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11 제주에서 수집한 #해녀의 부엌

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로컬 브랜드 큐레이터 빛입니다.✨

오늘은 사계절 내내 꾸준히 사랑받는 곳, 제주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주에는 유명한 먹거리, 관광지 등이 많죠. 하지만 이번에는 특별하게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바로 '해녀'에 대해서 말이죠.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명, ‘물질’을 하는 직업이에요. 오늘 알아볼 브랜드는 그들의 시선을 이해하며 깊은 울림을 받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그럼 오늘의 큐레이션 브랜드 ‘해녀의 부엌’의 이야기를 만나보시겠습니다 🐚

브랜드 탄생 배경

제주도 토박이로 자란 김하원 대표님의 집안은 가족분들도 해녀로 살아오셨고,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셨어요. 대대로 어업인의 집안이신 것이죠. 꿈을 위해 서울에 계셨던 김 대표님은 잠시 제주에 내려오셨을 때 당시 해녀들이 처한 어려움을 맞닥뜨리셨어요. 뿔소라는 해녀들의 주 소득원 중 하나였는데, 20년 전 가격보다도 하락한 상태였거든요. 해녀들이 채취하는 해산물의 수출 의존도가 높아 내수시장은 형성되지 않는 상황이었어요.

이에 김 대표님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셨고, 어떻게 하면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이 매력적이라는 걸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셨어요. 놀랍게도 이에 대한 답은 대표님의 전공과 연결되어 있었어요. 김 대표님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전공하셨거든요. 문화 예술적 측면으로 그 길을 헤쳐 나가게 되신 것이죠.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예술과 제주 해산물 요리가 접목된 국내 최초 해녀 다이닝을 선보이게 됩니다. 그게 바로 ‘해녀의 부엌’이에요.

브랜드 스토리

해녀의 부엌은 ‘극장 식당’이라 불리며 ‘공연’과 ‘다이닝’을 함께 제공하고 있어요.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재료로 만들어진 요리와 해녀들의 인생 서사가 담긴 공연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그리고 이들이 자리 잡은 곳은 수산물 위판장으로 쓰였던 곳이에요. 김 대표님과 지역민의 협조를 통해 완성된 해녀의 부엌, 그 안은 무대와 식사 공간이 있으며 해녀들이 물질할 때 쓰는 물건들로 꾸며져 있답니다(버려진 어망과 태왁을 업사이클 했다고 해요).

해녀의 부엌은 ‘본 터전에서 순리대로’를 추구하고 있어요. 지금 그들이 머무는 지역의 자원을 살리기 위해 말이죠. 이는 곧 바다가 주는 만큼만 품어온 해녀의 정신을 이어받는 일이라고 말해요. 해녀라는 직업이 사라지더라도 해녀의 미래가 그려지는 이유에 한몫 더하고 있는 그들입니다.

* 해녀의 부엌 소개 영상을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해녀의 부엌 소개 영상

브랜드 대표 상품

<해녀이야기>

* 러닝타임 2시간 20분으로,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해녀의 부엌에서 가장 대표적인 코스로, 해녀분들이 직접 출연하시는 공연이에요. 식사 또한 뷔페 형식으로 즐길 수 있고, 코스 마지막에는 해녀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되는 토크쇼 형식 공연까지 경험할 수 있답니다. 해산물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녀분들이 직접 들려주는 아날로그적 공연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새롭게 오픈된 ‘부엌 이야기’는 배우가 이끌어가는 공연으로, 1시간의 연극과 함께 음식 중심으로 공연을 즐기며 1인 한상차림을 맛볼 수 있어요. 물론 두 코스 모두 해녀분들이 차려주시는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같습니다.

* 해녀의 부엌은 제주시 내 종달점과 북촌점 2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로컬렉션이 수집한 세 가지 브랜딩 수.ZIP 포인트

1) 생산자의 삶을 있는 그대로

해녀의 부엌이 가진 무엇보다 확고한 가치는 생산자인 해녀분들의 진솔함이 담겨 있다는 것이에요. 김 대표님은 해녀분들의 생애를 기록하여 직접 시나리오를 짜고 극에 출연하시는 해녀분들에게 연기를 가르치기도 하셨어요.

단순히 해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닌 줄곧 경험하고 보아 온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아 전달하는 것이죠. 해녀의 삶이 유일한 줄 알고 대를 이어 물질해 온 해녀, 공부에 대한 열정도 포기한 채 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해녀. 각기 다른 사연을 품고 생사를 오갔던 진짜 해녀의 이야기를 담아냈어요.

더불어 50대에서 90대를 아우루는 해녀분들은 공연에서 마임, 질문 놀이, 대화의 시간 등을 선보이며, 색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고 있어요. 해녀의 정신이 더 가치있게, 더 본질적으로 사람들에게 전해지도록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2) 지역 상생을 그리다

지역 어촌계에 불리하게 형성된 내수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되었던 만큼 해녀의 부엌은 생산자 중심의 수익 구조를 택하고 있습니다. 수익 일부를 어촌마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할 뿐만 아니라 해녀들이 채취하는 해산물을 시가 대비 20% 더 높은 가격에 구매하고 있어요. 더불어 사라지는 직업이라 불리는 ‘해녀’분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죠. 근본적으로 해녀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에요.

이는 이어져 지역의 경제적인 활성화를 이끌어내기도 해요. 해녀의 부엌의 성장은 종달리의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죠. 어촌계의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과 숙박객을 유치하는 데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이렇게 해녀의 부엌은 진정한 지역 상생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어요.

3)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하다

해녀의 부엌은 지속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행보로, 식탁 메뉴를 밀키트로 제작하여 브랜딩하기도 했답니다. 2020년 와디즈 펀딩에서는 삶은 뿔소라와 해녀만능장을, 2022년 네이버 해피빈 펀딩에서는 뿔소라젓과 상웨빵을 선보였어요. 모두 성황리에 펀딩을 마치며 소비자들에게 입지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23년에는 무신사와 함께, 서울 도심 속에서 제주 해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신선한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홍대에서 ‘나와 바다를 위한 새로운 멋’이라는 팝업 전시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기존에 그들이 해왔던 것처럼 공연을 올리고 개발한 식음료들을 선보이는 것에 더하여, 폐어망과 쓰임을 다한 해녀복을 업사이클링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고 해요.

이처럼 해녀의 부엌은 하던 것에 머물러 있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하며 그들의 움직임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해녀 문화가 해녀의 정신이 널리 알려지고 계속될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그들의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 해녀의 부엌이 궁금하시다면

해녀의 부엌 공식 홈페이지

🐚 해녀의 부엌의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해녀의 부엌 종달리점 인스타그램

🐚 해녀의 부엌 북촌점 인스타그램

오늘 큐레이션 한 로컬 브랜드 '해녀의 부엌'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해녀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브랜드 스토리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로컬 콘텐츠가 마음을 이끄는 브랜드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늘의 큐레이션이 어떠셨는지 의견을 나누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contact의 정보를 통해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늘 세상에 빛을 발하는 큐레이터 빛✨이었습니다.

로컬렉션은 매주 수요일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다음 로컬 브랜드 큐레이션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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