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나이터 여러분! 얼마전 2024 SAG (Screen Actors Guild) 어워드에서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 속 세 인물이 다시 한 번 모여 재밌는 상황을 연출했어요. 바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미란다 역의 '메릴 스트립'이 시상하는 과정에서 두고 온 선글라스와 봉투를 비서 에밀리 역의 '에밀리 블런트'와 앤드리아 역의 '앤 해서웨이'가 각각 가져다 주었는데요. 마치 영화의 한 순간 같아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영화 속 미란다가 실제 패션 매거진 '보그'의 편집장을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는데요.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구독자님, 혹시 세 명의 인상적인 순간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 잠깐 보고 넘어갈까요?
2006년에 개봉했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었던 앤드리아가 업계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입사한 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어요.
패션은 허영심이 가득한 사람들이 즐기는 것이라 생각했던 앤드리아는 이곳에서 진짜 패션이 무엇인지 배워가며 스스로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명품을 걸치고 실력을 인정받아 당당하고 멋진 모습의 그녀이지만, 점점 남자친구와 친구들에게 소홀해지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이것이 자신이 원했던 것이 맞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런웨이'의 최종 권력자 미란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편집장이라는 자리에 올라온 사람이에요. 당당하고 실력 있지만 독선적인 지배자로 따르는 사람도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미란다는 사실 패션계의 교황이라고 불리는 잡지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를 모티브로 하고 있어요.
영화 역시도 동명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미국 작가인 '로렌 와이스버거'가 과거에 실제로 '보그'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앤디 (앤드리아)'역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소설이 완결나기도 전에 영화화가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재미있지 않나요?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는 고졸 학력을 갖고 있지만 여러 잡지사에서 일한 경험으로 보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부터 편집장의 자리까지 올라갔습니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에요.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제목에서 악마는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를 묘사하고 있음을 금방 파악할 수 있어요. 그러니 안나는 독한 이미지를 가진 미란다의 모티브로 지목되었다는 사실을 탐탁지 않아 했습니다.
안나의 말 한마디에 4대 패션위크의 순서가 바뀌기도 했고, 그녀가 도착하지 않으면 중요한 패션쇼는 시작하지도 않았어요. 이 정도면 그녀의 파급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그녀는 영화에 혹시라도 출연하는 모든 디자이너, 모델들은 각오하라는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디자이너들과 패션 업계 종사자들이 출연 및 협찬을 꺼렸고, 협찬이 어려워지니 명품 브랜드 의상비가 엄청나게 많이 들었다고 해요.
* 프라다는 물론이고, 샤넬, 에르메스, 톰 포드, 베르사체, 지방시, 지미추까지 엄청난 명품들이 영화 속에 등장했어요!
아, 그래도 프라다를 입고 시사회에 참석한 그녀가 "영화를 보고 정말로 재밌게 즐겼다. 유행을 재밌고 매력적이게 표현하는 건 우리 업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영화에 100% 열중했다" 고 하니 결과적으론 다행이네요!
늘 새로운 계절,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될 때쯤엔 유행하는 것들이 새롭게 등장하곤 합니다. SS 컬렉션, FW 컬렉션 등 명품 브랜드들이 이 시기에 선보이는 트렌드는 사람들에게 매혹적으로 비춰지고, 소비 욕구를 자극하기도 해요. 화려하고 멋진 옷은 사람들의 이미지를 새로이 바꾸기도 합니다. 마치 수수하게 입고 일했던 앤드리아가 '샤넬'을 입고 등장하니 미란다 마저 그녀를 다시 쳐다보고, 또 센스를 발휘했을 때 사람들이 다르게 보았던 것처럼 말이에요.
사람들은 점점 더 비싼 것으로 스스로를 채우고 있어요. 옷부터 향수, 스마트폰 등 많은 것들이 그러하죠. 그렇지만 우리를 둘러싼 수 많은 미디어와 광고가 보여주는 것들만 해도 비싸고, 멋지고, 화려한 것들이 가득하니 무작정 피할 수만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의 눈을 계속 높아지게 만드는 점이 광고의 무서운 기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곤 해요. 그리고 이에 반응하여 구매욕을 드러내는 사람들과 끝없는 가격 경쟁 속 비싼 물가의 조합이 이 모든 것을 어쩔 수 없는 변화라 치부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반짝거리고 비싼 것들로 스스로를 꾸미는 건 누군가에겐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주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품위 유지를 할 수 있는 스몰 럭셔리 판매가 증가하는 립스틱 효과가 보여주는 것처럼요.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패션에 큰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비난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성장이 빠른 어린 아이들에게도 명품 옷을 입히며 뒤쳐지지 않도록 자녀에게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VIB (Very Important Baby) 족'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렇게 소비 트렌드가 남들보다 비싸고 좋은 것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여러분들이 패션을 그 자체로 즐길 수 있길 바라여 봅니다!
네이버웹툰이 롯데월드와 콜라보를 진행합니다. 이전에도 팝업스토어를 통해 독자가 오프라인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지만, 테마파크와 협업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그 첫 번째 작품은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이 될 예정입니다.
3월 1일부터 5월 26일까지 'After School Lessons'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봄 축제는 웹툰 전시, 체험 공간 조성, 공연, MD 판매 등 독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총 10개가 넘는 공간에서 해당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하네요.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의 세계관을 적극 활용한다고 하니, 해당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웹툰 IP의 색다른 활용이 궁금하다면 기간 내에 롯데월드를 방문해 보세요!
글자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왔습니다. 지난 15일, 챗 GPT의 개발사인 OpenAI는 생성형 AI인 '소라'를 공개했는데요. 해당 시스템을 통해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면 최대 1분 길이의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완전히 공개되지 않아 일부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영상 제작에 있어서 혁명적인 기술이기는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 또한 들리고 있습니다. OpenAI측에서는 해당 기술이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 팀에 이를 맡기고 안전성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AI와 관련된 기술이 빠르게 발전됨에 따라, 우리의 일상도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AI는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사이에서 우리는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요?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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