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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를 사랑한게 죄는 아니잖아

[164th night] 영화 <오타쿠에게 사랑은 어려워>

2025.07.30 | 조회 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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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th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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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구독자님은 덕질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에디터 해수는 K-POP부터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분야의 덕질을 해왔는데요. 팬 활동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을 따라 굿즈를 사게 되거나, 예상치 못한 과소비로 이어져 늘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을 여러분들 위해 준비한 레터! 오늘은 영화 <오타쿠에게 사랑은 어려워>와 함께 팬덤 문화 속 ‘모방 소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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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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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타쿠에게 사랑은 어려워>는 덕질은 만렙, 연애는 쪼렙인 초보들의 파란만장한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입니다. 평범한 회사원처럼 보이는 나루미는 사실 애니메이션에 푹 빠진 숨은 오타쿠인데요. 이직한 회사에서 소꿉친구이자 중증 게임 오타쿠인 히로타카와 재회하면서, 그동안 감춰왔던 덕질하는 자신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 <오타쿠에게 사랑은 어려워> 캡처
ⓒ <오타쿠에게 사랑은 어려워> 캡처

<오타쿠에게 사랑은 어려워>는 오타쿠 사내 동기들의 연애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만큼, 덕질에 관한 서브컬처적인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굿즈를 구매하거나 팬 행사에 참여하는 등 덕질이 일상 속에 녹아든 모습이 자주 등장하죠. 이처럼 덕질은 때로는 일상과 감정을 풍부하게 해주는 취미이지만 동시에 소비의 유혹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것도 사실인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덕질 문화는 '이것'을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지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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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X(구 트위터)에서는 모방소비의 위험성에 관한 글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커미션을 포함한 팬덤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과도한 지출을 하게 되었고, 결국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는 사연을 공개했는데요. 처음엔 단순히 좋아하는 캐릭터를 더 즐기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들 하니까',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감이 생기며 점점 감당하기 어려운 소비로 번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트윗은 많은 팬들 사이에서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팬덤 문화 속 과도한 ‘모방 소비’에 대한 문제의식을 다시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어요.

ⓒ 유튜브 '굿즈깡' 검색
ⓒ 유튜브 '굿즈깡' 검색

그렇다면 모방 소비란 무엇일까요? 모방 소비는 본래 구매할 계획이 없던 물건이나 서비스를 다른 사람의 소비를 보고 따라 구매하게 되는 행동을 말합니다. SNS와 팬 커뮤니티에 타인의 소비 인증이 끊임없이 올라오면서, "나만 없으면 뒤처지는 것 같아", "이 정도는 있어야 팬이지" 같은 압박감을 느끼는 심리가 작동하는 것인데요. 이는 과시욕, 소속감에 대한 불안, 그리고 사회적 비교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팬덤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무의식적인 욕구가 소비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어요. 결국 이러한 모방소비는 자신의 소비습관을 무너뜨리고 과도한 지출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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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산 이유는, 팬덤 문화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비슷한 감정을 느껴봤기 때문일 겁니다. 실제로 팬덤 내에서는 ‘모방소비’라는 개념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소위 덕질을 하는 팬들은 굿즈, 가챠 등에 지나친 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런 소비 패턴이 반복되면 지출은 점점 습관처럼 굳어지고, 그로 인한 금전적 압박도 커지게 됩니다. 특히 고정 수입이 없는 학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게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죠. 

ⓒ 리드나잇 자체제작
ⓒ 리드나잇 자체제작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팬덤 소비 조사’에 따르면, 팬 활동 중 굿즈 소비로 인한 지출 후 후회를 경험한 비율이 37%에 달하며, 그중 다수는 “소득 수준에 비해 무리한 소비를 했다”고 답했는데요. 소비 자체는 즐거움의 일부일 수 있지만, 금전적 자각 없이 타인의 기준에 맞춰가는 소비는 결국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신에 대한 신뢰감도 흔들 수 있어요.  

ⓒ 리드나잇 자체제작
ⓒ 리드나잇 자체제작

이처럼 모방소비는 단순한 과소비를 넘어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먼저 계획에 없던 지출이 반복되면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심한 경우 빚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적지 않은데요.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 ‘이 정도는 해야 팬이지’라는 압박감이 쌓이면서 감정적 소진을 유발할 수 있어요.

덕질의 본래 즐거움이 사라지고, 비교와 경쟁에 휘말리게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소비 규모로 팬심을 가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소외감이나 위화감이 커지고 팬덤 내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결국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활동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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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소비의 유혹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덕질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는 애정의 척도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덕질을 할 때에는 건강한 소비 습관과 자율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도 중요한데요. 에디터 해수는 모방소비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아래의 체크 리스트를 활용하고 있어요!  

✔️ 나만의 소비 기준 만들기 - “정말 좋아서 사는가?” vs “사람들이 다 사서 사는가?” - 구매 전 3초 생각: ❝내가 이걸 안 가지면 불편한가, 아니면 불안한가❞ ✔️ 비교하지 않기 - 굿즈 개수, 방문 인증, 한정판 여부는 ‘애정’의 지표가 아님 - 팬덤은 경쟁이 아닌, 공감과 공유의 장이라는 걸 기억하기 ✔️ 자금과 감정의 균형 유지 - 월간 덕질 예산 설정하기 (ex. 한 달 최대 3만 원까지) - 감정이 앞설 땐 '찜하기'만 해두고 하루 지나 다시 보기 - 후회가 잦은 굿즈나 소비 패턴은 기록으로 남겨 스스로 점검

팬 문화는 비교나 과시에 기반하기보다,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좋아할 수 있는 안전한 놀이터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소비를 합리화하며 무리하게 지출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좋아하는 마음을 오래 지키기 위해선 그 즐거움이 부담이 되어서는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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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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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0회를 맞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립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벡(Beck),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 장기하, 혁오X선셋 롤러코스터, 자우림, 크라잉넛, 메써드, 3호선 버터플라이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꾸릴 예정인데요.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영국 밴드 ‘펄프(Pulp)’의 첫 내한입니다. 펄프는 브릿팝의 전성기를 이끈 ‘브릿팝 4대 천왕’ 중 하나로, 대표곡 ‘Common People’, ‘Disco 2000’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이들은 페스티벌 둘째 날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에요.

페스티벌 날짜가 다가오며 공연 관람을 준비하는 꿀팁도 공유되고 있어요. 우선 공연장 안엔 셀카봉과 캠핑의자는 반입이 불가하다는 점! 의자는 시야를 가리지 않는 좌식 의자만 반입이 가능해요. 더불어 양산, 얼음물, 보냉가방, 넥쿨러, 쿨 스카프, 쿨 팔토시 등 무더운 날씨를 버티기 위한 각종 준비물은 필수랍니다!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음악과 함께하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구독자님은 어떤 아티스트의 무대가 기대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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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
ⓒ 네이버 영화

<F1 더 무비>의 뒷심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6월 25일에 개봉한 이 작품은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 1(F1)을 배경으로, 레이싱 드라이버와 그가 속한 팀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개봉 4주 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고 잠시 주춤했지만, 6주 차에도 다시 1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에 성공하고 있어요.

포뮬러 1은 초당 300km 이상으로 질주하는 고성능 머신, 정밀한 전략과 기술이 결합된 레이싱 경기로 ‘모터스포츠의 정점’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번 영화를 계기로 그간 F1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에서도 새로운 팬들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F1 본능의 질주>를 통해 실제 레이싱 선수들과 팀의 시즌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고요, F1 국내 중계권을 가진 쿠팡플레이는 F1 입문 가이드 영상, 선수 인터뷰 콘텐츠 등을 공개하며 흐름에 발맞추고 있죠.

과연 한 편의 영화가 새로운 스포츠 관람 문화를 꽃 피울 수 있을까요? F1 열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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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는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그것... 저도 모방소비를 정말 많이 해보았는데요... 이번 레터를 쓰며 더욱 건강한 소비를 하기로 다짐했답니다!

- 에디터 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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