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탐구] 첫사랑 이야기의 하이라이트, HOW?
지난해 데뷔 싱글 [WHO!]와 미니 1집 [WHY..] 발매 후 각종 시상식에서 총 8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많은 사랑을 받은 BOYNEXTDOOR(보이넥스트도어)가 컴백했습니다! 약 7개월 만의 컴백인 만큼, 미니 2집 [HOW?]에는 이들만의 독보적이고 통통 튀는 매력을 더욱 듬뿍 담았는데요. ‘첫사랑 이야기 3부작’의 하이라이트인 이번 미니 앨범은 첫사랑의 설렘을 노래한 데뷔 싱글 [WHO!]와 첫 이별의 상처를 담은 미니 1집 [WHY..]사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던, 우리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보이넥스트도어의 미니 2집 [HOW?], 함께 알아보러 가실까요? 🔥
[아티스트 탐구] 옆집에 아이돌이 이사를 왔다…? BOYNEXTDOOR 🏠
지난해 5월 첫 선을 보였던 보이 그룹, 보이넥스트도어는 데뷔하기 이전부터 대중의 이목을 끌었던 그룹입니다. 바로 소속사인 KOZ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이자 보이넥스트도어의 프로듀서이기도 한 지코의 이름 덕분이었는데요. 성공한 아티스트를 넘어 제작자로서 새롭게 도전하는 지코의 모습에 대중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더해서 거대 기업인 하이브의 레이블에서 데뷔하는 아티스트였기에 보이넥스트도어를 향한 관심은 더욱 집중되었습니다.
그 이름에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이 보이넥스트도어는 “옆집의 소년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름처럼 듣기 편하면서도 독창적인 음악을 통해 일상을 이야기하고, 그 속의 다양한 감정을 풀어내며 공감을 추구하는 그룹이라고 하네요. 특히 보이넥스트도어는 음악의 본질이 감정의 교류에 있다고 믿기 때문에, “공감”이 보이넥스트도어가 음악으로 닿고자 하는 지향점이라고 합니다. 보이넥스트도어의 멤버 명재현, 태산, 운학이 앨범의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이러한 지향점에 진정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에 걸맞게 보이넥스트도어는 친근한 모습을 담은 스토리텔링과 듣기 쉬운 이지 리스닝의 음악으로 그룹의 이미지를 포지셔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데뷔 싱글 ‘WHO!’에서는 그들은 사랑에 빠지고, 가까이 다가가고, 고백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음 앨범인 [WHY..]에서는 이별의 아픔을 겪기도 하는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년의 이미지를 밝고 에너지 넘치는 트랙과 복잡하지 않은 멜로디로 잘 풀어냈습니다. 멋지게 성장하고 있는 보이넥스트도어가 이번 앨범에서는 어떤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을지 확인하러 가실까요? 🧐
[음악 탐구] 🌎보다 단단하고, 🌬️보다 거세고, 🔥보다 뜨거운 사랑
타이틀곡 ‘Earth, Wind & Fire’는 트렌디하면서도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보이넥스트도어의 개성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곡이었습니다. 특히 하이퍼 팝의 거친 사운드 질감을 가미했다는 점이 인상적이기도 했는데요. 저역대의 베이스에서 들을 수 있는 거칠고 웅웅거리는 하이퍼 팝 특유의 거친 질감이 빠른 템포를 만나며 시너지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보이넥스트도어의 긍정적인 에너지까지 더해지며 곡의 신나는 분위기가 배가 되는 듯한 모습이었네요.
‘Earth, Wind & Fire’에서 두 가지 킬링 파트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Post-Chorus에서의 자체 sped up 구간인데요. 이 구간은 곡의 신나는 분위기를 더욱 강화하기도 하며, 정신없이 흘러가는 보컬이 곡에 묘한 중독성을 부여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많은 아티스트들이 숏 폼 콘텐츠에 힘 입어 sped up 버전을 발매하기도 하는 와중에 보컬을 배속시키며 직접 곡에 sped up을 삽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네요. 두 번째 킬링 파트는 1절이 끝나고 등장하는 jersey Club 변주 구간입니다. 최근 많은 아티스트가 시도 중인 저지 클럽 장르와 거친 질감의 하이퍼 팝이 만나며 새로운 감상을 선사하고 있었는데요. 트랙과 함께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랩이 곡의 통통 튀는 분위기를 잠시 진정시키고, 진지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 킬링 파트가 주는 신선함에 집중해서 곡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타이틀곡 외에도 앨범의 시작을 여는 경쾌한 힙합 트랙의 ‘OUR’, 감성적인 멜로디와 브레이크 비트가 인상적인 ‘Amnesia’, 후반부의 록 장르로의 변주가 귀에 꽂히는 감성적인 신스 팝 장르의 ‘So let’s go see the stars’, 가벼운 기타 톤과 분위기로 편안함을 주는 힙합 곡 ‘l I f e I s c o o l’, 잔잔한 분위기로 덤덤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마지막 곡 ‘Dear, My Darling’까지. 보이넥스트도어는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로 그들의 음악성을 넓혀 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첫사랑 이야기 3부작을 끝낸 보이넥스트도어가 들려줄 다음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
[콘셉트 탐구] 옆집 소년들의 키치코어(KitchCore)
보이넥스트도어는 미니 2집 [HOW?]의 요동치는 감정을 선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키치코어(KitschCore)’라는 스타일을 접목했다고 밝혔는데요. 키치(Kitsch)와 자연스러운 멋을 의미하는 놈코어(Normcore)을 합쳐 만들어낸 독특한 감성의 스타일로, 친근함에 키치한 감성을 가미한 재치 있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멤버 운학은 '힙하고 다가가기 힘든, 거리감 있는 키치가 아닌 보이넥스트도어만의 친근한 키치함을 키치코어라는 이름 아래 풀어냈다'고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미니 2집[HOW?]에 담아낸 이들의 ‘키치코어’는 어떤 모습일지 알아볼까요? 🌎🌬🔥
🌎🌬️🔥 앨범 사양
미니 2집 [HOW?]는 독특하고 귀여운 앨범 디자인으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먼저 HOW? 버전의 하트 이모티콘이 가득한 지구 모양 CD는 ‘Earth, Wind & Fire’라는 타이틀곡 명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면서 동시에 귀엽고 통통 튀는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잘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Sticker 버전은 노트북 디자인에 다양한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버전으로, 누구나 자신만의 개성적인 앨범을완성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는데요. 팬덤이 좋아할 만한 ‘스꾸(스티커꾸미기)’ 버전의 앨범으로 키치한 감성을 더했습니다. Weverse 버전은 키치한 색감과 함께 보이넥스트도어의 가장 중요한 오브제인 ‘문’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이들의 정체성까지 전할 수 있었죠. 다양한 버전의 앨범과 위트있는 디자인으로, 보이넥스트도어만의 키치코어 감성을 잘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 콘셉트 포토 / 필름
보이넥스트도어는 세 가지 버전의 포토와 필름을 공개했는데요. 여기서도 앨범의 콘셉트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로 공개된 Earth ver. 콘셉트에서는 교복을 입은 멤버들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개개인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교복 스타일링으로 소년미를 드러내면서, 그래피티가 떠오르는 칠판을 통해 보이넥스트도어의 음악 색깔도 엿볼 수 있습니다. 무채색의 스타일링과 대비되는 알록달록한 배경이 키치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친근한 이들의 매력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죠.
Wind ver.에서는 이전보다 직접적으로 보이넥스트도어만의 키치코어를 드러냅니다. Wind ver. 콘셉트 포토에서는 '합성'을 통해 재치 있는 감성을 표현하는데요. 크고 작은 멤버들의 이미지를 한 화면에 담아낸 연출 방법과는 어울리지 않는 캐주얼한 의상이 앨범의 콘셉트를 전했습니다. 콘셉트 필름에서는 이러한 연출을 더 강조한 '콜라주'로 위트를 더했네요.
마지막으로 Fire ver. 는 '일러스트'를 더한 연출이 돋보입니다. Fire라는 콘셉트 명에 맞는 강렬한 붉은 일러스트와 낮은 채도의 빈티지한 사진의 색감은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한 화면에서 잘 어우러지는데요. 키치함과 자연스러운 놈코어라는 서로 다른 이미지를 하나에 잘 녹여내며 보이넥스트도어가 가고자 하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감성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 뮤직비디오
타이틀곡 ‘Earth, Wind & Fire’의 뮤직비디오도 이러한 키치코어 감성을 듬뿍 보여주는데요. 다양한 CG와 독특한 연출이 K-POP팬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커다란 고양이의 펀치에 우주로 날아가고, 추위에 얼어붙어 눈사람 인형이 되는 등 멤버들의 유쾌한 연기가 말 그대로 보는 맛이 있는 영상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는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으로 인해 요동치며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자연에 빗대 표현하고 있는데요. 빙하와 번개, 비바람 같은 자연적인 요소와 일기예보를 연결하여 재미를 준 영상은 컬러풀한 세트에서 미니어처처럼 보이는 멤버들,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태양 캐릭터와 스피드업 부분에 맞춰 속도감 있게 편집한 연출 등으로 키치한 감성을 살려냈습니다.
비주얼 콘셉트부터 하이퍼 팝을 가미한 음악, 신선한 퍼포먼스까지 모든 영역에서 보이넥스트도어만의 키치코어를 느낄 수 있었네요!
Editing by 동도끼, 별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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