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너무 더워💦 에어컨을 틀어.🥵 벌써 7월... 구독자님은 이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이겨내고 계신가요? 유난히 더위에 취약한 이티는 요즘 정말 죽을 맛이랍니다.😇 게다가 장마가 끝나고 이제 폭염만 남았다니 이게 사실인가요? 매년 여름마다 최고 기온을 갱신하면서 계속 더워지기만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더위보다 더 무서운건 우리를 천천히 피할 수 없는 재난으로 인도하는 멈출 수 없는 기후의 위기입니다. 오늘은 최근 재개봉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함께 우리에게 닥친 기후 위기에 대해 알아볼까요?
지난 25일,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25년 만에 스크린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 영화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첫 흥행 영화로서 지금의 지브리 스튜디오를 설립할 수 있게 한 기념비적인 작품인데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환경 문제와 자연과 인간의 대립, 제국주의의 문제점을 풀어내 1984년 개봉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작품입니다.
영화는 거대한 산업 전쟁인 ‘불의 7일’ 이후 붕괴된 문명과 오염된 환경 속의 지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대지의 대부분은 ‘부해’라는 정체불명의 숲에 덮여 있고, 그 안에는 거대한 곤충들과 독성 포자가 가득해 사람들은 부해를 피해 생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사람들은 여러 갈래로 나눠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는데요. 오염을 정화하려는 사람들, 자연을 정복하려는 세력,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바람계곡의 작은 공동체가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바람계곡의 공주인 나우시카는 곤충과 자연의 언어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데요. 나우시카가 인간과 자연, 과거의 전쟁과 미래의 가능성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보면서 우리는 현재의 현대 사회의 환경 문제들을 다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나우시카는 부해를 지키는 존재 ‘오무’와 갈등하게 되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최근 몇 년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킨 존재가 있죠. 바로 러브버그예요. 얼마 전 SNS에서 ‘인천 계양산을 덮은 러브버그 떼’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된 바가 있죠. 러브버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켰어요.
전문가들은 러브버그의 비정상적인 개체 수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후 위기를 지목했습니다. 러브버그는 본래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좋아하는 아열대성 곤충이에요. 이러한 특성을 가진 러브버그가 한국, 그리고 수도권에 나타났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기온이 점차 높아지고, 더 습해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점차 지구온난화가 가속된다면 러브버그는 북쪽으로 서식지를 더 넓히거나 동북아시아 전반에 서식하는 곤충이 될 수도 있다고 해요.
러브버그 떼의 출몰로 사람들은 계속해서 집중 방제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방제만이 답은 아닙니다. 러브버그의 대량 발생은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여름에는 본래 곤충이 대량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계속 방제만 하다 보면 러브버그의 천적이 되는 곤충이 죽고 그렇게 포식자가 줄어든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올해는 7월 중순쯤 되면 러브버그가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합니다. 하지만 내년엔 또 어떤 문제가 일어나게 될까 무서운데요.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닌 올해 장마가 너무 빨리 끝났기 때문이에요. 올해엔 제주와 남부 지역의 장마 전선이 역대 두 번째로 짧은 기록을 남기고 끝이 났습니다. 이렇게 장마가 오지 않으면 남은 여름은 이른 폭염과 열대야의 기세를 견뎌야 해요. 또 이런 현상은 폭염 이후 가뭄을 불러일으키는 복합 재해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문제가 돼요. 이런 기후 경향성의 큰 변동은 당장 내년에 우리에게 어떤 재난을 불러올지도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 속 떠오르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2025 트렌드 코리아> 에서 발표한 10대 소비트렌드 중 하나인 ‘기후 감수성’인데요. 기후 감수성이란 기후변화의 신호를 민감하게 인식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놓인 환경의 변화를 그저 지나치지 않고, 그 원인과 영향을 깊이 고민해 보는 것이 기후 감수성의 시작이에요. 소비자들의 기후 감수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기업의 경영 트렌드도 기후 감수성을 챙기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우리가 직면한 거대한 기후 위기 앞에서 개인과 기업 모두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 왔습니다.
이번 여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보면서 지금 우리의 선택은 어떤 미래를 만들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며 예상치 못한 곳에 불을 지폈습니다. 주인공들과 함께 활약하는 호랑이 캐릭터 ‘더피’가 전통 민화 ‘호작도’ 속 호랑이를 모티프로 했다는 정보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에도 관심이 몰린 거예요. 실제로 박물관 블로그에는 “다음 달 달력은 호작도로 가능할까요?”라는 댓글이 달렸고, 박물관 측이 “큰 거 옵니다”라며 응답하면서 기대감을 증폭시켰죠.
이후 까치호랑이 배지, 갓끈 볼펜, 호작도 노트 등 관련 굿즈들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박물관’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국중박 굿즈스토어 ‘뮷즈’ 온라인숍엔 하루 평균 26만 명이 몰리고, 2025년 상반기 굿즈 매출은 역대 최고인 115억 원을 기록했다고 해요. 굿즈를 사기 위해 박물관을 찾는 풍경, 이제 낯설지 않게 느껴지죠?
K팝과 전통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번 사례는 박물관을 ‘보러 가는 곳’에서 ‘참여하고 소비하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어요. 귀엽고 힙한 전통의 재발견,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보실까요?
2000년대 마법소녀 감성을 대표하던 <슈가슈가룬>이 다시 돌아옵니다. 만화 연재 20주년을 맞아 애니메이션 리메이크 제작이 공식 발표됐는데요. 원작자인 안노 모요코 작가가 직접 일러스트를 공개하며 “새로운 마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요. 2005년에 방영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이후 처음 전해진 리메이크 소식에, 온라인에선 “어릴 적 꿈이 깨어난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슈가슈가룬>은 마법세계에서 온 소녀 쇼콜라와 바닐라가 인간계에서 ‘마음을 모으는’ 대결을 벌이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아기자기한 비주얼, 감정의 복잡함을 세밀하게 다룬 서사 덕분에 ‘예쁜 마법소녀물’ 이상의 애정작으로 남은 작품이죠. 특히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는 Y2K 패션과 감성에 꼭 맞는 레트로한 그림체와 세계관이 새로운 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리메이크는 단순 복각이 아닌, ‘지금의 감성’을 반영한 재창조에 가까울 것으로 알려졌어요. 원작의 따뜻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맞는 연출과 색감으로 마법소녀물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죠. 오래된 추억과 새로운 기대가 공존하는 이번 리메이크, 어쩌면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마법일지도 모릅니다.
M-FLO와 보아의 The Love Bug를 들으면서 이 여름을 이겨내봐요...😂
- 에디터 이티 -
⭐️ 더 많은 리드나잇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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