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브랜드들의 마케팅을 보면 과거를 다루는 방식에도 변화가 느껴집니다.
역사와 전통이라는 다소 무게감 있는 소재를 흥미롭게 전달하려는 시도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제 브랜드들은 과거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기술이나 콘텐츠 등의 요소를 더해 현대인의 일상 속으로 역사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며,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재해석하고 있죠.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이러한 브랜드들이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떤 방식으로 지금의 우리와 연결하고 있는지 그 사례들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오늘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Case 1] 단종 붐에 탑승한 국가유산청
단종의 유배기를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던 단종의 아픔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간과 여운을 남겼죠. 영화로 시작된 관심은 이제 스크린을 넘어 역사로도 연결되고 있습니다. 단종의 유배지, 영월로 가는 기차표가 매진될 정도인데요. 이러한 관심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사람들이 역사에 더 과몰입할 수 있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Brand Profile]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역사 현장 속으로,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의 궁궐과 왕릉을 관리하는 국가유산청 소속 기관입니다. 궁능유적본부는 누구나 우리의 아름다운 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올해 진행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의 인정전 내부 특별 관람 프로그램을 포함해 이번 호에 소개해 드릴 조선왕릉길 여행 프로그램도 궁능유적본부가 운영합니다.
감다살 국가유산청이 쏘아 올린 역사 과몰입
국가유산청이 단종전하한테 전해줄게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의 인스타그램 계정(@royalpalaces_tombs)에 단종에게 진심 어린 한마디를 남기는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게시된 지 일주일 만에 댓글 수가 1,000개가 넘길 만큼, 많은 이들이 단종을 향한 저마다의 마음을 전했는데요. 댓글에는 안타까움, 위로, 감사함 등 단종의 삶에 몰입한 사람들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통해 국가유산청은 역사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사람들이 직접 이야기를 주도하며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국가유산청과 걷는 단종의 길
더불어 국가유산청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단종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조선왕릉길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단종의 무덤인 영월 장릉, 유배지였던 청령포 등 단종이 실제로 머물렀던 공간을 직접 방문하며 그의 삶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영화를 통해 높아진 관심을 오프라인 방문으로 확장했다는 점입니다. 비교적 주목도가 낮았던 문화유산을 영화 흥행 시점에 맞춰 SNS 참여형 콘텐츠로 바이럴을 일으키고 실제 프로그램까지 이어지도록 설계했는데요. 그 결과, 문화유산은 영화 배경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들이 직접 찾아가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Case 2] K-팝과 K-컬처의 만남, 국중박 X 블랙핑크
지난달 27일, 블랙핑크가 3년 5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을 알렸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문화유산이 자리한 국립중앙박물관과 대규모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하며, 큰 화제를 일으켰는데요. 특히 이번 이벤트가 국중박과 K팝 가수의 첫 대규모 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 [Brand Profile] YG 엔터테인먼트
TO BE CREATIVE, 새로운 흐름이 되어라
블랙핑크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는 K-팝을 하나의 장르를 넘어 글로벌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한 한국 대표 엔터테인먼트입니다 ‘TO BE CREATIVE’라는 철학 아래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자 하며, 이를 통해 단순한 경험을 넘어 세상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하고 있어요.
현재는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 위너, 트레저가 소속되어, K-팝을 세계에 알리려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G의 국중박 X 블랙핑크 콜라보 마케팅

공간이 곧 매체
YG 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신규 앨범 <DEADLINE>을 홍보하기 위해 국중박과 협업해 박물관의 내·외부 공간을 새롭게 구성했어요. 박물관 외벽과 내부 공간 전체를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헤드셋 청음존을 마련해 신곡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죠. 이는 ‘블랙핑크 홍보’라는 목적 아래 박물관이라는 관람 공간 자체를 하나의 창구로 전환한 마케팅 사례로 볼 수 있어요.

블랙핑크의 목소리로 유물을 만나다
특히 이번 콜라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장치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음성 도슨트예요. 국립중앙박물관의 주요 유물 8점을 멤버들의 목소리로 소개하고, 한국어·영어·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제공해 외국인 관람객의 접근 장벽을 낮췄죠. 동시에 K-컬처를 자연스럽게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어려운 공간에서, 힙하고 친숙한 공간이 되기까지
국중박 X 블랙핑크 콜라보는 K-팝과 K-컬처 모두에게 성공적인 마케팅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어요. 전통적이고 다소 무겁게 인식되던 박물관은 젊고 감각적인 문화 플랫폼으로 재포지셔닝되고, 블랙핑크와 YG는 음악을 넘어 문화유산 영역까지 영향력을 확장하는 브랜드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죠.
이처럼 이질적인 브랜드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와 강력한 시너지를 만드는 방식은 최근 마케팅 트렌드에서도 점점 확장되는 추세라고 하니, 더욱더 다양한 콜라보들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에디터 챈's Marketing Letter
이번 YG 엔터테인먼트의 국중박 X 블랙핑크 마케팅은 ‘콜라보가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글로벌 팬들에게는 K-컬처를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박물관의 어려운 이미지는 젊고 트렌디하게 재해석됐죠. 블랙핑크 역시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었고요. 이질적인 두 브랜드가 뭉치면 그 파급력은 위대해진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평소 생각지 못한 브랜드 조합을 한 번 상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Case 3] 향기로 세종대왕이 부활했다고요?
"역사 속 인물이 오늘날 우리 곁에 살아있다면?"라는 상상, 해보신 적 있나요? 박물관 유리창 너머로만 보던 우리 역사가 최근 가장 '힙한' 니치 향수로 재탄생했습니다.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Heroes of Korea)는 역사 속 영웅들의 서사를 '향기'라는 옷으로 갈아입혔는데요! 향이라는 매개를 통해 우리 역사의 자부심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브랜드화한 영리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
🇰🇷 [Brand Profile]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Heroes of Korea)
역사적 인물의 정신을 향기로 빚어내는 K-퍼퓸 브랜드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인물과 서사를 '향기'라는 매개체로 기록하는 혁신적인 소셜 브랜드입니다.
단순히 향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인물의 정신을 향수의 노트(Note)로 치환하는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주죠. 최근에는 AI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팝업 전시를 통해 한국의 영웅들을 글로벌 프리미엄 아트 브랜드로 격상시키고 있는 마케팅 강자라고 할 수 있죠:)

역사를 '소유'하고 싶은 경험으로 바꾸다
인물의 생애를 향기로 번역하는 스토리텔링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의 마케팅 핵심은 '보이지 않는 가치의 시각화와 후각화'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한글 창제의 고뇌를 따스한 우디 향으로 표현하거나, 독립운동가의 결연한 의지를 차갑고도 묵직한 베이스 노트로 구현하죠.
소비자들은 단순히 향수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의 서사를 자신의 몸에 입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는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를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로 전환하며 MZ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했습니다.

향기를 시각적 예술로 승화시킨 'AI 향수 전시'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AI 아티스트 킵콴(Keepkwan)과의 협업일 것 같은데요! 국가유산진흥원 등과 작업하며 전통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온 킵콴 작가는, 영웅들의 보이지 않는 기개와 철학을 AI 아트워크로 시각화했습니다.
관람객들은 단순히 향을 맡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된 AI 향수 아트워크를 통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의 정체성을 오감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이는 기존 향수 시장에서 볼 수 없던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 에디터 캐싀's Marketing Letter
이번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의 사례는 '무형의 가치(역사)'를 어떻게 '유형의 감각(향기)'으로 바꿀 것인가에 대한 정답을 보여줍니다.
많은 브랜드가 트렌드만을 쫓을 때, 이들은 우리 민족의 뿌리인 '역사'에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찾았습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니치 향수라는 프리미엄 카테고리와 결합하고, AI 아트를 통해 시각적 몰입감을 더함으로써 대중의 심리적 문턱을 낮춘 점이 매우 인상적인 것 같아요!
결국 성공적인 마케팅이란,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가치를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감각하고 경험할 수 있는 '가까운 순간'으로 만들어주는 것임을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편지는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 주에는 더욱 정성 가득한 편지를 들고 찾아올게요. 💌
그럼 다음주 수요일 아침 9시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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