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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번째 연못] 우린 여전히 서로겠지, NMIXX

NMIXX 정규 1집 [Blue Valentine]

2025.10.17 | 조회 2.6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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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마수리 아이돌연못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케이팝에 고여있는 아이돌연못이 들려주는 케이팝 이야기

구독자님, 반가워요! 아이돌연못이 152번째로 이야기해 볼 앨범은 NMIXX의 정규 1집 [Blue Valentine]입니다.

[컴백 탐구] 사랑의 역설, 그 한가운데 선 여섯 소녀들 🌊

  엔믹스(NMIXX) 3 8개월 만에 첫 정규 앨범 [Blue Valentine]으로 돌아왔습니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 ‘Blue’‘Valentine’을 나란히 둔 제목처럼, 이번 앨범은 사랑의 역설적인 감정을 엔믹스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는데요. 동명의 타이틀곡 ‘Blue Valentine’은 발매 6시간 만에 멜론 톱100 11, 100 1, 100(30) 1, 그리고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실시간 차트 1위는 2020년 이후 JYP 여자 아이돌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죠. 긴 시간의 기다림 끝에 돌아온 엔믹스의 첫 정규 앨범, 과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함께 살펴볼까요?💨

 


[음악 탐구] 엔믹스가 그려낸 가을 청량 🌌

NMIXX - [Blue Valentine] Album Art
NMIXX - [Blue Valentine] Album Art

 타이틀 곡 ‘Blue Valentine’신스팝(Synth-pop)뉴웨이브(New Wave) 기반 팝 록 장르의 곡입니다. 신스팝·뉴웨이브는 1970~80년대에 등장한 전자 악기 중심의 음악 장르로, 신스 사운드팝적인 멜로디, 댄서블한 리듬이 특징인데요. ‘Blue Valentine’ 역시 이러한 특유의 감성을 바탕으로 엔믹스가 가진 팝적인 감각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죠. 특히 Pre-Chorus 구간이 이 곡의 핵심 포인트💡로, 실제로 템포가 느려졌다가 다시 빨라지며 곡 전체의 흐름을 다이나믹하게 만들어줍니다. 이어지는 Chorus에서는 훅킹한 멜로디라인으로 대중성을 극대화하고,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 강렬함을 남깁니다.

 또한 2절에서 등장하는 기타 리프가 분위기를 에너제틱하게 한층 끌어올리며, 이후 Chorus로 넘어가기 전 저지클럽 비트로 변주를 준 부분도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곡의 온도와 속도가 계속 변하며, 사랑💙의 양가감정을 사운드로 형상화한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가사에서도 이와 같은 감정이 선명히 드러나는데요. “If this love is over / 다시 뛰어들어 난”“붉고 푸른 사랑이란 bruise / 낫지는 않길 / Cause it’s you” 같은 구절은 ‘멍은 아프고 상처이지만, 그 아픔조차 너라서 낫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죠. 다투고 엇갈리면서도 결국 다시 그 사람에게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차갑고 뜨거운 사랑의 양가감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번 앨범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주는 수록곡들도 빼놓을 수 없죠!🎧 먼저, 선공개곡이자 두 번째 트랙 ‘SPINNIN’ ON IT’ R&B 기반의 사운드에 록적인 질감을 더해 거칠면서도 묵직한 그루브를 만들어낸 곡입니다. Chorus에서 대중적인 멜로디라인 위로 보컬 챈트가 백그라운드에 깔리며 공간감을 채워주고, Brigde 구간에서는 드럼 라이딩과 피아노가 어우러져 재지한 분위기를 연출하죠. 전반적으로 송폼이 뚜렷하고 멜로디컬한 구성이며, 엔믹스의 거친 에너지와 팝적인 멜로디를 균형 있게 담아냈습니다. 내 안에 파편처럼 박힌 love & hate / 갈수록 지워지지가 않아, 이 뻔한 이야길 원해 더 / 우린 여전히 서로겠지, whatever”와 같은 가사에서 드러나듯, 이 곡 역시 사랑과 미움이 공존하는 감정이 드러나네요. 세 번째 트랙 ‘Phoenix’는 리드미컬한 구성과 짜임새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데요. Bridge 구간을 생략하고, 보컬 찹(Vocal Chop)을 트랜지션으로 활용해 자연스럽게 흐름을 이어갑니다. 전반적으로 일렉트로닉한 신스 사운드가 중심을 잡지만, 리듬 악기들은 아날로그적인 질감을 유지해 전체적인 밸런스가 안정적이죠. 특히 Chorus에서 멜로디 라인이 하행하는 구조가 귀를 사로잡습니다. 이어서 다섯 번째 트랙인 ‘RICO’레게톤 장르를 기반으로 하며, 2Verse에서는 살사 장르에서 자주 사용되는 몬투노(Montuno) 패턴의 피아노가 등장해 리듬에 라틴 특유의 생동감을 더합니다. ChorusRICO, RICO가 반복되며 중독성을 높이고, 이후 Post-Chorus에서 트랩 비트로 긴장을 풀어준 뒤 다시 훅으로 돌아오는데요. 반복적인 리듬 구조 안에서 어떻게 다이나믹을 만들어내는지, 그 완급 조절이 매력적인 트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섯 번째 트랙 ‘Game Face’보컬 화음이 두드러지는 미드템포 팝 장르의 곡으로, 트랜지션 구간에서 아카펠라에 가까운 하모니가 공간감을 가득 채워줍니다. 전체적으로 단단한 보컬 밸런스세련된 편곡이 돋보이죠. 마지막으로 열 번째 트랙인 ‘Shape of Love’는 저역이 두껍게 깔리며 미세하게 떨리는 질감의 신스 베이스가 중심을 이루고, 촘촘히 이어지는 멜로디 노트들이 리듬감 있게 전개되는데요. 부드럽지만 꽉 찬 사운드와 다이나믹한 전개로 여운을 남기며, 사랑이라는 주제를 따뜻하게 감싸 안는 것만 같은 트랙입니다.

 정규 1[Blue Valentine]사랑이라는 감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엔믹스가 자신들만의 색을 K-POP 안에 녹여내기 위해 이어온 시도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사운드 스펙트럼과 편곡의 완성도에 초점을 맞춘 것 같죠. 기존의 강점이던 보컬 하모니에 다양한 이펙트 사운드와 리듬 변형, 재즈 보이싱, 풍부한 트랜지션 등을 더해 한층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미니멀하고 반복적인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요즘 K-POP 트렌드 속에서 오히려 다채로운 송폼(Song Form)꽉 들어찬 사운드를 보여주며 엔믹스만의 음악 세계를 확고히 다져간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데뷔 초에는 한 곡 안에서 극적인 전환을 통해 믹스팝의 정체성을 드러냈다면, 최근 엔믹스는 그런 극적인 전환 대신 각 장르 간의 흐름을 매끄럽게 잇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 앨범은 대중적인 완성도와 높은 퀄리티를 동시에 잡아냈다는 점에서 돋보입니다. 자신들의 정체성인 믹스팝의 방향성을 놓지 않은 채, 더욱 세련되게 발전시켰죠. 결국 [Blue Valentine]은 엔믹스의 믹스팝이 또 한 단계 진화했음을 증명한 앨범이라 할 수 있겠네요!🐋

 


[세계관 탐구] LOVE & HATE, 또 다른 시작 🪐

 엔믹스는 ‘New Frontier’부터 ‘Docking Station’, 그리고 지난 ‘Fe3O4’ 시리즈까지 하나의 큰 세계관을 이어왔는데요. 그 여정은 곧 이상향 ‘MIXXTOPIA(믹스토피아)를 향한 항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New Frontier’ 시리즈에서는 현실 세계 필드(FIELD)를 떠나,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허물어진 무한의 세계를 발견하며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Docking Station’ 시리즈에서는 다양성을 억압하는 존재 모노폴(MONOPOLE)과 맞서 싸우며, 지혜·사랑·용기를 통해 자신과 엔써(NSWER)를 깨워내는 이야기를 담았죠. 그리고 ‘Fe3O4’ 시리즈에 이르러, 엔믹스는 현실로 돌아와 끊임없이 부딪히고 성장하는 자성🧲의 소녀들로서 다시금 힘을 모읍니다. 반복된 실패와 좌절을 지나 마침내 항해선 MMU를 복원하고, 다시 한번 믹스토피아로 나아갈 준비를 마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 [Blue Valentine]에서는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공개된 웹툰과 트레일러를 통해 엔믹스의 세계관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 ‘Blue Valentine’ 웹툰  

'Blue Valentine' 웹툰 EP.1 <블루 발렌타인 스테이지로 진입합니다> 中
'Blue Valentine' 웹툰 EP.1 <블루 발렌타인 스테이지로 진입합니다> 中
'Blue Valentine' 웹툰 EP.2 <여섯 개로 조각난 마음> 中
'Blue Valentine' 웹툰 EP.2 <여섯 개로 조각난 마음> 中

 웹툰 ‘Blue Valentine’의 스토리는 엔믹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정년이>나몬, <다정다감>박은아,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산호 작가님이 참여했습니다. 각기 다른 그림체로 엔믹스의 세계를 그려내며, 기존 세계관을 잘 몰랐던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죠.

 스토리는 MMU가 성공적으로 이륙해 블루 발렌타인 스테이지에 진입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곳은 항해가 매번 실패로 끝나던 곳이었는데요. 설윤과 규진은 이번에도 같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음을 깨닫고, 설윤은 여정을 포기하려 하죠. 이로 인해 멤버들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며, 오랜 시간 스테이지에 머무르면서 생겼던 불안과 의심이 점차 퍼져나가게 됩니다. 결국 사랑, 우정, 용기를 원동력으로 작동하던 임페투스마저 크게 흔들리게 되고 맙니다.🫨 웹툰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의 피할 수 없는 갈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서로를 밀어내고 상처 주기도 하지만, 결국엔 다시 서로를 그리워하고, 애틋함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엔믹스는 또 한 번의 실패를 딛고, 진짜 믹스토피아로 향하기 위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Blue Valentine' 웹툰 EP.3 <우리의 믹스토피아> 中
'Blue Valentine' 웹툰 EP.3 <우리의 믹스토피아> 中

 웹툰 후반부에서는 서로의 임페투스가 하나로 합쳐지며, 하나하나 다르기에 비로소 하나가 있다 사실을 깨닫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임페투스가 안내한 좌표를 따라간 끝에 마침내 도착한 곳은 바로 그들이 꿈꿔왔던 믹스토피아였죠. 하지만 그곳은 예상과 달리 황무지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소녀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길을 찾아 나서고, 이때 도도새🦤 등장합니다. 혹시 지난 [Fe304: BREAK] 앨범의 'Fe3O4: Declaration' 영상을 기억하시나요? 해당 영상에서는 수만 번의 넘어진 끝에 결국 훨훨 날아가는 거야, 자유로운 도도새처럼 이라는 내레이션이 쓰였는데요. 이렇게 이전 시리즈에서 남겨졌던 복선을 자연스럽게 회수하며, 이번 여정의 의미를 완성합니다. 그리고소통가(Communicator) 릴리 도도새를 바라보며 저곳이 바로 우리가 가야 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이를 해석해보면, 황무지는 사실 믹스토피아의 본래 모습이었음을 있습니다. 상상력으로 가꾸어지고 확장되는 공간인 믹스토피아는 그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기에 점점 메말라버렸던 것이죠. 그렇게 오랜 시간 황무지를 지켜온 도도새는 엔믹스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제 엔믹스는 새로운 행성을 만들어가는 존재로서 그곳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웹툰 형식으로 전개된 콘텐츠는 기존의 영상 중심 서사보다 한층 몰입도를 높여주는 같네요. 무엇보다 나몬, 박은아, 산호 작가님이 각기 다른 화풍으로 그려낸 하나의 이야기는 그룹이 추구해온 다양성과 조화 시각적으로 구현한 멋진 시도이기도 합니다.

 

🩵 트레일러 

"Blue Valentine" Trailer: The Paradox of Love 中

트레일러 영상은 닿았다가, 흠칫 놀라는 것 / 부드럽고도 날카로운 / 시선, 그리고 틈 / 정답은 없고, 남는 건 감정뿐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제목인 사랑의 역설(Paradox of Love)’처럼, 서로 다른 감정과 상태가 맞부딪히는 장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죠. 먼저 설윤과 지우가 서로의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다가도 곧 어깨를 짓누르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Blue Valentine" Trailer: The Paradox of Love 中

이어서 배이는 광학 장비를 통해 릴리에게 초점을 맞추고, 릴리는 진주로 된 안대를 낀 채 시야를 잃은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배이는 릴리를 선명히 바라보지만, 릴리는 그 시선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도 대조를 이루는데요. 흥미로운 건, 엔믹스 세계관 속 배이의 역할이 정찰자(Scouter)’라는 점입니다. 지난 [Fe3O4: BREAK] 스토리 필름에서도 추격자들에게 들켜 도망치는 지우와 규진을 배이가 카메라📷로 관찰하는 모습이 등장했죠. 이를 떠올려보면 이번 트레일러 속 배이는 무언가 중요한 것을 관찰하고 있거나, 어쩌면 정찰하고 있는 대상이 미래일 수도 있겠다는 해석도 가능해 보입니다. 과연 배이의 시선이 향하는 진짜 대상은 무엇일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드러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에서 해원과 규진 역시 이라는 상반된 공간 속에서 대조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네요.

"Blue Valentine" Trailer: The Paradox of Love 中

 이윽고 모든 멤버들이 함께 등장하며 한순간 행복해 보이지만, 곧 사랑과 증오가 공존하는 강렬한 감정이 뒤섞이며 드라마틱하게 전환됩니다. 그리고 영상의 마지막, 우리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어. 이 충돌에 대한 해답을 안다면 우리에게 알려줘.”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멤버들이 정면을 응시합니다. 첫 장면에서 사랑과 증오에는 정답이 없다(No answer)”고 말했던 이들이, 마지막에는 시선을 고정한 채 답을 알고 있다면 알려달라고 말하는데요. 마치 그 해답(Answer)을 엔믹스의 세계와 늘 연결되어 있는 존재, 엔써(NSWER)에게 묻는 듯한 메시지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이번 트레일러는 새롭게 진입한 블루 발렌타인 스테이지에서 마주한 엔믹스의 여정과, 그 안에서 겪게 되는 위기를 사랑과 증오(Love & Hate)’라는 상반된 감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때로는 구원이 되고, 때로는 상처가 되기도 하죠. 이처럼 흔들리고 부딪히는 사랑 속에서 엔믹스가 어떤 식으로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만 같네요!

 


[콘셉트 탐구] 빛나지만 상처투성이인, 그게 우리의 사랑이야 💎

🫧 모션 포스터 

[Blue Valentine] 모션 포스터
[Blue Valentine] 모션 포스터

 엔믹스는 가장 먼저 모션 포스터 공개하며 이번 [Blue Valentine] 컴백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아름답게 장식된 케이크가 등장합니다. 이윽고 케이크 유리 심장🫀 박동하다가 유리 부서지고, 함께 푸른 액체가 흘러내리는 장면이 이어지죠. 이후 공개된 콘셉트 포토에서 멤버들이 유리 칼을 직접 들고 있는 모습 포착되며, 케이크를 무너뜨린 주체가 멤버들임이 드러납니다. 앞선 세계관을 고려했을 때, 흘러내리는 파란 액체는 멤버들의 임페투스를 상징하는 듯하네요. 또한 겉보기엔 화려한 꽃으로 장식되어 있는 케이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이 사실 🔩처럼 뾰족한 물질 이루어져 있음을 있는데요. 상처를 주는 못으로 만들어진 케이크, 그리고 그것을 부수는 유리 칼은 서로를 향한 감정이 사랑이자 동시에 상처🩹 작용하는 관계 상징합니다. 본래 케이크는 축하🎉 상징이자, 누군가를 향한 사랑의 표현이지만, 이번 연출에서는 사랑이 기쁨만을 남기지 않고 서로에게 상처로 번져가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엔믹스는 이번 모션 포스터를 통해 사랑과 상처가 동시에 존재하는 애증의 감정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앨범명 [Blue Valentine] 분위기를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 콘셉트 포토 

[Blue Valentine] Concept Photo (Valentine Ver.)
[Blue Valentine] Concept Photo (Valentine Ver.)

 이번 앨범 [Blue Valentine] 콘셉트 포토는 가지 버전으로 공개되었는데요. 그중 가장 먼저 공개된 Valentine 버전 따뜻함 쓸쓸함 동시에 담아냈습니다. 단체 컷에서는 햇살☀️ 아래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비눗방울을 불며 웃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장난치는 자유롭고 생기 넘치는 모습 보여주지만, 개인 속의 멤버들은 어두운 실내에서 정적인 포즈와 쓸쓸한 눈빛 띄고 있죠. 따뜻한 야외의 단체 컷과는 달리, 혼자 남았을 때의 고요하고 감정이 강조되는 것만 같습니다. 함께 있을 때의 생기 혼자일 때의 공허함 대조적으로 풀어낸 콘셉트 포토라고 있네요.

[Blue Valentine] Concept Photo (Blue Ver.)
[Blue Valentine] Concept Photo (Blue Ver.)

 두 번째로 공개된 Blue 버전 이름처럼 차갑고 몽환적인 무드가 인상적입니다. 푸른 톤의 배경과 조명 아래, 멤버들은 드레스에 레이스 포인트를 더한 스타일링으로 등장했는데요. 사진 속에는 흰색과 검은색으로 대비되는 케이크🎂 놓여 있고, 멤버들은 각기 다른 유리 재질의 칼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 너와 사이의 달콤하지만 아픈 관계 케이크라는 소재에 빗대어 표현했죠.  

[Blue Valentine] Concept Photo (Chaos Ver.)
[Blue Valentine] Concept Photo (Chaos Ver.)

 마지막으로 공개된 Chaos 버전 콘셉트 포토는 [Blue Valentine] 감정이 정점에 이른 듯한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짙은 블랙 톤의 배경 위에서 멤버들의 블랙·레드·화이트 대비적인 색감을 활용한 스타일링이 돋보이는데요. 강렬한 조명 아래 드러난 붉은 드레스와 가죽 소재의 의상, 그리고 피처럼 번지는 듯한 메이크업이 제목처럼 혼란스러운 감정을 시각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사진 속에서 멤버들이 손에 것은 유리 파편이 박힌 붉은 사과🍎입니다. 깨져 있지만 여전히 손에서 놓지 못한 사과는 사랑이 상처를 남기더라도 끝내 놓을 없는 관계 상징하죠. 다른 컷에서는 “To you, whom I love the most but hate. (가장 사랑하지만 동시에 미워하는 너에게)”라는 문구가 새겨진 파란 사과 등장하며, 사랑과 증오가 공존하는 관계의 모순을 더욱 분명히 드러냅니다. 멤버들이 상처를 입은 바라보거나, 유리 파편을 맨손으로 연출 아파도 놓을 없는 사랑의 집착을 표현하고 있죠. 이처럼 Chaos 버전은 Blue 버전의 여운을 넘어, 사랑의 끝에서 피어나는 혼돈과 집착의 감정 강렬하게 보여주는 버전이었습니다.

 

🫧 'Blue Valentine' MV

'Blue Valentine' MV 中
'Blue Valentine' MV 中

 ‘Blue Valentine’ 뮤직비디오는 과거와 현재, 우주와 현실이 교차하는 구조로 전개됩니다. 영상은 멤버 규진이 꿈을 꾸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요. 규진은 꿈 속에서 구름☁️ 사이를 달리다 아내 추락하듯 도시 한복판으로 떨어지며 현실로 돌아오게 되죠. 이후 장면에서는 멤버들이 서로 다투며 갈등을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이때, 지우가 시간을 되감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화면이 되감기 됩니다. 가사에서도 “Rewind, rewind, rewind”라는 구절이 반복되며, 이 장면과 맞물려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한 듯하네요.

'Blue Valentine' MV 中
'Blue Valentine' MV 中

 이어지는 장면들은 엔믹스의 세계관이 보다 상징적으로 나타납니다. 먼저 눈에 띄는 건 해원의 변화된 모습입니다. 이전 [Fe3O4: BREAK] 트레일러에 이어 [Fe304: FOWARD]에서까지 불안정하게 흔들리던 해원은, 타버려 앙상하게 남았던 날개🪽를 되찾고 오히려 행복해 보이는 표정을 짓습니다.

 한편, 규진은 멈춘 시간 속 자동차 위에서 노트북을 조작하는 장면으로 등장합니다. 세계관 속 설계자(Engineer)’ 역할을 맡았던 규진은 시간이 멈추고 되돌려지는 순간에도 여전히 MMU 설계의 실패를 기억하고 있는 걸까요? 이는 곧 다른 멤버들이 행복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간 동안, 규진은 그 실패의 기억 속에 홀로 갇혀 있던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뒤로 전환된 화면에서는 멤버들이 거대한 갈비뼈 구조물 속에서 군무를 추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뼈는 엔믹스 세계관의 핵심 상징 하나인 고래🐋 , 엔써 상징하는 같네요. 또한 사랑을 주제로 곡답게, 안무 곳곳에는 하트 형상화하는 안무가 등장하기도 하며 이를 직관적으로 표현했습니다.

'Blue Valentine' MV 中
'Blue Valentine' MV 中

 차가운 우주 속, 엔믹스가 서로의 눈을 마주친 후 MMU가 다시 도약합니다. 곧 지우가 눈을 떠 꿈에서 깨어나고, 구조물들이 무너져 내리며 뮤직비디오는 끝을 맞이하죠. 앞선 세계관 웹툰과 연결해보면, 행복했던 시간들은 모두 과거의 기억이며,  현재의 현실은 블랙홀 속에 갇힌 MMU임을 암시합니다. 결국 ‘Blue Valentine’은 행복했던 순간들과 끝없는 싸움이 반복되는 세계 속에서 다시금 엔믹스의 목표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싸움에서 증오마저 사랑임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잘 나타난 뮤직비디오였네요.  

 

 [Blue Valentine]은 블루 발렌타인 스테이지에 진입한 엔믹스가 마주한 갈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부딪히고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 다시 손을 맞잡으며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이 이번 앨범의 핵심이죠. 사랑과 증오, 희망과 불안이 뒤섞인 그 감정 속에서 엔믹스는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도달한 믹스토피아. 하지만 그곳은 완성된 유토피아가 아닌, 이제 막 만들어져야 할 시작의 공간이었습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엔믹스는 그들이 꿈꿔온 이상향의 밑그림을 찾아냈고, 앞으로 직접 그려 나갈 준비를 마친 셈이죠. 엔믹스의 손으로 완성될 새로운 믹스토피아가 어떤 모습일지, 그 다음 장면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네요.🥰

 


Editing by 오끼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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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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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lo의 프로필 이미지

    yolo

    0
    about 2 months 전

    처음 댓글 남겨봐요 너무 좋은 뉴스레터여서 후루룩 정독했어요

    ㄴ 답글 (1)
  • topguntrophy의 프로필 이미지

    topguntrophy

    0
    13 day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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