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ingfile.01

드라마 단골 소재로 쓰이는 것들에 대한 고찰

사랑이라는 것은 때때로 품지 못할 꿈을 품게 만든다

2026.06.18 | 조회 61 |
0
|

이런 템플릿의 사이트는 블로그와는 글 쓰는 형식이 조금 달라서, 내친 김에 그동안 말하고 싶었던 주제들을 하나씩 풀어볼까 한다. 아무래도 블로그는 조금 더 일상이나 문장 공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막 무거운 주제를 잡고 글을 쓸 수가 없어서....

 

전부터 이런 템플릿의 사이트에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좋아하던 가수가 메일리를 개설했길래 나도 개설해 보았다. 사족이 길다.... 사실 이 공간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볼 거라고 생각치는 않고, 그냥 내 일기장이 될 것 같지만 어째서인지 평소보다 조금 더 의식해서 쓰게 되는 게 있다. 

 

여하튼 이 따분한 시간에 쓰고 싶은 글이 하나 떠올라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마침 아주 예전에 듣던 노래를 다시 듣게 되어서 평소보다 조금 더 감성적이게 된 것도 있고. 사실 예전에 좋아하던 노래를 다시 들어 보면 별로거나 촌스럽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노래는 참 여전히 좋은 것 같다. 참고로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우효의 <아마도 우린>이라는 노래인데, 헤어짐을 겪어 본 사람들이라면 멜로디보다 가사가 더 먼저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이것도 진짜 TMI인데, 한 4년 전 즈음에 글을 처음 쓸 때 책 구절들보다 시나 노래 가사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아서 문단을 나누는 형식으로 작문을 했었다. 그래서인지 지금 보면 뭐지? 싶은 글들도 꽤 있어서 대부분의 글이 비공개 처리되어 있다. 이 글을 좋다고 해 주었던 사람들도 꽤 있기야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조금 덜 다듬어진 글들이 많아서.... 나중에 문장을 조금 더 멋지게 다듬을 줄 아는 사람이 된다면 수정해서 재발행을 하든가 해야겠다. 지금은 좀 보류.

 

글을 쓸 때 매번 말이 길어지는 건 대체 언제 고칠 수 있는 걸까....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기에 이만큼 빌드업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족은 그만 달고 오늘 새벽에 문득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간 것들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내가 느끼기에 시대를 불문하고 드라마나 영화, 또는 소설이나 노래 등에서 단골 소재로 쓰이는 것들이 있는데, 이 두 가지는 분명 주제는 하나지만 정말 표현해 낼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포인트가 존재하는 것 같다. 오늘은 이 주제들 중에서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을 적어 보려 하는데, 아마 나의 공간에서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보니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들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사랑이라는 건... 참 어떻게 보면 글로서 풀어내기엔 뻔하기도 한 그런 영역에 있는 것 같은데, 개개인의 시점에서 사랑이라는 것을 바라보면 굉장히 특별하고 잔상이 오래 남는 감정이 아닐까 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 정도는 사랑을 하지만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고) 같은 상대와 여러 번의 사랑을 해도 처음과 같은 감정은 느낄 수 없고, 또 다른 상대와 사랑을 하게 된다면 그것 역시 다른 종류의 사랑일 테니 말이다. 또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상대가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각자의 마음에 도달하는 속도도 다르다.

 

그래서 슬프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내가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어떤 사람에게는 내가 잊지 못할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느낀 게 사랑은 늘 같은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생의 모든 일에는 시차가 존재하지만 유독 그런 것들이 더 크게 와닿는 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들이라서....

 

그리고 나에게도 이런 시차들이 자주 존재했던 것 같다. 전에 누가 그랬더라. 타이밍이 안 맞아서 계속 어긋나면 인연이 아니라고 했나? 정말 사랑하면 그럴 일이 없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무튼 당시에는 공감을 못 했던 말이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그냥 용기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지나간 인연에 미련을 잘 두지 않으려 하는 편이고, 모든 인연이 내가 원하는 속도로 정리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인연은 내 기억 속에서 깔끔하게 지워진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계속 생각이 나는 한 사람이 있다. 내가 블로그에도 몇 번 정도 언급하긴 했었는데, 혹여나 불편할까 봐 특정해서 적은 적도 없고 최대한 에둘러서 표현한 게 전부이긴 하지만 사실 이런저런 일화가 꽤 있어서 아직까지도 종종 생각이 나는 듯하다. 

 

그렇다고 있었던 일들은 전부 언급할 생각은 없고 (이 글을 마주칠 일도 없겠지만 혹시 보더라도 불편해하지 않았으면 해서) 그때 느꼈던 감정과 현재까지도 이 감정이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만 고찰해 보려 한다. 

 

당시에는 되게 흐름대로 만나서 물 흐르듯 했던 사랑이라 그렇게 특별한 감정을 부여하지는 않았었는데, 만나다 보니 점점 감정이 커졌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드는 생각은, 나는 상대에게 정말 잘해 주고 싶었지만 그 방식이 올바르지 못했던 것 같다.... 라는 것. 다른 사람한테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이 사람한테는 유독 어긋난 표현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감정이 너무 앞서면 이럴 수도 있는 건가.... 여하튼 감정을 좀 정리해서 표현하는 법을 이때 많이 배웠던 것 같다. 늘 내가 어른스러운 척했지만 사실 나보다 이 사람이 더 어른스러웠지 않나라는 생각도 종종 하곤 한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한테 조금이라도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내 일처럼 마음이 안 좋고 신경이 많이 쓰였던 것 같다. 자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해야 되나? 지금에 비하면 되게 어린 나이인데도 그런 감정을 자주 느꼈던 지라 확실히 이때 다양한 감정을 배우게 되었던 것 같다. 

 

여하튼 내 기억 속에는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남아 있어서인지 아직까지도 여운이 많이 남는다. 이 사람을 좋아했던 것만큼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이 정도로 내 에너지를 전부 쏟아부어서 했던 사랑은 손에 꼽을 만큼 적어서 더 그런 것 같다. 다만 당시에는 감정을 정리해서 말하는 법을 몰랐기 때문에 그런 감정들을 필터링 없이 전부 표현해서 상대를 힘들게 했었던 것 같다. 아마 지금의 나라면 절대 그런 말이나 행동은 안 했을 텐데, 그때는 나이도 정신도 많이 어렸던 때라 그랬나 싶다.

 

위에서 말했듯 내가 인연을 길게 끌고 가지는 않는 스타일인데도 유일하게 시간이 지나서도 먼저 연락을 했던 사람이라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 이 사람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물론 다시 연락을 했을 때 변덕을 부리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변덕을 심하게 부리는 바람에 지금은 생일 표시가 떠도 연락은 못 하지만 그래도 계속 기억에 남는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생일이 두 달 전이었는데, 사실 생일이 특이하기도 하고 이 사람의 생일만큼은 매년 기억하고 있어서 날짜를 놓친 적은 없지만 내 변덕으로 연락이 끊긴 거라 염치도 없이 행동할 수는 없어서 그냥 마음으로만 축하했다. 내년에도 이럴까 걱정이긴 한데.... 그 사람한테는 내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게 최선일 것 같다. 괜히 기분만 망칠까 걱정되기도 하고. 그래도 이 글은 아마 키워드를 넣지 않는 한 닿을 수 없을 테니까 조금 더 편히 쓸 수 있을 것 같다. 

 

여하튼 사랑이라는 건 상대에 따라 정말 무한한 모양으로 변할 수 있는 감정인 것 같다. 불가능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뛰어드는 감정이 되기도 하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동안에는 환상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그러니 사람들이 한 번 사랑에 실패한 뒤에도 다시끔 사랑을 하려고 하는 거겠지.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블루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 2026 블루

가령 무엇을 볼 때 사랑의 힘을 느끼나요

메일리 로고

도움말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2-31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