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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지수는 이미 어항이었다.

사랑의 하루 팟캐스트 1화 완성!

2024.07.10 | 조회 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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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루

사랑과 하루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글을 씁니다.

어항같았던 나의 분노지수. 카마제핀씨알정(분노조절약)이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정말 힘들었을것 같다. 분노가 왜 이렇게 갑자기 쌓이기 시작했는지, 난 식빵오빠를 만난 3년차에 그로향한 분노가 많아졌다. 참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분노란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다. 조그만한 사소한 것들이 쌓여서 분노를 만들어낸다.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이었다. 덥고 습하고 벌레도 많은 이 계절이 왜 좋냐고 묻지만, 여름만의 감성이 있다. 이번 팟캐스트에 타이틀도 '여름' 이었다. 여름이 아니면 안되었던 나날들. 녹음이 우거진 숲, 끊일줄 모르던 장마,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소설을 읽고 울어도 손으로 감출 수 있고...아무도 눈물이 눈물인지 땀인지 구별하지 못했고. 흐느끼면서 울어도 괜찮은 계절이니까. 

여름의 더위와 끕끕함은 내 분노지수를 높히기 좋았다. 하지만 내 분노수치가 어항이 되었던 건 모두 한 사람 때문이었다. 앞서 말했지만, 난 식빵오빠때문에 늘 화를 참지 못했다. 그치만 그와 연락을 끊지 못했다. 3년간의 긴 사랑과 우정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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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사랑과 우정을 끊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최근에 그를 차단했다. 전화가 와서 그가 한다는 소리가 "어차피 너는 날 오래 차단 못할 거 알고 있어." 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식빵오빠라는 자격에서도 박탈하고 싶었고, 더이상 나에게 막말하는 걸 참아낼 수 없었다.-곧 이러다, 모든 것이 차단되면 카카오뱅크 수신자칸으로 메시지를 보내겠지-그것조차 질리는 일이다.

나는 공개적으로 올리는 일기와 에세이에서 단한번도 뼛속까지 솔직해본 적이 없었다. 그치만, 이젠 좀 솔직해져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는 새로운 사랑이 하고싶다. 식빵오빠에게도 다시 사귀자 라는 말을 몇번했지만, 돈을 모아야한다, 연애할 사정이 아니다. 그는 여러가지 핑계를 되곤 했었다. 나는 새로운 사랑은 하고 싶지만, 내 직업적 커리어를 인정해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소메언니와 소메언니친구에게 했었다. 그게 가장 중요한데, 웹소설 판이 탑티어가 아닌 이상 호화스러운 돈을 얻기는 힘들다는 것, 그리고 작품 하나로 최저임금도 못건질 때가 많다는 것, 그래서 다른 직업을 생각하고는 있다는 것. 그치만 소설쓰는 걸 포기하진 않을거라는 것. 이걸 이해해줄 수 있는 남자가 도대체 몇명이나 될까? 이걸 이해해주지 못하면 난 이성과의 관계에 넥스트스텝은 없다고 본다. 그래서 식빵오빠에게나 질질 끌려다니고 있는 것이겠지. 왜냐, 외로우기는 죽어도 싫으니까. 맨날 꼽을 받거나 갈굼을 당하고. 모두 내가 자쳐한 일이다. 주변사람들은 모두 애초부터 식빵오빠와 떨어지라고 헤어지라고 말을 많이했었다. 이런 텍스트들 모두 식빵오빠의 입장에서는 뒷담이고 험담으로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나랑 너무 생각하는 결이 다른 사람이었다. 다른 남자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 식빵오빠는 내곁에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린 이미 헤어졌다. 헤어졌지만 오빠는 여전히 좋은 오빠 동생이라는 키워드로 나를 붙잡아 둔다.  

팟캐스트를 만드는 일은 여전히 재밌는 일로 남아있다. 물론 녹음을 하려고만 하면 부담감이 드는 것인지 자꾸 잘 안되는 것도 있다. 목이 마른다거나, 침을 삼키고 싶은 순간이 빨리 찾아온다거나 하는 일등이다. 귀여운 블루예티 마이크 덕분에 마이크로 녹음하고 싶은 순간이 많아진 것이다. 원래 이번 수요일 『분노지수는 이미 어항이었다』 이편도 화요일날 올라갔어야 하는 건데, 조금 늦어졌다. 팟캐스트와 같이 올리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같이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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