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탐구] 차트 지붕 뚫고 돌아온 PLAVE⚡
낯설고 신기함을 넘어 이제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의 대표가 된 PLAVE(플레이브)가 약 6개월 만에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플레이브는 데뷔 이후 꾸준한 상승세는 물론, 팬덤 PLLI(플리)의 화력으로 매번 놀라움을 선사했는데요. 특히나 이번 세 번째 미니 앨범 [Caligo Pt.1]은 ‘ASTERUM(아스테룸) 3부작’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로 세계관의 확장은 물론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어둡고 치명적인 무드를 예고하며 기대를 한껏 높였죠. 그 기대에 부응하듯 발매 직후 멜론 HOT100의 1위부터 5위까지 줄 세우기를 보여주는 건 물론, 초동 100만 장을 돌파🔥하여 역대 보이그룹 중 12번째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Caligo(칼리고) 3부작’을 여는 이번 음반 속에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있을지 함께 살펴보실까요👀?
[음악 탐구] 질주 전 숨고르기🫢
타이틀 곡 ‘DASH’는 록 베이스의 팝/댄스 장르 곡입니다.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함께 록 발라드 스타일의 탑라인으로 곡이 시작됩니다. Chorus에 들어가기 전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로 곧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을 조성하지만, 반대로 뮤트 기타, 베이스, 그리고 보컬만을 남기는데요. 이후 모아놨던 에너지를 쏟는 것처럼 록 사운드가 쏟아지는 독특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순간의 무드 체인지를 통해 리스너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물론, ‘Dash’라는 곡 제목에 맞게 뛰쳐나가기 전 숨 고르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클라이맥스를 향해 곧장 달려가는 게 아닌 한번 눌러주는 구간 덕분에 트랙이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록곡도 함께 살펴볼까요? 1번 트랙 ‘Chroma Drift’는 시티 팝 장르의 곡으로 플레이브 세계관 속 멤버 밤비, 은호가 등장한 웹툰과 동명의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루비한 베이스라인과 어우러진 신스 사운드는 듣기만 해도 네온 빛✨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특히 간주의 색소폰 솔로에서 시티 팝 열풍의 한가운데 있던 松原 みき(마츠바라 미키)의 '夜中のドア(한밤중의 도어)~ Stay With Me'를 연상시키며 80년대 일본 가요의 특징을 충실히 재해석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3번 트랙 'RIZZ'입니다. 'RIZZ'는 힙합 베이스의 팝 장르 곡으로 귀엽게 톡톡 터지는 사운드가 게임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토튠을 통해 질감에 차이를 주어 딱딱한 코러스 랩과 부드러운 보컬의 대비가 매력적인 곡이죠.
이번 음반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대비’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타이틀 곡 'Dash'의 구성이 그렇듯, 타이틀 곡에 비해 수록곡은 차분한 무드의 곡으로 채워졌는데요. 상반되는 무드 덕분에 플레이브의 부드러운 매력과 강렬한 매력 모두를 뾰족하게 보여줄 수 있었네요🫧!
[세계관 탐구] 파면 팔수록 깊어지는 세계관🔮
플레이브는 앨범 티저, MV 뿐만 아니라 라이브 방송, 콘서트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세계관 떡밥을 던져왔습니다! 떡밥을 유추하는 게 하나의 팬덤 콘텐츠가 될 만큼 파면 팔수록 방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죠. ‘칼리고 3부작’의 포문을 여는 이번 음반에서 세계관의 확장이 예정된 만큼 새로운 암시들이 마구 등장했는데요. 다가올 플레이브의 앨범을 더욱 즐겁게 즐기기 위해 ‘아스테룸 3부작’에서 시작된 세계관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플레이브 세계관에는 커다란 세 가지의 공간이 있습니다. CAELUM(카엘룸), ASTERUM(아스테룸), 그리고 TERRA(테라)는 각각 가상 세계, 가상 세계 지구의 중간계, 그리고 지구를 뜻하죠. 기존 ‘아스테룸 3부작’은 플레이브가 가상 세계 카엘룸에서 지구 테라를 향해 떠나오는 여정이라고 볼 수 있죠! 플레이브의 탄생은 멤버 은호의 2024년 생일 키트 속 QR코드를 통해 베일을 벗게 되었는데요. 테라에서 탄생한 모든 캐릭터는 중간 세계 아스테룸에서 큐브 형태로 존재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을 때 비로소 가상 세계 카엘룸에서 생명을 얻게 됩니다. 반대로, 관심이 식었을 때는 수명을 다하여 다시 큐브로 돌아가게 되죠. 즉, 큐브가 아닌 인간 형태로 등장한 플레이브 멤버들은 ‘낮은 인기로 연재가 중단된 웹툰 속 캐릭터’였다는 사실! 그런 멤버들이 모일 수 있던 이유는 데뷔곡 ‘기다릴게’ MV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수께끼의 열쇠를 쥐고 있던 건 멤버 하민인데요. 각각 다른 작품 속에서 태어난 멤버들과 달리 하민은 무려 컴퓨터 속에서 스스로 태어난 존재입니다👾. 개발자와 소통하는 것은 물론, ‘스타 샤드(Star shard)’라는 조각을 모아 큐브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스타 샤드의 존재는 ‘Way 4 Luv’ MV 속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큐브 형태가 하트로 바뀌며 플레이브가 살고 있는 아스테룸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데요. 그 속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던 배경들, 즉 팬들과 함께한 시간이 지나가는 것으로 보아 “스타 샤드=팬들의 사랑”이라 해석할 수 있죠! 스타 샤드는 ‘별의 조각’으로 직역할 수 있는데 멤버 밤비가 “우리는 별들의 조각을 모으려 하고 있다.”고 ‘Way 4 Luv’의 컴백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다시 ‘기다릴게’ MV로 돌아와서, 하민이 스타 샤드를 모으자 균열이 점차 확장됩니다. 그 균열을 통해 아스테룸으로 전송할 수 있는 코드를 전송하게 되고 다섯 멤버들이 아스테룸으로 함께 모이게 되었죠!
이렇게 플레이브의 전체적인 세계관을 살펴보았는데요. 이번 음반 [Caligo Pt.1]부터 카엘룸에서 태어난 군대 ‘칼리고’를 중심으로 풀어나갈 3부작이 더욱 기대됩니다!
[콘셉트 탐구] 과거와 이어질 미래 찾기🛸
👾사전 프로모션 - 비공식 동아리 ‘LMS’ 활동
블래스트는 24년 9월부터 ‘ASTERUM 433-10(아스테룸 433-10)’이라는 카페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운영 중인데요. MD 구입은 물론 컴백에 맞춰 바뀌는 전시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팬들의 공간이죠. 이번 컴백을 앞두고 예고 없이 성휘 예술 고등학교 비공식 동아리 ‘Lost Media Society’ 홍보지를 붙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성휘 예술 고등학교는 아스테룸 3부작 중 두 번째 타이틀 곡 ‘여섯 번째 여름’ 속 멤버들이 다니는 학교인데요. 아스테룸이 아닌 지구의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아직은 두 세계관 사이의 연결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새로운 연작의 시작과 함께 어떤 떡밥들이 숨겨져 있을지 컴백에 앞서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죠!
동아리 홍보지에 삽입된 QR 코드를 통해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었는데, 이번 음반의 세계관 떡밥이 게시글 형태로 등장했죠! 이번 프로모션은 멤버들을 탄생시킨 작품의 작가 ‘3v3r’을 중심으로 펼쳐지게 되어 파면 팔수록 방대한 세계관의 규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앞선 떡밥들을 조합하여 다양한 해석을 하는 게 팬덤 콘텐츠의 하나인 만큼 상당히 공을 들인 걸 알 수 있었는데요. 자칫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방대한 세계관이 콘셉트 키워드 중심의 활동을 하는 타 아티스트와 플레이브의 차별점이 되어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MV
MV는 이번 음반의 1번 트랙이자 멤버 밤비, 은호가 주인공인 웹툰 'Chroma Drift (크로마 드리프트)'를 듣고 있는 은호와 함께 시작됩니다.
그러나 같은 웹툰의 등장인물이었던 '테리'의 공격을 받고 쓰러지는데요. 카엘룸에서 소멸되어야 하는 플레이브 멤버들을 카엘룸의 군대 'Caligo(칼리고)'가 몰아붙이죠.
이 과정에서 멤버들이 가진 능력들이 잘 드러나고 있는데, 액션신과 화려한 그래픽이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카엘룸이 아닌 데이터 속에서 태어난 하민과 '테리'의 대치로 마무리가 되는데요. 연작으로 나누어져 개봉하는 히어로 영화를 연상시키는 MV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앨범 소개가 아닌 '영화 시놉시스' 형태로 공개되었던 CGV와의 콜라보 프로모션 덕분에 더욱 완성도를 느낄 수 있었네요.
이번 음반은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치명적인 콘셉트를 독자적인 세계관을 통해 풀어낸 점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버추얼이라는 특수성을 활용하여 한 편의 영화 같은 연출로 완성된 이번 시리즈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갈지 기대됩니다.
Editing by 용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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