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군이 불레다르 일대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공습량을 늘려가고 있음. UAV와 연계하여 Su-34가 공습을 진행하였는데, 아무래도 지난 3일 동안 이어진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위력 정찰 때문에 러시아 지상군이 위축된 탓이 큼.
회색지대의 상당 부분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활동량이 매우 증가했고, 전선의 러시아군을 향한 공격 강도도 강해지고 있어서 공군을 불러다가 이들의 활동을 억제하려고 한 모양임.
러시아군이 다시 공군 활용 빈도를 높히기 시작한 것은, 4월 말에 들어서 우크라이나군의 후방 타격은 매우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임. 지난 4월 24일, 우크라이나군의 HIMARS가 마리우폴의 탄약 공급 열차를 공격하여 상당한 피해를 입혔고 4일 뒤인 29일에는 크림반도 동부의 유류창고를 공격하였으며, 다음 날에는 제58제병협동군예하 부대의 사령부로 쓰이던 건물을 파괴하였음.
5월 1일에는 톡막 등 남부 방면의 후방전선에 포격을 가하였으며, 세바스토폴의 대형 유류저장고를 파괴해 16,000톤의 연료가 들어있는 4개의 저장고에 타격을 주었음. 이 뿐만 아니라 5월 2일에는 크림반도의 심페로폴 공항을 공격, 훈련기지 및 유류저장소를 타격했으며, 5월 3일에는 브랸스크의 공군기지가 드론 공습에 노출되어 An-124 수송기 1기가 피해를 입었음.
이러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장거리 타격 수단을 동원해 후방 전선을 들쑤시고 다니는 것은, 러시아군에게 지난 9월의 악몽을 떠올리게 할 수 밖에 없음. 그 때도 사전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러시아군의 후방을 타격해 소모전을 강요했고, 그 결과 소모당한 러시아 지상군은 하르키우와 이지움, 리만에서 대패하는 결과로 이어졌음.
이렇듯 우크라이나군의 의도성이 짙은 공격이 이어지자, 러시아군은 전선에서 이들이 함부로 활동할 수 없도록 공군의 CAS를 늘리고 있는 중임.
한 편 지난 48시간 동안 드보르치나-크레민나는 라스푸티차와 악천후 때문에 거의 전선이 정체되었고, 솔레다르 지역 역시 마찬가지임. 바흐무트는 국지적인 반격이 일부 있었다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음. 다만 러시아군이 목표로 한 5월 9일 전승절까지 도시를 점령할 수 있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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