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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사랑은 쥐고 있을 테니 너는 날 보러 와줘

추천 리스트 - 02

2026.10.02 | 조회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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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추천받은 음악 후기 글에는 아는 지인에게 추천받은 노래 세 곡을 업로드하려 했으나.... 7월부터 시작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그 노래들은 잠시 보류하려고 한다. 또 소중한 사람에게 추천받은 곡이니만큼 그 노래들에 대한 후기는 조금 더 상세하게 적어 보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 추천 글에는 메일을 통해 전달받은 노래들 중 내 마음에 들었던 노래 몇 곡을 뽑아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또한 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추천해 주고 싶기도 하고....

 

나는 메일리를 포함해 블로그와 유튜브 계정에도 노래에 관한 콘텐츠를 자주 업로드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내 플레이리스트 채널에 두 번 정도 (업무 관련 메일이라고 하기엔 민망하지만) 회사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하나는 클래스101에서 플레이리스트 업로드 관련 강의 제안을 받은 것과 두 번째로는 오늘 추천 리스트와 관련된 회사로부터 받은 메일인데, 두 번째로 받은 메일은 크게 부담스럽지도 거추장스럽게 느껴지지도 않았던 내용이라 감사히 수락을 하고 꾸준히 정기적인 메일을 받기로 했다.

 

첨부 이미지
처음에는 광고성 메일인가... 싶었지만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니 굉장히 기분 좋은 메일이었다
처음에는 광고성 메일인가... 싶었지만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니 굉장히 기분 좋은 메일이었다

 

나름 인디 음악을 좋아하고 자주 듣는 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도 처음 보는 회사라서 인스타그램에 검색해 보았는데, 꽤 유명한 계정이라서 놀랐고 나도 듣는 장르가 비교적 한정적이고 듣는 가수의 범위도 넓지 않은 편이라 굉장히 감사한 제안이라고 생각해 보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답변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며칠 뒤에 리스트를 보내 주셨는데, 이름만 들어 본 가수들도 있고 좋아하는 밴드의 신곡도 있어서 리스트를 받겠다고 하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엄청 많은 노래들이 있어서 기뻤다
생각보다 엄청 많은 노래들이 있어서 기뻤다

 

아마 이 회사는 이런 인디 가수들을 발굴하고 홍보하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것 같은데, 홍보 방식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또 인디라는 장르 자체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의 노래가 대부분이다 보니 그 중에서 내 취향에 맞는 노래를 발견하면 왠지 모를 쾌감도 느껴지는 편이라.... 약간 마이너 병이 있어서 그런가? 여하튼 7곡의 곡을 하나하나 들어 본 뒤,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곡이 몇 개 있어서 추천 리스트에 올려 보기로 했다.

 

 

첫 번째 노래는 SEVENHOURS의 <home>이라는 곡이다. 표에 적혀져 있는 대부분의 가수들이 처음 보는 가수들이기도 했고 그 중 세븐아워즈라는 밴드는 더더욱 처음 보는 밴드였지만 노래가 생각보다 꽤 취향에 맞아 신기했다.

 

왜냐하면 나는 이런 류의 잔잔한 멜로디와 느린 템포, 영어 가사가 주 장르인 밴드는 불호인 편인데 이 노래는 처음 재생하자마자 별다른 거부감 없이 잘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밴드인 튜비클과 굉장히 비슷하면서도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는 밴드라고 느꼈다. 특히 튜비클 노래들 중 비교적 밝은 노래들인 <LOBSTER KING>, <O!> 등의 노래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노래인 것 같아서 더더욱 그렇게 느꼈다. 게다가 둘 다 혼성 밴드인 것도 그랬고. 또 여성 보컬 멤버의 목소리도 닮은 부분이 있기에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아 세븐아워즈라는 밴드 자체에 관심이 생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노래도 적당히 쌀쌀해지는 계절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니 다들 한 번씩 들어 보기를.... 가사는 영어라서 내 나름의 해석을 달아 보았다.

 

Morning brews, suffocated

아침이 찾아와도 숨이 막혀

 

I'm still holding feelings here in my bed

나는 아직도 침대에 누워 감정을 붙들고 있어

 

Expectations,

기대와 바람들

 

Am I floating, doesn't answer anymore

나는 떠다니고 있는 걸까?

이제는 더 이상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아

 

I'm trying to breathe in here every night

매일 밤 이곳에서 숨을 쉬려 애쓰고 있어

 

I'm fooling myself, saying I will be fine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속이지만

 

But never know what's on, no more

이제는 무엇이 남아 있는지조차 알 수 없어

 

And I'm lost on my way to home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었고

 

And I'm stuck here in my mind, nowhere to go

이 마음속에 갇혀 어디로도 갈 수 없어

 

When I keep telling myself, “I can carry on”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있어"라고 되뇌면서

 

Oh, I've been pulling myself apart

아, 나는 줄곧 나 자신을 무너뜨리고 있었어

 

Fallen rules, isolated

무너진 규칙들, 고립된 마음

 

All the broken words are deep in my mind

깨져 버린 모든 말들이 내 마음 속에 깊이 박혀 있어

 

Modern bruises,

현대 사회가 남긴 상처들,

 

Maybe I'm here far so long, I'm out of place

어쩌면 너무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러

이제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닌 것처럼 느껴져

 

It's okay to let it go every night

매일 밤 모든 것을 놓아버려도 괜찮아

 

No room to fall apart

무너져 내릴 여유조차 없어

 

I'm chasing the pieces of home

나는 집의 흔적들을 쫓고 있어

 

Am I keeping my eyes down?

나는 지금 고개를 숙인 채 걷고 있는 걸까?

 

And I'm lost on my way to home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었고

 

And I'm stuck here in my mind, nowhere to go

이 마음속에 갇혀 어디로도 갈 수 없어

 

When I keep telling myself, “I can carry on”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있어"라고 되뇌면서

 

Oh, I've been pulling myself apart

아, 나는 줄곧 나 자신을 무너뜨리고 있었어

 

그리고 지인에게 들었던 이야기 중 이런 류의 노래들은 가사가 뻔해서 싫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데, 이 노래는 가사를 하나씩 곱씹으며 듣다 보니 적당히 무겁지 않은 주제의 가사인 것 같아서 꽤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 또한 신예 밴드라면 이미 음악에 꽤 확고한 주관이 있는 밴드가 아닐까 싶은 느낌.... 시간이 난다면 이 밴드의 다른 곡도 차례로 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비슷한 느낌의 곡을 몇 가지 더 추천한다면 위의 추천했던 밴드의 두 곡, 그리고 <Through the Lights>와 <Sunset>을 추천하고 싶다. 둘 다 같은 밴드의 곡이다. 정확한 밴드명은 Tuesday Beach Club인데 길어서 약칭으로 튜비클이라고 많이 불리는 밴드다. 이런 류의 밴드 중에 유일하게 좋아하고 자주 찾아듣는 밴드라서 언급해 보았다.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Gila의 <Cruel>. 이 노래는 제목과 앨범 표지를 보자마자 굉장히 밝은 멜로디의 여름 느낌이 물씬 나는 노래일 거라 예상했는데 정말 그런 류의 노래였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들었던 곡인 것 같다. 게다가 내가 고등학교 때 좋아하고 자주 들었던 가수인 민수가 피처링한 곡이라 더더욱 마음에 들었던 노래.

 

멜로디나 전반적인 분위기가 익숙한 것과는 별개로 딱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가수나 밴드가 생각나지는 않아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드라이브 할 때 듣기 좋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가끔 난 멀어지는 게 참 두려워

내 친구들은 바쁠 텐데

Cruel

Cruel

대체 난 언제쯤에야 답을 알까?

“넌 잘하고 있어, baby”

Cruel

Cruel to me

 

너는 알고 있니?

우린 변했고

꿈을 꾸는 동안

대화는 끝났어

Don't make me cry again

Cruel

Cruel

 

가사가 계속 반복되는 내용이라 별 특징은 없지만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가볍게 듣기 좋은 곡이라 우선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두었다. 멜로디 자체는 두 번째 곡이 더 취향이지만 가사는 첫 번째 곡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로 좋았던 곡은 실리카겔의 <Manphasickzuck>. 너무 유명한 밴드라서 아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이 노래는 최근에 발매한 노래라서 나도 글을 작성하면서 처음 들어 본 노래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실리카겔이라는 밴드가 굉장히 사운드가 세고 복잡한 밴드라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밴드인 것 같은데 (*주변에 추천해 주었을 때도 이랬기 때문에 사실 추천은 많이 하지 않는 밴드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노래 역시 그런 류의 노래가 아닐까 했지만 반대로 기존 실리카겔 음악의 특징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매끄럽다는 느낌을 받은 곡인 것 같다. 설명을 듣기보다 직접 노래를 들어 보는 게 더 와닿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에 다들 첨부된 영상 속 노래들을 들어 봐 주기를....

 

그리고 노래 스타일이 많이 달라져서 비하인드를 찾아봤더니 기존에 가지고 있던 특징인 쇠맛을 많이 덜어내겠다는 인터뷰가 있었던 모양이다. 한동안 보컬 멤버인 김한주의 팬이었어서 이런저런 내용을 많이 찾아보다 요즘은 안 찾아본 지가 꽤 되어 몰랐는데 뭔가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 싶다. 

 

    참고할 수 있는 기사 내용이 있어서 첨부해 보니 궁금한 사람들은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참고할 수 있는 기사 내용이 있어서 첨부해 보니 궁금한 사람들은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실리카겔의 노래들 중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 곡이 있기도 하고 부드러운 사운드의 노래들도 꽤 있지만 그런 노래들과도 많이 다른 느낌의 곡이라 감상하는 내내 좀 놀랐던 것 같다. 좀 복합적인 감정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새로운 시도도 음악을 듣는 팬의 입장에선 좋은 시도들이니 종종 듣지 않을까 싶다.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곡은 김뜻돌의 <하나에게>. 사실 김뜻돌이라는 가수는 주변에서 추천해 준 기억도 있고, 인디판에서는 꽤 유명한 가수인 것 같아서 언젠가 노래를 들어 봐야지 했는데 제대로 들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위에서의 감상평과 약간 비슷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원래 이런 류의 음악도 극불호인 편이고 손이 가지는 않는 편이지만 음색과 스타일 자체가 굉장히 독특한 가수라는 생각이 들어 끊지 않고 계속 들어 보게 되었던 것 같다. 비슷한 가수로는 김사월이나 신해경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신해경 노래는 꽤 잘 듣는 편이라....

 

여튼 왜인지 모호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곡이라 그런지 한동안 꽤 많이 들었던 곡인 것 같아 마음에 들었던 곡 리스트에 넣어보았다. 다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이런 류의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처음 곡이 더 취향에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Dream

가질 수 없는 것

만질 수 없는 것

내 것이 아니라

단념하곤 했지

 

널 처음 본 순간

난 깨져 버렸어

낡은 믿음

 

오 네가 내게 온 이후로

오 난 새 별을 찾았어

오 나의

작은 친구여

오 네가 내게 온 이후로

난 작은 싹을 틔웠어

 

왜 내게

오 나의

작은 우주여

 

Dream

가질 수 있는 것

만질 수 있는 것

이 꿈을 꾸는 건

언제나 나였지

 

널 처음 본 순간

난 알고 있었어

하나를

 

사실 김뜻돌이라는 가수에 대해서는 깊이 알지 못해서 왜 제목이 <하나에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사와 제목이 매치가 잘 되는 곡이라고 느껴서 듣는 내내 내용에 집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과거에는 멜로디 위주로만 노래를 들었기에 가사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가사의 역할도 꽤 중요하다고 느껴서 이런 부분도 살펴보게 되는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김채령의 <편지를 보았니>. 가수의 이름과 노래 제목부터 내 취향일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는데 역시나 재생 버튼을 누르자마자 내가 자주 듣는 장르와 분위기의 곡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했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노래의 템포와 목소리가 내가 좋아하는 2인조 밴드인 <음성녹음>과 비슷한 느낌이라 익숙한 기분도 느꼈던 것 같다. 노래를 들었을 때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지는 목소리라고 해야 하나? 또 잔잔한 노래이지만 지루한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는 것도 공통점인 것 같다. 이 가수는 처음 보는 가수인데 내 취향에 잘 맞는 가수를 발견한 것 같아 기쁘기도 한 마음....

 

넌 내 손을 놓고

먼 길을 헤매고 있니

아님 네가 바란

따듯함만 펼쳐져 있니

 

니가 다시 내 꿈에 올 땐

내 밤을 데려가

너의 새 집은 어때

니가 올 때 난 그때만

아침이 왔음 해

난 기다리기만 해

 

넌 날 보러 왔었니

자는 동안 왔었다 해줘

거짓말해줘

니 말이라면 기꺼이 믿어

 

니가 다시 내 꿈에 올 땐

내 방을 데려가

너의 새 집으로

니가 올 때 딱 그때만

아침이 왔음 해

 

번진 편지를 보았니

난 사랑을 늘어놓을테니

니가 다 정리해줘

몰래 왔었다 해줘

 

번진 편지는 보았니

남은 사랑은 쥐고 있을테니

너는 날 보러 와줘

 

번진 편지를 보았니

왔었다 해줘

난 단번에 너의 발자국을

알아볼 수 있어

 

노래 가사이다 보니 문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문체도 굉장히 예쁘고 내가 좋아하는 가사 전개 방식이라 더 마음에 드는 곡인 것 같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면 음성녹음의 <우우우 나의 사랑>, <마지막 곡>도 한 번씩 들어 보기를 바란다. 전반적으로 곡의 전개 방식이나 가사 스타일이 유사하다고 생각해서 높은 확률로 취향에 맞지 않을까 감히 자신해 본다.

 

 

신기하게도 메일로 보내 주신 곡들 중 꽤 많은 곡들이 나의 취향에 일치해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언급되지 않은 노래들도 좋은 곡들이 많았고 까치산의 <약 천 년 전>이라는 곡도 사실 넣을까 고민했지만 왜인지 애니메이션 주제가스러운 느낌이 많이 나서 나의 취향과는 살짝 거리가 있었던 것 같아 넣지 않았다. 그리고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장르가 정말 애니메이션록이라서 놀랐다.... 음율이나 민쇼크 같은 가수들을 좋아한다면 취향에 잘 맞을 것 같으니 관심이 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노래 추천 메일이 플레이리스트 수록 목적으로 받게 된 메일이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던 곡 중 두 곡 정도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때 참고하지 않을까 싶다. 비슷한 분위기의 곡들과 섞어서.... 

 

무더웠던 계절이 가고 쌀쌀한 계절이 찾아왔는데 다들 일교차로 인한 감기를 조심하길 바라고....

이 글을 보는 모두들 행복한 10월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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