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코치의 성장하는 사람들이 읽는 뉴스레터 2023년 29화

Branding, 이제는 비즈니스에서 필수 역량입니다.

2023.07.17 | 조회 2.0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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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코치의 코칭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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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 관점은 “Branding, 이제는 비즈니스에서 필수 역량입니다.“ 입니다.

2018년 7월 1일 부터 시작된 글쓰기가 참 많은 감사를 주었네요. 생각을 확장할 수 있게 해줬고, 책도 출간하게 해줬고요.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은 아마 글쓰기 습관에서 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백코치가 기억되어 가고 있고요. 지금 뉴스레터 처럼 버릴 수 없는 나만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 비즈니스 역량의 핵심은 ‘Branding’ 입니다.

 

① 나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까요?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있나요?’

‘어떤 동료로 기억되고 있나요?’

‘나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지금도 나와 함께 일하고 싶어할까요?’

직장인으로 있을 때는 이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의 조직을 운영하는 지금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도 자주 저에게 연락주는 후배들이 있습니다. 통화를 하거나, 카카오 톡 또는 커피나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죠. 대부분은 ‘자신들의 고민’을 이야기합니다.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것, 리더를 성장시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입니다.

나에게 연락을 하는 이유는 뭘까? 한 후배가 저희 집에 아이들과 함께 놀러와서 해준 말이 있습니다. “선배님을 만나면 뼈 때리는 말을 들을 수 있어요. 아프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그런데 꼭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용이에요. 그 말을 들으려고 연락하는 거죠.” 제 가족들은 밖에서 남들 아프게 하고 다니냐며 놀렸지만 후배는 “선배님이 가진 강점이에요. 그래서 후배들이 찾아가요.” 후배의 기억속에 저는 무엇이든 대화할 수 있는 선배였고,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며 후배들이 과거보다는 현실과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뼈 때리는 선배였더라고요.

그런데 코칭을 할 때의 저는 조금 달랐습니다. “코치님이 경청해주시고,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속에 있는 이야기 까지 다 하고나니 뭐가 문제였는지 조금 갈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들어 주시고, 제가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게 기다려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경청하기와 상대방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제가 코칭을 할 때 보이는 행동이더라고요.

나는 어떤 행동을 반복하고 있나요? 어떤 말을 자주 쓰고, 어떤 표정과 행동 그리고 태도를 자주 보여주나요? 그리고 내 시간을 어디에 가장 많이 쓰고 있나요? 내가 의사결정을 하는 기준과 원칙을 구성원들은 뭐라고 기억할까요? 어쩌면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내 주변 동료들이 나를 기억하는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② 부정적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

그런데 항상 좋은 사람들만 만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많은 동료들을 만나게 되거든요.

‘너는 틀렸어’ ‘너가 팀장이야? 대리만도 못하면서…’ ‘이제 회의 시간이 들어오지 말고 oo 대리보고 대신 보고하라고 해‘ ‘왜 항상 너만 실수하니?’ ‘너만 힘들어? 다른 사람들 힘든 건 안보여?’ ‘제대로 좀 하자’

주변에 사람을 공격하는 말과 행동을 자주하는 리더와 동료들이 있습니다. 일을 못할 수도 있고, 실수도 할 수 있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이 아닌, 행동과 상황을 피드백 해야 한다는 것을 놓치는 것이죠.

Jerk 라고 불리는 공격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주변 동료들의 에너지를 30% 가까이 빼앗아 간다고 합니다. 또 Downer 처럼 무기력한 사람들도 부정적 영향을 동료들에게 보여주죠.

성공을 독식하는 리더도 동일한 부정적 영향을 줍니다. 아쉬운 것은 성공을 독식하는 리더는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거의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리더가 혼자만 승진하는 길을 택하면 팀원들은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그 첫번째는 동기부여 상실, 즉 일에 대해 허망함을 느낀다는 것이죠. 이런 리더는 경영자의 모든 칭찬과 인정을 자신이 가져가고, 함께 수고한 팀원의 공을 회사에 알리지 않기도 합니다. 나는 가장 탁월하다’는 생각에 빠진 리더들이 성공을 독식하려 합니다. 자신은 완벽해서 잘못하는 일이 없고,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어서 더 이상 배울 점도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 조직의 성공은 나로 인한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정답이라 여기기 때문에 다른 팀원의 아이디어를 무시하게 되고요. 이런 리더는 팀원이 누가 봐도 괜찮은 아이디어를 가져와도 자신의 것이 아니기에 그 아이디어가 채택되지 못하게 비판합니다. 심할 경우 팀원보다 자신이 더 뛰어난 사람이란 점을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게 본인의 아이디어가 실행되도록 노력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리더의 생각과 그의 아이디어에 동의하는 팀원만 조직에 남게 됩니다.

 

③ 일의 의미를 찾는 행동을 찾아보세요.

‘종화님의 과업은 뭐에요?’ 스타트업에 왔을 때 한 동료가 제게 했던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뭐라고 답변드려야 할까?를 잠시 고민하다가 “저는 블랭커의 성장을 돕는 일을 해요. 지금은 초기라 리더들의 성장에 먼저 시간을 사용하고 있지만, 겨울 부터는 동료 모두에게 시간을 조금씩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언제든지 oo님 고민이 있으면 제게 연락주세요“ 라는 말을 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제 컴퓨터에 있는 이름표와 제 명함에 ‘Blanker의 성장을 돕는 coach’) 라고 손글씨를 써 놨네요.

한번은 컴퍼런스에 초대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답변을 듣게 되었죠. 저와 2년 정도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던 분이 저를 안다며 ‘무조건 추천, 무조건 응원‘ 이라는 말씀을 하셨다고요. 의외로 그 분과 함께 학습했던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알아봐 준 사람들이 나를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스타트업에서는 권고사직, 구조조정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경영 상황이 많이 위축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곳에서는 대기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 아니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행동들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이네요.

퇴사한 회사에서 자신이 어떤 일을 했었는지,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자신이 가진 가치관과 일에 대한 의미를 SNS에 공유하는 사람들입니다. 스스로를 브랜딩하고 있는 그들을 보며 우리나라고 가치관이 많이 바뀌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는 없었네요. 이런 행동들이 일하는 직장에서, 자신의 SNS에서, 그리고 여러 커뮤니티 모임에서 반복되고 공유된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이제는 채용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레퍼런스를 통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는 시대가 될 것 같습니다.

 

④ 언제까지 일을 해야 할까요?

옥토제너리언 이라는 신조어가 나왔네요. 80대에도 일을 하는 사람들 ‘불퇴족’ 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런데 유독 이 단어가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저 또한 죽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 일이 좋아서죠. 글을 쓰고, 코칭을 하고 가능하다면 강의도 할 수 있기를 바래보며 다이어트와 함께 운동도 하고 있거든요. 바이든 대통령, 인디아나 존스로 다시 영화관에 등장한 해리슨 포드 처럼 즐겁게 내 일을 하고 싶더라고요.

우리 나라에서도 80대 직장인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1982년에는 2.2%였지만, 2022년에는 무려 18.7% 로 말이죠. 물론 40대 중반인 지금처럼 에너지를 사용하지는 못 할 겁니다. 하지만, 비슷한 일을 할 수는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죠. 대신 한가지 질문에 나 스스로 답을 해야 하더라고요. ‘왜 나와 함께 일을 하려고 할까?’

코칭을 하고, 글을 쓰고, 강연을 하려면 누군가가 나를 찾아줘야 하고 누군가는 내 글을 찾아와서 읽어 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내가 아닌, 그분들이 가지고 있더라고요. ‘백종화 코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말이죠. 대신 제가 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고객이 나를 찾을 수 있도록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끊임없이 확장 시켜야 한다는 것이죠.

 

⑤ '자신을 브랜딩 하는 사람들' 그 분들은 자신의 경험들이 가치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을 브랜딩하는 사람들은 함께하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기업에서 찾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동일한 일을 하더라도 '내 경험에 가치를 입히고, 내 일의 의미를 찾을 때' 그 일에 더 몰입하게 되기 때문이죠. 킹더랜드의 천사랑 (임윤아)은 호텔리어입니다. 그리고 어느날 테이블 보를 각 잡아서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번 방문하는 고객분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주는 것'이 자신의 과업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과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된다고요.

내 일에 가치를 입히기 위해서는 내가 하는 일의 목적과 결과물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과 조직을 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들은 고객의 불편을 해결하거나 니즈를 채워주고 팀의 목표 달성에 기여해야 하죠. 자신을 브랜딩하는 사람들이 더 가치있는 일을 찾아 다닙니다. 누구와 함께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이 질문은 리더에게만 하는 질문은 아닙니다.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해야 하는 질문이고, 나 스스로가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를 들여다 보기 위해 해야 하는 질문이죠.

이번주 가장 인상 깊었던 시간은 아주대 김경일 교수님을 뵈었던 시간입니다. 강의하러 간 곳에서 제 앞선 타임에 강의를 하셨죠. 사진도 찍고, 점심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질문도 해주셨는데 글과 영상에서 보던 모습보다 더 행동에 여유와 지식 그리고 겸손이 담겨 있으시더라고요. 그 표정과 말투 그리고 행동들을 제 기억 속에 잘 저장해 두었습니다. 저도 성장하려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던 선배님들의 모습을 배워야 하니까요.

 

출근 시간이 되어서 출근하고, 퇴근 시간이 되었으니 퇴근하는 사람들이 아닌 ‘내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일이 조직과 고객에게 조금이라도 가치 있는 영향을 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 그리고 조금 더 긍정적 영향을 주기 위해 매일 학습하고 내 것을 공유하는 사람’ 제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브랜딩은 전문가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먼저 해야 하는 것이죠. 내가 매일 하는 말과 행동에서 부터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멀리하는 사람은 욕하고, 거친 말을 하며 상대방을 깔보는 사람이고 자신 또는 타인의 과업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미래가 뻔하거든요. 자 ~ 나는 어떤 브랜딩을 해야 할까요?

구독자님 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금 더 다양한 관점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 4

 

펠로톤에서 해고된 2,800명은 이곳으로 향했다.

 

‘정년’ 없는 시대… 일하는 80대 ‘옥토제너리언’이 온다

 

자신을 브랜딩하는 사람들

 

[Insight _ 함께 읽으면 좋은 정보와 글]

혹시 백코치의 생각이나 의견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에 기록해 주세요. 1~2주 안에 정답은 아니지만, 백코치만의 관점을 뉴스레터를 통해 공유 드립니다. 

 

첫번째 질문은 

"실패사례를 독려하기 위한 방법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다들 바쁜 시간 중에 동료들의 실패사례를 듣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요." (익명)

 

[백코치 생각] 

실패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종을 치면,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모이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옹기종기 라운지에 모인 동료들 앞에서 실패사례를 공유한다는 말 속에는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고요.

우선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목적은 3가지가 있습니다. 1) 나와 우리 팀의 실패를 공유하면서 회사 전체의 실패를 미연에 방지하자. 2) 실패를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이를 통해 어렵고 복잡하고, 새로운 목표와 방법으로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자. 3) 실패를 실패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패의 이유와 원인을 찾는 학습 / 피드백을 통해 (insight) 다음에 적용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인정하고, 그것을 남들에게 공유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내가 부족하다,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를 실수와 분간할 필요가 있습니다. 낮은 목표, 쉬운 일 그리고 이전에도 해왔던 일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실패가 아닌, 실수입니다. 실수는 당연히 평가받아야 겠죠.

우리가 축하를 해야하는 실패란 ‘이전과는 다른 높은 목표, 어려운 목표, 새로운 목표 그리고 그러한 방법으로 도전했다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입니다. 이때 우리는 과거의 방식이 아닌,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패하는 확률이 더 올라가는 갔고, 그 과정에서 실패란 실수가 아닌 학습해야 할 아젠다가 될 뿐이거든요.

이때 실패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서, 실패사례를 듣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실패사례를 공유하고, 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위에서 이야기 한 3가지 이죠.

성공 사례는 강의에서 많이 들을 수 있지만, 솔직한 실패사례를 공유해 주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가장 크게 학습이 되는 것은 성공사례 보다, 실패사례 거든요. 함께 맥주, 피자, 과자, 치킨 등을 먹으면서 편하게 듣고, 질문하고 수다하면서 유쾌한 학습이자 세미나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면 그 학습과 배움의 시간이 조금은 더 편해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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