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번째 연못] Cherry하고 Bullet한 두 가지 매력을 모두 담다.

[컴백 탐구] Play On the World~ That’s what I want! 

 체리블렛 (Cherry Bullet)은 1년만에 미니 앨범으로 컴백했는데요! 21년부터 약 1년을 주기로 미니 앨범을 계속해서 발매해왔죠. 미니 앨범 1집 [Cherry Rush], 미니 앨범 2집 [Cherry Wish]에 이어 이번에도 'Cherry' 시리즈인 [Cherry Dash]로 돌아왔습니다. 과연 이번 앨범도 지난 미니 앨범들과 같은 체리체리한 앨범인지, 함께 알아보러 가실까요? 😎

[아티스트 및 앨범 탐구] 체리블렛 (Cherry Bullet)이 궁금해?

 체리블렛 (Cherry Bullet)은 FNC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019년 1월 21일에 데뷔한 걸그룹입니다. 10명으로 데뷔했지만, 3명이 탈퇴하면서 지금의 멤버들(해윤, 유주, 보라, 지원, 레미, 채린, 메이)로 구성되었는데요. 그룹명인 ‘체리블렛'은 '체리(Cherry)'와 '총알(Bullet)'을 합친 이름으로,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에너제틱한 매력 두가지 모두 어필할 것임을 담은 그룹명입니다.

 체리블렛은 그룹 이름에 걸맞는 세계관을 지녔는데요. 각 멤버들은 게임에서 사용될법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메이 - 투시 / 유주 - 장거리 미사일 / 지원 - 중거리 기관총 / 해윤 - 방벽방패 / 레미 - 로켓펀치 / 보라 - 거대화 / 채린 - 파워 부스터 )

 또한 데뷔 싱글부터 이러한 세계관을 반영한 뮤비들을 선보였습니다. 데뷔곡 ‘Q&A’에서는 체리블렛의 게임 운영체제를 알리고, 두번째 싱글 타이틀곡 ‘네가 참 좋아 (Really Really)’에서는 '러브 어드벤처 AR증강현실 게임' 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번째 싱글 ‘무릎을 탁 치고 (Hands Up)’에서는 ‘Bullet' 콘셉트를 적극 활용하여 걸크러쉬 매력을 어필하였습니다. 네번째 싱글 ‘알로하오에 (Aloha Oe)’에서는 코로나19 상황 속 여름 휴가를 랜선으로 즐기며 각자 파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21년 2월에 발매된 미니 앨범 1집 [Cherry Rush]부터는 이러한 세계관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이후 미니 앨범 2집 [Cherry Wish]과 이번 미니 앨범 3집 [Cherry Dash]까지 운영체제와 멀어진 체리블렛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타이틀곡 'P.O.W! (Play On the World)’에서 게임 세계관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존재하지만, 도입부를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든데요. 기존의 상큼발랄한 'Cherry' 콘셉트는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기존에 직관적으로 선보였던 뮤비 속 게임 세계관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체리블렛의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음 활동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하네요!

[음악 탐구] 체리블렛 미니 3집에는 어떤 음악들이 있을까?

 타이틀곡 'P.O.W! (Play On the World)’는 다채롭고 화려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 Electro Pop 장르의 곡입니다. Verse는 빵빵한 베이스와 킥과 스네어가 곡을 이끌어 나가며, 다양한 신스 기반의 사운드들이 뒤에 깔리며 꾸며주는데요. Pre Chorus에서는 신선한 질감의 건반이 메인이며, 상대적 고음역대의 사운드라 귀가 집중하게 되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Chorus A는 킥과 베이스 위주로 나오면서도 Verse보다 미니멀해지는 파트인데요. 나중에 터질 Chorus B로의 빌드업으로 좋은 이음새 역할을 하기도 하죠. Chorus B 파트 House, Electronic Dance Music 본연에 가까운 장르를 들려주면서 체리블렛만의 발랄하고 신나는 바이브를 발산합니다. 그러면서도 뒤에 나오는 랩 파트에서는 다시 하프타임 리듬을 가져감과 동시에 베이스가 가장 많이 강조되면서 Trap의 분위기를 내는데요. 이번 타이틀곡은 전반적으로 체리블렛만의 에너제틱하면서 복고적인 개성을 살려 만든 곡입니다.

 수록곡들 또한 타이틀곡의 에너지를 이어 받아 복고 느낌이 물씬 나는 팝 댄스곡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Whistle Like That’은 레트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신스 팝 장르의 곡으로, 신스 사운드의 라인을 '휘슬' 소리로 구현함으로써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Cloud Nine’은 경쾌한 스윙 리듬에 브라스, 벨 사운드나 스트링이 인상적인 팝 장르의 곡입니다. 00년대 향수를 부르는 아련함과 체리블렛의 풋풋하고 설레는 느낌을 잘 표현한 곡입니다. ‘Queen’도 역시 00년대 느낌이 물씬 나는 경쾌한 팝 댄스곡인데요. 베이스와 피아노가 묵직한 저음톤으로 곡을 리드합니다. 파트가 전환되면서도 리듬이 변하지 않아서, 파트마다 리듬이 바뀌는 요즘 노래들과는 달라 편하게 듣기 좋은 곡입니다. 마지막곡 ‘겨울 별 (A Winter Star)’은 클래식한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곡이지만 올드하지 않은 곡인데요. Chorus의 드럼 소스 등을 통해 트렌디함을 챙기면서, 신스사운드와 멤버들의 감성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인 곡입니다.

[비주얼 탐구] 타이틀곡 MV 속 포인트 간단하게 보기

 이번 타이틀곡의 주제는 “세상을 향한 당찬 런웨이” 입니다. 주제에 걸맞게 뮤비 속에서 멤버들이 런웨이를 활보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발랄하면서도 에너제틱한 이번 음악은 초창기 지향하던 두가지 매력(사랑스러움과 에너제틱함), ‘체리’와 ‘블렛’ 콘셉트 두 가지를 합쳐 제작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계속해서 등장하는 체스판 무늬의 바닥 타일이 미디 컨트롤러인 런치패드를 연상시키면서, 신나는 퍼포먼스와 EDM 파트에 어울리는 비주얼로 연출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데님 패션과 핑크 색상 또한 눈여겨볼 포인트인데요. 팬톤(Pantone)이 2023 올해의 컬러로 ‘비바 마젠타(Viva Magenta)’를 선정했죠.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따스한 핑크와 쿨한 핑크가 번갈아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데님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패션 트렌드에 데님 패션을 빼놓을 수 없지만, 올해에는 특히나 데님 패션이 특별합니다. Y2K 유행으로 빈티지 워싱의 데님이나, 데님 셋업이 패션 트렌드가 되었는데요. 또한 단조로운 데님이 아닌, 의상 일부분을 크게 잘라 과감하고 유니크하게 제작하는 컷아웃 패션 또한 크게 유행하고 있죠. 이러한 패션 트렌드를 한껏 담은 이번 체리블렛의 의상 또한 주목할만한 포인트입니다.

Main Editing by 금도끼

Co-Editing by 청도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