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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괴물이어도 이러면 안되는거잖아요!!!

[216th night] 영화 <호프>

2026.07.29 | 조회 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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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나잇
216th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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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지구인을 건드린 댓가를 치루게 해주지." 최근 개봉된 영화 <호프>의 대사를 한 번 외쳐봤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영화라고 하면 단연 나홍진 감독의 <호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마 전 영화를 따끈따끈하게 보고 온 이티는 ‘우리마을 호포항 떡잎방범대 파이팅!’이라는 한줄평을 남겼네요. 특히 호프는 현재 ‘호불호 논쟁’으로 입소문이 나있는데요. 왜 이런 논쟁이 나게 되었는지 오늘 레터에서 알아가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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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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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는 DMZ 비무장지대 인근 가상의 마을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괴물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르 등 국내외 배우들의 출연과 약 600억 원 규모의 제작비로 개봉 전부터 영화가 개봉 되기만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많았죠. 개봉 2주차에 접어든 지금 누적 관객수 340만을 돌파하며 흥행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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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관람평에는 호불호를 떠나 ‘이게 무슨 영화야?’라는 반응이 대다수인데요. <호프>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작품인 것도 반응의 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호프>는 대체 어떤 영화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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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첫인상을 강렬하게 남기는 장면은 호포항에서 괴물과 펼치는 추격씬인데요. 호포항에서 황정민이 맨몸으로 달리는 장면부터 1970년대 경찰차를 끌고 나타난 정호연과 합류해 펼치는 자동차 추격씬까지, 영화는 초반부터 거침없는 추격 장면으로 영화의 러닝타임을 쭉 달려나갑니다. 이런 속도감 있는 추격씬은 나홍진 감독의 대표적인 연출 방식이기도 해요.

ⓒ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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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작품인 <황해>의 추격씬은 5000여 개의 컷으로 구성될 정도로 촘촘한 촬영과 편집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영화 <호프> 역시 감독 특유의 촘촘한 컷들로 특유의 빠른 박자감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에요. 앞으로 달려가는 주인공 일행과 그를 쫓는 괴생명체의 싸움은 물리적인 공포를 주면서도, 빠른 속도감 덕분에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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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자동차 추격 액션만으로도 스케일이 엄청난데, 숲 속으로 배경이 전환되며 또 다른 추격 액션이 등장합니다. 이때 조인성과 어촌계 계장형님들이 숲 속에 존재하는 또다른 외계인을 발견하며 멋진 승마 액션씬을 선보이죠.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 액션씬과 달리 말과 함께 숲 속에서 벌이는 추격씬은 새로운 느낌의 속도감을 만들어 영화의 새로운 사건을 이끌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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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영화에는 늘 설명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존재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추격자>에서는 끝내 이해할 수 없는 살인자가 공포의 대상이었다면, <곡성>에서는 정체를 단정할 수 없는 영적인 존재가 등장했죠. 그리고 <호프>에서는 그 미지의 존재가 ‘외계 생명체’로 확장됩니다. 대상은 모두 다르지만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존재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무력감을 주제로 영화가 진행된다는 점은 이전 작품들과 같은 결을 갖고 있어요.

          ⓒ 포지드 필름스  
          ⓒ 포지드 필름스  

호프는 외계 생명체와 그 세계관을 다룬 SF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의 작품 중 가장 큰 스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CG와 시각효과들을 사용했어요. <호프>의 SF 세계관은 거대하지만 영화 속에서 모든 설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장면 곳곳에 작은 단서들이 흩뿌려져 있고, 개봉 이후에도 계속해서 제작사에서 새로운 세계관 정보가 업데이트 되고 있어요. 이런 점 때문에 영화를 그 자체로 이해할 수 없어서 많은 불호 후기도 넘쳐났죠. 반대로 단서만 있을 뿐 영화에서 확정된 내용은 없기 때문에  SNS에서는 <호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재미로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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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등장하고, 거대한 CG와 SF 세계관을 담고 있지만, 호프는 끝까지 한국 영화의 결을 잃지 않아요. 영화 속에는 한국의 욕인 ‘X발’이 137번이나 등장합니다.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 인물들은 시원하게 욕설을 내뱉고, 당황하며, 소리를 지르고, 욕부터 내뱉습니다. 이런 현실적인 대사들은 위기 상황에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요.

  ⓒ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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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가 개봉하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이 언급되기도 했는데요. 두 작품 모두 대사와 배경에서 한국의 맛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괴물>은 서울 한강을 배경으로 2000년대의 한국의 모습과 문제들을 날카롭게 보여줍니다. <호프>는 한국 DMZ 근처의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1970년대 한국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죠. 하지만 <괴물>은 괴생명체가 나타난 사건 속에서 어리숙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사회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의 측면을 가지고 있다면, <호프>는 외계 생명체 앞에 선 극한 상황에서도 드러나는 평범한 인물의 생활감을 재미있게 담아낸다는 점이 차이예요. 나홍진 감독은 1970년대 호포항이라는 새로운 공간과 이해하기 어려운 SF세계관을 익숙한 배경과 생활감 넘치는 대사를 이용해 한국적인 매력이 가득한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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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와 빠를 넘나들게 하는 극장가의 뜨거운 감자 <호프> 리드나이터는 어떻게 보셨나요! 여러분은 불호였나요, 호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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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stagram 'sanjogak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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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기하의 첫 솔로 정규앨범 '산산조각'이 다음 달 26일 CGV에서 단독 개봉됩니다. 이번 신보는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선보였는데요. 장기하는 '산산조각'에 대해 직접 적은 시를 무성영화로 만든 다음 영화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 입히는 방식으로 완성했다고 소개했어요.

'어떻게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만한 정규 음반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실험적인 방식의 작업은 시부터 음악까지 전체 기간이 2년 넘게 걸렸다고 하는데요. 영화의 최종 편집본을 받기 전까지 음악에 대한 계획은 전혀 세우지 않았고, 음악을 만드는 동안 편집본은 단 한 프레임도 수정하지 않는 등 각 단계의 독립성을 유지했습니다. 

작품에서 장기하는 하얀 기하와 검은 기하라는 대비되는 두 인물을 연기하며 상실과 변화, 삶의 순환을 담고자 했는데요. 시와 영화, 음악으로 매체를 옮기는 동안 장기하의 마음과 생각은 어떻게 담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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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이 가장 최근에 쓴 편지는 어떤 내용이었나요? 이슬아 작가가 글쓰기 선생님이 되어 편지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우리 사이엔 편지가 있다>가 시즌 1을 마무리 했는데요. 편지의 수신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찾은 재료들로 20분 동안 편지를 적으면 이슬아 작가의 첨삭을 통해 다듬어 완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작가님이 강조하는 편지의 시작은 특별 호명술입니다. 형용사를 두 가지 정도 추가해 '~한 00에게' 라고 특별히 부르는 거예요. 접속사나 불필요한 사족은 최소화 하고 상대의 말이나 움직임, 고마웠던 일들은 디테일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에디터는 편지를 적기 위해 마음을 한번 더 정리하고 단어를 고른다는 점을 좋아하는데요. 지금 떠오르는 말이 있지만 편지 적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우사편> 속 팁들을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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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외계인설에 한 표를 던지며...

- 에디터 이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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