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4월 Vol.4] 과자 그림 없는 과자 봉지가 있다?

4월 넷째 주 마케팅 이슈 3가지와 이번 주에 주목할만한 브랜드 스토리를 알려드립니다!

2023.04.21 | 조회 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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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딩

매주 마케팅 이슈 2-3가지와 주목할만한 브랜드 및 마케팅 스토리를 전달해드려요!


1. 과자 그림 없는 과자 봉지가 있다?

출처: 크라운제과
출처: 크라운제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과자, 콘칲! 그런데 사진을 보면 어딘가 어색하지? 바로 봉지 가운데에 있던 콘칲의 트레이드마크인 ‘군옥수수 그림’이 사라졌기 때문이야. 🌽 그림이 없으니 콘칲을 한 눈에 알아보기도 어렵고, 너무 썰렁하게 느껴지는데 크라운제과는 이 밋밋한 콘칲을 앞으로 42만 개나 생산할 예정이라고 해. 왜그럴까?   

  바로 4월 22일, 다가올 지구의날을 기념해서야. 🌍 지금 우리가 보고있는 콘칲은 지구의날 기념 ‘C콘칲 친환경 스페셜 에디션’으로 지구의 날에 맞춰서 42만 2000봉지를 한정 생산한다고 해. 보다시피 은색 포장지에 제품명, 지구의 날 공식마크, 바코드만 새김으로써 기존 잉크 사용량의 70% 가량을 줄인거래. 기업의 입장에선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것이 중요한데, 그림을 빼는 것이 어려운 결정이었을 수도 있어. 그런데 이렇게 줄인 잉크로 무려 탄소 200kg를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대. 이는 30년 된 소나무 20그루가 한 달동안 탄소를 흡수하고, 다시 새로운 산소를 방출해내는 효과와 맞먹을 정도라고 해!

  이에 그치지 않고 캠페인에 공감하고 참여하길 원하는 고객을 위해 포장 뒷면에 QR코드도 새겼어. 이 QR코드로 접속하면 환경부 탄소중립 실천포털(gihoo.or.kr/zerolife)를 통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방법을 확인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마딩이들은 접속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출처: 프레쉬매일
출처: 프레쉬매일

  이미 우리가 3월 셋째 주 뉴스레터에서 친환경 포장재에 대해 알려줬었는데, 한 달 사이 새로운 움직임이 또 보이고 있는 것 같아. 아주 좋은 발전이지. 👍

  매일유업은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컵으로 제작한 ‘바이오’ 요거트를 내놨어. 이전에는 일부 제품의 일회용 빨대를 제거하거나 종이 빨대를 부착하는 식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제품을 생산해냈는데, 이런 움직임에 이은 친환경 행보야. 이렇게 작은 플라스틱 컵을 종이컵으로만 바꿔도 약 70t의 플라스틱 사용 저감 효과를 예상할 수 있대!   

  이 밖에도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달부터 13개 점포와 본사에서 버려지는 폐지를 활용해 쇼핑백과 포장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어. 현대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수용성 접착제가 쓰여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테이프를 도입하는 등 점차 많은 기업들이 작은 것부터 친환경화를 시도하고 있어. 🌳


📢 에디터 몽지의 한마디

무라벨 생수도 처음엔 불편할거란 예상이 많았는데 이젠 꽤나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고 있잖아. 무라벨 과자도 자주 보다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기업이 한 번만 결심해주면 너무나도 큰 효과들을 볼 수 있어서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 혹은 플라스틱 절감 제품을 출시해줬으면 좋겠어. 특히 요거트의 경우 앞으로 모든 기업들이 종이컵으로 대체해도 무방할 것 같아! ☺️

  2. 여름이 온다, 맥주 업계 들썩🍺

  더운 날씨에 한 모금으로도 시원한 청량감을 주는 맥주는 여름과 뗄래야 뗄 수가 없지! 점차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둔 맥주 업계들이 들썩거리기 시작했어. 오늘은 국내 맥주 업계들을 중심으로 어떤 제품을 가지고, 어떤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지 알아보자. 🔍

출처: 하이트진로
출처: 하이트진로

  현재 우리나라 맥주 업계는 오비맥주가 1위를 유지하고 있고,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다른 기업들이 부지런히 쫓고 있는 추세인데 이번에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켈리’를 출시하며 치열한 점유율 싸움의 신호탄을 던졌어. 

  켈리는 하이트진로가 2019년 테라를 발표한 이후 약 4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야. 이번 달 4일부터 출고를 시작했는데,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소비자들과 켈리를 친숙하게 만드려는 작전인 것 같아. 또한 이르면 이번 달 안에 강남역 인근의 ‘두껍상회’(진로이즈백 팝업스토어) 자리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래. 두껍상회 때는 친숙한 두꺼비 캐릭터를 내세워 다양한 게임과 굿즈 판매를 중심으로 운영했다면, 켈리는 일단 팬층을 확보하는게 먼저니 시음을 통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해. 🍻

  기존의 테라 또한 맥주 업계에 판매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난 2월까지 무려 36억 병이나 판매되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줬어. 이렇게만 보면 테라도 꽤나 성공적이었던 것 같은데 왜 켈리를 출시했을까? 아무래도 테라 한 제품만으로는 카스의 독주를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라 판단했을 거라는 추측이 많아. 테라와 켈리, 두 가지 제품으로 더욱 빠르게 점유율을 끌여올려 맥주 1위를 탈환하겠다는 계산이 바탕이 된거지.  

출처: 한맥 광고 캡쳐 / 오비맥주
출처: 한맥 광고 캡쳐 / 오비맥주

  하지만 오비맥주도 1위를 지키기 위해 가만히 있을리가 없지. 오비맥주는 기존 브랜드인 ‘한맥’의 리뉴얼 제품을 출시와 ‘카스’의 마케팅 강화 전략을 선택했어. 먼저 ‘한맥’의 경우, ‘대한민국을 더 부드럽게’라는 슬로건을 대표로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부드러운 라거 맥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 리뉴얼 출시를 기념해 새로운 TV 광고는 물론 소비자 체험형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어. 이달 말에는 도심 속 오피스 밀집지역으로 찾아가 직접 한맥을 시음해 볼 수 있는 ‘오피스 어택’도 진행할 예정이래! 🏢

  ‘카스’ 또한 1위 맥주라는 친숙한 이미지를 활용해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 지난달에는 ‘카스와 딱 맞는 삼겹살집은 어디집?’ 이벤트를 진행했고, 번개장터와의 콜라보 마케팅으로 ‘카스 화이트X번개장터’ 팝업 스토어를 계획하는 등 고객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 에디터 몽지의 한마디

요즘 소주 업계들도 진로 핑크 에디션, 새로 등 새로운 술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어서 신선했는데, 맥주 업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아서 벌써 설레는거 있지? 🍻 난 두껍상회도 재밌게 다녀와서 그런지 켈리, 카스의 팝업스토어도 기대돼! 확실히 예전보다 체험형 마케팅이 많이 활성화 되고 있어서 소비자 입장에서 너무 좋은 것 같아.

  3. 라이브 커머스, 소상공인 마케팅으로 제격

  요즘은 TV, 모바일 앱, 각종 플랫폼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시청할 수 있게 되면서 실제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이를 활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것 같아. 그리고 요즘에는 라이브커머스가 마케팅 자본이 부족한 소상공인, 중소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해.  

출처: 티몬
출처: 티몬

  티몬은 올해 1월부터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 제작·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게 라이브커머스 제작 및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과 판매 특별 기획관, 라이브커머스 전용 마케팅, 노출광고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해서 이들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돕고있어. 그리고 판매 특별 기획관이 바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문(이 되어주는)난 라이브’야. 소비자들은 우수 소상공인들의 상품을 이 기획전에서 보다 쉽게 만나볼 수 있어. 📺

출처: 양곡업체 ‘드림라이스’의 티몬 라이브 방송 캡쳐본 / 티몬
출처: 양곡업체 ‘드림라이스’의 티몬 라이브 방송 캡쳐본 / 티몬

  라이브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성과 또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대. 양곡 전문 업체 ‘드림라이스’는 3월에 티몬에 입점한 이후 매출이 직전 달 대비 무려 16배 이상 상승했어! 지난 달 23일에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일반 스튜디오가 아닌 쌀 공장에서 방송을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도정 과정을 생생히 공개하면서 라이브 방송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 🍚 티몬은 이처럼 앞으로도 매주 2~4회에 걸쳐 직접 각종 소상공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 및 제조 현장을 찾아가서 상품들을 선보이는 판매방송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어.  

  티몬 외에도 다른 플랫폼 기업도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나서고 있어. 이번 달 14일,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또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소상공인 온라인 역량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다방면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했어. 소상공인의 역량강화를 위해 무료 장사 교육기관인 배민아카데미, 배민외식업광장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온택트 교육사업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래. 👍 또한 내수활성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소비촉진행사 '동행축제'에 참여해 B마트 및 전국별미에서 소상공인 대상 기획전을 진행하고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배민쇼핑라이브 특별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야.   


📢에디터 몽지의 한마디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들은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없어 제품이 좋아도 알리기가 쉽지 않은데 큰 플랫폼 기업들에서 상생 경영 전략을 펼쳐주니 서로에게 WIN-WIN이 되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 특히 먹거리는 브랜드 이미지보단 맛을 더 추구하는 소비자들도 많잖아? 그런 소비자들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편리하게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 👍

🍽️ 브랜드 맛집 탐방  

소비자가 원하는 건 뭐든 다있소, 아성 다이소(DAISO) 

출처: ㈜아성 다이소
출처: ㈜아성 다이소

  한국의 천원샵, ㈜아성 다이소(이하 다이소) 모르는 사람들은 없지? 원래도 저렴한 가격과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는데, 최근 계속되는 물가 상승과 다이소의 다양한 상품 기획 및 마케팅 전략이 맞물려 다이소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 그럼 다이소에 대해 한 번 알아볼까?

  코로나 19 이후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이제는 ‘저가 마케팅’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 이런 상황과 함께 2030세대의 소비패턴 또한 알뜰소비, 미니멀리즘 등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야. 와중에 ‘천 원’ 가성비 아이템들로 유명한 다이소는 이들에게 천국과 다름 없지. 게다가 상품 카테고리 또한 리빙, 주방, 욕실, 뷰티 등 매우 다양하고, 어느 지역에서나 접근성이 좋아서 포털 검색창에 ‘다이소 추천템’ 혹은 ‘다이소 꿀템’ 등을 검색하면 관련 포스팅을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어. 🔍

출처: 다이소 매봉역점 뷰티 코너 / 아성다이소
출처: 다이소 매봉역점 뷰티 코너 / 아성다이소

  최근에는 다이소가 ‘뷰티템 맛집’으로도 불리고 있어.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 1~3월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는데, ‘싼 게 비지떡이다’라는 고정관념을 부시듯 클리오, 네이처리퍼블릭 등 유명한 뷰티 업계와 함께 협업하면서도 동시에 비싸도 5000원을 넘지 않는 가격이 그 인기의 비결이야. 특히 네이처리퍼블릭, 제이엠솔루션은 각각 다이소 전용라인인 '식물원'과 'B5히아'를 론칭해 탄탄한 기초라인 제품을 제공하고 있어. 그 중에서도 클렌징폼부터 앰플, 크림 등 식물원과 B5히아의 기초라인은 가성비를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지. 👄

  게다가 요즘은 가치소비, 클린뷰티 등을 중시하는 분위기라 다이소에도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있어. 코스모코스사는 다이소 전용 비건라인 '비프루브 리얼캐롯'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비프루브 리얼캐롯은 제주에서 난 당근 중 상품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기되어 온 '못난이 당근'을 원재료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사실 화장품에 원료의 모양이 중요하진 않잖아? 이런 경로를 통해 원가는 절감하고, 농가와 상생하는 일석이조를 누릴 수 있는거지.

출처: 아성다이소가 2021년 폭우 피해 지원을 위해 지원한 행복박스 1000여개 / 아성다이소
출처: 아성다이소가 2021년 폭우 피해 지원을 위해 지원한 행복박스 1000여개 / 아성다이소

  다이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또한 열심히 실천중이야. 다이소는 지난 2010년부터 생필품을 박스에 담아 기증하는 ‘행복박스’ 프로젝트를 꾸준히 해왔는데, 그 범위를 국가유공자나 수해농가, 화재 피해 가구, 참전용사 등으로 점차 넓히고 있어. 여기에 우리나라를 넘어 최근 튀르키예 지진 긴급재난 복구에도 동참하는 등 해외로까지 선행을 뻗어가고 있지. 

  행복박스는 라면박스 크기 상자에 치약, 칫솔 등 세면도구 등을 담는 것으로 시작했어. 지금은 전달 대상 연령, 성별, 상황 등을 고려한 이른바 맞춤형 선물세트로 변했지. 🎁 예를 들어, 취약계층 아동에게는 가방, 크레파스 등 문구용품을 담고, 독거노인 가정에는 찜질팩, 지압매트 등 건강용품을 구성하는 식이야. 다이소가 3만개 넘는 생활용품을 유통·판매하는 ‘만물 백화점’이란 점을 활용하다보니 가능한 일이었어!  

  또한 다이소는 전체 판매 상품의 약 70%를 720여곳 국내 제조 협력사로부터 매입하는 등 중소기업의 성장 발판 역할도 하고 있어. 2020년부터는 신진 작가 발굴 및 사회적 기업과 협업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상생과 동행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지.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ESG 경영을 친환경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해. 그래서 다이소의 몇몇 지점들은 친환경 제품만으로 구성된 매대를 별도로 운영중이고, 2019년 7월 문을 연 14만2149㎡(약 4만3000평) 규모 물류센터 부산허브센터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도 구축해서 물류센터 에너지 사용량의 일부를 태양광 발전 에너지로 대체하고 있어. 🌞

  이처럼 다이소는 최근 다양하면서 저렴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저격하는 것은 물론 ESG 경영도 잘 실천해주고 있어서 전보다 더욱 사랑 받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다이소가 기대돼!


끊임없이 발전하고, 사람과 사회와 동행하는 다이소.

이번 주 일 잘한 브랜드로 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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