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탐구] 기쁨을 들고 돌아온 KEY🔑
늘 뚜렷하고 키치한 컨셉을 보여주는 KEY가 약 1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회사원에 이어 이번에는 사이보그가 되어 행복을 전하는 가게를 열었다고 하는데요. 2024년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치러진 KEY의 솔로 콘서트 ‘ON : AND ON <#>’을 통해 정식 발매 전 전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여 더욱 화제가 된 이번 음반! 과연 어떤 메시지가 담겼을지 같이 확인하러 가보실까요?
[음악 탐구] 디테일이 살아있는 하우스🪩
타이틀 곡 ‘Pleasure Shop’은 일렉트로 하우스 베이스의 댄스 팝 장르 곡입니다. 곡이 시작되자마자 들려오는 ‘Welcome to the Pleasure Shop’이라는 나레이션이 Sci-Fi 느낌👾을 끌어올려 주는데요! 하우스 장르 베이스인 만큼 춤추기 쉽도록 네 박자의 킥이 강조되어 자연스럽게 박자를 타게 만들어주죠. 일정하게 반복되는 드럼 루프 위에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차이를 준 점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AI와 사이보그🤖가 연상되기 쉽도록 신스 패드가 근미래 적 무드를 잘 표현하고 있죠. ‘Pick and choose / 완벽한 계산 속에 찾은 틈’이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 기쁨을 주는 ‘Pleasure Shop’은 철저하게 계산된 행복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기뻐하는 손님들의 감사 인사에 ‘You’re welcome(=My Pleasure)’이라 답하여 기쁨(Pleasure)에 대해 중의적으로 표현된다는 점이 상당히 재미있네요!
그렇다면 수록곡도 살펴봐야겠죠. 2번 트랙 ‘Overthink’는 빠르게 반복되는 아르페지오 신스 사운드가 마치 글리산도처럼 들리는 신비한 무드가 잘 표현된 곡인데요. 끝이 들릴 듯 말 듯 치고 빠지는 신스 패드 사운드와 쿵쿵 두드리는 킥 사운드가 런웨이를 연상시킬 만큼 세련된 느낌을 주기도 하죠. 다음으로 5번 트랙 ‘Going Up’입니다. 베이스라인이 강조되어 섹시한 무드가 특징적인데요. 처음 들었을 때 같은 SHINee 멤버인 태민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절제된 KEY만의 보컬로 완성된 곡은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죠! 코러스의 ‘We’re going Up’의 마지막 음정을 과감하게 올린 보컬이 상당히 중독성 있지 않나요? 이번 음반은 전반적으로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한 트랙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었는데요. K-Pop에서 하우스 장르는 친숙한 만큼 뻔한 장르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사운드를 통한 차이를 두어 ‘하우스’가 지루하지 않은 음악이라는 걸 보여주려는 다양한 시도가 느껴지는 음반이었습니다✨!
[작가 탐구] 마지막 일렉트로닉 터치⚡
이번 타이틀 곡에는 호주 출신 프로듀서 Styalz Fuego(스타일스 푸에고)님을 크레딧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Styalz Fuego님은 호주의 싱어송라이터 Troye Sivan(트로이 시반)의 ‘RUSH’의 공동 작곡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프로듀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2017년 헨리의 디지털 싱글 [끌리는 대로 (I’m Good)]을 시작으로 꾸준히 SM 엔터테인먼트와 합을 맞춰 왔는데요. 같은 해 발매한 EXO의 ‘Ko Ko Bop’의 성공으로 K-Pop과 더욱 긴밀한 인연을 맺어오는 중입니다!
다양한 장르를 작업하지만, K-Pop 편곡자로 참여할 때는 일렉트로닉한 터치가 들어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앞서 말한 ‘RUSH’나 이번 KEY의 ‘Pleasure Shop’에서도 그런 매력이 잘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네요!
🎧 Styalz Fuego가 편곡한 K-Pop 맛보기
- EXO-CBX(첸백시) - 내일 만나 (Sweet Dreams!)
[콘셉트 탐구] 행복의 역설을 찾아서🪽
이번 음반에는 ‘똑같은 모습을 한 KEY의 사이보그’가 등장하는데요. 보는 사람이 서늘함을 느꼈으면 한다는 KEY의 의견이 화보와 영상에서 어떻게 표현됐을지 함께 살펴보실까요.
🦾콘셉트 포토
먼저 사이보그 KEY의 컨셉 사진입니다. 팔에 착용한 메탈릭한 악세사리와 탁한 렌즈를 낀 눈이 특징적인데요. 호텔 리셉션을 연상시키는 곳에서 신기한 액체가 담긴 칵테일 잔을 건네는 모습이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무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투명한 원통 안에 갇힌 채 등에 선이 연결된 모습 또한 사이보그를 연상시키는데요. 앞선 메탈릭한 느낌보다 중성적인 헤어스타일과 화이트 톤의 의상으로 막 세상에 태어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사이보그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면서도 이토록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게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Pleasure Addicts Club : Are You, too?
KEY가 말하고자 하는 이번 음반의 세계관은 프로모션 비디오를 통해 섬세하게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촬영 과정이 담긴 'Pleasure Shop - Sneak Peek' 영상의 인터뷰가 인상 깊었는데요. KEY는 Pleasure Shop이란, 기쁨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가지만 기쁨을 찾지 못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는데요. AI, 사이보그를 주제로 하지만 고도로 발달한 기술조차 개인의 행복을 완벽하게 책임질 수 없다는 역설적인 메시지가 상당히 심오하게 다가오죠.
'Pleasure Addicts Club : Are You, too?'에서 그 주제가 잘 녹아져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무드 샘플러에서 등장한 '플레져 주스'에 중독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종, 성별, 나이, 심지어는 종까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플레저 주스'가 자신에게 준 경험을 털어놓고 그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잠, 웃음, 영감 등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던 무언가를 플레저 주스를 통해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아주 일상적인 행복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이니, 플레저 주스를 찾게 되고 플레저 주스를 마셨음에도 행복을 깊이 느끼지 못한다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MV
MV에서는 비슷한 듯 사뭇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요. 바로 "세상이 즐거움으로만 가득 찬다고 해서 영원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MV의 배경에서는 플레저 주스가 아닌 '기쁨을 주는 렌즈 가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요. 안경을 맞추듯 사람들이 기뻐할 만한 렌즈를 만들고, 그를 착용한 손님들이 즉각적으로 기쁨을 느끼고 있음을 잘 표현하고 있죠.
그러나 또 다른 KEY의 존재가 나타나는데요. 상대적으로 어두운 컬러와 무드의 패션으로 '기쁨'이나 '행복'과 거리가 먼 존재를 상징함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행복하지 않은 KEY'의 등장으로 모두가 행복하던 세계에 균열이 일어나게 되고, ‘행복’하기만 한 삶이 이질적이라는 걸 KEY는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그 세계를 벗어나며 MV는 끝이 나게 되는데요. 즐겁지 않은 감정이 있어야 비로소 행복이 돋보일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재치 있게 잘 담겨있는 MV였습니다! 늘 뚜렷한 메시지와 컨셉을 담은 음반을 선보이는 KEY가 다음 활동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
Editing by 용도끼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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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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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마수리 아이돌연못
안녕하세요! 요청해 주신 NCT WISH를 이번 104번째 레터에서 다루게 되었습니다😸 보내주신 관심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보로 찾아뵙겠습니다🫶 -용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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