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우리나라에도 ‘우주항공청’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항공우주 시스템연구소의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우주 강국으로의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데요.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부터 인공위성을 띄우고 민간 우주여행까지 시도하는 등 인류는 항상 더 높고 넓은 곳을 향한 욕망을 계속 꿈꾸고 실현해 왔죠. 오늘은 1960년대 쓰인 원작을 바탕으로 다양한 SF 콘텐츠에 큰 영감을 준 영화 <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영화 <듄>은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지난 2021년 개봉되어 수많은 ‘듄친자’를 만들어냈습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총 3부작으로 예정 중이라는 발표와 함께, 지난달 파트 2의 개봉을 통해 주인공 폴이 퀴사츠헤더락*으로 각성하고 복수하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미래를 다루는 SF 장르와 전통적인 영웅서사의 혼합이 이토록 많은 팬을 만들어낸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SF 콘텐츠에 큰 영감을 줌과 동시에 시간을 관통하는 시사점을 자랑하는 영화 <듄>. 알아두면 훨씬 재밌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작품 속 세계관을 알아볼까요? 앞으로 보시게될 어려운 단어들은 아래의 용어사전을 통해 먼저 설명해드릴게요!
영화 <듄>을 보면 분명 아득한 미래의 이야기이면서도, 중세 봉건 시대와 같은 시각적 이미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세계관이 배경이 된 계기에는 ‘버틀레리안 지하드’라는 반(反) 기계운동 사건이 있었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자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전 우주적으로 전쟁을 일으켜 사람을 닮은 모든 기계를 파괴한 것입니다. 이후 기존의 기술을 대체하기 위해 인간 컴퓨터 ‘멘타트*’나 항법사* 등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인간들이 등장하게 되어요.
작품의 배경은 캐노피스 항성계로, 황제와 귀족 대가문들이 각 행성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행성 간의 이동 기술은 오늘날의 교통・운송업과 같이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어 권력과 직결되어 있었습니다. 인간이 기계 수준의 고도한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스파이스*’는 지금의 석유처럼 희소한 자원이었기에 이를 확보하기 위한 자원전쟁이 끊임없이 발발해요. 주인공 폴이 속한 아트레이디스 가문이 황제의 명을 받고 스파이스가 있는 행성 ‘아라키스’를 통치하게 되면서 영화의 주요 서사가 시작됩니다. 이 거대한 서사가 완성되기까지, 21세기 전에 살았음에도 현대와 흡사한 정치・경제적 사건을 구사한 작가의 섬세한 상상력이 담겨 더욱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거대하고 복잡한 세계관에 비해, 내용의 전개는 우리에게 익숙한 영웅서사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요. ‘영웅서사’는 고전부터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플롯 중 하나입니다. 독특한 점은 영화 속에서 적용되는 문화 코드들이 개척정신, 자유, 개인, 과학과 기술의 신뢰와 같은 서양적 코드가 아닌 주로 집단주의, 인본주의, 자연에 대한 경외심 등 동양적 코드를 띄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모래벌레를 신성시하여 프레멘 전사들은 그 이빨로 만든 칼인 크리스 나이프를 사용하고, 프레멘*은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집단적으로 움직이고 단체의 규율을 따라요.
2027년 개봉을 목표로 한 시리즈의 마지막 <듄:메시아>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게 될까요? 폴은 진정한 메시아로서 모래사막이 가득한 행성 아라키스를 녹색 낙원으로 만들고 은하계를 통치할 수 있을까요? 한 편의 레터로 작품의 모든 서사와 세계관을 담아낼 수는 없지만, 파고들수록 흥미로운 장치와 디테일이 많답니다. 그러니 어렵게 느껴져 아직 듄을 보지 못했던 분이 계신다면 이 레터를 읽고 극장에서 관람해 보는 건 어떨까요?
레미 레미 도레미! 여러분 투니버스에서 방영했던 <꼬마마법사 레미>를 기억하시나요? 지난 주말 개최된 ‘Anime Japan 2024’에서 <꼬마마법사 레미> 25주년 기념 신작이 발표 되었습니다. 신작 <꼬마마법사 레미 1620’s>는 꼬마 마녀들이 어른이 된 시점으로 전개되는 소설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인데요. 극장판의 형태일지, TVA인지는 추후 공개된다고 하네요. 구작 애니메이션 일본 성우분들이 대부분 은퇴하신 상태라, 해당 작품에서는 성우 교체가 대거 이루어질 전망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특히 <꼬마마법사 레미 비바체>편의 오프닝이 기억에 남는데, 투니버스가 자체 제작한 한국판 오리지널 송이라고 하네요. 일본 현지에서도 고평가받는 오프닝이라 하니 왠지 자랑스럽고 그리운 마음이 듭니다. 이제는 어른이 된 어린 시절 친구들을 만나보실까요?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30주년을 기념해 오늘 27일부터 재개봉한다는 소식입니다. 메가박스의 기획전 ‘R.I.P 장국영’은 장국영의 기일을 앞두고 그가 남긴 명작들을 통해 장국영이라는 배우를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겨볼 수 있도록 하는데요. 배우 장국영의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영웅본색’, ‘영웅본색2’, ‘천녀유혼’, ‘아비정전’,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등 총 5편이 상영될 예정입니다.
특히 ‘패왕별희’는 장국영의 대표작이자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던 명작이에요. 이번 기획전에서는 기존 ‘패왕별희’의 156분에서 15분가량 추가된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을 상영하여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화질이 보강된 화려한 경극과 장국영의 연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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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깡
나도 이제 듄생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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