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그룹

[123번째 연못] 갈 수 있는 가장 끝까지, NMIXX

엔믹스 미니 4집 [Fe3O4: FORWARD]

2025.03.21 | 조회 4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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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마수리 아이돌연못의 프로필 이미지

금산 마수리 아이돌연못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케이팝에 고여있는 아이돌연못이 들려주는 케이팝 이야기

구독자님, 반가워요! 아이돌연못이 123번째로 이야기해 볼 앨범은 엔믹스의 [Fe3O4: FORWARD]입니다.

[컴백 탐구] '믹스토피아'로 가는 티켓 예약하실게요? ✈️

 작년 한 해, 'DASH'와 '별별별 (See that?)'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NMIXX가 미니 4집 [Fe3O4: FORWARD]로 돌아왔습니다! NMIXX는 '믹스토피아'라는 이상향의 세계를 항해한다는 독특한 세계관과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융합하는 '믹스 팝' 장르로 4세대 걸그룹 중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데요. 이번 앨범은 작년부터 이어온 [Fe3O4]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으로서, '믹스토피아'로 향하는 배인 'MMU'를 고치고, 멤버들이 그토록 기다려온 항해🧭를 재개하는 이야기를 담습니다. 또한, 이번 앨범에서는 차분하고 절제된 무드로 지금까지의 NMIXX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데요.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NMIXX의 새로운 여정, 함께 떠나볼까요?  

 


[음악 탐구] 또 다른 모험을 떠나는 NMIXX의 '믹스 팝' 🚢

NMIXX - [Fe304: FORWARD] Album Art
NMIXX - [Fe304: FORWARD] Album Art

 '엔믹스' 하면 '믹스 팝'을 빼놓을 순 없겠죠? 타이틀 곡 'KNOW ABOUT ME'는 힙합, 신스웨이브, R&B 요소가 어우러진 믹스 팝 트랙입니다. 보통 신스웨이브 장르가 레트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과 달리, 'KNOW ABOUT ME'는 도입부의 신스 사운드와 워블 베이스 외에는 신스웨이브 특유의 사운드스케이프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신 미니멀한 트랩 비트가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는데요. 멜로디는 R&B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며, 트랩 장르의 힙함😌과 R&B 장르의 섬세함이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 완성됐습니다! 이번 곡에서는 특히나 훅이 인상적인데요. 여러 층으로 보컬을 쌓는 건 기본이고, 첫 번째 Chorus에서는 과감하게 사운드를 비워 멤버들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Let me show you that / Show you that / mm mm"이라는 캐치한 프레이즈와 "mm mm"이라는 의성어💬로 훅을 구성해 관능적인 순간까지 담아냈네요. 거기에 도입부와 브릿지에 등장하는 지우의 랩 구간이 이번 곡의 킬링 파트인데요. 쫀득한 하이 톤의 랩이 차분한 분위기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심지어 브릿지 이후의 댄스 브레이크는 절제된 듯하면서도 초반의 미니멀한 사운드와는 대조적인 화려함을 보여주죠. '믹스 팝'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유려하게 흐름을 전개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곡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K-POP의 한계를 또 한 번 뛰어넘은 선공개 곡 'High Horse'가 있습니다! NMIXX가 지금까지 보여준 강렬한 무드와는 정반대의 서정적인 발라드 트랙입니다. 마이너한 선율의 피아노 사운드 위에서 기습적으로 브레이크비트가 침투하는 구성이 특징인데요. Chorus에서는 풍성한 현악 편곡이 펼쳐지며 마치 새로운 차원이 열린 듯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Verse와 Chorus, 심지어 Verse 내에서도 서로 다른 사운드가 끊임없이 교차하며, Post-Chorus에서는 즉흥 연주처럼 다양한 소스들이 치고 빠지는 구성을 띄는데요. 이렇게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구성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멤버들의 보컬 역량입니다. 1, 2, 3절 Chorus를 각기 다른 멤버들이 가창을 하면서, 각각 가성, 반가성, 진성으로 다르게 표현을 하는 등, 섬세하게 곡에 힘을 실어갑니다. 참고로 'High Horse'는 DAY6의 '예뻤어', fromis_9의 'DM' 등을 작곡한 이우민 작가님이 무려 7년 동안 묵혀 놓았던 곡이었다는 사실. 이쯤 되면 7년이라는 시간이 그만한 주인을 찾기 위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수록곡도 한번 살펴볼까요? 'Slingshot (<★)'은 '새총'이라는 제목처럼 누군가가 앞길을 막더라도 그 힘을 오히려 추진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은 덥스텝 장르와 힙합의 믹스 팝 트랙입니다. "High speed", "Quick", "Fast" 등 속도와 관련된 단어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가사의 흐름에 맞춰 쌓아온 빌드업이 Chorus에서 급강하하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하늘 깊이 잠수", "바다 높이 착륙" 등 겁 없이 도전을 이어가는 태도를 그린 힙합 곡 'Papillon'에는 레이지의 요소도 들어가 있는데요. 여기에 본 적 없는 방식으로 오감을 깨우는 'Golden Recipe', 무한한 바다처럼 넓고 깊은 사랑을 노래하는 'Ocean'까지 더해집니다. 이처럼 이번 앨범의 트랙들은 모두 '항해', '모험'이라는 주제로 연결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KNOW ABOUT ME'는 미지의 영역을 탐험할수록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High Horse' 역시 스스로를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만드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노래합니다. 추가적으로 [Fe3O4: FORWARD]는 전반적으로 힘을 빼고 포인트를 자연스럽게 부각하는 구성을 보여주는데요. 반복되는 비트 속에서 약간의 변주를 더하며, 트랩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일관된 톤앤매너로 완성도 높은 '믹스 팝' 방식을 정립한 앨범이었습니다! NMIXX 멤버들은 현실 세계인 '필드'를 넘어, 이상향인 '믹스토피아'를 향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작가 탐구] 최근 들어 차트에 자주 보이는 이름 📝

@thewavys Instagram
@thewavys Instagram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KNOW ABOUT ME'는 무려 작사에만 8명의 크레딧이 붙고, 작곡에도 6명이 참여한 작품인데요. 그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작가진이 바로 Jack Brady와 Jordan Roman으로 구성된 작곡가 듀오 The Wavys입니다! 20년 10월에 발매된 NCT U의 '피아노 (Faded In My Last Song)'을 시작으로 K-Pop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IVE의 'REBEL HEART', VIVIZ의 'MANIAC', 지수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EP [AMORTAGE]의 전곡 작·편곡을 맡았으며, NMIXX와는 'SICKUHH'와 'BOOM'을 함께 작업했습니다. The Wavys는 베이스 사운드의 패드감을 최소화하고 미니멀한 구성으로 리듬감을 강조하는 작법이 특징적인데요. 여러 층위의 사운드를 절묘하게 배치해 청자들에게 특별한 청취 경험을 선사합니다.  

 

🎧 The Wavys 참여작 살펴보기

- IVE - 'Ice Queen'

- NMIXX - 'BOOM'

지수 - 'Your Love'

 


[콘셉트 탐구] "이번에는 꼭...!" NMIXX의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며 ⚓

[Fe3O4: FORWARD] Concept Photo
[Fe3O4: FORWARD] Concept Photo

🚀 [Fe3O4] 세계관

 작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3개의 앨범으로 전개되는 [Fe3O4] 세계관. NMIXX 멤버들은 이번 컴백에 앞서서 세계관의 정체를 코멘터리 영상을 통해 공개했는데요. 이번 앨범이 [Fe3O4] 세계관의 마지막 앨범인 만큼, 팬들이 세계관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공개를 했다고 합니다. 이번 앨범의 이야기를 소개하기 전에, NSWER들이 추측하던 세계관의 진짜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지난 이야기들을 가볍게 한 번 훑고 돌아올까요? 

'[NMIXX] Debut Trailer' 中 / 'Fe3O4: Declaration' 中
'[NMIXX] Debut Trailer' 中 / 'Fe3O4: Declaration' 中

 우선 NMIXX 멤버들의 정체는 데뷔 트레일러에서도 소개가 되었듯, '무엇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자성을 가진 소녀들'입니다. 그리고 이번 앨범의 시리즈이기도 한 [Fe3O4]는 산화철의 원소 기호! [Fe3O4] 시리즈는 적대자에 의해 'MMU'라는 배가 불타 모험에 차질이 생기게 된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멤버들은 '믹스토피아'로 가는 여정 중에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믹스토피아'란 우리(멤버들)가 직접 만들어 가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고, 더 많은 사람들(NSWER)과 함께하기 위해 자성🧲으로 사람들을 모으려 합니다. 자성을 띄는 산화철의 원소 기호를 사용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죠.

'DASH' MV 中 / '“Fe3O4: STICK OUT” Story Film: OUTSIDER CLUB' 中
'DASH' MV 中 / '“Fe3O4: STICK OUT” Story Film: OUTSIDER CLUB' 中

 [Fe3O4: BREAK] 앨범에서는 이 세상의 편견과 오해, 혐오가 우리를 가둬왔다고 말하며, 자신을 가둔 가짜 일상을 깨고 진짜 세상으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담습니다('DASH').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아갈 수밖에 없었죠. [Fe3O4: STICK OUT] 앨범에서는 멤버들이 현실 세계에서 고군분투하며 재정비하는 과정을 거치고, 조금 어설프고 별난 부분이 있더라도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줌으로써 멤버들은 자유와 자아를 찾게 됩니다('별별별 (See that?)'). 어떤 두려움과 한계가 찾아와도 멤버들은 끊임없이 맞서 싸우며, 넘어지더라도 함께 넘어지고 함께 일어설 것을 다짐하는데요. 여기까지가 [Fe3O4] 시리즈의 지난 이야기!

🚀 스토리 필름

'“Fe3O4: STICK OUT” Story Film X: Two girls who keep memories' 中
'“Fe3O4: STICK OUT” Story Film X: Two girls who keep memories' 中

 [Fe3O4: STICK OUT] 활동이 끝난 직후에 1분이 채 안 되는 스토리 필름이 공개가 됩니다. 이 영상의 배경인 해변은 엔믹스가 모험을 떠나기 위해 올라타던 배가 부서져 있던 장소. 규진이 바닷가 앞에서 주저앉아 있고, 멀리서 설윤이 걸어오는데요. 설윤은 왠지 모르게 화가 나 있는 모습이고, 규진은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하는 장면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이 영상의 제목은 ‘기억을 가진 두 소녀’임을 기억해주세요!

'“Fe3O4: FORWARD” Story Film: HARDBOILED AND AURORA' 中
'“Fe3O4: FORWARD” Story Film: HARDBOILED AND AURORA' 中

 영문 자막으로 “이 모험이 첫 번째 모험이 아니고, 나는 이 모험을 실패로 만든 원인이다. 설윤만 기억이 남아 그녀만 나를 믿지 못한다”는 말을 보여주는데요. 즉, 규진과 설윤만이 동일한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규진은 배를 만드는 도전에 계속 실패하고 있었고, 설윤은 그런 규진에게 불신을 가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패하지마”라는 자막과 함께 설윤은 다시 한 번 규진과 함께하기로 합니다. 규진과 설윤의 이야기를 통해 이번 스토리 필름이 [Fe3O4: STICK OUT] 앨범까지는 현실 세계에 묶여 있었던 멤버들이 다시 모험🗺을 떠나는 과정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Fe3O4: FORWARD” Story Film: HARDBOILED AND AURORA' 中
'“Fe3O4: FORWARD” Story Film: HARDBOILED AND AURORA' 中

 이쯤에서 다른 멤버들의 이야기도 한번 살펴봐야겠죠? 해원은 함께 항해를 할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하우스 파티를 엽니다. 그러나 영상 초반에 등장하는 실패 때문인지, 아무런 의욕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하늘을 날고 싶었던 이카루스가 태양빛을 맞아 추락한 것처럼, 해원의 주변에는 날개🪽 모양의 불타버린 재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 검은색 옷을 입은 설윤의 한 마디에 그제서야 해원은 정신을 차립니다. 반면 지우가 등장하는 장면은 매우 평화롭고 일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열지 말라고 적혀진 판도라의 상자를 기어코 열어버림으로써 NMIXX에게 새로운 모험이 찾아올 것을 암시합니다. 릴리와 배이는 활주로 위에서 유도등을 들거나 라디오 주파수를 조작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항해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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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3O4: FORWARD" Story Film Part2: "High Horse" Performance Visualizer' 中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항해에 동참할 사람들을 기다리는 장면으로 첫 번째 스토리 필름은 마무리가 됩니다. 검은 먹구름이 멤버들의 앞에 등장하면서 마음속에 있는 불안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내는데요. 이어서 공개된 두 번째 스토리 필름에서는 멤버들의 걱정이 무색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멤버들의 항해를 함께하며 희망찬 분위기로 영상을 마무리합니다. 두 번째 스토리 필름이 'High Horse'의 퍼포먼스 영상을 겸한다는 점에서, 세상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모험을 펼쳐보겠다는 의지를 전달합니다.

NMIXX Official X (@NMIXX_official)
NMIXX Official X (@NMIXX_official)

 혼자서는 이겨내기 힘든 일도 둘이 함께라면 가능합니다. 부서진 배를 재건하고 다시 한 번 항해에 나서기 위해 멤버들은 서로를 일으켜 세웁니다. 멤버들은 더 큰 힘을 모으기 위해 항해에 동참할 동료들을 찾아나서는데요. 이번 영상에서 다룬 주요 소재들은 사실 [Fe3O4: BREAK] 앨범에서 이미 소개가 된 내용이었습니다. 데뷔 때부터 멤버들에게 주어진 역할에 [Fe3O4: BREAK]의 '히든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정체성이 더해졌고, 이 인물 설정🕵이 이번 앨범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이들의 새로운 모험은 과연 순조롭게 진행될까요?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뮤비 탐구]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는 순간 🛰

 이번 MV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상당히 많은 양의 메타포가 숨겨져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면 MV의 첫인상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내용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NMIXX가 '믹스토피아'를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내용인 줄 알았더니, 실은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멤버들이 새로운 감각에 눈을 뜨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의 몸과 관련된 비유가 많이 보이는데요. 어떤 부분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건지, 함께 파헤쳐 볼까요?

'KNOW ABOUT ME' MV 中
'KNOW ABOUT ME' MV 中

 MV의 첫 장면은 설윤의 몸이 물 속으로 보이는 어떤 곳에서 떠 있는 모습을 그립니다. 멤버들이 물 속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은 이번 앨범의 스토리 필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야기의 연장선 측면에서만 본다면 크게 이상할 것 없는 장면이지만, 이후에 멤버들이 특이한 형태의 공간 안에서 쉬고 있는 장면과 비교했을 때, 유독 떠오르는 이미지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태아의 이미지인데요! 물 속은 태아가 열 달 동안 생활하는 엄마의 뱃속을 의미하고, 멤버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은 태아가 엄마의 뱃속에 있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이 태아의 이미지가 지닌 의미는 MV가 전개됨에 따라 점차 드러나게 됩니다.  

'KNOW ABOUT ME' MV 中
'KNOW ABOUT ME' MV 中

 이번 앨범의 자켓 사진이기도 한 보안 검색대. 멤버들이 공항으로 보이는 곳에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짐을 모두 바구니🧺 안에 넣어야 하죠. 그 말을 반대로 해석하면,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오로지 몸 하나로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KNOW ABOUT ME'의 가사는 미지의 영역에 발을 내딛을수록 서로에 대해 깊이 알아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MV에서도 단순히 모험에만 국한될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는 과정 속에서도 허영을 버리고 진심으로 다가갈 것을 전합니다. 원형 검색대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이 다 들통이 날 테니까요.

'KNOW ABOUT ME' MV 中 / 미켈란젤로 - The Creation of Adam (아담의 창조)
'KNOW ABOUT ME' MV 中 / 미켈란젤로 - The Creation of Adam (아담의 창조)

 그렇게 공항 안으로 들어온 멤버들. 현대적인 공간 아래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춤을 추는 장면 속에 보이는 익숙한 그림. 바로 '천지창조'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라는 그림입니다. 간략하게 그림에 대한 소개를 하고 넘어가자면, '아담의 창조'라는 제목처럼 창조주인 하나님이 그의 손끝으로 첫 인간 아담을 창조하는 순간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그림의 핵심은 아담의 손끝이 하나님의 손끝에 닿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아담이 아직 미완성의 존재임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상징하는 그림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항해에 나서는 NMIXX 멤버들과도 연결을 지어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 하나. 과연 새로운 시작이 '믹스토피아'를 향한 여정만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KNOW ABOUT ME' MV 中
'KNOW ABOUT ME' MV 中

 MV의 후반부로 접어들면, 멤버들은 서로에게 귓속말을 하거나, 눈앞에 보이는 물건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전 작품들('DASH', '별별별 (See that?)')과 비교했을 때, 멤버들은 더 이상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의 MV들 중에서도 상당히 과감한 묘사들을 보여주는데요. 멤버들이 군무를 추는 장면에서 그 힌트가 될 만한 단어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세트를 자세히 관찰하면 점자로 보이는 문양을 찾을 수 있는데, 그 점자를 해석하면 'Sextus Sensu', 라틴어로 '식스 센스'를 의미하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사전에서는 '육감'을 '오감으로는 느끼거나 알아챌 수 없는 일 또는 직감이나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느낌'이라고 정의하는데요. 'KNOW ABOUT ME'의 메시지와 겹쳐봤을 때, 이건 어쩌면 사랑의 감정이 아닐까 싶네요!

'KNOW ABOUT ME' MV 中
'KNOW ABOUT ME' MV 中

 [Fe3O4] 시리즈의 큰 맥락은 결국 NMIXX 멤버들이 'MMU'라고 하는 배를 재건하는 일이었는데요. 이제 'MMU'는 배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우주로 그 항해를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멤버들이 탄 'MMU'가 블랙홀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끝으로, [Fe3O4] 시리즈는 마무리가 됩니다. MV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순수함', '본질', '욕망'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보안 검색대', '아담의 창조' 등을 이미지적으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순수한 상태로 돌아가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가장 순수한 상태, 즉 '태아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죠.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한 블랙홀은 중력의 힘이 너무 강해서 빛조차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우주 공간을 말하는데요. 과연 얼마나 큰 인력이 NMIXX를 기다리고 있을지, '믹스토피아'를 향한 NMIXX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믹스토피아'는 어떤 편견도 없이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세상. 조금 어설프고 조금 별난 부분이 있어도, 다 같이 어울리며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곳.

'"Fe3O4: FORWARD" Commentary Video: The Journey of Fe3O4' 中

 


Editing by 나는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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