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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추리물 재미없다 (우웩)

[에디터 특집] <나이브스 아웃>

2024.12.13 | 조회 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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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드나이터! 갑작스러운 레터에 놀라셨나요? 저번 주 12월 큐레이션 레터에서 새로운 이름을 발견하신 분들은 이미 눈치를 채셨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 두 명의 에디터가 새로 합류하게 되어, 격주 금요일마다 인사를 드리려고 해요. 그 중 첫 순서는 바로 저, 블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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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은 며칠 전 영화 <나이브스 아웃>이 극장 재개봉을 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올해로 개봉 5주년을 맞이해 진행한 것인데요. 이 소식은 에디터 블랑에게 정말 기쁜 일이었답니다. 리드나이터 여러분에게 저를 소개하는 시기와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이죠. 시작부터 순조로운 것 같아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데요! 이 기세와 함께, 저 블랑의 인생작을 함께 만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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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드나이터! 저는 블랑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시작에 앞서 설렘이 가득하네요!

제 소개를 조금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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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에디터명인 '블랑'은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를 이끌어 가는 탐정 '브누아 블랑'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사건의 핵심을 추리해 나가는 그의 모습처럼, 저 역시 작품의 요점을 파악하는 에디터가 되고 싶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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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스 아웃>은 총 세 편으로 이루어진 추리 영화 시리즈예요. 지금은 두 번째 작품인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까지 개봉되었고, 세 번째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맨>은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시리즈의 기초를 다진 첫 번째 작품, <나이브스 아웃>과 함께 추리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해요. 

ⓒ <나이브스 아웃> 스틸컷
ⓒ <나이브스 아웃> 스틸컷

영화는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 할런이 자신의 저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시작합니다. 그 죽음을 파헤치고자 탐정 브누아 블랑이 파견되고, 그는 용의자 후보인 할런의 가족들을 만나는데요. 그들이 각자의 비밀을 숨기는 가운데 할런의 간병인 마르타가 등장합니다. 거짓말을 하면 구토가 나오는 체질을 가진 채 말이죠. 아주 작은 거짓이라도 말하면 티가 나는 인물이라니! 추리 과정이 더욱 흥미로워질 것 같은데요?  


ⓒ <나이브스 아웃> 왓챠피디아
ⓒ <나이브스 아웃> 왓챠피디아

저는 승리보다는 아름다운 패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영화 <나이브스 아웃> 中

Editor's Story

제목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은 직역하면 '칼을 빼들다'라는 뜻이지만, 문맥상 '상황을 험악하게 만들다', '누군가를 비난하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고 해요. 이 표현은 작중에서 실제 대사로도 등장하는데요! 어떤 상황에 나오는 지 유심히 지켜보며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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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보면 고전적인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이 드실 거예요. 사건 장소인 대저택, 고풍스러운 음악 같은 요소들 덕분인 것 같은데요. 하지만 외적인 부분에서 끝이 아닙니다! 사건의 흐름 역시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문법을 따르고 있어요.

ⓒ <나이브스 아웃> 스틸컷
ⓒ <나이브스 아웃> 스틸컷

<나이브스 아웃>은 이른바 ‘후더닛 무비(Whodunit Movie)’라고 할 수 있어요. 후더닛은 '누가 저질렀나(Who done it)'라는 문장에서 따온 것으로, 말 그대로 누가 범인인지 찾아내는 장르를 말하는데요. 이러한 개념은 고전 추리소설에서 등장했답니다. 후더닛과 더불어 ‘와이더닛(Whydunit, 동기)’, ‘하우더닛(Howdunit, 방법)’ 역시 추리물을 이루는 중요 요소예요. 이 중 무엇을 중심에 두고 있는지가 각 작품의 색깔을 만들어 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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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누아 블랑이라는 탐정 캐릭터 역시 전통적인 추리소설의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분명 현대인데, 고전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사립 탐정이 등장해 극을 이끌어 가죠. 딱 봐도 미국식은 아닌 그의 이름은, 미스터리의 여왕이라 불리는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탐정 캐릭터 ‘에르퀼 푸아로’를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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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탐정 캐릭터는 초창기 영미권 추리소설부터 나타났어요. 추리소설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던 19세기는 급격한 사회 변화로 불안과 혼란이 컸던 시기랍니다. 이때, 미지의 사건을 명쾌하게 풀어 도시의 안전을 지키는 탐정의 모습은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어요. 그렇게 탐정이라는 존재는 추리물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고, 지금까지도 추리소설 작법의 정석처럼 여겨지는 반 다인의 20가지 법칙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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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이브스 아웃>은 고전에 충실하면서도 지극히 현대적인 작품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 그중에서도 미국 사회의 양상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사회에 만연한 배타성이민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엿볼 수 있는데요.

ⓒ <나이브스 아웃> 스틸컷
ⓒ <나이브스 아웃> 스틸컷

할런의 가족들은 히스패닉계 이민자인 마르타를 가족처럼 여긴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들이 마르타를 대하는 모습은 모순으로 가득합니다. 각자 알고 있는 마르타의 출신지가 다를 정도로 그녀에게 관심이 없고, 간병인인 마르타에게 자연스레 다 비운 접시를 건네며 치우길 요구하죠. 후반부엔 그녀의 약점을 스스럼없이 공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이 작품을 단순한 추리물이 아닌, 한 편의 풍자극으로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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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선한 마음의 힘’을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주인공 마르타는 할런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인물로, 그녀의 착한 마음씨가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거든요. 탐정 블랑 역시 어딘가 요상~해 보이지만 타인의 선의를 온전히 믿어주는 친절한 캐릭터랍니다.

ⓒ 리드나잇 자체 제작
ⓒ 리드나잇 자체 제작

이런 점 덕분에, <나이브스 아웃>을 보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따스한 시선으로 사건을 조명하는 이 작품과 함께, 추리물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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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추리물 재미없다 (우웩), 나이브스 아웃>,

재밌게 읽으셨나요?

오늘의 세줄 추천 Point를 말해보려 합니다.

🔍 후더닛 무비?

🔍 홈즈, 뒤팽, 그리고 블랑 Let's go

🔍 고전과 더해진 현대사회의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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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나잇이 준비한 올해 첫번째 에디터 특집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럼 오늘도, 굿나잇 리드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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