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 매일 마음껏 미끄러져 보자

2026.06.18 | 조회 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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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리에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올리고 싶었던 곡 중 하나였는데, 어쩌다 보니 순서가 뒤바뀌게 되었다. 나에게는 참 의미가 깊은 노래인데, 실은 이 노래가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아서 알게 된 노래이고 주변인들에게도 많이 추천을 했던 노래인데 특이하게도 이 노래만큼은 노래를 들을 때 누군가를 떠올리지 않고 온전히 가사와 멜로디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신기하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그게 특별할 이유가 되나 싶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이런 노래가 손에 꼽히기 때문에 여러 이유를 붙이지 않아도 이미 그 자체로 특별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이유를 하나 더 대자면 내가 아무리 누군가를 좋아하고 응원해도 실제로 보러 간다거나 하는 경우는 드문데 이 가수의 공연은 얼마 전에 실제로 보고 오기도 했다. 사실 이 공연도 충동적으로 예매해서 보고 온 거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다녀오면 후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공연을 보고 나오니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새삼 내가 이 가수의 노래를 정말 좋아했구나 싶기도 했고.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더라도 정말 좋아하는 가수가 공연을 한다면 한 번 정도는 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쩌다 보니 팬레터가 된 것 같지만 여하튼 나는 이 가수의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 이유를 꼽자면 많지만 이 가수의 나긋나긋하고 차분한 멜로디가 아무래도 제일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다음으로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정도. 또 가수의 개인적인 작사 비하인드를 함께 보면서 노래를 들으면 더더욱 그런 것들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지금은 영상이 지워진 것 같지만 지금 올리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이 노래도 되게 짧은 시간 내에 만들어진 노래라고 하는데, 내 원래 성격이라면 그런 비하인드를 보고 노래에 감흥이 없어지거나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비하인드만큼은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오히려 이 비하인드를 보고 이 가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그 비하인드를 설명하는 영상에서 가수 개인의 고민이나 방향성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를 했는데,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님에도 노래 부르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이 직업을 택했다는 점이 되게 인상깊게 다가왔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런 이유로 한로로라는 가수를 좋아하는 것도 있다. (나중에 한로로에 관한 글도 쓰겠지만 어느 정도 이 가수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그런 점들을 고려하면 정말 재능이 많은 사람이 아닐까 싶은데 나도 이런 좋은 노래를 추천받아서 알게 된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가지고 있는 재능들에 비해 한참 덜 알려진 가수인 것은 확실하다. 또 요즘과 같은 시대에 정말 마음을 관통하는 가사나 멜로디가 많은데도 유명하지 않다는 것은 적절한 타이밍을 만나지 못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런 이유에서 이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 멜로디가 내 취향인 것도 있지만 가사가 계속 곱씹게 되는 가사인 것 같아서.

 

어쩌면 우리 앞에 놓인 모든 일들에

다 짜여진 각본이 있는 것만 같지 않니

그렇지 않고서야

이럴 수가 있나

이렇게 이상한 미로에 갇힌 날에는

네 목소릴 들으면 또 다시 길을 찾아내

사랑은 참 놀라워

이럴 수가 있나

 

우리 매일 마음껏 미끄러져보자

너와 함께면 한없이 단순해져 왠지 난 그게 좋아

오 우리 매일 마음껏 웃어넘겨보자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사는 게 덧없어 의미를 찾아 헤맸지

네 손잡고 걷기만 해도 이리 재밌는데

어젠 뭐가 그렇게

우울했나 몰라

 

우리 때론 마음껏 도망쳐도 보자

너와 함께면 어제를 미련 없이 모두 버릴 수 있어

오 우리 때론 마음껏 토해내듯 울자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너와 평생을 흐트러지며 살고 싶어

조심할 것도 없이 걱정할 것도 없이

우리 매일 마음껏 사랑을 나누자

너와 함께면 한없이 유치해져 왠지 난 그게 좋아

오 우리 때론 마음껏 아픔을 나누자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원래라면 가사의 일부만 스크랩하지만 이 노래의 가사는 하나하나 다 놓칠 게 없는 문장이라....

나도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가사 한 줄 한 줄 귀담아서 듣는 편이다. 되게 거창한 말이나 함축적인 단어들은 없지만 담담하고 따뜻한 문장들이 많아서 더 손이 가는 노래인 것 같다. 여담으로 이 노래의 코멘트가 이 노래를 더욱 그렇게 느껴지게 한다.

 

사랑은 참 놀라워, 너와 함께면 우울한 일들은 별거 아닌 게 되고 좋은 일들은 다 네 덕분인 것처럼 느껴지니까.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사랑을 이길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우린 늘 함께하자.

 

아마 이 코멘트가 이 노래를 통해 가수가 하고 싶었던 말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세상이 늘 나의 뜻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고 자주 느끼는데, 그럴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응원과 다정함이 내가 한 층 더 성장하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되는 것 같다.

 

유튜브 댓글에서 이 노래가 사랑 노래가 아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댓글을 봤는데, 내가 생각했을 때도 연인간의 사랑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지만 어떤 형태의 사랑이든 사랑은 나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준다는 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같아서 마냥 좋았던 것 같다. 

 

이 노래를 지금까지 대략 천 번 정도 들었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듣는다면 그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인 검정치마의 <EVERYTHING>을 능가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여하튼 3년째 가장 좋아하는 곡 반열에 올라와 있는 노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듣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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