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 부터 안드로이드폰을 썼어서 자연스레 아직까지 삼성 갤럭시 S22+를 사용합니다. 중간에 잠깐 아이폰을 쓰기도 했는데(공교롭게도 중2때) 결국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다른거 다 제쳐두고 삼성페이 덕에 지갑을 들고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 때문만은 아니고 "다른 거" 에 포함되는 것들도 꽤 많긴해요. 폰이 잘 안깨지고 안고장나는게 두번째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전 하루에도 폰을 평균 5번은 떨구는 것 같아요. (집에만 있으면 2~3번?) 그래서 슈피겐 하드 케이스까지 항상 착용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3년째 같은 종류만 사용 중, 케이스 색 변할 때마다 재구매 중. 재구매율 미쳤네..)
여튼 그래서 S22를 쓰고 있었고 대충 22년 초 쯤에 갤럭시 버즈2의 메종키츠네 협업 버전이 있다는걸 알게되어서 그래서 리셀로 40만원을 주고 샀습니다.
21, 22년엔 돈이 많이 남았어서 메종키츠네 반팔티를 자주 샀었는데 이 때 메종키츠네의 팬이 되었습니다. (심플하고 반팔 느낌이 매우 굿이라고 생각)
심지어 메종키츠네 버즈를 사기 전에 이미 산지 얼마 안된 갤럭시 버즈 2가 있었는데, 너무 가지고 싶어서 그냥 사고 쓰던건 동생한테 줬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사고 싶었던 이유는 메종키츠네 버즈2를 사야지만 얻을 수 있는 메종키츠네 전용 테마 때문이었습니다. 버즈 밑바닥에 nfc를 넣어두고 그걸 폰에 가져다 대면 숨겨진 삼성 폰 전용 메종키츠네 테마가 나오는데요. 이게 매우 예쁘고 멋져보였어요.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테마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이 테마는 유효 기간이 있었는데요. 언제 테마를 적용했느냐에 상관 없이 2023년 9월 31일까지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이걸 9월 1일에서야 알았습니다. 그것도 푸시 알림으로.
인간은 기본적으로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다른분야에서는 모르겠으나, 배경화면이나 PC 화면 등은 시도해본 것들 중 내가 가장 좋다고 느끼는 그 상태를 유지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메종키츠네 테마도 그 중에 하나였는데요. "사라진다고 하니 도대체 테마를 뭘로 해야하지? 아이폰이었으면 기본 중에서 골라서 쓸텐데 갤럭시 기본은 넘 별로고... 새로운 테마를 찾자니 맘에 드는게 없고... 다시 메종키츠네 테마를 적용하는 방법도 없는데..." 와 같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많은 스타트업들에서 포스터에 동기부여 되는, 비저너리한 카피를 적어서 붙여두는 걸 보고 "아 나도 저런 걸 찾아서 배경화면으로 쓰자." 고 생각했고 가장 먼저 YC의 Make something people want가 떠올랐습니다.
S22+ 해상도에 맞는 문구가 담긴 YC 포스터 컨셉의 배경화면이 있겠지? 싶었는데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만들어서 쓰고 있습니다.
적용하고 보니 원래 보던 메종키츠네 테마하고 비슷한 컬러 계열이라 눈이 보는 느낌이 비슷해서 더 좋았습니다. 앞으로 또 2년 이상은 이걸로 유지할 것 같네요. 혹시나 제가 좋아할 것 같은 더 나은 배경화면을 아신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슬퍼서 남깁니다. 참고로 전 8월 4일 강남에서 메종키츠네 버즈2를 잃어버렸습니다. 새로 나온 메종키츠네 버즈2 케이스까지 사서 껴줬었는데..😭
제가 리셀로 살 때는 중고마켓에 물량이 있었는데 이젠 돈이 있어도 사지도 못하더군요.. 애플페이가 빨리 활성화되서 아이폰으로 넘어가고 싶습니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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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Gthunder
전 기본테마가 좋아서 안바꾸고 있는데 메종 키츠네 테마 통보는 킹받네요..
주간 김현준 (3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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