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드나이터 여러분! 벌써 세 번째 야간비행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되어 기쁩니다✨ 두 번째 여행은 잘 마치셨나요? 지난번의 이야기에 이어 오늘은 또 새로운 비행을 준비했습니다! 저희 리드나잇은 언제나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을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자 이제 세 번째 여정이 시작됩니다. 오늘의 특별한 이야기, 함께하러 가보시죠✈️
2024 뉴페이스들 중 단연코 원탑이라고 불리는 인물이 있습니다. 침착맨 방송에서 유머러스한 토크를 펼치며 화제를 모은 이 분, '극내성인'이라는 책으로 다시 돌아온 이 분. 혹시 누구인지 벌써 눈치채셨나요? 맞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정일영 교수님입니다. 63세의 극내성 교수가 내성적인 당신에게 전하는 용기, 오늘은 극내성인의 저자 정일영 교수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모두 '풉'하고 웃을 준비되셨나요?
Q. 먼저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정일영입니다.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었던 건 반드시 하고 싶고 꼭 해야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할 기회는 생긴다고, 꿈을 버리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침착맨 유튜브에 출연했어요. 그리고 방송에서 못다 푼 썰을 풀기 위해 이 책을 펴냈습니다.
Q. 에세이 극내성인을 집필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기존에 프랑스어 학습 교재를 50권 정도 출판했는데, 이번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책을 내고 싶어서 10권 정도를 미리 준비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출판사 1~10위까지를 검색해서 원고 샘플을 보냈어요. 그런데 모든 곳에서 “우리 출판사와 콘셉트가 맞지 않는 것 같다.”라는 대답이 왔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지… 하고 있는데, 파리 올림픽 시즌에 침착맨 채널에서 시원스쿨을 통해 내게 연락을 했어요. 그렇게 프랑스어 표현을 배우자는 목적으로 섭외됐죠.
유튜브에서 프랑스어 회화 표현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썰을 중심으로 풀었는데 이게 대박이 났어요. 제가 출판사에 연락을 돌릴 때 시원스쿨에도 제안을 했었는데 까였단 말이죠. 근데 영상이 뜨고 이 내용을 중심으로 책 출판을 해보자고 제안이 온 거예요. 그래서 '최대한 프랑스에 대한 내용은 감추고 썰을 중심으로 하자'라고 생각해서 이 책이 나오게 됐어요.
Q. 책 10권 정도를 미리 준비했다고 하셨는데, 그럼 다른 책을 출판하실 생각도 있으신가요?
앞으로 낼 책이 1권 더 있습니다. 웃기지만 슬픈 넋두리나 인하대에서 강사를 하면서 겪었던 이야기 등을 할 예정이에요. 극내성인이 잘 되어야 다음 책을 계속 내기로 했는데, 이게 2쇄를 찍으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사실상 제가 뜨기 위한 밑거름이죠. 이거 팔아서 강남에 빌딩을 사겠다고 다짐했어요.
또 시원스쿨로 제 책을 오디오북으로 만들자고 연락이 왔어요. 목소리로 하면 저희 어머니도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하기로 했습니다. 이북도 나올 예정이에요.
Q. 극내성인의 썰들이 굉장히 인상깊어요. 극내성인은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하신 건가요?
사람들이 진짜냐 구라냐로 계속 싸우던데 사실 이 책에 있는 대부분은 다 구라예요. 전반부는 진짜, 그런데 후반부는 구라. 이렇게 쓰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내가 겪은 일이라고 착각하기 시작했어요. 이제 이게 진짠지 구란지 저도 헷갈립니다. 이제부터는 거짓말 탐지기를 돌려도 안 나올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세상을 살면서 진짜 같다고 할지라도 한 번쯤은 생각해 봐라.’라고 말하고 싶네요. 살아가면서 조심해야 하는 건 세상의 반은 진짜고 반은 구라라는 거예요. 이걸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세상살이의 교훈이에요.
Q. 책 제목을 ‘극내성인’이라고 지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책 제목을 지은 건 제가 아니라 출판부장이에요. 저는 MBTI를 믿지 않는 사람이에요. 오히려 혈액형을 믿죠. 방송에서의 모습이나 강의하는 것을 보고 저한테 성격이 외향적일 것 같다고 많이 말씀해 주시는데, 사실 그건 아니에요. 잘 모르는 사람들과 있으면 말도 못 붙이고, 혼밥만 해요. 내성인인건 맞는 것 같은데 양면이 다 결합되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소리를 크게 내고, 그렇게 지르는 이유는 스스로 쫄리기 때문인 것 같아요. 원래 겁이 많은 성격이라 바리케이드를 치는 거죠.
Q. 집필 과정에서 가장 어렵거나 고민되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어떻게든 이야기를 엮어야 하는데, 200가지가 넘는 이야기를 다 만들어야 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면 간단하지만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러니 실제 있었던 일인 것처럼 보이게 하면서 이야기를 끌어가고, 마지막에는 교훈을 줘야 하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상당 부분 고심을 많이 해서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Q. 자신이 생각하는 자기 자신의 매력, 보여지지 않은 나의 매력이 있다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발악하는 거에요. 사실 저는 제일 못하는 것이 공부였고, 제일 잘 했던 건 노래였어요. 근데 얼마 전에 홍대에서 락 콘서트를 했는데, 제가 부른 노래를 들어보니까 음이 다 틀리는 거예요. 제 장점 하나가 날아갔죠. 어렸을 때 운동도 잘했는데 디스크가 심하게 와서 지금은 못하고 있어요. 장점이 또 하나 날아갔어요.
Q. 내성적인 현대인들을 위한 조언이나 응원의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내성인들이 정서 불안이 심해요. 그런데 이건 어쩔 수가 없어요. 세상을 살아가면 비교당할 수밖에 없고, 비교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자기가 갖고 있는 불안감을 어떻게 적용하느냐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죠. 저는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책’이라는 것에 올인 했습니다. 마찬가지예요.
극내성인의 또 다른 특징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한 번 실패하면 대미지가 오래가죠. 그런데 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전공과 관련없이 쉬운 자격증 공부를 하면 됩니다.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존감이 높아져요. 그렇게 시작을 해야 합니다. 멀리 보지 마세요. 가까운 것부터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면 그것이 쌓여서 무기가 돼요. 그러면 어딜 가도 자신감이 생기죠. 그게 제일 중요해요. 과정은 중요하지 않아요. 결과만 중요합니다. 결과가 됐으면, 그 결과로부터 거꾸로 과정을 만들어가면 됩니다.
Q. 프랑스 노래로 프랑스어 공부 vs. 프랑스 드라마/영화로 프랑스어 공부 어떤 걸 더 추천하시나요?
TV5MONDE : TV internationale francophone : Info, Jeux, Programmes TV, Météo, Dictionnaire
책 <샹송으로 배우는 프랑스어>나 프랑스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떼베 생크를 추천해요. 근데 사실 다 쓸모없어요. 프랑스에 있던 시절 노암 촘스키가 했던 특강을 들었었어요. 노암 촘스키가 아이들이 빠르게 언어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을 테스트했는데, 가장 빠르게 언어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은 생성문법이었죠.
대신 표현이나 단어만 따로 찾아보는 방식은 공부가 되지 않아요. 단어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많죠. 그럼 어떻게 외워야 하냐? 단어가 들어가면서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현을 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벌다’라는 단어는 생활 속에서 ‘돈을 벌다’와 ‘시간을 벌다’라는 표현 말고는 사용되지 않아요. 그러면 이 두 개를 외우면 되는 거죠.
외국어 교육은 컴퓨터 / 샹송 / 드라마 다 필요 없습니다. 뉴스도 필요 없어요. 저도 지금 프랑스 뉴스를 보면 50%도 알아듣지 못해요. 한 문장이 12개 단어로 되어 있다면 그중 5~6개의 단어만 듣고 추측하는 것이죠. 다 몰라요. 발음도 중요하지 않아요. 발음 교정을 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느니 발음이 서툴더라도 원어민처럼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는 전통적인 방식이 가장 좋아요. 대신 이렇게 하려면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절대 눈으로 보고 끝나선 안됩니다. 이건 모든 외국어 공통이에요.
⭐ 콘텐츠에 대한 교수님의 한 마디 ⭐
<H2>라는 야구 만화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대화는 간단하지만 그것이 주는 느낌이 굉장히 신선해요. 작가가 ‘이건 스포츠 만홥니다.’ 이런 말을 계속 넣어두는데 그게 너무 웃기고, 저한테 좋은 느낌을 줬어요. 저는 지금도 그 작가가 쓴 시리즈만 봐요.
왜 프랑스 콘텐츠가 아니라 일본 콘텐츠를 추천하지?라고 할 수 있는데, 프랑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드라마가 없어요. 왜 그러냐면 프랑스 국민들이 드라마를 안보기 때문이에요. 그들은 담화나 시사, 이런 것들만 봐요. 예전에 방영했던 시트콤 드라마가 있었는데 한달만에 쫄딱 망했어요. 프랑스 국민들이 드라마를 안보니까. 프랑스 국민들은 토론하는 걸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드라마가 잘 되기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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