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축일에 일어난 일은, 영원히 계축일의 자욱한 안개 속에 갇힌다고 해.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못 한 비밀이 있다면
바로 오늘, 여기, 묻어 두고 가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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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축일 구독자유니의 운세
계축일의 유령이 나타나 말했어.
"살아생전이라면 서로 많은 걸 나누면서 행복을 누릴 터인데,
지금은 아무것도 나눌 수 없어. 비통하고도 비통하도다!"
계축일의 유령이 나타나 말했어.
"유니, 자네에겐 아직 기회가 있어."
계축일의 유령이 나타나 말했어.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은 일정한 결말을 예견하오."
계축일의 유령이 나타나 말했어.
"똑같이 살아간다면 그리 되겠지.
하지만 도중에 살아가는 모습을 바꾸면 결말도 변할 것이오."
계축일의 유령이 나타나 말했어.
"먼저 나선 사람이 조롱하는 분위기를 견디지 못 하면
세상에 좋은 일은 영원히 일어나지 않는다오."
계축일의 유령이 나타나 말했어.
"세상만사 무엇에서든 행복을 찾을 수 있어.
그동안은 그러한 꿈조차 꾸지 못 했지만."
계축일의 유령이 나타나 말했어.
"제발 부탁이니, 비석에 새긴 글씨마저도
지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주시오."
계축일의 유령이 나타나 말했어.
"많이도 보고 멀리도 가고 여러 집을 돌아다녀도
언제나 결말은 행복하게 끝이 나."
계축일의 유령이 나타나 말했어.
"오늘을 택한 이유는,
부족한 건 뼈저리게 다가오고
풍요로운 건 넘치는 순간이기 때문이오."
계축일의 유령이 나타나 말했어.
"무엇보다 기쁘고 다행인 것은,
유니에게 시간이 있다는,
그래서 새로이 거듭날 수 있다는 사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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