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4.2️⃣Making] 치폴레가 패스트 푸드가 아니라고?

      "어서오세요!😄 마커머 드라이브 스루 입니다!"

월요일 출근길과 금요일 퇴근길, "우리가 사랑하는 브랜드 이야기"를 포장해 드립니다!

🥡 오늘 포장해드릴 마케팅 소식은 <치폴레가 패스트 푸드가 아니라고?>입니다.

저번 뉴스레터에서는 브랜드 ‘치폴레’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말씀 드렸었죠! 이번에는 치폴레로 대표되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에 초점을 맞추어, 패스트푸드 체인점,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그리고 일반 레스토랑의 차이점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왜냐구요? 특정 브랜드를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 브랜드가 속한 산업군을 먼저 자세히 알아보는 게 중요하거든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이 뭔데?

그렇다면 패스트푸드 체인점,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 레스토랑 이 3가지로 나눠서 알아보겠습니다.

1️⃣ 패스트푸드 체인점

먼저,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형태입니다. 맥도날드나 버거킹 같은 브랜드가 가장 먼저 생각날 것 같네요. 이들의 주요 특징은 빠른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입니다. 표준화된 메뉴와 조리 과정으로 일관된 맛을 유지하며, 드라이브스루나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 등을 통해 편의성을 극대화합니다. 주 고객층은 바쁜 일상 속에서 빠르고 경제적인 식사를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2️⃣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다음으로,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을 살펴볼까요? 치폴레가 바로 이 카테고리의 대표주자입니다.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은 패스트푸드의 신속함과 일반 레스토랑의 품질을 절묘하게 결합했습니다. 신선한 재료, 주문 즉시 조리되는 음식, 그리고 패스트푸드보다는 높지만 일반 레스토랑보다는 저렴한 가격대가 특징이에요. 또한, 고객이 직접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메뉴 구성도 인기 요인입니다. 치폴레 처럼요! 건강과 맛, 그리고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현대 소비자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했죠. 1편에서 설명했듯 치폴레가 괜히 대학가를 중심으로 입점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올해 9월까지의 일본 매출을 살펴보면, 일본에서의 매출 증가세도 줄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LVMH의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일본의 매출 상승률은 20%를 기록했지만, 2분기의 57% 증가율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한 것이죠. 그 이유는 최근 엔화 가치 상승으로, 저렴한 엔화를 이용하던 중국 관광객의 일본 원정 명품 구매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3️⃣ 레스토랑

마지막으로, 일반 레스토랑은 어떨까요? 보통 레스토랑이라 함은 캐주얼 다이닝부터 파인 다이닝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함합니다. 공통적으로 테이블 서비스를 제공하며, 더 넓은 메뉴 선택권과 편안한 식사 환경을 제공합니다. 요리사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요리, 와인 리스트,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 등이 특징이죠. 주 고객층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여유로운 식사를 원하는 사람들입니다.각 형태의 레스토랑은 고유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는 신속함과 경제성, 패스트 캐주얼은 품질과 가치, 일반 레스토랑은 경험과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특히 패스트 캐주얼의 성장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현대인의 바쁜 생활 속에서도 건강과 맛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트렌드를 반영합니다.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치폴레가 어떻게 이 패스트 캐주얼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는지, 그들만의 독특한 전략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치폴레의 성공 비결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와 레스토랑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정 산업군의 성장은 사실 사회와 소비자들의 변화를 대변하죠!

 치폴레를 노리는 각양각색의 경쟁사들

여태까지 패스트푸드, 패스트캐주얼레스토랑, 레스토랑 부분에 해당하는 식품 브랜드의 컨셉과 소비자 니즈에 관하여 살펴봤는데요. 식품 업계에서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그 세부적인 다양성이 얼마나 다양해지고 있는지 두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세분화된 식품 업계 속 멕시칸 푸드의 대명사, 치폴레의 경쟁사들은 무엇이 있으며,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내가 진짜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이야

1️⃣ 평범한 일상을 뒤흔들어 놓는다면 인생은 더 재미있다, 타코벨

치폴레가 속한 패스트 캐주얼 카테고리에서 같은 멕시칸 푸드를 파는 주요 경쟁사로는 타코벨을 뽑지 않을 수 없습니다.

Glen Bell이 1962년에 설립한 타코벨은 치폴레와 같이 타코와 부리또 등의 멕시칸 푸드를 파는 식품 기업인데요. 타코벨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멕시칸 요리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죠.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 수천 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치폴레 못지 않게 유명한 기업입니다.

하지만 타코벨이 유명한 이유는 그게 전부는 아닌데요. 타코벨은 최초로 American Vegetarian Association, 이른바 AVA에서 인증한 음식 메뉴를 판매하는 퀵서비스 레스토랑입니다. 채식주의자들을 타겟으로 한 이러한 타코벨의 전략은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에 대한 니즈를 가진 소비자에게 큰 매력을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타코벨의 노력은 신선한 재료로 중시하며 같은 멕시칸 푸드를 만드는 대형 경쟁사 치폴레에 대적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타코벨은 치폴레의 디지털 전환을 견제하기 위해 Grubhub와 협력하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드라이브스루와 식사 주문을 위한 모바일 앱을 출시하기도 했죠. 또한,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에서 자사가 돋보이기 위해 매장에 맞춤형 네온 사인과 같은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요소를 설치하며 타코벨만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2️⃣  평범한 일상을 뒤흔들어 놓는다면 인생은 더 재미있다, 쿠도바 멕시칸 이츠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다른 나라에서 멕시칸 푸드의 인기를 주도하는 브랜드도 있는데요. 바로 쿠도바 멕시칸 이츠입니다. 쿠도바 멕시칸 이츠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치폴레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패스트 캐주얼 멕시칸 레스토랑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73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쿠도바의 영향력과 인기는 엄청 나죠.

치폴레에 대적하기 위한 쿠도바의 핵심 전략 중 하나는 셰프들이 직접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준다는 점입니다. 즉, 어떠한 기업보다도 음식, 그 자체의 신선한 퀄리티를 중시한다는 의미이죠. 이러한 전략을 앞세운 쿠도바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시그니처 단백질 볼, 부리또 등과 같은 음식에 있어서 셰프가 직접 만든 개인화된 식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쿠도바의 전략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실제로 쿠도바는 ‘USA Today 10Best Readers' Choice Awards’ 에서 두 번이나 "최고의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치열한 식품 업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쿠도바는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주말에는 24시간 영업하는 매장을 열었고, 케이터링 서비스도 진행하는 등의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쿠도바의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인 케이터링 서비스는 다양한 이벤트와 모임에 맞춘 맞춤형 멕시칸 요리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주요 메뉴로는 시그니처 부리또 바, 타코 바, 볼 옵션 등이 있고, 이에 나아가 고객의 필요에 따라 개별화된 메뉴 구성이 가능합니다. 

3️⃣  팝 문화로 남서부의 풍미를 선사하다, 모스 사우스웨스트 그릴

팝 문화를 기반으로 멕시칸 푸드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경쟁사도 있는데요. 바로 모스 사우스웨스트 그릴입니다. 모스는 팝 문화라는 독특한 컬쳐를 앞세워 고객들에게 남서부의 활기찬 풍미를 전하고 있는데요. 치폴레와 마찬가지로 멕시코 푸드를 비롯한 남서부 음식에 대한 패스트 캐주얼 접근 방식을 앞세운 식품 기업입니다.

2000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설립된 모스는 미국 전역에 681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성장했습니다. 모스는 치폴레와 매장 위치가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두 회사 간의 경쟁이 유독 치열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경쟁 상황 속에서 모스는 치폴레와는 다른 차별화 포인트를 제공하기 위해 팝 문화를 접목시켜 소비자에게 모스만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었죠.

모스는 메뉴 이름 하나도 그냥 만들지 않고 팝 문화에 대한 존경을 담아 제작하고 음악을 테마로 한 아트워크와 사운드트랙을 제작해 이를 매장에 틀어주며 모스만의 독특한 식사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스의 특별한 경험은 음식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데요. 고객이 어떠한 메뉴를 주문하든지 항상 나초칩과 살사를 제공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개인화된 경험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은 치폴레와 유사하기도 합니다.

자메이카, 코스타리카 등과 같은 국제 시장으로의 진출을 도모한 과거 모스의 행보와는 다르게 현재 모스는 미국 외의 어떤 지역에도 프랜차이즈 지점을 두지 않고 치폴레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미국 시장에 보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치폴레를 위협하는 경쟁사는 멕시칸 푸드를 판매하는 기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데요. 치폴레가 누구보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강조하는 것처럼 다른 식품 기업도 신선함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신선함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있어서 굳이 멕시칸 푸드를 먹는 것이 능사는 아닌 것이죠.

누가 더 신선한지 겨뤄보자

1️⃣  신선한 샌드위치로 세계를 흔들다, 서브웨이

치폴레와 같이 신선한 재료에 중점을 둔 대표적인 브랜드는 바로 서브웨이입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서브웨이는 신선한 재료를 고객이 직접 골라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서브웨이는 1965년 미국 코네티컷에서 설립되어, 현재 전 세계에 40,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크게 성장해 왔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서브웨이의 핵심 전략은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식단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고객이 빵부터 채소, 고기, 소스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샌드위치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앞세운 서브웨이는 건강을 등한시하는 패스트푸드가 즐비한 상황 속에서 신선한 채소와 저칼로리 옵션을 제공해 건강에 민감한 고객층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직접 내 입맛에 맞춘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다는 점도 기존의 전통적인 패스트푸드 업계와는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했죠.

이에 나아가 최근 몇 년간 서브웨이는 건강과 지속 가능성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환경 친화적인 포장재를 사용하고 식물성 단백질 샌드위치와 같은 보다 세부화된 건강 메뉴를 추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비단 사람의 건강함을 넘어 지구 환경을 위한 건강도 챙기는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고취시키고 있었죠.

이렇게 같은 멕시칸 푸드를 판매하는 쿠도바, 모스 등의 기업부터 신선함을 내세우는 서브웨이같은 기업들까지 치폴레를 위협하는 경쟁사들이 즐비한 상황인데요.

기존의 패스트푸드 체인점과 달리 패스트푸드 캐주얼 레스토랑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 속에서 신선함을 내세운 치폴레는 전통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 대표되는 버거킹, 맥도날드 등의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차별화 포인트를 가지고 있을까요?

전통 패스트푸드와 패스트 캐주얼, 무엇이 다를까?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과 전통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품질과 경험에서 크게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치폴레, 쿠도바와 같은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은 고품질 재료와 개별 맞춤형 메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고객은 샐러드 볼, 부리또, 타코 등을 선택하고 채소, 단백질, 곡물, 소스를 자유롭게 조합하며 자신의 입맛과 건강을 고려한 식사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품질 재료와 맞춤형 메뉴를 통해 소비자는 건강을 챙기고 개인화된 경험에서 오는 특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은 전통적인 패스트푸드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대를 기록하지만, 품질과 서비스 면에서 차별화된 포인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패스트푸드에 질린 고객들을 새로이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이죠. 또한, 건강을 중시하는 식문화가 확산되면서 보다 신선한 재료와 유기농을 강조하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에 끌리는 경향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죠. 여기에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보다 쉽게 모바일 주문과 맞춤형 메뉴 구성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패스트’의 의미를 몸소 체감할 수 있습니다.

한편, 맥도날드와 버거킹 같은 전통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신속한 서비스와 값싼 가격을 강조하며 대중적인 고객층을 겨냥한 메뉴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은 드라이브스루와 간단한 메뉴 구성 등을 통한 시간 절약을 중시하며 누구보다 소비자에게 빠르게 음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입니다. 식사 시간을 따로 마련하기도 어려운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에게 큰 선호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량 생산과 표준화된 메뉴를 통해 비용을 낮추어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한다는 점과 대비되게 메뉴의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개인 맞춤형 식사나 재료의 신선함에서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단점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상이한 특성을 가진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과 기존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각자에 맞는 고객층과 니즈에 맞추어 포지셔닝되고 있으며, 자신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식으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치폴레는 어디쯤일까?

‘패스트푸드’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보통 ‘맥도날드’, ‘버거킹’ 과 같은 전통적인 패스트푸드를 떠올립니다. 겹겹이 쌓인 햄버거와 감자 튀김, 그리고 탄산 음료로 구성된 패스트푸드는 ‘건강한 한 끼’ 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렇기에 치폴레는 ‘패스트푸드’ 로 분류되지만 맥도날드, 버거킹, KFC와 같은 전통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과는 타겟 고객층이 확인히 다릅니다. 조리 시간으로만 보면 타코벨은 패스트푸드이지만, 실제로 이용하는 고객층은 조리 시간과 영양 성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인 것이죠.

이처럼 치폴레는 ‘패스트푸드’보다는 ‘패스트 캐주얼’에 가까운 브랜드이고, 패스트 캐주얼 시장도 각 브랜드의 특성에 맞추어 세그멘테이션이 된 만큼, 치폴레의 타겟 고객층은 아이코닉합니다. 그렇다면 앞서 소개한 브랜드 중 치폴레와 타겟 고객층이 제일 많이 겹치는, 치폴레의 ‘경쟁사’는 어디일까요?

1️⃣ 타코벨: 치폴레의 메인 경쟁사

사람들에게 ‘치폴레의 경쟁사가 누구야?’ 라고 물어본다면 10명 중 8명은 ‘타코벨’이라 대답할 것입니다. 그 정도로 타코벨은 치폴레와 동일한 ‘패스트 캐주얼’ 카테고리에서 많은 고객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치폴레와 타코벨은 패스트 캐주얼 카테고리에서의 메인 라이벌로, 서로의 마케팅에 큰 관심을 보이고 견제하고 있습니다.

치폴레와 타코벨은 최근 가격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치폴레가 브랜드 파워를 믿고 가격을 대폭 인상했으나 타코벨은 저가형 메뉴를 강화하며 반대로 가격을 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시 미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기에 많은 소비자들은 타코벨의 저가형 메뉴를 선택하였는데, 이 때 치폴레의 소비자가 대거 이탈하여 타코벨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타코벨과 치폴레는 동일 카테고리 안에서 경쟁하며 서로의 고객층을 뺏어올 전략을 고민하는,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 라 할 수 있습니다.

2️⃣ 쿠도바 - 모스 사우스웨스트 그릴: 치폴레의 킥(Kick) 이 뭐지?

치폴레가 쿠도바, 모스 사우스웨스트 그릴보다 브랜드 인지도로는 훨씬 위입니다. 미국 체인 레스토랑 순위 중 치폴레는 12위이고, 쿠도바는 53위, 모스 사우스웨스트 그릴은 60위입니다. 그렇기에 치폴레가 두 브랜드들에 당장 추월당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치폴레에 부족한 것이 두 브랜드에게는 있습니다.

바로 타 브랜드에서 대체할 수 없는, ‘아이코닉한 이미지’ 입니다. 쿠도바는 ‘쉐프가 직접 만들어 주는 멕시칸’, 모스 사우스웨스트 그릴은 ‘문화에 대한 존중’ 으로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마케팅 전략은 타 브랜드에서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충만한 레스토랑으로 보입니다.

물론 치폴레가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과 디지털 대전환 성공으로 큰 성장을 이루어 낸 것은 사실이지만, 치폴레가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아이코닉한 브랜드’ 가 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입니다.

3️⃣ 서브웨이: 멕시칸을 선택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야…

치폴레와 서브웨이는 ‘신선한 음식을 제공한다’ 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는 브랜드입니다. 다만 제공하는 메뉴에는 현저히 차이가 있기에 멕시칸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소비자는 치폴레(패스트 캐주얼)를, 샌드위치를 먹고 싶은 소비자는 서브웨이를 선택하곤 하죠. 멕시칸 음식을 먹어보지 않았거나 이에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 역시 치폴레보다는 서브웨이를 택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치폴레가 서브웨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와 같이 소비자들에게 멕시칸 음식에 대해 어필하고 소비자의 구매 시점에서 그들을 자극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치폴레의 경쟁사에 대해 알아보고, 또 어떠한 전략을 취하면 좋을 지 알아보았습니다.

치폴레가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 지는 다음 뉴스레터에서 또 알아보도록 해요!

흥미로운 질문: 치폴레는 패스트 캐주얼 시장에서 '신선함'과 '맞춤형 경험'을 내세우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지만, 경쟁사들의 차별화된 전략 속에서 과연 치폴레는 어떻게 지속 가능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을까요?

🤶 민영

치폴레의 핵심 가치는 '신선함'과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소비자 접근성입니다. 하지만 경쟁사인 쿠도바와 타코벨이 각각 '셰프의 정성'과 '저가형 매력'을 내세우는 점을 고려할 때, 치폴레가 추가로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은 단순한 재료의 신선함을 넘어선 감성적 연결인데요. 소비자가 치폴레를 단순히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는 곳으로 인식하지 않고, 브랜드 철학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허브'로 발전시킨다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며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일훈

패스트 캐주얼이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했는데, 이번 기회로 다양한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패스트 캐주얼만의 매력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미국인 친구에게 물어 보았는데, 미국에서는 치폴레가 다른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레스토랑보다 서빙 시간도 짧고 맛도 건강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확실히 이러한 점에서 치폴레는 다른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보다 공략할 수 있는 고객층이 넓다는 장점이 있어 보입니다. 다만 지금 1위라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겠죠?

🧑🏻‍🎨 채환

치폴레가 그리운 만큼 치폴레가 꼭 한국에 들어왔으면 좋겠지만, 조사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바로 치폴레가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치폴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키기 좋다는 것을요! 미국 본토에서의 맛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면 한국에 진출했을 때의 리스크가 분명 커 보이거든요. 

그렇지만 이런 소비자들의 심정을 대신하듯 많은 멕시칸 푸드 음식점들이 한국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조만간 한국에서 멕시칸 푸드의 인기가 (다른 장르대비) 엄청 많지는 않지만 언젠가 붐은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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