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혹시 SF 물을 즐겨 보시나요? 현실에서 일어나기 쉽지 않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는 점,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 때문에 매니아 층이 탄탄한 편인데요. SF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죠. 바로 기술의 발전과 윤리 문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그중 하나인 '복제 기술'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네버엔딩달링>은 복제 산업으로 생명 연장이 가능한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어요. 사람들은 복제 기술 덕분에 더 이상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게 됐죠. 취준생 '윤하임'은 이 기술을 만든 남자친구 '지근후'와 연애 중입니다. 어느 날, 하임은 우연히 그의 집에서 본인의 시체를 발견하고, 자신이 복제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끝도 없이 죽고, 복제되는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하임의 여정은 과연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복제 인간과 복제 기술. 낯설기는 하지만 그리 어색한 존재는 아닙니다. 이미 복제 인간을 주제로 한 많은 작품이 존재하거든요.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건 2005년 개봉했던 '아일랜드'인데요.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지금, 현실에서는 어떤 점이 달라졌을지 함께 살펴봅시다.
복제 기술과 관련된 연구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이를 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유튜버가 올린 '우리 강아지가 돌아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큰 화제가 되었어요. 무지개다리를 건넜던 본인의 반려견을 복제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동물 복제가 불법은 아닌지, 생명 윤리에 어긋나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과연 동물 복제는 불법일까요?
얼핏 보면 동물 복제가 불법적인 행위일 것 같지만, 상업적 동물복제를 규제하는 법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동물 복제를 불법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2022년 8월 2일 시행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에서 반려동물 복제를 금지하는 규정이 삭제됐기 때문에 '동물 복제' 자체는 합법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럼에도 윤리적인 문제는 항상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과연 우리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술에 맞는 올바른 윤리 체계를 확립할 수 있을까요. 이는 끊임없이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테세우스의 배’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인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을 죽인 후 아테네로 귀환할 때 사용했던 배를 말하는데요. 아테네인들은 해당 배를 오랫동안 보관해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배의 부품은 나무로 만들어졌기에 언젠가는 썩을 수밖에 없기 마련이죠. 결국 아테네인들은 낡은 판자를 새로운 판자로 교체하는 작업을 계속해 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원래의 부품이 모두 바뀐 상태에서도 과연 그것을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을까요?
과거부터 활발히 진행되어 오던 이 논쟁은 복제 기술을 언급할 때에도 빠짐없이 꺼내지는 화두 중 하나인데요. 스스로의 몸이 끊임없이 복제된다면,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가짜일까요? 과연 그중 진짜 '나'는 존재할까요? 인간의 본질은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 중 어디에 존재할까요? 쉽게 답을 내기 어려운 질문들이 우리의 곁을 맴돌곤 합니다.
작품의 주인공 '윤하임'은 '복제된 나'도 모두 '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복제되는 기술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죠. 여러 작품들에서 복제기술이 사용되는 이유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신체의 일부분의 기능이 다한다면 교체하기 위해서',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영생을 누리기 위해서'. 결국 이러한 기술들은 완전무결하지 못한 인간의 몸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아마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기술이 현실에도 적용된다면 비슷한 이유로부터 사용되기 시작할 겁니다. 물론 좋은 점도 있겠지만, 늘 그렇듯 빛의 이면에는 그림자가 존재하는 법이죠. 기술의 발전에 따른 그림자를 언제나 경계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17일과 18일, 서울 DDP에서는 '31주년 한터뮤직어워즈 (HMA) 2023'이 열렸습니다. 31번째 생일을 맞이한 HMA는 세계에서 유일한 실시간 음악차트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음악차트인 한터글로벌이 개최하는 글로벌 케이팝 축제에요. 여러 아티스트들이 모여 무대를 꾸미고, 색다른 '글로벌 아티스트상'을 시상하여 이목을 끌었습니다.
역사상 최다 케이팝 아티스트가 함께한 어워즈이지만, 운영과정은 험난했습니다. 우선 좌석 없이 모두 스탠딩석으로 운용하면서 관객들이 출연진을 보기위해 한 쪽으로 우르르 몰리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되었어요. 아티스트와 관련된 문제로 팬덤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의혹도 있었고요. 그 뿐만 아니라 2월 2일, 5일, 8일 총 3차에 걸쳐 라인업이 공개되었는데, 일부 출연진은 바로 전날 갑자기 출연이 공지되었다고도 하네요.
K-pop 아티스트들과 음악 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만들고자한 HMA이었지만, 준비부터 운영까지 난리법석이었던 시상식. 큰 시상식 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마음이 크게 드는 것 같아요.
장재현 감독의 신작인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그리고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다룹니다. '파묘'는 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하여 무덤을 파낸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개봉까지 단 하루만을 남겨둔 오늘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사전 예매량이 23만 명을 돌파하며 2024년 개봉 영화 신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배우 김고은은 대살굿을 하는 무당 '화림'을 연기합니다. 대살굿은 타살굿이라고도 하며 황해도 지방에서 행해지던 굿으로 살아있는 동물을 죽여 신에게 바치는 굿이라고 하네요. 이를 위해 무속인 선생님을 찾아가고 공부도 많이 했다고 하니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배우, 연기, 스토리가 함께 만들어내는 으스스한 분위기..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는데요.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는 리드나이터가 있다면 보고 나서 후기를 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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