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향 집에 누워 쓰는 글이다. 조우하다의 브이로그를 오래전부터 보신 분이라면 기억할 나무 방… 은 아니지만. 그 방을 닮은 거실 소파에 몸을 눕히자마자 글 생각이 났다. 지금은 오후 4시 42분. 긴 연휴의 첫날에 처음 맞이하는 휴식이다. 아침은 우울해서 걸렀다. 뭐든 다 망치고 싶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에 푹 퍼져 있다가 씻지도 못하고 차에 올랐다. 점심엔 소머리국밥을 먹었고 겉절이를 먹었다. 가벼운 외출 중에 주문한 그냥 라떼는 달콤한 라떼로 나왔다. 카페는 평택 농업 기술 센터 안에 위치한 고즈넉한 곳. 어라 라떼에 시럽이 들어갔는데? 난 그냥 라떼 시켰는데… 하면서도 거품 좋은 따스한 커피를 홀짝홀짝 마셨다. 바람이 휭휭 부는 흐린 날씨에 딱 좋은 커피였다. 난 그런 날씨를 몹시 싫어했는데 왜인지 기분이 나쁘지 않아 신기했더랬다. 아! 그러고 보니 포장한 커피를 어디 두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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