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08 우크라이나 전황

구독자 여러분, 즐거운 어린이날 연휴는 잘 보내셨습니까? 5월 8일 우크라이나 전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노획한 T-62 전차가 계속해서 늘어나자, 전차회수차량 개조 이외에도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을 만들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임. 이번에는 BMP-2 장갑차의 30mm 기관포 포탑을 얹어서 중보병전투차량으로 개조해보는듯.

T-62 노획량이 현재 6~80대 가량인데 전차병 훈련용으로 쓰는거 제외하고 엔진이나 115mm 주포 상태가 영 아니라서 본격적인 전차로 쓰기는 좀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포탑을 제거해서 무게를 줄이고 다양한 용도로 쓰려는 것으로 보여짐. 마치 알제리군의 T-62 기반 장갑차량처럼.

한 편 바흐무트는 전승절 하루를 앞두고 러시아군의 공세를 받고 있는데, 바그너 PMC는 러시아 정규부대 특히 VDV가 자신들을 앞장세워서 고기방패로 썼다며 불평하고 있음. 왜냐면 지난 5월 3일, 우크라이나군 제92기계화여단을 중심으로한 공세에서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이 바로 바그너 PMC였기 때문임.

4월 말부터 이어진 바흐무트의 전황은 그렇게까지 우크라이나군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았음.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진 러시아군의 공세는 TOS-1A 부라티노 등의 포격 지원을 곁들인 형태였는데, 이 때문에 방어선에서 후속부대와 교대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제93기계화여단 예하 대대와 조지아 군단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러시아군의 파상공세에 방어선을 포기해야만 했음.

러시아군은 도심지 서부 깊숙히 파고들었고, 바그너 PMC의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바흐무트 의과대학 건물까지 점령했음. 한 때 T0506 도로까지 러시아군이 점령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이 많았지만, 최근 제93기계화여단 및 조지아 군단과 전열을 교대한 제3강습여단과 제24기계화여단이 T0506 방면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을 박살내면서 정체상태가 되었음.

무질서하게 진입하던 바그너 PMC의 경우 이 과정에서 상당한 피해를 입었음. 시가지에 견고한 라인을 형성하기보다는, 철수하는 우크라이나군의 후미를 물어뜯으려고 달려들었는데 그곳에 나타난 것은 지친 기존의 부대가 아니라 전력을 재건하고 나온 교대부대들이라는 것이 문제였음.

이 때 제3돌격여단은 여러 차례 국지적인 반격을 통해 약 200~300m 가량의 시가지를 회복했고, 러시아군은 다시 원래의 구역으로 밀려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 바그너 PMC는 집중적으로 타격을 받았고.

Khromove에서는 VDV가 반격을 받기는 했지만 바그너 PMC와는 달리 나름대로 라인을 구축해서 공세를 감행한 덕분인지 비교적 손실이 적은 편이었음. 바그너 PMC와는 달리 나름대로 방어선을 유지하는데 성공. 우크라이나군도 상대적으로 전투력이 빈약한 편인 바그너 PMC의 라인을 집중적으로 때린 감도 있고.

어쨌거나 지난 5월 3일부터 이어진 국지적 반격으로 Khromove 방면 라인이 안정화되면서 러시아군은 다시 동부로 물러섰지만, 최근 들어서 대규모 중포병을 동원해 바흐무트 서부 외곽 일대를 타격하고 있음. 소이탄 포격을 가한 것도 이러한 공세의 일환이었으며, 현재 T0506 도로 주변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음.

소이탄 포격의 경우, 지난 5월 6일에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서부의 우크라이나군 방어선에 대규모로 투발하였던 것임. 서부 일대의 시가지 전체에 우크라이나군이 방어선을 잡고서 계속 버티고 있는데, 이걸 일소하려고 소이탄을 시가지 전체에 투발한 모양.

아브디브카에서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진 러시아군의 공세를 제53기계화여단, 제110기계화여단, 제36해병여단 등이 저지했으며 마린카 역시 제35해병여단이 도심지 폐허로 진격하려는 러시아군을 차단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