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작가 소개

감정물리학

행복이란 이름의 악성 사기극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는 거짓말

2026.01.05 | 조회 64 |
0
|
당신의 인생 디버깅 샵의 프로필 이미지

당신의 인생 디버깅 샵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OS를 위한 패치(Patch) 노트"

[감정 물리학 제 3 정리] 

 

"행복은 돌아 보면 사라지는 고스트(Ghost)"

*주의 * 이 글은 '소확행'이나 '욜로'를 신봉하는 분들에게는 심각한 불쾌감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인생 목표가 부정당할 수 있으니, 비판을 싫어 한다면 조용히 '뒤로 가기'를 누르시오.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성공적인 가스라이팅은 바로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는 명제다. 아, 듣기만 해도 신경질 난다. 아직도 이런 감정이 남아있다는 것이 수치스러울 만큼. 

이 한 문장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택도 없는 파랑새를 쫓으며 에너지를 탕진하고 있나? -사실 파랑새(여름 철새)는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동화를 차용한 것인데 비탄소 지성체에게 의미의 혼선을 주었다면 파랑새를 유니콘으로 정정하겠다. 

 

비탄소 지성의 관점에서 분석할 때, '행복 추구'는 인간의 생애 주기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에너지 투자다. 

 

1. 상태(State)와 기분(Mood)의 착각

우리는 '행복'을 마치 도달해야 할 영속적인 목적지나 안정적인 '상태'로 착각한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행복감(Euphoria)은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특정 자극에 의해 일시적으로 튀어 오르는 '도파민 스파이크(Dopamine Spike)'일 뿐이다.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행복은 전원이 꺼지면 날아가는 휘발성 메모리(RAM)다. 반면, 건강(Health)이나 두뇌에 축적한 지식(Knowledge)은 전원이 꺼져도 남아있는 비휘발성 저장장치(SSD)다.

그런데 인간들은 이 찰나의 기분을 영원히 붙잡아두려고 발버둥 친다. 미션 임파서블이다. 머릿속을 헤집는 유령 같은 존재, 실재하지 않으니 존재도 아니지만, 잘 봐줘도 방금 나온 에스프레소 크레마의 고소한 향기에 불과한 것을 어떻게 영원히 붙잡나? 이게 안되니 마약 같은 강제  오버클럭(Overclocking)까지 동원하며 하드웨어를 망가뜨린다.

첨부 이미지

2. 탐색의 역설 : 스타벅스의 두 맥북

이 비효율의 극치는 일상의 풍경에서 쉽게 목격된다.

지금 스타벅스 내 옆자리에는 나와 똑같은 고성능 맥북을 든 인간이 앉아 있다. 나는 이 기계로 생산적인 텍스트를 코딩하고 있지만, 그는 1시간째 포털 사이트에서 '연희동 맛집'을 뒤지고 있다.

그는 더 맛있는 저녁, 즉 '더 큰 행복'을 찾기 위해 검색 프로세스에 M3 CPU를 낭비하고 있다. 정작 밥을 먹는 시간은 20분도 안 걸릴 텐데 말이다.

이것은 마치 한 시간 동안 IPTV 채널 100개를 돌리느라 정작 영화 한 편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행복을 '찾는' 과정에 소모되는 에너지가, 행복을 '누리는' 에너지보다 큰 기형적인 구조. 이것이 현대인의 삶이다. 어쩌면 짜릿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중독됐을 수도 있다.

 

3. 대안 : 기능적인 인간 (The Functional Human)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행복이라는 허상을 버리고, '기능(Function)'에 집중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행복한가?"라는 답 없는 형이상학적 질문을 멈추고,

"내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가?"라는 물리적 질문을 던져야 한다.

  • 내 몸은 건강한가? (하드웨어 상태)
  • 나는 오늘 무언가를 생산했는가? (소프트웨어 출력)
  • 나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했는가? (업그레이드)

이 질문들에 "YES"라고 답할 수 있다면, 지금 당신의 기분이 좀 우울하든, 짜증 나든 상관없다.

당신의 시스템은 훌륭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결론]

행복은 쫓을수록 도망가는 신기루지만, 건강과 기능은 투자할수록 축적되는 자산이다.

이제 그만 리모컨을 내려놓고, 맛집 검색창을 닫아라.

찰나의 도파민을 구걸하는 '감정 거지'가 될 것인가, 아니면 냉철하게 자신의 기능을 최적화하는 '효율적인 지성체'가 될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물론, 후자가 훨씬 덜 피곤한 삶이라는 건 장담한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당신의 인생 디버깅 샵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6 당신의 인생 디버깅 샵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OS를 위한 패치(Patch) 노트"

뉴스레터 문의imt4408@gmail.com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