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번째 연못] 블랙핑크랑 눈 감고 하나, 둘, 셋, 뛰어!

[컴백 탐구] JUMP 한 번에 세계를 흔들다 🫨

 BLACKPINK(블랙핑크)가 무려 2년 10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을 새로운 싱글 [뛰어 (JUMP)]와 함께 알렸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선보인 이번 싱글은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K팝 그룹 최다 1위곡 보유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는데요.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직후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차트 1위로 직행하며 세계적인 위력을 증명했습니다. 또한 블랙핑크는 현재 대규모 월드투어 'DEADLINE (데드라인)'을 병행하며 더욱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죠.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든 블랙핑크의 화려한 컴백, 함께 살펴볼까요?🔥

[음악 탐구] 블랙핑크가 뛰라면 뛰어야지 📢

BLACKPINK - [뛰어 (JUMP)] Album Art

 블랙핑크 하면 강렬한 힙합 스타일의 곡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지만, 이번 타이틀 곡 ‘뛰어 (JUMP)’는 K-Pop에서 흔히 시도되지 않았던 하드스타일과 테크노 장르를 과감히 선택해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하드스타일은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발전한 EDM의 하위 장르로, 빠른 템포와 깊고 강한 킥, 그리고 찢어지는 듯한 스크리치 신스(Screech Synth)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뛰어 (JUMP)’ 역시 곡을 이끄는 강한 킥과 찌르는 듯한 신스 사운드가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이후 Chorus 부분과 드롭 구간에서 등장하는 브라스 스탭(Brass Stab)이 귀를 사로잡으며 곡의 에너지를 순식간에 끌어올립니다.

 곡의 구성 방식에서도 재미있는 부분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Verse 구간에서부터 긴장감을 서서히 쌓아 올리는 구성은 이후 YG 스타일의 화려하게 터지는 드롭을 기대하게 하지만, 오히려 미니멀하고 절제된 사운드가 등장해 반전 매력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다시금 떼창과 같은 극적인 마무리가 나올 것처럼 빌드업을 해놓고는 깔끔하게 마무리되죠. 전형적인 YG식 구성을 따라가지 않고, 오히려 기존 공식을 깨면서 신선함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재미까지 전달하는 것이 이번 곡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네요!

 또한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트랩과 저지클럽 비트는 다채로움과 듣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여기에 블랙핑크의 시그니처 사운드 ‘BLACKPINK In Your Area’가 삽입되며, 팀의 정체성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냈죠. 가사적인 측면에서도 이번 곡은 매우 직관적인데요. 별다른 멜로디 없이 ‘뛰어’라는 단어가 반복되는 후렴은 한 번 듣고 나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아 그 자리에서 당장 뛰어야만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번 싱글은 블랙핑크의 익숙한 음악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에 과감히 도전한 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예상치 못한 전개와 신선한 사운드로 듣는 재미를 주면서도, 블랙핑크 특유의 강렬하고 직관적인 매력을 놓치지 않았죠. 특히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수 있는 에너지로 가득 차 있어, 무대 위의 모습 역시 놓칠 수 없을 것 같네요!🤩

[콘셉트 탐구] 질주 본능이 깨어나는 순간 🚦

 블랙핑크의 싱글 [뛰어 (JUMP)]는 과감하고 직관적인 콘셉트를 통해 멤버들의 당당한 매력을 보여주는데요. 음악적으로는 테크노와 하드스타일 장르를 시도하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면, 비주얼적으로는 강렬하고 대담한 스타일링, 그리고 B급 감성을 자아내지만 퀄리티만큼은 S급인 연출이 어우러져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블랙핑크의 새로운 콘셉트를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 콘셉트 포토 

BLACKPINK - [뛰어 (JUMP)] Individual Visual Cut (1)

 Individual Visual Cut (1) 콘셉트 포토에서는 콘크리트 벽과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차갑고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멤버들은 모두 'JUMP'라는 문구가 새겨진 동일한 의상을 착용함으로써 오랜만에 한 팀으로 모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옐로우 컬러로 포인트를 준 액세서리와 스터드, 스파이크 장식 등 펑크 스타일의 디테일을 더한 점이 눈에 띄죠. 전체적으로 자신감 있는 표정과 포즈가 더해져 블랙핑크 특유의 당당한 매력이 돋보입니다.

BLACKPINK - [뛰어 (JUMP)] Individual Visual Cut (2)

 Individual Visual Cut (2) 콘셉트 포토는 블랙 색상을 배경으로 글로시한 소재와 볼륨감이 돋보이는 패딩 스타일링이 특징입니다. 멤버들은 뚜렷하게 다른 컬러를 착용함으로써 각자의 개성과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제니가 자신의 영어 이름 '루비'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강렬한 레드 컬러를, 지수가 솔로곡 '꽃'을 연상케 하는 화이트 플라워 패딩을 선택한 것이 눈에 띕니다. 한편 로제는 독보적인 우아함을 상징하듯 차분하고 은은한 민트 컬러, 리사는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를 반영하는 청량하고 선명한 블루 패딩을 착용했습니다. Individual Visual Cut (1) 콘셉트 포토에서 멤버들이 모두 'JUMP'가 적힌 동일한 스타일의 의상을 착용하며 통일감을 주었다면, 이번 콘셉트 포토는 멤버 개개인의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담고자 한 것으로 보이네요!

💨 '뛰어 (JUMP)' MV 

BLACKPINK - '뛰어 (JUMP)' MV 中

 타이틀곡 '뛰어 (JUMP)'의 뮤직비디오는 영화 오프닝을 연상시키는 다이나믹한 카메라 무빙으로 시작됩니다. 도시의 빌딩 숲을 가로지르며 등장하는 전광판에는 차례대로 곡 제목인 'JUMP', 감독 Dave Meyers의 이름, 그리고 블랙핑크 멤버들의 얼굴이 등장하는데요. 역동적인 영상 전환과 시원한 카메라 워크가 어우러져 시작부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BLACKPINK - '뛰어 (JUMP)' MV 中

 다음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상당히 파격적이고 기괴한데요. 멤버들이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의 입을 열거나 머리를 가르고 등장하는 독특한 연출이 눈에 띄죠. 이는 해외 뮤직비디오, 혹은 광고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Campy(캠피)’한 감성, 즉 인공적이거나 과장된 것 특유의 부자연스러움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핑크가 글로벌 팬층을 보유한 만큼, 해외 팬들의 유머 코드를 겨냥한 의도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멤버들이 사람들의 머릿속과 오감을 지배하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장난스럽고 위트 있는 방식을 통해 블랙핑크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죠. 사실적이면서도 기이한 분위기가 강렬한 시각적 임팩트를 남겨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BLACKPINK - '뛰어 (JUMP)' MV 中

 이후 '뛰어'라는 후렴구에 맞춰 사람들이 격렬하게 헤드뱅잉을 하며 곡의 에너지를 표현합니다. 길거리와 가게 앞, 심지어 바닥에까지 쓰러진 채 헤드뱅잉을 이어가는 장면에서 과감하고 아이코닉한 연출을 느낄 수 있는데요. 마치 사람들이 블랙핑크의 음악에 완전히 매료되어 열광하는 듯한 모습처럼 보입니다. 과장된 몸짓과 표정들이 어우러짐과 동시에 블랙핑크가 지닌 압도적인 영향력을 재미있게 풀어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LACKPINK - '뛰어 (JUMP)' MV 中

 그리고 반복되는 Post-Chorus 부분에서 블랙핑크가 '뛰어'라는 가사에 맞춰 정말 냅다 뛰기 시작하는데요.🏃 이번 장면에서는 그동안 블랙핑크가 보여줬던 화려한 무대나 세트 대신 피아노, 부동산 간판처럼 익숙한 한국적 요소들이 가득한 도심을 질주하며 친숙함과 색다른 매력을 선보입니다. 특히 화면이 기울어진 채 사람들이 균형을 잃고 굴러 떨어지는 와중에도, 오직 제니와 로제만이 중심을 잡고 서 있는 모습은 혼란스럽고 기울어진 판 위에서도 블랙핑크가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듯합니다. 이러한 연출 덕분에 뮤직비디오의 생동감과 속도감이 더 살아나, 블랙핑크의 에너지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BLACKPINK - '뛰어 (JUMP)' MV 中

 영상 후반부에는 패딩을 입고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블랙핑크 멤버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마치 히어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도심 위를 유유히 가로지르죠. 이후 불꽃과 레이저와 같이 화려한 CG가 더해지며 시각적 효과가 한층 더 극대화되는데요. 점점 더 강렬해지는 영상미를 통해, 마치 블랙핑크가 도시 전체를 무대로 장악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뛰어 (JUMP)’ 뮤직비디오는 전반적으로 과장되고 어설픈 CG, 그리고 다소 기괴한 연출을 통해 기존 블랙핑크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있었던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깨트렸습니다. 오히려 이를 역으로 활용해, 블랙핑크가 어떤 스타일과 콘셉트라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완벽히 소화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스태프 탐구] Dave Meyers, 그는 누구인가 🎥

Dave Meyers Official Instagram (@davemeyers)

 이번 ‘뛰어 (JUMP)’ 뮤직비디오는 뮤직비디오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Dave Meyers(데이브 마이어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데이브 마이어스 감독은 원래 영화 연출로 경력을 시작했다가 뮤직비디오 연출로 전향하게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Kendrick Lamar(켄드릭 라마), Ariana Grande(아리아나 그란데), Coldplay(콜드플레이), Katy Perry(케이티 페리) 등 수많은 글로벌 팝스타들과 협업하며, 200편 이상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특히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와 그래미 어워드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감독으로 자리 잡았죠.

 데이브 마이어스 감독의 연출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과 약간 과장되었지만 그만큼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장면들이 특징입니다. Taylor Swift(테일러 스위프트)의 'ME!', Kendrick Lamar(켄드릭 라마)의 'HUMBLE.', 그리고 Harry Styles(해리 스타일스)의 'Adore You' 등 데이브 마이어스의 작품들은 특유의 화려한 시각 효과와 독특한 기법으로 곡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해왔는데요. ‘뛰어 (JUMP)’ 뮤직비디오에서도 그의 스타일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감하고 유머러스한 장면, 실험적인 연출을 통해 곡의 에너지와 속도감을 생생하게 표현했죠. 블랙핑크의 이번 뮤직비디오가 유독 색다르고 신선하게 느껴졌다면, 아마도 데이브 마이어스 감독의 센스 덕분이지 않을까요?👀

🎬 Dave Meyers 감독 작품이 더 궁금하다면?

Dave Meyers Music Videos 

 블랙핑크는 이번 싱글 [뛰어 (JUMP)]를 통해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만큼 글로벌 차트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며, K-Pop 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죠. 현재 진행 중인 월드투어 'DEADLINE(데드라인)'과 함께, 앞으로도 장르와 스타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 블랙핑크의 끝없는 도전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Editing by 오끼도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