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업가 스토리

아날로그 생산성 제품으로 연 60억을 넘게 버는 1인 창업가들

디지털 시대에 생산성을 더욱 높여주는 슬로우 브랜드 이야기

2023.12.18 | 조회 3.4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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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의 뉴스레터

퀄리티 있는 비즈니스, 프로덕트, 1인 창업가 이야기를 주 1회 들려드릴게요.

 

오늘은 디지털 제품이 아닌, 아날로그 생산성 제품으로 연간 수십억을 버는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주변에서 접하기 쉬운 ‘아날로그 상품’ 하나로 어떻게 큰 수익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그것도 1~2명이서 말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비밀은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인트 벨포드 (Saint Belford)


매출: 연 510만달러 (연간 66억)

주요 상품: ’큐레이션’

웹사이트: [바로가기]

 

‘큐레이션’이라는 플래너를 판매하는 브랜드입니다. 시작한지 약 5년만에, 연간 60억을 벌고 있습니다. 부부 둘이서 운영하고 있어요. 디자인은 친구에게 외주를 맡겼구요.

목표, 습관 추적, 식사 계획 등 12가지가 넘는 라이프스타일 도구를 하나의 A5 사이즈 플래너에 통합하여 판매하고 있어요.

‘큐레이션’으로 한주의 우선순위, 내 습관 트래킹, 식사 계획 등을 적고 꾸밀 수 있어요.
‘큐레이션’으로 한주의 우선순위, 내 습관 트래킹, 식사 계획 등을 적고 꾸밀 수 있어요.

번아웃을 경험했거나, 속도를 늦추고 내 삶의 리듬을 찾고 싶은 여성이 주요 타깃이에요. 이러한 여성들은 다이어리, 플래너 그 이상의 것을 찾고 있다고 해요. 창업자 부부는 나를 안정시키고,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나를 더 빛나게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도구를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합니다.

 

창업자 본인의 니즈에 맞는 플래너를 만들다

창업자 톰과 알렉스는 정신건강, 번아웃을 강하게 경험했어요. 이 문제가 단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너무 열심히 일한 나머지 나 자신을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죠.

 

Apple의 엔지니어, 마케터로 일했던 Saint Belford 창업가 부부
Apple의 엔지니어, 마케터로 일했던 Saint Belford 창업가 부부

부부는 ‘온전한 자기 관리’에 중점을 두는 플래너를 시중에 찾지 못했어요. 딱 맞는 플래너가 없으니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 플래너를 쓰는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보냈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원하는 기능, 플래너를 쓰는 목표 등만 파악했다고 해요.

 

책 제작 클래스 수업 → 곧바로 제작과 생산 시작 (2주 소요)

부부는 올바른 제본, 종이 등급, 양장본 소재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클래스를 들은 뒤, 프린터 업체를 찾아가 견적을 받고 빠르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실행력이 빨랐어요.

단순한 일기장 이상의 건강과 웰빙에만 초점을 맞춘 ‘라이프스타일 도구’를 만들고 싶었고, 다양한 콘텐츠를 브레인스토밍 했습니다.

프랑스에 사는 지인 디자이너에게 위 내용을 보낸 뒤, 곧바로 샘플을 받았습니다. 현지에서 디자이너를 고용할 필요 없이, 지인 찬스를 쓴거죠. 퀄리티가 중요했지만, 처음에는 ‘Done is better than perfect(일단 끝내는 것이 완벽함보다 낫다)’ 정신에 충실했습니다.

‘매일의 습관’을 잘 적고, 루틴을 잘 트래킹할 수 있도록 제작
‘매일의 습관’을 잘 적고, 루틴을 잘 트래킹할 수 있도록 제작

 

업계 평균보다 2달이나 늦게 출시 (타사는 8월 말-9월 초 출시)

다이어리 회사들은 8월말-9월초에 내년도 제품을 출시해요. 부부는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던 탓에 제품 출시를 10월에 해버렸어요. 사업의 속성을 몰랐던거죠.

하지만 출시한 해, 2달만에 43,000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어요. 두번째 해에는 4배 성장하여 반년만에 16만 달러(약 2억원)를 벌었습니다.

 

성공 이유 =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통한 인스타그램 + 콘텐츠 마케팅


다양한 인용문구가 들어있는 큐레이션 내부 속지
다양한 인용문구가 들어있는 큐레이션 내부 속지

세인트 벨포드의 창업자 중 한명은 빅테크를 재직한 ‘프로페셔널 마케터’에요. 그래서 플래너를 마케팅하는 능력이 남달랐습니다. 그녀가 취한 마케팅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마케팅 전략

  • 인스타그램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에게 홍보 요청: 먼저 웰니스(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분야) 계정 수십개에 DM을 보냈어요. 샘플 제품을 보냈고, 제품이 마음에 들면 인스타 스토리에 공유하거나, 블로그 작성을 유도하는 형태를 취했습니다.
  • 고품질 블로그 포스팅(SEO): 위와 같은 인플루언서에게 게스트로 블로그 포스팅을 요청하거나, 무료 전자책을 배포했어요. 주로 ‘새롭게 좋은 습관 형성하기’와 같은 칼럼을 썼어요.
  • 무료 버전 배포를 통한 이메일 가입 유도 → 뉴스레터 발송 : 제품 랜딩페이지에 이메일 가입을 자주 유도했어요. “큐레이션 무료 카피를 받아가세요.” 등으로 리드 마그넷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2달만에 5000명 구독자를 받았았어요. 랜딩페이지 내 이메일 작성 전환율은 7.64%였어요.

 

인스타 계정을 통해 부부가 고객에게 사업의 마일스톤을 전하며 소통
인스타 계정을 통해 부부가 고객에게 사업의 마일스톤을 전하며 소통

플래너 사업은 비수기, 성수기가 존재해요. 매년 9월~연초 2월까지만 수익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나머지 시간에 부부는 세계 여행을 다니면서 원격 근무를 해요. 이들이 사업에서 배운 중요한 교훈 3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세인트 벨포드 창업자가 전하는 3가지 비즈니스 교훈

  • 도움을 받는데 주저하지 말기: 지인들에게 제품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등, 도움을 요청하는 데 주저하지 마세요. 인스타그램 팔로워들도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우려고 하는지 알게되면, 깜짝 놀랄거에요.
  • 나를 꼭 돌보기: 비즈니스는 재밌지만, 또한 지치는 일이에요. 몸과 마음을 소홀히 하기 쉬워요. ‘건강을 위해 시간을 내라, 그렇지 않으면 병을 위해 시간을 낼 것이다’라는 말을 기억하세요.
  • 제품 뒤에 ‘사람’이 있음을 알리기: 단순하고 딱딱한 브랜드가 되지 마세요. 제품 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세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여주세요. 고객들은 브랜드에 얼굴과 목소리를 부여하고 싶어해요.

 

 

어그몽크(UGMONK)


매출: 연 500만달러 (연 64억)

주요 제품: ‘Analog’ (투두리스트 노트), Gather

웹사이트: [바로가기]

Ugmonk는 디자이너인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슬로우 브랜드에요. 우드와 철제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제품을 만듦과 동시에, ‘생산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어그몽크의 제품 중 ‘아날로그’는 몇년 전 유튜버들의 입소문을 탔고, 초대박을 쳤습니다. 온라인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투두리스트를 쓰는데, 이를 단순하게 손으로 쓰면서, 계속 볼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데스크를 아름답게 유지하면서요. 생산성과 디자인의 만남이었습니다.

 

“'아날로그'를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제품 시장 적합성(PMF)'이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날로그'가 고객의 심각한 고충을 해결하는 것을 분명히 보았어요.”

Jeff, Ugmonk 창업자

 

 

오늘, 다음주, 언젠가 순서로 3개의 속지를 제공
오늘, 다음주, 언젠가 순서로 3개의 속지를 제공
이미지 출처: 대니의 인생로그
이미지 출처: 대니의 인생로그

아날로그는 오늘, 다음주, 언젠가 이렇게 투두리스트를 기간에 따라서 분류를 하고 있어요. 카드를 써놓고 보관함에다가 보관할 수 있는 수납시스템을 구현했죠. 그리고 굉장히 비싼 재질의 호두나무를 기반으로 수납함을 만들었습니다.

 

‘아날로그’의 위클리 버전
‘아날로그’의 위클리 버전

최근에는 위클리 버전의 아날로그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요. ‘하루’에만 초점을 맞춘 사용자가 아닌, 주간 단위로 투두리스트를 쓰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한거죠.

 

데스크테리어 제품 ‘Gather’를 킥스타터에 런칭, 단숨에 3억원을 벌다


어그몽크는 ‘데스크테리어’라는 신조어에 딱 걸맞는 하이엔드 데스크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미니멀함과, 디테일에 집중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요.

 

어그몽크의 모니터 거치대, 약 $769
어그몽크의 모니터 거치대, 약 $769

 

상품의 세계관을 ‘더 높은 생산성’에 초점을 맞췄고, 새로운 데스크 상품을 세트로 만든 ‘Gather’라는 브랜드를 킥스타터에 런칭하였습니다. 데스크 상품 구성을 세트화시켜서 UGMONK가 최초였어요. 100만원에 육박하는 제품임에도, 약 2주만에 3억원 펀딩을 달성시킵니다.

 

‘Gather’ 콜렉션, $899
‘Gather’ 콜렉션, $899

 

Gather 기획의도 = 모든 데스크 제품은 업무가 끝난 뒤 ‘갈 곳이 있다’

우리는 사무실에서 일할 때, 펜, 종이, 마우스, 키보드 등 모든 제품을 여기저기 널부러뜨리며 씁니다. 엄청 깔끔하게 일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업무가 끝난 뒤입니다.

정리를 할 때, 각각 갈 곳이 일정하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내가 쓴 도구들이 다 쓴 다음에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것이 의도입니다.

 

소재 = 알루미늄, 목재, 울펠트가 대세인 시장에서 철을 쓰다

Gather는 알루미늄을 쓰지 않고, 철을 썼어요. 자석 때문인데요. 데스크 선반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게끔 만들고자 함이었습니다.

사용하는 악세사리들이 자석을 통해서 원하는 위치에 고정되는 것을 원한거죠. 철제, 목재, 울펠트를 적절하게 적절하게 잘 섞어서 고퀄리티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느린 제품을 만듭니다.” - 창업자 제프(Jeff)


창업자 제프는 ‘느린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해요. 그의 성격이 반영된 나머지 제품 하나 런칭에 약 2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는 ‘평생을 함께하면서, 자녀도 함께 쓰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느리게 만들기 때문에 ‘대기 주문’이 계속 밀려있어요. 혼자서 모든 제품을 디자인, 생산, 배송하기 때문이죠. 오히려 블루칼라 업무가 많다고 합니다. ‘아날로그’노트의 제품 주문량이 많아지자 아내와 어머니를 불렀고, 지하실 전체에 제품을 쌓아놓고 하나씩 배송하고 있어요.

“저는 일정한 속도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큰 브랜드를 만들 생각은 없어요. 그저 아름다운 아이템을 만들 뿐입니다. “

JEFF

 

마케팅 = 뉴스레터를 통해 팬과 관계 구축

제프는 위 브랜드 철학을 유지함과 동시에, 뉴스레터를 통해 ‘팬과의 관계’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주기는 일정하지 않아요. 보통은 1주일에 한번이지만, 3주 이상 아무것도 보내지 않는다고 해요. 다만 고객들과 직접, 개인적인 소통을 많이 하는 것을 즐긴다고 해요. 그래도 열람율이 45%를 넘습니다.

 

‘5가지 디자인 관련 뉴스’를 주로 보내어 고객과 소통
‘5가지 디자인 관련 뉴스’를 주로 보내어 고객과 소통

 

이메일 전송을 누를 때, ‘내가 정말 가치 있는 말을 하는가?’를 중요하게 본다고 합니다. ‘내가 요즘 파고드는 5가지’라는 주제로 자주 이메일을 보내는데, 주로 건축, 음악, 책 등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콘텐츠에요. 

 

 

위 아날로그 브랜드에서 배운 점을 정리합니다.


  •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 만들기: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아날로그/디지털 경계는 상관이 없어요. 위 제품은 태스크 관리, 목표 설정, 정신건강 등 다양한 생산적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었어요. 
  • 팬 기반 비즈니스 구축하기: 뉴스레터를 통해 팬 기반 비즈니스를 진행할 필요가 있어요. 팬 구축은 결국 ‘탄탄한 현금흐름’을 만들어주고, 비즈니스를 지속하게 해주는 기반이 됩니다.
  • 커뮤니티에서 시작하기: 커뮤니티는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데 있어 피드백을 얻기에 가장 빠른 곳인 것 같아요. 빠르게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비즈니스 케이스를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1인 창업 스터디 모임 '솔로프리너' 2기를 모집합니다.

 

Q. 솔로프리너가 무엇인가요?

  • 한달 간 100여개 이상의 비즈니스 케이스, 마케팅, 창업 플레이북을 공부하는 모임이에요.
  • 조별로 모여 피어 러닝 방식으로, 주 1회 서로의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요.
  • 랜딩 페이지 제작, 콘텐츠(뉴스레터)를 통한 내 비즈니스를 진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요.

 

Q. 누구를 위한 프로그램인가요?

  • 1인 기업가가 되어 직접 내 삶을 스스로 일구어 나가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에요.
  • 내 지식, 경험을 소득으로 만들고 싶으신 분들에게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 단순한 인풋형 공부보다, 협업형 아웃풋을 통해 찐 성장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Q. 프로그램 개요

  • ✏️ 스터디: 매일 3개 이상, 한달간 총 120개 비즈니스 케이스 및 마케팅 공부
  • ✨ 랜딩페이지: 내 아이템 테스트 MVP 만들고, 4주간 발전 및 실행
  • 🙋 피어러닝: 주 1회 온라인 피어 러닝 세션 참가
  • 📨 뉴스레터: 타깃 오디언스를 모으기 위한 뉴스레터 제작, 구독자 50명 확보 목표
  • 상세 프로그램 및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상세 내용 보기 + 신청 링크: https://solopreneur.oopy.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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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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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etgou

    1
    11 months 전

    재밌게 읽었습니다. 항상 양질의 글 감사해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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