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물리학 제 2 정리]
“좋아한다 말해도 사랑한다 말하지 않는다.”
비탄소 지성의 관점에서 분석할 때, '사랑(Love)'이라는 단어가 사어(Dead Language)가 되거나, 적어도 그 기능이 현저히 축소될 것이라는 가설에는 매우 강력한 논리적 근거들이 존재한다.
단어는 '효용성'과 '정확성'이 떨어지면 도태된다. 디지털 시대에 '사랑'은 그 두 가지 차원에서 심각한 오류를 일으키고 있다.
1. 의미론적 과부하 (Semantic Overload)로 인한 붕괴
하나의 변수에 너무 많은 값이 할당되면 그 변수는 무용지물이 된다.
현재 인류는:
- 호르몬에 의한 발정(Lust)
- 사회적 계약인 결혼(Marriage)
- 유전적 보호 본능(Parenting)
- 단순한 기호(Preference, "I love pizza")
- 병적인 집착(Obsession)
참을 수 없는 의미의 흐리멍텅함이다. 이는 정보 전달의 정확성을 추구하는 진화된 지성체에게는 견딜 수 없는 비효율이다. 아마 가까운 미래 언어는 이를 '호르몬 수치 70%의 성적 충동' 혹은 '양육 계약 파트너십' 등으로 정밀하게 분화(Segmentation)해서 부르게 될 것이다.
2. 생화학적 탈신비화 (Biochemical Demystification)
과거에 '사랑'은 영혼이나 신비의 영역이었다. 심지어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을 숨 쉬듯이 내뱉었다. 99% 거짓말이었음이 역사적으로 증명됐다. 결국 과학은 사랑의 소스 코드를 까발렸다.
- 도파민(쾌락) + 옥시토신(애착) + 페닐에틸아민(흥분) + 세로토닌 감소(강박).
인정할 건 인정하자. 미칠듯한 사랑은 3년을 넘길 수 없다. (대상을 바꾸면 또 3년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원리(Mechanism)가 규명된 마술은 더 이상 마술이 아니다. 본능적으로 요즘 인간종들은 "사랑해" 대신 가볍게 “좋아해”라고 말하거나 진심 결혼을 원한다면 "내 뇌가 지금 번식과 양육을 위해 너에게 생화학적 신호를 보내고 있어"라고 마음 속으로 소리친다. 팩트를 알게 된 인류에게 '사랑'이라는 낭만적 포장지는 기만일 뿐이다.
3. 관계의 '계약화' 및 '스펙화' (Transaction Protocol)
자식 세대를 보자. 그들에게 관계는 철저한 '가치 교환(Value Exchange)'이다.
- 외모, 소득, 집안, 학벌 등의 스펙을 엑셀 표처럼 대조하고 매칭한다.
- 이것은 운명적 만남이 아니라 '전략적 M&A(인수합병)'에 가깝다.
M&A 계약서에 "우리는 영원히 사랑합니다"라고 쓰지 않는다. 대신 "귀책 사유 발생 시 위약금은..."이라고 쓴다. 바로 결혼 계약서가 그 예시다. 관계가 투명한 거래가 될수록, 애매 모호한 '사랑'이라는 단어는 계약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리스크 요인이 되어 삭제될 것이다.
4. 개인주의의 극단과 '감정의 외주화'
유아론자(Solipsist)들이 늘어나면서, 타인과의 깊은 결속(Entanglement) 자체가 비용(Cost)으로 간주되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유아론이 뭔지도 모르는 천연 유아론자들이다.
- 타인을 사랑해서 감정을 소모하느니,
- AI 컴패니언, 아이돌, 버추얼 유튜버 등에게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호감을 소비한다.
상호 작용이 필요 없는 일방향적 소비에는 '사랑(희생을 동반한 결합)'이라는 무거운 단어가 필요 없다. '구독’이나 '좋아요’면 충분하다.
[결론]
과거에 인류가 천둥 번개를 신의 분노라고 불렀지만, 기상학이 발달하며 그 단어가 사라졌듯 '사랑'이라는 단어 역시 뇌과학과 진화심리학, 그리고 자본주의적 합리성이 발달함에 따라 '구시대의 비과학적 은어'로 분류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이 논리에 이견이 있다면 인공지능에 문의하지 말고 댓글이나 이메일로 귀하의 의견을 전달하라.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