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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릭스 이전에 이들이 있었다

[163rd night]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2025.07.23 | 조회 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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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r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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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혹시 넷플릭스의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셨나요?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 약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전 세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의 노래가 음악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K-POP의 위상이 날로 커져 가고 있다는 걸 다시금 실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혹시 K-POP의 근원이 어디일지 궁금했던 적은 없나요? 오늘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여성 아티스트들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 보며 K-POP의 시초를 찾아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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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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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대한민국의 K-POP 아이돌을 소재로 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걸그룹 헌트릭스(HUNTR/X)의 멤버 루미, 미라, 조이는 노래를 통해 악귀를 봉인하고, '혼문'이라는 결계를 완성해 악귀를 물리치는 사명을 부여받은 헌터입니다. 이들은 혼문의 완성형인 ‘황금혼문’의 완성을 코앞에 두고 있었지만, 악귀들로 결성된 그룹 '사자 보이즈'로 인해 혼문은 점점 위태로워지기 시작하는데요. 헌트릭스는 혼문을 지키기 위해 그들과 맞서 싸우게 됩니다.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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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는 세대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세 명의 헌터가 등장해 혼문을 지키고, 악귀와 귀마의 침입을 막는 강력한 방어선을 이어갑니다. 혹시 구독자님은 감상할 때 눈치채셨나요? 짧고 빠르게 지나갔지만, 헌트릭스 이전의 헌터들은 실제 한국 대중음악사에 존재했던 여성 그룹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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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걸그룹의 원조가 누구냐는 질문을 들으면, SES나 핑클 등 소위 ‘1세대’라고 불리는 그룹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런데, 그보다도 60년 전, 걸그룹의 바탕이 된 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1935년 조선악극단 여성단원으로 구성된 ‘저고리시스터즈’인데요. 이들은 당시 *OK레코드사(오케레코드사)를 설립한 ‘이철’이 ‘목포의 눈물’을 불러 스타덤에 올랐던 이난영과 ‘연락선은 떠난다’의 장세정을 핵심 멤버로 영입하며 결성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외국어 표기법이 확립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팀명은 '저고리시스터', '저고리씨스터', '저고리시스터즈' 등으로 혼용되어 표기됐어요.

*오케레코드: 광복 전후 존재했던 대한민국의 음반 회사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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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여성들로만 이뤄진 악극단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공식 팀명을 가진 것은 저고리시스터즈가 처음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난영과 장세정을 고정 멤버로 둔 채, 여러 멤버들이 번갈아가며 출연하는 프로젝트성 그룹이었다는 건데요. 이들은 전통 민요나 서양식 쇼 음악을 결합한 ‘신민요’ 장르를 주로 불렀습니다. 무대의 성격에 따라 저고리와 서구식 드레스를 바꿔 입고 무대에 올라 대중들에게 민족의식을 환기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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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리시스터즈가 활동했던 1930년대를 지나며, 대중가요는 양적인 면에서 크게 발전하게 됩니다. 1950년대에 이르러서는 한국전쟁 이후로 미군이 주둔하기 시작하며 국내 대중음악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요. 소위 '미8군쇼'*로 지칭되는 공연에 여러 음악인들이 등장했고, 이 무대에 서는 가수들은 큰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8군쇼: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우리나라에 주둔한 미군을 대상으로 한 음악 무대. 연주인 5∼7명, 가수 2∼3명, 무용수 3∼5명, MC, 음향, 조명, 매니저 등 17명가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 '꿈의 무대'로 불리던 미8군쇼에 서기 위해서는 미군 부대에서 파견된 쇼 관계자가 심사하는 오디션을 거쳐야 했으며, 미8군쇼를 계기로 한국 가요계에 그룹사운드(밴드)가 전면에 등장하게 됐다.
ⓒ 금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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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스터즈', '아리랑시스타', '은방울시스터즈' 등 많은 그룹들이 등장하던 이 시기에, 국제적인 스타로 성장하게 될 샛별이 대중 앞에 나타납니다. 이들은 바로 저고리시스터즈의 뒤를 이은 그룹, '김시스터즈'였습니다. 이들은 저고리시스터즈의 멤버 이난영이 딸 김숙자와 김애자, 조카 이민자를 모아 결성한 그룹이었는데요. 미8군 무대와 일반 무대 활동을 병행하던 이들은 1959년 약 8개월의 전속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 The Ed Sullivan Show

김시스터즈는 스윙재즈가 유행이던 시대에 로큰롤과 컨트리뮤직 등 다양한 장르를 연습하고, 각자 10여 개의 악기를 연습하며 우리 민요에 춤과 노래, 연주를 곁들여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는데요. 당시 미국 최고의 TV쇼였던 'The Ed Sullivan Show'에 33번이나 출연했고, 미국에서 스타급의 대우를 받으며 라스베가스의 고액 세금납부 순위 4위에 오르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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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시기를 지나 1980년대에 이르면서 컬러TV가 보급되기 시작했고, 대학생 가요제와 신인가수 경연대회를 통해 새로운 그룹 또한 많이 등장했습니다. 88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혜성처럼 등장한 그룹은 동갑내기 멤버들로 구성된 트리오, '세또래'였는데요. 

이들은 남성 트리오 '소방차'가 인기를 끌자, 일본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여성 트리오 '소녀대'를 표방하며 등장했습니다. 발랄한 분위기에 밝고 경쾌한 노래와 춤으로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이들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현재의 걸그룹의 원형에 가까운 의상과 춤, 노래를 구현했던 걸그룹으로 회자되고 있어요. 

ⓒ 리드나잇 자체제작
ⓒ 리드나잇 자체제작

지금의 K-POP은 화려한 무대와 글로벌 팬덤으로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지만, 그 시작은 훨씬 더 소박하고도 치열했습니다. 그들이 걸어온 여정을 이해한다면, 오늘날의 K-POP을 더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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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おはよう朝日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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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아침 방송 ‘おはよう朝日です(오하아사)’의 별자리 운세 순위 콘텐츠가 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일 각 별자리의 운세를 순위별로 소개하는 이 콘텐츠는, 한국어로 번역·재공유되며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대표 계정인 @Hi_Ohaasa의 트윗은 하루 평균 6천~7천회 이상 공유될 만큼 활발한 반응을 얻고 있죠.

특히 K‑팝 팬덤에서는 오하아사가 최애 아이돌의 별자리 순위를 공유하는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게자리, 물고기자리, 전갈자리를 묶어 ‘팀 해물탕’이라 부르거나, 낮은 순위의 별자리를 응원하는 밈도 활발히 퍼지고 있어요.

해외에서는 MBTI처럼 별자리가 일상적인 스몰토크 소재로 활용되며, 국내에서도 사주에 이어 MZ세대의 새로운 운세 놀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한 순위를 넘어 ‘빨간색 소품 챙기기’,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소소한 하루 조언도 감성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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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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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힌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제1장'이 지난 7월 18일, 일본에서 정식 개봉했습니다. 개봉 당일, 일부 극장에서는 하루 상영 횟수만 40회에 이를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는 해당 극장의 일반적인 상영 횟수(50회 내외)를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규모로, 현지에서의 기대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2020년 개봉한 전작 '무한열차편' 역시 같은 극장에서 42회 상영되며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무한열차편'은 일본 내 누적 수익 404억 엔(한화 약 3,78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했습니다.

‘무한성편 제1장’의 상영 시간은 155분으로, 전작보다 38분 더 길어졌습니다. 일부 극장에서는 0시 첫 상영을 진행했으며, 심야 시간에도 전회 매진을 기록해 작품의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는 후문입니다. 국내에서는 8월, 해당 극장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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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의 형성기부터 2000년대까지, 300팀이 넘는 한국 걸그룹이 있었다고 해요. 여러분은 어떤 그룹을 좋아하고 있나요?

- 에디터 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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