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탐구] 밴드 열풍의 중심! QWER
얼마 전부터 K-POP에 밴드 열풍이 불어오고 있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계란 밴드”로 잘 알려져 있는 QWER이 있습니다. 지난 4월 발매되었던 첫 번째 미니 앨범 [MANITO]의 타이틀곡 ‘고민중독’이 멜론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QWER은 이제 밴드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그룹 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그리고 이번에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Algorithm’s Blossom]은 “알고리즘이 피워낸 꽃”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번 앨범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함께 알아보러 가실까요?
[아티스트 탐구] 계란 깨고 태어난 QWER 🍳
QWER은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로 잘 알려진 유튜버 김계란이 진행한 프로젝트 <최애의 아이들>을 통해 결성되었는데요. 인터넷 방송인 쵸단을 시작으로 인터넷 방송인 마젠타, 틱톡커 냥뇽녕냥(히나), 전직 아이돌 시연 네 멤버가 모여 QWER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QWER이라는 밴드 이름은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킬 구성과 키보드 자판의 QWERTY에서 따왔다고 하는데요. 인터넷 방송인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밴드인 만큼 잘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프로젝트성으로 시작된 밴드였기 때문일까요? 멤버들이 악기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을까란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멤버들의 실력은 생각보다 탄탄했습니다. QWER의 드러머 쵸단은 드럼을 전공하며 실용음악과에 입학한 바 있고, 베이시스트 마젠타는 취미로 베이스를 시작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타와 키보드를 담당하고 있는 히나는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룬 경험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일본의 아이돌 그룹 NMB48로 활동한 보컬 시연은 청량한 음색과 탄탄한 발성으로 QWER의 신의 한 수라는 평을 듣고 있기도 하죠!
이렇게 결성된 QWER은 2023년 10월 데뷔 싱글 [Harmony from Discord]를 발매하게 됩니다. 그리고 타이틀곡인 ‘Discord’가 멜론 차트 27위를 기록하게 되며 데뷔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지난 4월 발매된 첫 미니 앨범 [MANITO]의 타이틀곡 ‘고민중독’이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마침내 대세 그룹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음악 탐구] QWER도 락이다...! 🎸
먼저 이번 앨범의 2번 트랙이자 선공개곡인 ‘가짜 아이돌’을 통해 QWER의 당돌함을 슬쩍 엿볼 수 있었는데요. 펑키한 락 사운드가 귀를 강타하는 ‘가짜 아이돌’은 QWER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가짜라고 놀려대도 기필코 너에게 진심을 전할게”, “색안경 위로 꽃을 피우자”, “울지 않고 아껴둔 힘 모아서 모두 뒤집어 버리자” 등의 가사는 QWER에게 향하는 비판적인 시선을 이겨내고 나아가 뒤집어버리자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네요! 긍정적인 자세로 정면돌파하는 QWER의 모습이 인상적인 트랙입니다.
(여자)아이들의 소연이 프로듀싱에 참여한 ‘내 이름 맑음’은 빠른 템포 속에 아련하면서도 슬픈 감성이 잘 녹아 있는 J-ROCK 스타일의 곡입니다. 잘게 쪼개며 진행되는 피아노 사운드와 일렉 기타 사운드의 조화가 인상적이기도 하지만 ‘내 이름 맑음’의 핵심은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가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Chorus 파트의 “꾹꾹 참고 또 꼭꼭 숨겨서”, “퉁퉁 붓고 코맹맹이가 되어도”와 같은 부분처럼 드럼 리듬과 멜로디 리듬이 함께 진행되는 파트에서 감성이 더욱 극대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두 번째 Verse와 Pre-Chorus 파트에서 멤버들이 한 소절씩 나눠 부르는 가사들도 킬링 파트인데요! 그중에서도 히나가 담당하는 파트 “아무도 못 보게 꼬깃꼬깃 구겨 씹어 다 삼켰었는데”의 가사가 특히 감각적으로 느껴집니다.
마침내 QWER이 피워낸 꽃이라는 주제를 담은 앨범이기 때문일까요? 수록곡들이 각각의 개성을 뽐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B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 SUMIN이 프로듀싱한 5번 트랙 ‘달리기’가 특히 귀에 들어오는데요. 쵸단과 마젠타의 듀엣곡인 ‘달리기’는 그루비한 베이스와 리드미컬한 드럼, 신시사이저가 인상적인 R&B곡입니다. 두 멤버를 상징하는 악기들이 잘 드러나면서도, 의외의 보컬 실력을 엿볼 수 있는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해서 다음 트랙인 ‘안녕, 나의 슬픔’ 역시 인상적이었는데요. 잔잔하게 시작해 점차 고조되는 감정선이 잘 드러나는 서정적인 모던 락 트랙입니다. 꾸준하게 사랑받는 ‘별의 하모니’처럼 이번 앨범의 숨겨진 보석 같은 수록곡이 아닐까요?
[콘셉트 탐구] 꽃 사이에 숨은 이야기 📕
QWER의 이번 앨범은 알고리즘 사이에서 피어난 꽃을 주제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콘셉트를 하고 있을지 함께 살펴보실까요?
🌞 콘셉트 포토
Algorithm 버전은 파란 배경의 기자 회견장을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진 속 QWER은 오버핏 수트와 선글라스, 운동화 등으로 껄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테이블 위로 다리를 올리거나, 턱을 괴고 있는 등 기자 회견과는 맞지 않는 행동이 반항아스러운 모습을 구현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반면 Blossom 버전은 흰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지는 색감, 케이크와 잼을 오브제로 한 컨셉입니다. 순수한 느낌을 주는 흰색의 배경과 의상과는 다르게, 벽을 타고 흐르는 빨간색의 잼은 약간 섬뜩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피어나다"라는 뜻을 가진 Blossom과 퍼지는 물감, 색감이 연결되며 키워드를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MV
‘내 이름 맑음’의 뮤직비디오는 영화 <날씨의 아이>에 등장했던 “맑음 소녀”를 모티브로 하고 있었습니다.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QWER의 멤버 히나와 <날씨의 아이>의 주인공인 히나의 이름이 같다는 것과 MV의 시작에서 “사람들은 나를 맑음이라고 부른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네요!
뮤직비디오의 본격적인 스토리는 꽃꽂이 수업에 지각을 간신히 모면한 히나가 우연한 계기로 시연의 사진과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며 시작됩니다. 시연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이윽고 어느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된 히나는 그곳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히나는 안간힘을 써 무언가를 끄집어내고, 시연이 사진 속에서 있던 장소에 도착해 웃음을 짓는 모습을 보입니다.
뮤직비디오는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이 오가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쵸단과 마젠타가 뮤직비디오 속에서 마치 악역처럼 비친다는 점, 시연이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는 점에서 안 좋은 일을 당한 시연을 히나가 찾아낸다는 스토리입니다. 그 외로는 작중 히나와 시연이 비슷한 점을 많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둘은 동일 인물이며 과거의 우울한 시연을 현재의 긍정적인 맑음 소녀 히나가 구원한다는 스토리가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좋은 음악에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스토리까지 알차게 들어간 뮤직비디오인 것 같습니다!
Editing by 동도끼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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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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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마수리 아이돌연못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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