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님은 야구를 좋아하시나요? 에디터 해수는 최근 야구, 특히 고교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여러 야구 경기를 찾아보던 중 올해 유독 눈길이 간 대회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 8월 22일 막을 내린 여름 고시엔(제108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입니다. 올해도 고시엔에서는 수많은 선수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는데요. 오늘은 애니메이션 <다이아몬드 에이스>를 통해 ‘고시엔’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다이아몬드 에이스>는 주인공 사와무라 에이쥰이 야구 명문 세이도 고교에 입학해 팀의 에이스로 성장해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1학년이 된 사와무라는 동료들과 경쟁하며 실력을 키워가고, 팀과 함께 꿈의 무대인 ‘고시엔’을 목표로 달려가는데요. 고시엔 진출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패배하지만, 세이도 고교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다이아몬드 에이스>는 고시엔을 향한 선수들의 도전과 성장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고교 야구선수들에게 고시엔은 어떤 의미이기에 이토록 특별한 걸까요?

'고시엔'이라는 이름은 대회가 열리는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비롯됐습니다. 구장이 완공된 1924년이 60년 만에 돌아오는 갑자년(甲子年)* 이었던 데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죠.
이곳에서 열리는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는 크게 봄과 여름, 두 대회로 나뉘는데요. 봄에는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 여름에는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립니다. 두 대회 모두 고시엔이라고 불리지만, 일반적으로 고시엔이라고 하면 여름 대회를 뜻하는 경우가 많아요.

고시엔이 선수들에게 특별한 이유는 그 무대에 오르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본 전국의 약 4,000개 고교 야구부가 지역 예선을 치르지만, 그중 여름 전국대회에 진출하는 학교는 단 49개뿐이에요. 본선 역시 토너먼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 번 패하면 그대로 대회를 마무리해야 하죠. 특히 3학년 선수들에게 여름 대회는 고교야구 선수로서의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큰데요.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설 수 있는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이자 궁극적인 목표가 되었습니다.


2026년 제108회 고시엔은 치벤와카야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결승에서 겐다이타카사키를 4대3으로 꺾으며 5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특히 8회에 역전을 허용한 뒤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한 장면은 올해 결승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끈 학교는 또 있었습니다. 아리아케고는 봄·여름을 통틀어 처음으로 고시엔 무대를 밟아 8강까지 진출했습니다. 첫 경기부터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3회전에서도 역전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학교와 지역에 새로운 고시엔 역사를 남겼어요.
이처럼 고시엔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뿐만 아니라 처음 무대를 밟은 학교가 예상 밖의 활약을 펼치는 순간도 만날 수 있습니다. 결국 고시엔은 매년 새로운 경기와 새로운 이야기가 쌓이며, 저마다 다른 여름의 기억을 만들어가는 무대인 셈이죠.

이런 고시엔의 여름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말이 어울릴까요? 실제로 고시엔에서는 매년 그해 대회를 대표하는 캐치프레이즈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고교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그중 선정된 문구가 그해 여름 고시엔을 대표하게 되는데요. 지금까지 고시엔의 여름을 장식한 문구들을 살펴보면 그곳에 담긴 선수들의 마음도 엿볼 수 있습니다.

2026년 제108회 여름 고시엔의 캐치프레이즈는 ‘역시 야구를 사랑해(やっぱり野球を愛してる)’였습니다. 전국 고교생 2,758명이 응모한 가운데 선정된 이 문구는, 복잡한 설명 없이 고시엔을 향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어요.

수천 개 학교의 경쟁을 뚫고 고시엔에 오른 선수들에게 그 여름은 단 한 번뿐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경기와 이야기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죠. 매년 새로운 선수들이 고시엔을 꿈꾸고, 새로운 여름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 어쩌면 그것이 고시엔이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 아닐까요?

다음 달 9월 3일부터 9월 8일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개최됩니다. 올해로 벌써 제22회를 맞이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더 커진 규모로 찾아왔는데요. 메인 극장인 제천문화극장은 기존 4개 관에서 7개 관으로 확대되어 운영되며, 54개국 총 189편의 작품을 선정해 역대 가장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악 영화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이 찾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조영욱 음악감독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뮤직인사이트’ 부문 본심에 오르면서 영화 상영 이후 조영욱 음악감독과 박찬욱 감독이 함께 GV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뮤직인사이트’는 한국 영화음악의 예술적 성취와 영화 음악가의 창작 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2025년 새롭게 신설된 경쟁 부문이에요. 이번 영화제에도 역시 조영욱 음악감독을 비롯한 다양한 영화음악의 거장들이 방문할 예정이니 영화음악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꼭 주목해 보세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영화 상영 외에도 ‘원 썸머 나잇 위드 케이팝 시즌2’, ‘톡투유’, ‘히든트랙’, ‘쇼케이스’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다양한 영화음악을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이제는 조금 선선해지는 늦여름, 제천에서 영화음악과 함께 여유로운 여름의 끝을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요?🎵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개봉하면서 극장가에는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오디세이>는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 분량을 아이맥스(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 특징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아이맥스관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죠. 그중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의 스크린을 보유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의 아이맥스관(이하 용아맥)은 매일 매진을 이어가며, 웃돈을 받고 티켓을 판매하는 암표도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용아맥 <오디세이>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 상영 일정은 흐릿합니다. 바로 ‘스크린 쿼터제’ 때문이에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영화관은 한국 영화를 연간 상영일 수의 5분의 1 이상 상영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휴일 없이 운영된 365일 중 최소 73일 이상은 한국 영화를 상영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지난 21일까지 용아맥의 한국 영화 상영일은 35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개봉될 ‘듄:파트 3’과 ‘어벤져스:둠스데이’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용아맥에서 <오디세이>를 틀 수 있는 기간은 최대 두 달 남짓에 불과해요. 일각에서는 관객이 대작을 특별관에서 관람할 기회를 뺏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반대로 이번 일로 규정이 바뀐다면 앞으로 해외 영화에 비해 영화 상영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해요. 용아맥이 마주한 스크린 쿼터제에 대한 구독자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번 고시엔 역시 선수들과 그들을 응원한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이 되었을 거예요.
- 에디터 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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