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탐구] 겨울과 봄 사이 피워낸 앨범, [Floral Sense]
예성 (YESUNG)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신데렐라 언니> OST인 ‘너 아니면 안돼’와 ‘봄날의 소나기 (Paper Umbrella)’ 같은 발라드 트랙들이 있죠. 이외에도 통통 튀는 신스 팝 ‘Pink Magic’을 통해 또다른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번에는 1월에 발매된 첫 정규 앨범 [Sensory Flows]에 이어, 스페셜 버전인 [Floral Sense]가 발매되었습니다! 이 앨범은 어떤지, 함께 알아보러 가실까요? 😎
[음악 탐구] 예성의 음악적 취향을 한껏 담아내다 🎸
타이틀곡 'Floral Sense'는 인디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힙한 감성'을 잘 표현한 Indie Pop, Bedroom Pop 장르의 곡입니다. 나른하면서도 넘실넘실한 기타 사운드와 Lo-Fi한 사운드들이 인상 깊은데요. 기존 케이팝 장르에서는 찾기 힘든 밴드 음악에 가까운 구성입니다. 일렉 기타 두대와 베이스, 드럼, 그리고 윈터와 예성의 듀엣 파트 부터 나오는 신스만으로 모든 사운드를 채운 곡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어있다는 느낌이 안들 정도로, 특유의 질감과 기타 사운드를 통해 풍성하게 가득차있는 곡입니다. 또한 예성의 따뜻한 보컬과 함께, 지원 사격으로 피처링에 참여한 윈터 보컬 역시 이 곡에 찰떡인데요. aespa(에스파) 그룹의 곡에서 파워풀한 고음을 주로 선보인 윈터는 이번 곡에 찰떡인 포근한 보컬을 담아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정규 1집 구성에다가 세개의 트랙이 추가되었습니다. ‘Floral Sense’의 윈터 피처링 버전과 솔로 버전, 그리고 발라드 트랙 '그대에게 (Mother)'인데요. 이 트랙은 오롯이 피아노와 스트링 사운드, 예성의 보컬만으로 감동을 일으키는 곡으로 음색과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장르 탐구] Indie Pop, Bedroom Pop 장르란 뭘까?
1월 25일 발매한 예성의 첫 정규 1집의 타이틀곡 'Small Things'와 이번 스페셜 앨범 'Floral Sense' 모두 Indie Pop 장르의 곡인데요! 조금 더 세분화시키면 Guitar Pop과 Bedroom Pop 장르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장르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Indie Pop이란 나른한 기타 사운드를 토대로 쉽고 편안한 리듬과 팝적인 따뜻한 멜로디가 주가 되는 장르입니다. 특유의 기타 사운드와 질감 때문에 Dream Pop, Synth Pop과도 혼용되는 장르인데요. Synth Pop은 Indie Pop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조금 더 신스 사운드가 강조되고, Dream Pop은 기타나 보컬의 톤에 따라 몽환적인 느낌을 강조한 장르입니다. Indie Pop으로 해외에서 유명한 아티스트로는 Japanese Breakfast와 HAIM 등이 있습니다. Japanese Breakfast는 작년 황소윤과 함께 콜라보를 하기도 한 한국계 가수이며, 3자매 밴드인 HAIM은 유명한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기도 하죠.
Bedroom Pop은 Indie Pop과 리듬이나 사운드, 감성은 거의 비슷한데요. Indie Pop보다 더욱 Lo-Fi한, 소위 말하는 '홈레코딩'(전문 스튜디오가 아닌 집에서 녹음하는 듯한) 감성과 사운드가 눈에 띄는 장르입니다. 이러한 Bedroom Pop은 최근에 더욱 더 각광 받는 장르로, 현재 가장 유명한 곡으로는 2022년부터 빌보드를 강타한 Steve Lacy의 ‘Bad Habit’이 대표적이죠. 그 외에도 다양한 대표곡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랑 받는 Rex Orange County의 'Loving Is Easy'. 보사노바 리듬과 함께 Indie Pop 감성을 합친 Cuco의 'Bossa No Sé'. 2010년대 중후반 한국 힙스터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내한도 자주 한 Mac DeMarco의 ‘Chamber of Reflection’ 같은 곡이 있습니다.
이번 예성의 정규 스페셜 앨범에 수록된 두 타이틀곡 'Small Things', 'Floral Sense'와 수록곡 'All Night Long'을 비교해보며 감상한다면, Indie Pop과 Bedroom Pop 장르에 대한 이해가 더 용이할텐데요. 두 장르는 감성, 멜로디와 악기는 거의 비슷하기에 헷갈릴 수 있습니다. 위 언급한 예성 정규의 세 곡은 모두 Lo-Fi 감성을 가지고 있지만, ‘All Night Long’은 특히나 두 타이틀곡보다 더 Lo-Fi한, 깔끔하지 못한 질감이 눈에 띄는데요. 이는 Bedroom Pop 장르를 하기 위해 의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유의할 점은 Indie Pop과 Bedroom Pop은 명확히 다른 두 장르로 보긴 힘들다는 것이죠. 위 예시로 말씀드린 다양한 아티스트들 또한 Indie Pop에 가까운 음악을 하는 경우도 있고, Bedroom Pop을 주력으로 음악을 발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빌보드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해외에서 시작되어 국내에서도 힙스터들이 매우 사랑하는 감성의 장르들인데요! 그 특유의 나른한 맛에 많은 리스너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역시 백예린을 비롯해 김뜻돌, 이루리, 민수, wave to earth 같은 인디쪽의 많은 아티스트들이 하고 있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르입니다!
[작가 및 아티스트 탐구] 김다니엘, 그리고 예성의 음악 🎧
정규와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 'Small Things'와 'Floral Sense'를 비롯해 수록곡 'Bearhug'까지 아티스트 김다니엘이 작사, 작곡했는데요. 이 김다니엘은 한국의 인디밴드 'wave to earth'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입니다. 이 밴드는 2021년엔 colde의 레이블 WAVY에 입단하여, 온스테이지(ONSTAGE)에도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아왔죠. 최근에는 다양한 공연을 통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말그대로 “요즘 핫한” 인디밴드입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이 wave to earth의 음악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예성이 직접 연락해 이번 정규에 수록된 곡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 일을 계기로 친분을 쌓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중에게 가수 ‘예성’은 발라드 음악으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예성은 발라드 음악보다는 재즈와 밴드 음악, 김현철의 옛 시티팝과 같은 음악을 좋아하며 즐겨 듣는다고 합니다. 예성은 SM엔터에 입사한 후에 7개월 동안 록을 기반으로 한 팀으로 준비했으며, 해외 여행을 가도 비틀즈나 롤링스톤즈 등 옛 밴드들의 LP를 사모을 정도로 밴드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대단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예전부터 밴드 음악이 수록곡으로 발매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용기를 내어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하여 발매한 앨범이 이번 정규 1집이라고 합니다.
김다니엘 외에도 이번 예성의 정규 앨범에는 밴드 kisnue의 송은석, 시티팝 가수 nokdu, 신예 R&B 아티스트 Kass,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싱어송라이터 Sarah Kang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습니다. 예성 본인이 언급한 것처럼 본인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기 위해 얼마나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곡을 수급했는지를 알 수 있죠. 음악 외에도 의상 콘셉트이나 음반 비주얼 등에 참여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하는데요. 1년 반이라는 긴 시간동안 공들여 제작한 앨범이라고 합니다. 예성의 말을 빌리자면, 이번 앨범이 “내(본인의) 로망을 담아낸 앨범”이라고 합니다. 예성이 주체적으로 이끌어 발매된 앨범인만큼, 그의 음악과 비주얼적 취향을 한껏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 예성의 첫 정규 앨범 발매 관련 인터뷰 보러가기
Main Editing by 청도끼
Co-Editing by 금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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