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8.3️⃣Packing] 치폴레 없는 치폴레 팀의 멕시칸 푸드 탐방기

"어서오세요!😄 마커머 드라이브 스루 입니다!"

월요일 출근길과 금요일 퇴근길, "우리가 사랑하는 브랜드 이야기"를 포장해 드립니다!

🥡 오늘 포장해드릴 마케팅 소식은 <치폴레 없는 치폴레 팀의 멕시칸 푸드 탐방기>입니다.

치폴레는 많은 유학생들이 그리워하는 만큼 한국에서도 많은 니즈가 있는 브랜드이죠. 오죽하면 치폴레를 그리워하는 국민들이 청와대에 국민청원까지 넣었을까요? 사실 치폴레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동아시아권에는 적극적으로 진출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소식이지만 치폴레가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근거가 있답니다. 치폴레의 주력 메뉴인 멕시칸 음식은 동아시아권에서 대중적이지 않은 편이죠.

더군다나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권 국가들은 맥도날드, 서브웨이와 같이 이미 현지화된 글로벌 브랜드가 있죠. 경쟁에 따른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거니와, 현지에서 재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거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기가 어려운 문제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권에서 멕시칸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볼 때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지 않을까요?

언젠가 멕시칸 푸드 붐이 오길 기다리며 에디터들이 치폴레 대신 다녀온 멕시칸 음식점들 소개해드릴게요! 😎

치폴레의 라이벌, 타코벨은 어떨까?

안녕하세요, 에디터 일훈입니다! 저는 신촌에 위치한 ‘타코벨 신촌점’ 에 다녀왔어요. 앞서 발행한 뉴스레터에서처럼, 타코벨은 미국 본토에서도 치폴레의 가장 큰 라이벌로 손꼽히는 브랜드 치폴레의 성장에 가장 영향을 받는 브랜드라 할 수 있죠. 치폴레의 디지털 대전환을 누구보다 견제했던 브랜드인 만큼 치폴레의 성장에 가장 영향을 받는 브랜드라 할 수 있죠.

아쉽게도 치폴레가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만큼,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미국 본토 브랜드는 ‘타코벨’ 정도입니다. 타코벨도 한국에 지점이 몇 개 없어서, 제일 크고 집에서 가까운 신촌점을 방문했어요.

매장 입구부터 많은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것을 보았는데, 신촌에서는 꽤나 이례적인 풍경이라 생각했어요.

출처 : 타코벨 코리아 인스타그램

비록 국내 매장 수는 적은 편이지만, 타코벨은 국내 시장을 위한 로컬라이징에 꽤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특히 김치를 활용한 타코나 부리또 메뉴를 출시하는 등 한식을 적극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타코벨, 실제로 먹어봤는데…

타코벨을 방문해서 제일 처음 눈에 띈 것은 로컬라이징된 메뉴판과 이례적으로 많은 외국인 손님들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뒤쪽 메뉴 디스플레이에는 한국어로 쓰여 있지만 키오스크 기본 언어 설정은 영어로 되어 있었어요.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보다 외국 유학생들에게 많이 알려진 브랜드여서 그런 걸까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대학생들이 많이 밀집한 신촌에 매장을 둔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손님들의 절반 이상이 외국 대학생들이었거든요.

저는 ‘스테이크 타코 세트’ 와 사이드로 ‘치즈 롤 업’ 을 주문했어요. 미국인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세트 메뉴로 양이 모자란 경우가 있어서 ‘치즈 롤 업’ 사이드 메뉴를 여러 개 주문해서 먹는다고 합니다.

주문하고 5분 정도만에 메뉴가 나왔습니다.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에 걸맞는 속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맛 역시 5분만에 나온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준수한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타코 속 야채의 양을 볼 때, 기대했던 만큼의 건강한 느낌은 아니라 생각해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사이드로 나온 ‘치즈 롤 업’ 은 치즈를 타코에 싼, 완벽한 패스트 푸드의 형태를 띄고 있었습니다. 본토의 맛은 다를 지 모르겠지만, 패스트 캐주얼보다는 패스트 푸드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나만 몰랐어? 작지만 근본있는 쏠피코타코! 

안녕하세요 에디터 민영입니다. 저는 서초구에 위치한 ‘솔피코타코’에 다녀왔는데요. 쏠피코(SolpiCo)에 대해서 낯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쏠피코는 앞선 쿠차라, 타코벨과는 다르게 체인점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멕시칸 푸드 지점으로 경리단길의 명물인 “타코칠리칠리”의 분점입니다. 멕시코의 풍부한 문화와 맛을 담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가지고 있죠.

쏠피코는 앞선 멕시칸 푸드 체인점과는 다르게 특정 마케팅적 요소가 있기 보다 인테리어와 전통적인 멕시칸 푸드 그 자체를 앞세워 사람들에게 마케팅하고 있었습니다. 쏠피코의 매장 내부는 네온사인과 따뜻한 조명을 활용해 아늑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메뉴판과 포스터를 통해 현지의 멕시칸 푸드를 소구하겠다는 명확한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Fresh & Tasty Mexican Food"라는 문구와 함께 제공되는 다양한 비주얼적 요소를 통해 쏠피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멕시칸 푸드의 본질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표 메뉴와 함께 제공되는 마일드 살사를 신선한 토마토와 큐민, 오레가노 등 자연 재료로 만들어지며, 케첩이나 MSG 없이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문구를 노출하면서 멕시칸 푸드의 질 자체를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전달하였는데요. 특별한 마케팅보다 질좋은 멕시칸 푸드를 소구하는 메시지가 쏠타코의 가장 큰 마케팅적 요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디테일한 메시지가 음식의 품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것이죠.

쏠피코, 멕시칸 푸드를 전파한 넌 누구냐! 🤔

쏠피코를 직접 다녀온 리얼 리뷰도 빠질 수 없겠죠! 참고로 저는 쏠피코를 다녀오기 전까지 멕시칸 푸드를 접해본 적이 없었는데요. 그래서 더욱 솔직한 리뷰가 되지 않을까요?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쏠피코의 내부 인테리어가 한 눈에 보일 정도로 규모가 작았습니다. 강렬한 네온사인이 제 눈을 바로 사로잡더라고요.

음식점에서는 음식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바로 쏠피코의 메뉴판을 한 번 살펴봤습니다! 메뉴판에는 솔피코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멕시칸 푸드의 본질을 중시한다는 브랜드 철학이 나타나 있었습니다. 신선한 재료의 멕시칸 푸드를 강조하는 쏠피코답게 마일드살사 소스의 NO MSG, 역시 강조하는 내용이 크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저는 메뉴판을 보고 치킨 타코와 새우 타코, 칠리 감자튀김을 시켰습니다. 음식은 테이블에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간편하게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니 식전 메뉴로 타코와 함께 신선한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마일드 살사 소스가 제공되었습니다. 확실히 MSG가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간이 강하지 않고 슴슴하게 맛있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고수하던 타코 메뉴가 나왔습니다. 사진에서 나와있듯이 굉장히 내용물이 풍부해서 놀랐습니다. 고수의 경우, 따로 추가해야 준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타코는 말아서 한 입에 넣어서 먹는 간편한 음식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솔피코의 타코는 썰어서 먹어야 할 정도로 굉장히 거대했습니다. 전체적인 맛은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고 신선하게 맛있었습니다. 오히려 멕시칸 푸드 본연의 맛을 구현했다고 말하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된 느낌이었습니다.

멕시칸 푸드를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저는 치폴레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면서 신선함과 소비자 개개인의 입맛에 맞게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쏠피코를 실제로 방문했을 때는 이런 생각과는 조금 다른 점을 느꼈습니다. 쏠피코는 치폴레처럼 재료 선택의 자유를 제공하지는 않았던 부분이 아쉬웠지만, 메뉴판 자체가 다채롭고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멕시칸 푸드에 대한 정보를 확인,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치폴레가 신선한 재료 그 자체를 멕시칸 푸드에 녹여내려고 한 것과는 다르게 쏠피코는 소스와 음식의 조화로 전통적인 멕시칸 요리의 풍미를 살리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솔피코가 강조한 마일드 살사와 치폴레 소스는 신선함과 깊은 맛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었죠. 오히려 멕시칸 푸드 초보자인 제게는 멕시칸 푸드의 기본 중에 기본에 집중한 솔피코의 음식이 제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한국의 치폴레, 쿠차라의 성공비결은? 🌮

안녕하세요 에디터 채환입니다! 저는 한국의 치폴레라고 불리는 ‘쿠차라’에 다녀왔습니다. 쿠차라 ‘Brand Packing’ 을 전해드리기 전에 쿠차라만의 브랜딩과 마케팅방식에 대해서 잠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전에 발행했던 치폴레를 떠올리며 비교하시며 잡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출처 : 쿠차라 공식 홈페이지

쿠차라는 카페 아티제를 운영하는 보나비(Bonavie) F&B기업이 키운 브랜드입니다. 아티제에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콘셉트를 불어넣은 것처럼 보나비는 쿠차라에 ‘건강하고 젊은 멕시칸 페스티벌’의 콘셉트를 브랜드 정체성으로 만들었습니다. 멕시코의 높은 채도와 정열적인 이미지를 브랜드에 불어넣은 것이죠. 쿠차라의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피드만 보더라도 특유의 톤앤무드가 느껴집니다.

출처 : 쿠차라 공식 홈페이지

출처 : 쿠차라 공식 인스타그램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피드만으로도 쿠차라의 브랜드의 톤앤무드인 ‘젊고 건강한 정열’이 충분히 전달되죠.

쿠차라는 브랜드의 톤앤무드를 단순히 시각적으로만 전달하지 않습니다. 청각적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죠. 어떻게요?

출처 : 쿠차라 공식 홈페이지

쿠차라의 공식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CUCHARA DJ Club House’라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원재료를 선택하면 그에 맞는 비트를 들려주죠. 그렇게 비트들이 모여 하나의 좋은 ‘음악’이 완성되게 됩니다. 마치 쿠차라에서 좋은 재료들을 선택하고 완성된 음식을 먹으면 좋은 ‘음식’이 되듯이 말이죠.

쿠차라에서의 미각적 경험을 청각적인 경험으로 치환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은 쿠차라만의 개성있는 감각 마케팅이라 느껴집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난 현장후기 😝 

저는 영등포에 있는 쿠차라 타임스퀘어점을 다녀왔는데요!

1층 복잡한 인파를 뚫고 겨우 찾은 쿠차라 타임스퀘어점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쿠차라 내부는 굉장히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쿠차라는 서브웨이와 비슷하게 재료들을 직접 하나하나 선택을 해야 하는데요. 소비자들을 생각해 주문하는 곳에서 ‘How to order’ 로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리또, 보울, 타코와 같이 선택을 할 수가 있었는데 저는 ‘보울’을 선택하였습니다.

서브웨이에서 제일 먼저 하는 게 빵 선택이잖아요? 비슷하게 쿠차라에서는 밥을 먼저 선택하면 됩니다. 저는 컬리플라워 라이스(1,500원 추가)를 선택하였답니다. 라이스와 고기 종류만 선택을 하면 나머지는 스태프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그래서 제가 어렵게 고민할 필요없이 어느순간 완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짜잔! 미국유학시절 먹었던 치폴레와 정말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다만 양에 비해 비싸다는 느낌이 있었죠. 먹다보니 뒤에 멕시칸 소스 특유의 매콤함이 너무 강해지더라구요! 만약에 드셔보시게 된다면, 잘 섞어서 드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는 나쵸도 추가해서 먹었는데요! 아보카도를 살짝 남겨둔 뒤에 나쵸위에 올려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

현장에서 쿠차라를 경험해보니 정말 기대하던 맛이었습니다. 제가 자주먹는 마라탕이 ‘가속노화오더라도 맛있잖아’ 였다면, 쿠차라는 ‘저속노화식단인데 맛있어’ 였죠. 먹는 것만으로 건강한 느낌을 전달해주는 것은 단순 음식때문이 아니라 쿠차라의 브랜딩 덕택일지도요.

🤶 민영

멕시칸 푸드 초심자인 제게 쏠피코는 혁명이었습니다. 멕시칸 푸드 본연의 매력을 알려주었으니까요. 마일드 소스와 타코의 조화가 제 입을 즐겁게 했는데요. 타코처럼 메인 메뉴에 신경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스에서 진심이 느껴지니 멕시칸 푸드의 풍부한 맛을 느끼게 하겠다는 쏠피코의 브랜드 철학이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쏠피코의 이러한 조용하고 성실한 제스처가 그 어떤 음식점의 마케팅 요소보다 와닿았습니다.

👩🏻‍🌾 일훈

직접 가 보니, 솔직히 타코벨은 ‘건강한 맛’ 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어요. 오히려 ‘야채가 많이 들어간 패스트푸드’ 쪽에 가까운 느낌이었죠. 그렇지만 타코벨은 치폴레와 분명히 타겟 고객이 다른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먹을거리가 더 많아진 거니까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어요. 언젠간 치폴레가 한국에 들어오면 치폴레도 꼭 먹어보고 싶어지네요!

🧑🏻‍🎨 채환 

부리또로 먹을까 보울로 먹을까 고민하다가 치폴레에서 항상 보울로 먹었던 기억에 쿠차라에서도 보울로 먹었습니다. 한국의 치폴레로 불리기는 하지만 사실 재료에 있어서 차이가 꽤 있습니다. 치폴레에 비해서는 재료선택의 폭이 적었거든요. 그래도 저의 치폴레 향수를 치료하기에는 충분한 맛이었습니다. 다만 조금 비싼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어쩌면 쿠차라가 건강한 이미지를 내세우는 이런 가격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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