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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메일링 서비스를 만들게 된 이유.

2024.01.29 | 조회 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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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루

사랑과 하루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글을 씁니다.

2024.01.29.월

노트북, 그러니까 정확히는 키보드와 멀어진 지 시간이 꽤 많이 흘러간다. 작년같은 경우에만 해도 나는 키보드와 한몸이 되면서 살아가던 사람이다. 그와 동시에 노트북과도 절친이 되었지. 휴대폰이 두 개인데 휴대폰을 잘 사용하지 않는 현상까지 나타났을 정도였다.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중독이 되어있는데, 나는 키보드 중독에 빠져 활자 중독에 미쳐, 수십만원에 달하는 비싼 키보드를 덥썩덥썩 사대면서 지난 한 해를 보내왔다. 이 삶에 변화가 일어난 것은, 나도 익히 잘 알고 있다. 작가팸 사람들을 완전히 단절하면서 내 삶에는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났다. 새로운 시작 점이 보였다. 다같이, 함께 그들의 팸에 속해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그러니까, 내가 또 우물 안의 개구리 신세였구나를 깨달았다. 그러니, 그들이 이젠 하찮게 보였고 꼴보기가 싫었고 증오하고 싫어하게 됐다.

일기마저도 이렇게 키보드로 책상에 편안히 앉아서 노트북에 끄적거리는 것이. 어쩐지 힘들었다. 자꾸만 미루고 싶고, 하지만 아직까지 작가로서 그런 강박감은 있다. 써야한다는 강박감. 강압감. 하루라도 뭔갈 쓰지 않으면, 뒤쳐진 것 같고 도태된 것 같고, 영원히 다시 글을 못쓰게 되는 그런.. 글력과 글감을 모두 잃어버리면 안된다는 강압감에 사로잡혀 뭐라도 써야했다. 하지만 지난 날들을 찬찬히, 객관적으로 떠올리자면. 나에게 남은 건 없다. 정말 아무것도.

돈이 남아있는 것도 아니였고, 그렇다고 같이 소통하던 작가들이 남아있지도 않다. 약 4년동안 내게 남은 건 2022,2023년도의 다이어리들 뿐이었고, 출간했던 작품들이었고, 작가로서의 경험치 정도? 약 4년동안, 헛지랄을 했다는 생각이 더 많이든다. 그 시간에 나가서 제대로 된 알바나 일을, 제대로 된 정신머리를 가지고 했더라면 적어도 나에게 천만원이라는 돈이 내 통장에 있었을 것 같다. 그럼 못해도 명품가방이라도.. 샤넬백이라도 샀겠지.

한탄을 하고 싶은걸까.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그냥. 솔직히 현타가 좀 세게오는 시점이긴 했다. 솔로지옥3 이런 핫한 리얼리티 프로그램만 봐도 늘씬하고 쭉쭉빵빵한 여성 출연자들이 다수가 98,97년생이었다. 그중엔 미스코리아 선 출신도 있었고. 그런 걸 보고 있으면 좀 현타가 온다. 나는 27살 되도록 이룬게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으니까. 작가들 빼고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작가로서 약 4년을 살면서, 살은 더욱 더 쪘지, 선인세나 자잘한 인세같은 부분들은 모두 키보드를 사는 데 쓰는 그런 미친 짓을 하면서, 옆에 남은 남자친구가 나에게 온갖 지랄을 퍼부어도 난 그게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며, 작가로서 품위를 유지하기 위한, 내 손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면서, 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도구가 좋아야 한다는 개지랄을 퍼붓고 무시하지말라며 오히려 으름장을 놓았었다.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이든다. 오빠는 나보다 11살이나 많은데, 이런 나를 보고 정말 한심해하고 답답해했겠다. 키보드에 30만원이나 쓰는 내가 하찮았겠구나. 그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도 못했고 보지도 못했다.

그냥 웹소설 작가로서의 삶이 이젠 정말 마지막 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다른 변곡점이 나오는 시점이기도 한 것 같아서. 그 변곡점에 놓인 내가 지난 과거를 돌아보며 반성하며 생각하게 되는 시점인 것 같다.

앞으로 서른이 되기 전까지 어떻게 살아야하며, 뭘 하면서 살 건지. 그런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드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금은 2월이 되기 며칠 전이니까. 1분기가 가기 전에 나는 이것에 대한 해답을 찾았으면 좋겠다. 작년까지만 해도 난 2024년에 드라마작가로서의 삶을 살아야겠다 다짐을 하고 공모전을 준비해 극본을 준비했었다. 학창시절부터 문창과 입시 극작과 입시를 삼수내내 하면서 극작가에 대한 환상과 꿈을 가지고 살았고, 이제야 비로소 최전방에서 도전할 수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그 과정속에서 많은 것을 깨닫고 알았다. 드라마작가가 되어도 좋지만, 당장 극본 당선이 되지 못한다면 손가락 빨아야하는 신세인데 그럼 나는 그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전제가 생기면서 그 해답을 미친듯이 찾으려고 머릿속이 산만하다. 그걸 찾지 못하면, 왠지 안될 것 같고 불안하고, 뒤쳐지는 것 같고, 도태되는 것 같고, 남들보다 더 뒤쳐진 출발선이었는데 더 뒤쳐질 것 같아서. 서른이 되기 전에 뭔가를 이뤄내야할 것 같다는 생각에 나는 점점 더 조급해진다.

 

나는 어떤 편견속에 갇혀있었던 걸까?

작가라면 늘 드라마작가만 생각해오던 내가,

어느날 배우 최강희가 전참시에서 <최강희의 영화음악> 이란 라디오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인상깊어서, 라디오작가도 재밌겠다 라고 생각해보게 되었고, 예능국에서 일하는 예능작가도 재밌겠다는 또 다른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 내가 내 특기로 내가 잘하는 것들로 뭔가를 팔아야한다면? 어떤게 좋을까를 적고 있는데

난 일단 목소리가 좋다. -> 성우인 남자친구가 네 목소리는 그래도 들어줄만 해, 라고 했다.

우선 유료 메일링 서비스가 있다. '일간 이슬아' 가 대표적인데, 나는 일일조우 님의 메일링을 구독했었다.

브런치스토리 브런치 작가가 되어서 책을 내는 방법도 있다. 이건 친한언니도 추천을 해줬었는데, 브런치 작가되는 것도 쉽지가 않다. 두 번인가 떨어진 이력이 있다.

마지막 팟캐스트! (라디오식 진행이다) 라디오작가, 라디오대본작가 와도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내가 목소리가 좋으니, 라디오형식으로 팟캐스트를 만들어서 올려보는 것이다. 정말 상황극처럼 친한언니와 만나서 녹음을 진행해도 되고, 성우인 남자친구의 힘을 빌려볼 수도 있다. 이렇게 팟캐스트로 하는 형식은 이미 많은 분들이 유튜브에 올리고 계시는 듯 했다. 뭔가 나도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는 접었지만... 팟캐스트는 정말 잘 해보고 싶다! 팟캐스트 라디오 대본도 내가 직접만들고 수정해서! 정말 진행 해보고싶다!

 

 

+

제가 실제 스크리브너에 쓰고 있는 일기를 가져온 것이라.. 조금 두서가 없었네요. 죄송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사랑의 하루' 메일링서비스 채널을 운영하는,

사랑의 하루 입니다.

원래 라디오 형식의 잔잔하고 감동을 주는 팟캐스트를 만들고 싶단 생각 하나만으로 이곳 메일리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저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리자면 저는 27년을 외길 인생으로, 드라마작가가 되기 위해서 살아왔고요. 현재는 공모전 준비가 모두 끝나서, 최종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웹소설작가로 4년을 살았고요, 주업은 아닙니다.

2024년은 이곳에서 사랑의 하루 이야기를 써내리며, 팟캐스트를 들려드릴 것 같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 하루는 꼭 사랑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의 하루에

사랑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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