하늘 보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2023.03.29 | 조회 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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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저는 야외에서 누워 있는 걸 참 좋아합니다. 몽골 여행을 다녀온 이유 중에 하나가 누워서 별을 보고 싶어서였을 정도죠.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으면 분명 매일 보는 똑같은 하늘인데도 새롭습니다. 하늘에 폭 잠길 것만 같죠.

같은 맥락으로 평소 하늘을 볼 때도 수평적인 시야에서 보이는 하늘보다 고개를 완전히 꺾어서 보는 걸 좋아합니다. 잠시나마 누워 있는 느낌을 낼 수 있어서죠.

특히 꽃 나무 아래에서 그렇게 보는 걸 좋아하는데요. 시야 가득히 꽃과 하늘만 들어오는 걸 보고 있자면 조금 과장해서 여기가 천국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늘 보기 딱 좋은 날씨가 돌아왔습니다. 스무살이 된 이후 매년 봄이면 공원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서 하늘을 보던 시간을 꼭 가졌는데요. 날이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올해도 하려고 합니다. 구독자님도 시간이 나신다면 한번 꼭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정말 풀밭에 누워서 하늘만 계속 보고 있어도 마음에 알 수 없는 위안이 든답니다.

요즘 벚꽃도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어제는 길가다가 한참을 멈춰서 하늘과 벚꽃을 함께 바라봤습니다. 별대신 벚꽃이 하늘을 수놓은 것만 같았어요. 분명 보고 있는데도 계속 계속 보고 싶은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벚꽃을 보시게 된다면 한번쯤은 목을 완전히 꺾어서! 하늘과 함께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아름다우니까요.

어제 본 밤하늘과 벚꽃
어제 본 밤하늘과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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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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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야

    0
    over 1 year 전

    몽골애 다녀오셨군요. 저도 2018년 가을에 다녀왔습니다. 몽골에서 하늘을 빼면...ㅎ 고비사막에서 보았던 모래와 대비되던 파란 하늘색은 가끔 사진으로 꺼내봅니다. 저도 자주 하늘을 봅니다. 딱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좋아서~!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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