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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런던 사교계에서 살아남기 💍

[219th night] 웹툰 <미스 펜들턴>

2026.08.19 | 조회 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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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나잇
219th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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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은 사랑 혹은 조건만으로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둘 다 원하는 건 너무 욕심일까요? 지난해 전국 20~44세 남녀 2,050명에게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를 물었더니 남성은 비용부담을,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방이 없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조건들은 19세기에도 똑같이 고민거리였는데요. 오늘은 <미스 펜들턴>을 통해 19세기 사교계와 결혼시장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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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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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미스 펜들턴>은 19세기 런던 사교계를 배경으로 한 소설 원작의 로맨스 웹툰이에요. 주인공 로라 펜들턴은 사교계 최고의 중매쟁이로 통하지만 정작 자신은 사교계에서 노처녀 취급을 받으며 결혼에 대해 마음을 내려놓은 인물입니다. 이야기는 어느 날 로라가 요크셔 화이트필드의 젊은 대지주 이안 달턴의 사교계 적응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면서 시작 돼요.

ⓒ 네이버 웹툰
ⓒ 네이버 웹툰

로라가 사교계에서 냉대 받던 이유는 귀족인 어머니가 제대로 된 혼인신고 없이 미국인 화가와 사랑에 빠져 낳은 딸이기 때문인데요. 사교계 큰 스캔들의 주인공이자 가문의 지원이나 지참금을 받기 어려웠던 로라에게 결혼은 쉽지 않았습니다. 대신 백작가 영애라는 그녀의 혈통과 가문을 배경으로 사교계 미혼남녀들을 짝지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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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교계, 흔히 '더 시즌(The Season)'이라고 불리던 이 문화는 17세기 즈음 시작되어 19세기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가장 유명한 무도회는 1780년 조지 3세가 샬럿 왕비의 생일을 기념해 시작한 '퀸 샬럿 볼'로 당시 사교시즌의 하이라이트였어요. 왕비 사후에도 이를 기념하는 케이크에 *커트시를 했다는 이 무도회는 오늘 날까지도 이어지는 세계적인 무도회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 커트시: 무릎을 살짝 굽히면서 하는 여성의 인사 예법

ⓒ 넷플릭스 <브리저튼 시즌1>
ⓒ 넷플릭스 <브리저튼 시즌1>

데뷔탕트를 통해 사교계의 일원으로 인정 받고나면 무도회, 만찬, 오페라 관람 등의 다양한 사교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요. 당시 미혼 여성이 남성과 단둘이 있거나 말을 섞는 것은 평판에 흠이 되던 시절이라 여성 보호자인 샤프롱과 늘 동행해야 했습니다. 엄격한 규범과 형식을 통해 유지 되었던 사교계는 1958년 왕실 데뷔 의식이 폐지된 이후로 공식적인 시즌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그 문화가 이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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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교계는 결혼 시장이자 정치·경제적 인맥 형성 등 다양한 기능을 했는데요. 당시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라기 보다 가문 간의 거래였기에 혈통과 가문, 지참금의 여부와 액수, 명예나 평판 등 다양한 조건이 고려되었어요. 특히 작위나 토지를 상속 받을 수 없었던 차남, 딸들에게 좋은 결혼은 경제적 생존 수단이었기에 좋은 혼처를 구하기 위해 바쁘게 사교 활동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 Mediaeval Pembridge
ⓒ Mediaeval Pembridge

신부측에서 결혼할 딸을 위해 현금, 채권, 가구나 보석 등의 현물로 마련한 재산을 '지참금'이라고 하는데요. 결혼 전에 양가 변호사는 'marriage settlement'라는 문서를 작성해 지참금의 운용, 결혼 후·남편이 죽은 뒤 지급될 생활비를 세세히 정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가문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영애들은 결혼이라는 거래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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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나이터는 몇년 전 유행했던 올드머니 패션을 기억하시나요? 폴로 셔츠, 가벼운 캐시미어 스웨터, 로퍼 등 깔끔하고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드러내는 분위기의 스타일이었는데요. 여기서 '올드머니'는 토지를 기반으로 부를 축적한 전통적인 상류층이 자신들을 '올드머니'로,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이들을 '뉴머니'로 구분지어 불렀던 말입니다. 이들은 돈 이야기를 대놓고 하는 것 자체를 천박하게 여기고 수수함, 드러내지 않는 것을 '진짜 있는 집'의 표식으로 여겼다고 해요.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토지를 통해 얻는 농업수익이 점차 줄어들면서 '올드머니'들은 가문을 유지하는 데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에 19세기 말부터 '달러 프린세스'로 불렸던 미국 상속녀들과 영국 귀족의 결혼이 성사되면서 이들은 서로 필요로 했던 작위와 상류사회 인맥, 자본을 얻을 수 있었어요. 로맨스 판타지의 아름다운 비주얼과 극적인 스토리 뒤에는 이렇게 복잡한 사회적 배경과 이해관계가 숨어 있었답니다. 그래서 로맨스 판타지와 작품 속 인물들이 항상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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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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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특별관 열풍 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디세이>는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지난 17일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특히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 70㎜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장편영화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요 특별관에서는 티켓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해요.

지난 달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역시 개봉 19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26년 최단 기간 7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습니다. <스파이더맨 : 브랜드 뉴 데이>는 촬영을 마친 뒤 일부 장면을 스크린X에 맞게 별도로 제작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제작 단계부터 극장 상영까지 스크린X에 최적화되도록 촬영한 ‘슛 포 스크린X(Shot for ScreenX)’ 기법을 도입한 것으로 화제가 됐죠.

두 영화 모두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특별한 영화적 체험으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는데요. 올여름을 뜨겁게 달군 작품이 궁금하다면, 이번 주말에는 영화관으로 달려가 직접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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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로고
ⓒ 왓챠 로고

토종 OTT 왓챠가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의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왓챠의 인수 예정자로 키노라이츠가 사실상 확정된 것이죠. 이번 인수는 우선 인수 후보를 정해둔 뒤 공개 매각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추진됐는데요. 키노라이츠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진행했지만 다른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42억 5천만 원으로 최종 인수를 앞두게 되었습니다.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왓챠는 이용자 취향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앞세워 국내 OTT 시장을 개척했지만,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기업과 티빙·웨이브 같은 국내 플랫폼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자가 누적되어 지난해부터 회생절차를 밟아왔습니다. 여러 OTT의 콘텐츠를 한곳에서 검색하고 추천해온 키노라이츠가 왓챠를 품게 되며, 두 회사의 콘텐츠와 플랫폼이 만나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지 기대되는데요. 오랜 시간 국내 OTT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왓챠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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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앤조이>로 3년 전 여름 처음 인사드렸는데 벌써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항상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 리드나이터에게 잘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레터를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보내드린 레터를 읽으시면서 누군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으셨다면 기쁠 것 같아요! 수요일 밤 10시, 소중한 시간을 내어 레터를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안녕! 🛋️ 💌

- 에디터 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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