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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만우절, April’s fool!
마케팅 한 스푼, 인사이트 한 꼬집! Z세대의 신선한 레시피로 마케팅을 맛있게🥄
안녕하세요 셰프님들! 마케팅 레시피 🍅도마도 주방장이에요. 오늘은 셰프님들을 위한 Zㅜ방장들의 마케팅 TALK을 가지고 왔어요.
셰프님들은 이번 만우절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피드를 넘기다가 “이거 진짜야?” 하고 한 번쯤 멈춰 보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만우절만 되면 꼭 브랜드 계정들을 한 바퀴 둘러보게 되는데요.
생각해보면 만우절은 브랜드에게 꽤 특별한 날인 것 같아요. 평소에는 조심스럽게 말하던 브랜드도 이날만큼은 조금 더 가볍고, 더 재치 있게, 더 자기답게 소비자 앞에 나타나니까요. 어떤 곳은 말도 안 되는 상상력으로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어떤 곳은 장난인 줄 알았던 걸 진짜 혜택으로 바꿔버리고, 또 어떤 곳은 계정 자체를 통째로 놀이처럼 활용하며 브랜드의 캐릭터를 보여주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단순히 “어디가 제일 재미있었다”를 정리하기보다, 올해 만우절에 브랜드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았는지, 그리고 왜 어떤 장난은 유독 더 인상 깊게 남았는지를 함께 살펴보려고 해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자세히 보면 꽤 영리했던 브랜드들의 만우절 이야기. 지금부터 하나씩 함께 살펴볼까요?
🧡 목차 🧡
1. 만우절이 브랜드의 무대가 된 이유 😎
1️⃣ 브랜드에게는 만우절이 단순한 장난의 날이 아니라고?
2️⃣ 왜 만우절은 저비용·고효율 바이럴의 기회가 됐을까?
2. 브랜드에서 만우절을 활용하는 방법 🧐
1️⃣ 유형 A: “진짜 같아서 더 웃긴” 가상 제품·기능형
2️⃣ 유형 B: “장난인 줄 알았는데 진짜네?” 실혜택형
3️⃣ 유형 C: “여기 계정이 왜 이래?” 세계관 몰입형

1. 만우절이 브랜드의 무대가 된 이유 😎
1️⃣ 브랜드에게는 만우절이 단순한 장난의 날이 아니라고?
![[출처: 공차코리아 인스타그램] 4월 한정, 실험적 메뉴인 퍼르곤졸라 피자를 판매하는 공차.](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5517426502.png)
‘4월 1일, 만우절’은 단순히 장난을 주고받는 날이 아니에요. 브랜드에게 만우절은 1년에 한 번, 가장 가볍고도 영리하게 자기 색을 드러낼 수 있는 무대에 더 가깝죠. 평소라면 다소 조심스럽게 꺼냈을 메시지도, 이날만큼은 조금 더 유쾌하고 재치 있게 풀어낼 수 있고요. 때로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신제품을 내놓거나, 브랜드의 계정 프로필과 세계관 자체를 바꿔가며 사람들의 피드를 점령하기도 해요.
같은 만우절 콘텐츠라도 어떤 브랜드의 장난은 유독 오래 기억에 남고, 어떤 콘텐츠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해프닝으로 끝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만우절은 결국 “누가 더 크게 웃기느냐”의 싸움이 아니라, “누가 더 브랜드답게 놀 줄 아느냐”의 싸움에 가깝기 때문이죠.
그래서 만우절은 브랜드가 가장 가볍게 실험해볼 수 있는 날이기도 해요. 단순히 웃음을 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말투와 감각, 캐릭터, 그리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까지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결국 잘 만든 만우절 콘텐츠는 잠깐의 재미로 끝나지 않고, “이 브랜드답다”는 인상을 남기며 브랜드에 대한 장기적인 기억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2️⃣ 왜 만우절은 저비용·고효율 바이럴의 기회가 됐을까?
![[출처: 동아일보] 과거 트위터 계정(현 X)을 통해 재치있는 게시글을 올린 안랩과 olleh, SK.](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5679489581.png)
국내에서 만우절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소셜미디어가 빠르게 확산되던 2010년대 초반부터예요. 대표적으로 2011년, 안랩은 공식 SNS 계정에 “만우절인 오늘을 틈타 많은 악성코드가 침입을 시도하고 있다. 그들 나름의 노고를 생각해 오늘 하루 대응하지 않겠다.”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보안을 책임지는 브랜드가 정반대의 글을 작성했다는 점이 사람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며 빠르게 확산됐어요. 이는 별도의 대규모 광고비 없이도 강한 인상을 남긴 만우절 마케팅의 사례로 남았죠.
또한 만우절이 유독 바이럴에 강한 이유는 사람들 역시 이날만큼은 브랜드를 평소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이에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늘은 뭔가 올라오겠지?”라는 기대를 품고 브랜드 계정을 찾게 되죠. 그러다 보니 평소라면 광고처럼 느껴졌을 메시지도, 만우절에는 하나의 놀이처럼 받아들여져요. 브랜드 입장에서는 거창한 제작비를 들이지 않더라도, 짧은 이미지 한 장이나 공지 형식의 게시물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는 날이 되는 거죠. 그래서 만우절은 흔히 저비용·고효율 바이럴 실험의 날로 불리기도 해요.
하지만 결국 만우절이 강력한 이유는 단순히 비용이 적게 들어서가 아니에요. 사람들이 이미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는 날이기 때문에 더 강력한 것이죠. 이로 인해 만우절은 단순히 장난의 날을 넘어, 브랜드의 감각과 정체성, 그리고 얼마나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 수 있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무대가 되고 있어요.
2. 브랜드에서 만우절을 활용하는 방법 🧐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만우절 마케팅도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그저 한 번 웃기고 지나가는 장난이 많았다면, 이제는 브랜드의 말투와 감각, 세계관, 그리고 소비자의 거리감까지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죠.
그래서 요즘 만우절 콘텐츠를 보다 보면, 단순히 재밌는지 아닌지를 넘어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있는지가 더 눈에 들어와요. 그리고 이 방식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올해 만우절에 있었던 다양한 만우절 콘텐츠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1️⃣ 유형 A: “진짜 같아서 더 웃긴” 가상 제품·기능형
1) 경차를 리무진으로 늘려버린 현대자동차 - CAAAAASPER 🚃
![[출처: 현대자동차 인스타그램] CASPER의 공간 활용성을 극단적으로 늘린 현대자동차의 CAAAAASPER.](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6083365108.png)
최근 만우절 마케팅에서는 단순히 웃긴 이미지를 던지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거 진짜인가?” 싶은 수준까지 현실감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자주 보이는데요. 이런 유형의 대표 사례가 바로 현대자동차의 ‘CAAAAASPER’예요.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31일 공식 SNS를 통해 “4월 1일,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모델이 공개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새로운 차량 실루엣을 예고했고, 이후 만우절 당일 경형 SUV 캐스퍼를 극단적으로 늘린 리무진 버전 ‘CAAAAASPER’를 공개했어요.
공개된 설정은 더욱 흥미로웠는데요. CAAAAASPER는 울트라 롱 휠베이스 6000mm를 적용한 모델로 소개됐고, 실내에는 다이닝룸과 스파 시설까지 갖춘 것으로 설명됐어요. 차량 외부에는 V2L 멀티 콘센트 20구가 달려 있어 충전, 캠핑, 파티, 휴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설정도 붙었죠. 단순히 ‘웃긴 사진 한 장’을 올린 것이 아니라, 실제 신차 공개처럼 보이도록 디테일을 촘촘히 설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이 사례가 더 재미있었던 이유는, 완전히 뜬금없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캐스퍼는 원래도 작은 차체 안에서 ‘공간 활용성’을 강조해온 모델이고, 그런 특징을 만우절 장난에 녹여냈죠. 현대차는 사전 티저에서 제품의 실루엣으로 호기심을 유도하며 “내가 누군지 맞혀봐”라는 식의 장난기를 드러내기도 했어요.
즉, 이번 만우절 콘텐츠는 전혀 관계없는 제품을 억지로 끼워 넣은 것이 아니라, 캐스퍼가 가진 기존 이미지와 장점을 과장하는 방식으로 웃음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말도 안 되는데, 이상하게 캐스퍼같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 거죠.
2) 강아지 코로 결제하는 카카오페이 - 노즈페이 🐶
가상 기능형 만우절 마케팅의 핵심은 “말도 안 되는데, 진짜 있으면 쓸 것 같다”는 반응을 끌어내는 데 있는데요. 카카오페이는 올해 만우절에 이 포인트를 귀여우면서도 구체적으로 풀어냈어요. 바로 반려견의 코, 즉 비문을 등록하면 강아지가 직접 코로 결제할 수 있다는 설정의 ‘노즈페이’를 공개한 거죠. 공식 소개 문구에는 이를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간편결제’라고 표현했고, 실제 서비스처럼 보이도록 강아지 코 등록 → 코 스캔 결제 → 인증 참여 흐름까지 함께 제시했어요.
이 사례가 더 재미있었던 이유는, “이제 강아지도 결제할 수 있어요!”라는 단순한 농담으로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카카오페이는 비문 등록이라는 생체인식 설정을 붙여 현실감을 높였고, 여기에 인스타그램 DM·스토리 인증 참여 방식까지 더하면서 이용자들이 “이거 진짜 서비스야?” 하고 직접 확인해보게 만들었죠. 즉, 웃긴 설정을 던지는 데서 멈춘 게 아니라 진짜처럼 설계된 사용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실제 반응과 공유까지 유도한 셈이에요.
노즈페이가 보여준 포인트는 분명해요. 가상 기능형 만우절 콘텐츠는 무조건 거창하거나 자극적일 필요가 없어요. 브랜드가 원래 가진 서비스 문법 안에서, 사람들이 한 번쯤 혹할 만한 상상력을 얼마나 그럴듯하게 구현하느냐가 더 중요하죠. 그런 점에서 카카오페이의 노즈페이는, 결제 서비스라는 본업의 틀은 유지하면서도 반려동물이라는 친근한 소재를 더해 “설마 진짜?”를 만들어낸 잘 짜인 가상 기능형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3) 미련하게 착한 맛부터 컵떡볶이까지 꺼내든 동대문엽기떡볶이 🌶️
![[출처: 엽기떡볶이 인스타그램] 만우절 장난으로 ‘미련하게 착한 맛’ 출시 게시글을 올린 동대문엽기떡볶이.](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6537866742.png)
엽기떡볶이처럼 브랜드 이미지가 강한 곳은, 오히려 그 이미지를 정반대로 뒤집을 때 더 큰 화제를 만들곤 하는데요. 늘 맵고 자극적인 맛으로 기억되는 동대문엽기떡볶이는 이번 만우절에 그 공식을 제대로 활용했어요. 공식 채널에서 먼저 ‘미련하게 착한 맛’, ‘1인용 컵떡볶이’ 같은 콘셉트를 꺼낸 데 이어, 만우절 당일에는 창억떡 호박인절미 유행을 반영한 ‘호박 인절미 엽떡’, ‘엽떡 티백’까지 선보이며 “이렇게 출시되면 먹는다? 안 먹는다”는 반응을 유도했거든요.
이뿐만 아니라 엽기떡볶이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가짜 속 진짜 찾기’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며, 전부 거짓말처럼 보이지만 그중 하나는 진짜라고 알렸어요. 댓글로 정답을 맞힌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엽기떡볶이 14,000원 할인쿠폰과 굿즈 세트를 제공했고, 이러한 이벤트 덕분에 소비자들은 단순히 콘텐츠를 보고 웃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맞혀보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됐죠.
이 사례는 SNS에서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얻으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엽기떡볶이는 원래도 ‘맵다’, ‘세다’, ‘자극적이다’ 같은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인데, 이번에는 그와 다른 착한 맛, 간편한 컵 형태, 단짠 디저트형 조합을 상상하게 만들었죠. 이러한 만우절 콘텐츠는 엽기떡볶이가 가진 강한 브랜드 자산을 뒤집어, 오히려 더 엽기떡볶이답게 만든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2️⃣ 유형 B. “장난인 줄 알았는데 진짜네?” 실혜택형
1) 만우절과 함께 빙수를 뒤집어버린 설빙 - 리버스인절미설빙 🍨
![[출처: 설빙] 만우절을 맞아 설빙에서 출시된 리버스인절미설빙.](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6963078358.png)
최근 만우절 마케팅은 재미와 실질적인 혜택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소비자가 콘텐츠를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까지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 되고 있죠.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번 만우절의 시작을 알린 브랜드는 바로 설빙이었어요.
설빙은 만우절을 맞아 시그니처 메뉴 인절미설빙을 새롭게 해석한 ‘리버스인절미설빙’을 출시했는데요. 우유 얼음 위에 토핑이 올라가는 일반적인 빙수의 구성을 그대로 뒤집어 얼음 아래에 토핑을 넣은 형태로 화제가 되었죠. 관계자는 “인절미설빙 14주년과 만우절을 맞아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리버스인절미설빙을 기획했다”고 밝혔어요.
또한 공식 앱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했는데요. 4월 3일까지 선착순 1만 명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헤 1,4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번 기획은 만우절이라는 시즌성 이슈와 인절미설빙 14주년이라는 브랜드 자산을 결합해 맥락 있는 재미를 만들어냈어요. 이벤트성 콘텐츠를 일회성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스토리와 연결했을 때, 소비자 반응 역시 더욱 깊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죠.
주목할 포인트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전략인데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지 않더라도, 기존 시그니처 메뉴인 인절미설빙을 재해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신선한 화제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특히 이러한 방식은 기존 브랜드 자산이 탄탄할수록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해요.
2) ‘발주 실수’ 콘셉트 와퍼 할인 - 버거킹 🍔
![[출처: 버거킹] 발주 실수로 인해 진행된 버거킹 와퍼 할인 공지문.](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7142767088.png)
두 번째 사례는 버거킹이에요. 최근 온라인에서는 버거킹 점장의 발주 실수로 와퍼 빵이 과하게 남아버렸다는 호소문이 화제가 되었어요. 7,400원에 판매되던 와퍼를 3,900원에 할인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매장으로 이끌었죠.
점주의 실수처럼 보였던 이 이벤트는 사실 만우절을 맞아 기획된 프로모션이었는데요. 버거킹은 ‘발주를 잘못해 재고가 남았다’는 일상적인 해프닝을 차용해, 누구나 한 번쯤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냈어요. 장난 같은 설정을 내세웠지만 할인 혜택 자체는 실제로 진행되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큰 웃음과 만족을 안겨줬죠. 버거킹 측은 “만우절을 소비자와 함께 즐기는 하나의 축제로 만들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으며, 재치 있는 스토리와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어요.
![[출처 인스타그램 캡쳐] 버거킹의 만우절 프로모션 게시물에 달린 소비자들의 호의적인 댓글.](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7292034350.png)
실제로 소비자 반응에서도 이러한 전략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프로모션 관련 게시물에는 “실수 좀 더 자주하셔도 좋습니다”와 “오 진짜요 개꿀” 같은 반응이 주를 이루며, 브랜드의 유쾌한 시도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어요.
이번 사례는 ‘펀슈머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는데요. 펀슈머는 재미(Fun)과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개념으로, 단순한 구매뿐 아니라 재미있는 경험을 함께 소비하는 경향을 의미해요. 버거킹은 발주 실수라는 유쾌한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들에게 웃음을 제공하는 동시에, 실제 할인 혜택으로 참여를 유도하며 재미와 실익을 모두 잡은 것이죠.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이번 사례의 핵심은 ‘신뢰 가능한 장난’이에요. 만우절은 기본적으로 거짓말을 전제로 하지만, 그 안에서도 소비자는 일정 수준의 진정성을 기대해요. 만약 혜택까지 가짜였다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을 가능성이 크지만, 버거킹은 실제 할인이라는 확실한 보상을 제공하며 신뢰를 확보했어요. 이 지점에서 장난은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된 것이죠. 이처럼 최근 만우절 마케팅은 더 이상 ‘한 번 웃기고 끝나는 장난’에 머물지 않아요. 브랜드의 톤앤매너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자의 행동까지 이끌어내는 설계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어요. 버거킹 사례는 그 흐름 속에서 재미와 실익을 균형 있게 결합했을 때, 마케팅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3) 경쟁사까지 끌어들인 한마디 - 서울랜드 🎟️
![[출처: 서울랜드 인스타그램] 만우절에 진행한 ‘서울랜드를 속여라!’ 이벤트.](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7413279527.png)
셰프님들은 만우절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거짓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올해 만우절 서울랜드는 바로 이 지점을 매력있게 활용했어요. 거짓말을 해도 되는 날이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서울랜드를 속여라!’라는 이벤트를 선보였죠.
이 이벤트는 방식부터 흥미로웠는데요. 만우절 당일 서울랜드 게이트에서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연간 회원권을 제시한 뒤 “서울랜드 연간회원입니다”라고 외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한 구조였어요. 말 그대로 ‘거짓말’을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우절에 딱 맞는 설정이었죠. 해당 조건을 충족한 방문객은 본인 무료 입장은 물론, 동반 3인까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었어요.
![[출처: 서울랜드 인스타그램] 서울랜드의 만우절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7657192593.png)
이번 사례가 특히 주목할 만한 이유는 기존 마케팅 문법을 과감하게 비틀었다는 데 있어요. 일반적으로 테마파크와 같은 동종 업계에서는 경쟁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강한데요. 서울랜드는 오히려 경쟁사인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그들의 고객을 이벤트 참여자로 끌어들였어요. 타사의 충성 고객까지 자사의 경험으로 유입시키는 전략을 통해 평소라면 서울랜드를 방문할 이유가 없었던 고객들도 “이건 가볼 만하다”는 심리로 움직이게 만든 것이죠. 만우절이라는 특수한 날이기 때문에 가능한 접근이었지만 그만큼 브랜드의 유연함과 기획력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또한 이 이벤트는 만우절이라는 날의 본질을 매우 충실하게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요. 많은 브랜드들이 가짜 제품이나 허구의 소식을 통해 만우절을 표현했다면, 서울랜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비자가 직접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구조를 설계했어요. 어린이가 주 소비층인 놀이공원의 고객에게 ‘오늘은 착한 아이도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어린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인거죠.
결국 이번 사례는 만우절이라는 하루를 브랜드 경험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볼 수 있어요. 경쟁사 고객까지 끌어들이는 과감한 설정, 참여를 유도하는 명확한 룰, 그리고 현장에서 완성되는 경험까지. 세 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강력한 화제를 만들어냈죠.
3️⃣ 유형 C: “여기 계정이 왜 이래?” 세계관 몰입형
1) “tvN 맞아요?” 계정 바꿔치기 놀이의 끝은? 😳
![[출처: 스레드 @tvN.official] 만우절에 프로필을 OCN으로 변경한 tvN 계정.](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7783628403.png)
만우절 마케팅이 꼭 제품이나 혜택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최근에는 브랜드의 계정 자체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tvN은 이번 만우절에 이 흐름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에요. tvN 공식 계정은 만우절 당일, 스레드 프로필과 계정 정체성을 OCN으로 전환하며 관심을 불러일으켰어요.
![[출처: 스레드 @tvN.official] 스레드 정책으로 인해 만우절이 지나고도 프로필을 변경하지 못한 tvN.](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7926935317.png)
tvN의 사례가 흥미로운 이유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만우절 마케팅의 방식과는 결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신제품을 내놓거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채널의 정체성 자체를 활용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스레드 특성이 만들어낸 ‘예상 밖의 상황’까지 더해지며 화제가 되었어요. 프로필을 변경한 이후, 일정 시간 동안 변경할 수 없는 구조 때문에 tvN 계정은 예상보다 오랜 시간 OCN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어요. 이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되었고, 이용자들은 “이거 진짜 못 바꾸는 거야?”라며 상황을 즐기기 시작했죠.
![[출처: 스레드 @tvN.official] 팀장님에게 불려간 tnN 직원.](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8041655203.png)
이후 공개된 게시물에서는 내부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스토리를 이어나갔는데요. 프로필을 원상복구하지 못해 팀장님께 연락이 온 상황을 설정으로 풀어내며, 브랜드 뒤에 있는 ‘사람’의 존재를 드러냈어요. “지금 보고해야 해서 질문 못 받는다”는 식의 메시지는 단순한 장난을 넘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웃픈 상황을 만들어냈죠.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이 사례는 ‘완성된 콘텐츠’보다 ‘진행 중인 상황’이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요. 일반적인 캠페인은 기획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끝나지만, tvN의 이번 시도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야기가 확장되는 구조였어요. 프로필 변경과 원복 지연, 그 이후 내부 사황 공개로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소비자는 그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참여하게 되었죠. 결국 tvN 사례는 만우절을 활용한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해요. 어떤 상황을 만들고 그 안에 소비자를 참여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기획임을 알 수 있죠.
tvN의 이번 사례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정리할 수 있어요. “브랜드는 어디까지 소비자와 즐길 수 있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가장 가볍고도 영리한 방식으로 보여준 사례였어요.
2) “만우절이면 떠오르는 그 이름” 네이버웹툰의 연례 이벤트 👀
![[출처: 인스타그램 네이버웹툰] 만우절을 직면한 네이버웹툰 직원.](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8371899504.png)
만우절 이야기를 하면서 네이버웹툰을 빼놓기는 어려워요. 네이버웹툰은 몇 해 전부터 만우절마다 작품 썸네일을 유쾌하게 변형하며,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해왔는데요. 이제 “만우절이면 네이버 웹툰은 또 뭘 할까?”를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만드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어요.
올해 역시 시작부터 기대감을 잘 설계했는데요.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4월 1일을 직면한 네웹 직원’이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만우절을 앞둔 내부의 긴장(?)과 고민을 재치 있게 풀어낸 거예요. 댓글은 “이번에도 썸네일 또 바꾸나요?”, “이번엔 어떤 컨셉이지?”와 같은 반응이 이어지며, 이벤트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었죠.
![[출처: 네이버웹툰] 만우절을 맞아 썸네일을 변경한 네이버웹툰.](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8545726005.png)
만우절 당일, 네이버웹툰은 다시 한 번 기대를 충족시켰어요. 이번 썸네일 변신의 콘셉트는 바로 ‘SNS 탐색 탭’이었는데요. 연재 중인 약 900여 개 작품의 썸네일을 마치 우리가 인스타그램이나 숏폼 플랫폼을 탐색할 때 보는 인터페이스처럼 재구성했어요. 디자인과 함께 각 작품의 핵심 설정을 SNS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문구로 재해석 했다는 점이 핵심이었는데요. 예를 들어 “했어요! 내 주식 떡상 했어요!!”처럼 작품의 서사를 짧고 직관적인 숏폼 언오로 압축해 표현했는데요. 그 결과 이용자들은 웹툰을 읽는 경험에 SNS 피드를 탐색하는 경험까지 소비하게 되었어요.
![[출처: 인스타그램 네이버웹툰] 만우절에 이루어질 네이버웹툰 썸네일을 예고하는 숏폼.](https://cdn.maily.so/du/marketingrecipe/202604/1775398642821987.png)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 이벤트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네이버웹툰의 만우절 이벤트는 매년 반복되며 하나의 ‘연례 콘텐츠’로 자리잡았는데요. 이는 브랜드에게 매우 중요한 자산이에요. 소비자 입장에서 특정 날짜에 특정 브랜드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은 인지도 이상의 효과를 가지게 하죠. 실제로 많은 이용자들이 ‘만우졀=네이버웹툰’이라는 공식을 자연스겁게 인식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공식은 다시 기대와 참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요. 매년 반복되지만, 매년 새로운 콘셉트로 변주되기 때문에 지루함이 아니라 오히려 기다림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러한 전략은 브랜드의 ‘톤앤매너’를 구축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요. 네이버웹툰은 만우절을 통해 재치있고, 유쾌하며, 트렌드를 잘 이애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꾸준히 쌓아왔어요. 만우절을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반복가능한 콘텐츠 자산으로 활용한 것이죠. 매년 자연스럽게 기대를 만들고, 그 기대를 다시 새로운 방식으로 충족시키는 구조는 소비자들이 매년 4월 1일이면 자연스럽게 네이버웹툰을 찾게 만드는 힘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웃음 뒤에 남는 것은 결국 브랜드다움 👍
결국 만우절 콘텐츠의 성패는 얼마나 ‘잘‘ 웃겼느냐에서 갈리는 것 같아요. 잘 만든 만우절 장난은 사람을 당황하게 하거나 불편하게 만드는 대신, 브랜드가 가진 원래의 이미지와 말투를 재치 있게 비틀면서 브랜드 특유의 인상을 남기거든요. 현대자동차는 기존 제품의 특성을 과장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고, 설빙과 버거킹은 만우절 기념 혜택으로 소비자와 특별한 유대감을 쌓았으며, 네이버웹툰은 매년 기다리게 되는 연례 이벤트로 기대감 자체를 자산으로 만들었죠. 결국 사람들에게 오래 남는 건 장난 그 자체보다, 브랜드다움이 담긴 방식이에요.
반대로 만우절 콘텐츠가 ‘선 넘는 장난’이 되지 않으려면 분명한 기준도 필요한데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피해자 없는 유머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놀림거리로 삼거나, 실제로 오해와 혼란을 만들거나, 브랜드가 감당하지 못할 기대를 던지는 방식은 순간의 화제는 만들 수 있어도 결국 신뢰를 깎아먹기 쉽거든요. 만우절은 브랜드가 가장 가볍게 놀 수 있는 날이지만, 동시에 브랜드의 감각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함께 드러나는 날이기도 해요. 웃음 뒤에 불쾌함이 남느냐, 호감이 남느냐는 그 작은 차이에서 갈리는 것이죠.
그래서 잘 만든 만우절 콘텐츠는 단순히 “재밌다”로 끝나지 않아요. 그 웃음이 브랜드의 성격과 연결되고, 소비자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을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기죠. 만우절은 매년 돌아오지만, 유독 특정 브랜드의 만우절이 매년 기다려지는 이유는 결국 그 브랜드가 어떻게 웃길 줄 아는지를 소비자들이 기억하고 기대하기 때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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