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어팟 맥스는 삶을 신선하게 만들어주었다. 77만원으로 나는 삶의 한고비를 넘긴 기분이었다. 하지만 소설의 진도는 며칠째 나가지 못하고 있다. 책상은 책과 자질구리한 물건들로 가득 차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 유튜브는 영상을 다 만들어놨지만, 어쩐지 올리고 싶지가 않아서 계속 고민중이고... 지금은 모든 게 멈춰진 기분이든다. 그리고 오늘은 월요일이다. 나는 다시 나만의 일들을 이어나가야한다. 앞서 말한 것들.. 소설이라든지 유튜브영상을 올리는 것이라든지 유튜브 영상은 자막이 마음에 안들었다. 그럼에도 계속 고민을 하다가 그냥 올려버렸다. 내 방은 거의 난장판의 수준으로 물건이 많지만.. 난 미니멀리스트가 아니라 맥시멈리스트이니까 물건을 치우지 않고 있어도(어떻게, 어디다.. 치울지 모르겠는것..) 행복하다. 유튜브 자막이 마음에 안들었던 건, 내 개인적인.. 사사로운 이야기가 들어가서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의 질환에 대해서. 그 이야기가 잠깐 들어가서 고민을 했던 것이다. 내가 이렇게 내 질환에 대해서 구독자들에게 솔직해져도 될지. 다른 웹소설 작가 브이로그에서도 처음부터 질환을 갖고 있다는 걸 제목에서부터 밝히고 유튜브 활동을 하시는 작가님을 봤다. 나는 밝히는 게 꽤 조심스러웠기도 했고.. 유튜브에서 밝히기 힘든 이야기들을 보통 이곳 사랑의 하루(메일리)에서 쓰곤 했다. 아직도 유튜브에서 말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불특정다수가 보는 채널이기도 하고 늘 좋은 이야기만 해야지 하고 사사로운 깊은 이야기들은 숨기기 급급했는데 나도 유튜브를 활발하게 하고 싶었다. 작년처럼. 물론 주제를 잡고 이야기를 하면 자막이 금방 채워질 수 있었다. 하지만 어쩐지 이번 영상은 자막을 쓰는게 굉장히 힘들어 한달이나 걸렸다. 그러다가.. 내 질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고.. 일단 올렸다는 것만으로 한시름 덜게 됐지만.. 암튼 유튜브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차차 생각해보기로 하자.
2. 에어팟 맥스가 너무 좋기에 난 하루종일 에어팟 맥스를 쓰고 작업을 한다. 점심약이 조금 졸림기운이 있기에 일리캡슐커피를 타주고 야금야금 마시면서 작업을 한다. 3시정도가 되면 식빵이의 실외배변을 해주어야했기에 잠깐 나갔다와야했다. 그때도 에어팟 맥스를 쓰고 가면 정말 환상적이다. 조금 더운걸 빼면 퍼펙트한 물체이다. 정말 만족도 100% 헤드셋이다. 소니를 샀으면 에어팟맥스를 못산걸 정말 후회했을 것 같다. 그만큼 나는 에어팟 맥스를 찬양하고 싶다. 책상에 공간이 없어서.. 지금 어떻게 치워야할지 조금 망설여지긴 하는데... 일단 노트북..을 어디다 둘지 맥미니를 어디다 둘지 이런거를 정확하게 정하고 소설 작업을 시작해야할 것 같다. 지금은 『좋은 연애』와 『봉선화 물들이기』두 개를 함께 쓰다보니 진도가 안나가는 건 사실이다. 트리트먼트로 회차정리를 한 다음에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 내일은 꼭 도서관을 가고 싶다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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