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알 #30] 친환경에 진심인 러쉬 vs 파타고니아

(에디터 옵형😎) 우리 응답이들 안녕🖐️2주 만에 돌아온 옵형이야. 요즘 아침 저녁으로 부쩍 날씨가 추워져서 코끝으로 겨울이 찾아오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야. 거리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이기 시작하고 말이야🎄그래서인지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더라. 우리 응답이들도 큰 일교차로 감기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라며 브알 시작해 볼게. 

우리 응답이들은 요즘 마트나 편의점을 가보면 어떤 게 눈에 들어와? 옵형은 식품 업계에서 일하고 있어서 그런지 식품 코너를 많이 들여다보곤 하거든👀 그러다가 느낀 점이 있었어. 제품 패키지가 점차 간소화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종이 포장으로 바뀌거나 라벨이 없어진 제품이 많더라고🤔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ESG 경영의 일환인 친환경 정책을 실천하기 위함으로 보여. 브알에서도 친환경 정책에 대한 이야기들 들려준 적 있었던 거, 기억하지?(📡 [브알 #19] ESG와 그린워싱의 한 끗 차이 (maily.so))

이렇게 기업들이 친환경에 신경쓰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친환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 더 많은 기업이 친환경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거야😉 그래서 이번 브알에서는 마케팅에 친환경 정책을 녹여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브랜드인, 러쉬(LUSH)와 파타고니아(Patagonia)에 대해 알려주려고 해. 똑똑하게 소비하고 싶은 응답이들은 어텐션🔊.

✅ ABOUT 러쉬

러쉬(LUSH). 러쉬는 영국에서 시작된 핸드메이드 코스매틱 브랜드로, 전 세계 50여 개국으로 진출해 9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야. 한국에만 오프라인 매장 수가 70개가 넘는다고 해.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강남역의 러쉬 매장이 유명하잖아. 개인적으로 선택적 외향인인 엔프제(ENFJ) 옵형은 강남역 러쉬 매장 직원분들의 활기찬 모습에 새삼 놀랐던 기억이 나😂 각설하고, 다시 러쉬 브랜드 설립 스토리를 들려줄게😎

러쉬는 1995년에 두피 전문가인 마크 콘스탄틴과 뷰티 테라피리스트인 리즈 위어가 공동 설립했어. 그런데 마크와 리즈는 이미 러쉬를 런칭하기 전인 1977년부터 ‘콘스탄틴 앤 위어’라는 뷰티 브랜드를 공동 창업해서 운영하고 있었어🧴 지금 러쉬의 전신이기도 한 ‘콘스탄틴 앤 위어’는 과일과 채소, 식물, 꽃 등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염색약, 바디버터, 풋로션 같은 화장품들을 생산했지. 하지만 초기에는 대중들에게 외면당했다고 해😭

그러다 마크와 리즈는 영국의 자연주의 코스매틱 브랜드인 ‘더 바디 샵’의 창업주를 만나게 돼. 그 덕분에 ‘콘스탄틴 앤 위어’의 제품들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지. 그렇게 사업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두 브랜드의 의견 차이도 점차 커지기 시작했고, 결국 더 바디 샵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해🖐️

이후 마크와 리즈는 1987년에 또 한 번 브랜드를 런칭하게 돼. ‘코스메틱 투 고’라는 코스매틱 브랜드였는데, 제품 카탈로그를 발행하고 전화와 우편으로 제품 주문을 받는 방식이었지☎️ 하지만 해당 브랜드 또한 매각하게 돼. 제품 생산 시스템과 물량이 제품에 대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위기를 겪게 된 거야.

그렇게 몇 번의 성공과 위기를 겪은 마크와 리즈는 1994년에 다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게 돼. 그리고 브랜드 이름을 고객들에게 응모를 받는 형식으로 정하기로 했지📩 그렇게 정해진 브랜드 이름이 바로 지금의 ‘러쉬(LUSH)’야. ‘러쉬’는 신선한, 싱싱함 등을 뜻하는 말이라고 해. 러쉬가 지향하는 브랜드 가치와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아. 그럼 러쉬가 어떤 이념과 가치를 지향하는지 알려줄게.

✅ 러쉬의 철학 : 우리는 계속해서 옳은 일을 할 것이다.

위에서 본 것처럼, 러쉬는 친환경 주의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어. 실제로 러쉬의 매장을 방문해보면 다양한 제품들이 포장 없이 진열된 것을 발견할 수 있어. 실제로 러쉬가 불필요한 포장을 사용하지 않고 감소시킨 쓰레기양만 2,850t이라고 해😮 대단하지?

그리고 제품의 원료만 봐도 친환경 브랜드라는 점을 알 수 있어. 생산 과정에서 보존제 사용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활용해서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야. 그리고 러쉬의 모든 제품이 베지터리언이라고 하거든🌿 그래서일까? 러쉬의 매장 인테리어나 매대 모양도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판매하는 식료품점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느낌이더라🍎

그뿐만 아니라 러쉬는 동물실험을 하는 기업과 절대 거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지 때문이야. 실제로 러쉬가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었는데, 중국에서는 동물실험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을 보고 러쉬는 중국 진출을 과감하게 포기하기도 했어. 이 정도면 브랜드 가치와 신념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지?

사실, 러쉬의 친환경 주의에 대한 의지는 창업주인 마크 콘스탄틴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느낄 수 있어. 마크는 고등학생 때 숲속에서 천연 화장품을 탐구하고 개발했을 만큼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거든🌲 이후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헤어 살롱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마크는 우연히 길에서 죽은 새를 발견하게 되는데, 새의 배 속에 플라스틱이 한가득 들어있었다고 해😭 그걸 보고 마크는 환경보호는 물론 동물 보호도 실천하는 브랜드를 설립하겠다는 의지가 생겼고, 지금의 러쉬가 친환경주의를 고수하게 된 거야👍.

그럼 친환경 브랜드인 러쉬의 대표적인 제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간단하게 알려줄게🔊

✅ 제품 LINE-UP

러쉬의 다양한 제품 중, 대표적인 제품 4가지를 알려줄게. 왼쪽에서부터 차례대로 배쓰밤(입욕제),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팩), 대디-오(샴푸), 더티 바디 스프레이(향수 제품)이야. 러쉬 제품을 이용하거나 매장을 방문해본 응답이들은 위의 4가지 제품은 실제로 보거나 추천도 받아봤을 거야.

해당 제품들도 모두 신선한 원료로 만들어졌고, 고유의 향 덕분에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어😉 실제로 러쉬 매장을 방문하면 해당 제품은 물론 다른 다양한 제품을 직접 오감으로 경험해볼 수 있으니까 궁금한 응답이들은 매장 방문을 추천해👍.

그리고 위와 같은 러쉬의 제품은 핸드메이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브랜드 초기부터 창업주들은 슈퍼마켓에서 직접 과일 등의 재료를 사 와서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었거든. 이러한 핸드메이드 방식을 지금도 고수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제품을 제조하는 곳을 공장이 아닌 ‘키친’이라고 부른다고 해🥗신선함이라는 신념 때문에 화장품 제조 과정을 요리에 비유하고 있는 거지👩‍🍳 그래서 공장 책임자도 ‘쉐프’라고 불러👨‍🍳

실제로 제조 공장을 가보면 반죽 밀대나 식칼 등이 사용되고 있어서 요리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 이런 걸 보면, 러쉬가 제품 제조 과정에서도 신선함과 신뢰라는 가치를 고수하기 위한 노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이렇게 제품까지 살펴봤어. 이제 친환경 브랜드 러쉬가 어떤 마케팅 전략들을 보여줬는지 살펴볼게.

✅ 광고없이 성장한 러쉬의 마케팅 전략

러쉬는 TV 광고를 하거나, 유명한 스타를 브랜드 모델로 세우는 스타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해. 다른 코스매틱 브랜드와는 사뭇 다르지? 이렇게 광고 마케팅을 하지 않는데도 러쉬는 2021년에 한국에서만 1,000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어💸 별도의 광고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어떻게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 오감을 활용한 경험 마케팅

러쉬 매장을 한 번이라도 방문해보거나 지나가 본 응답이 손🖐️ 지금 손든 응답이들은 아마 알 거야. 러쉬 매장은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러쉬 고유의 진한 향기 말이야. ‘러쉬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러쉬는 브랜드 제품에서 진한 향이 나서 매장에 방문하자마자 후각을 통해 브랜드를 1차적으로 경험하는 거야👃

그리고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러쉬는 불필요한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해. 예쁜 용기로 마케팅을 하기도 하는 다른 코스매틱 브랜드와는 사뭇 다르지? 이렇게 포장이나 용기 사용을 줄이다 보니, 매장에는 제품이 날 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진열된 것을 볼 수 있어🤭 특히 베쓰밤(입욕제)과 비누 제품들은 화려한 색상으로 유명해. 그래서 매장에 있는 매대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모습은 이색적인 느낌도 들고, 형형색색의 제품은 마치 식료품점에 진열된 과일을 연상하기도 하더라. 이렇게 2차로 시각적인 경험까지 하게 돼👁️

그뿐만 아니라, 빠른 비트의 매장 음악으로 고객의 청각도 자극하지👂 그리고 매장을 방문하면 직접 제품도 체험할 수 있어. 머리를 감고 왔다는 후기도 있을 정도로 러쉬의 제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거야👋 특히 제품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친절하고 활기찬 직원분의 설명은 브랜드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브랜드와 친밀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줘😎

이렇게 직접 오감을 활용해 브랜드를 경험하다 보면, 자연스레 제품 후기가 입소문을 타는 거지. 이런 바이럴 효과 덕분에 별도의 TV 광고 없이도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게 되는 거야.

📌 캠페인을 통한 브랜드 메시지 전달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러쉬는 TV 광고나 스타를 활용한 메케팅을 하지 않아. 회사에도 별도의 마케팅팀이 없다고 해. 심지어, 2021년 11월에는 모든 SNS 활동 중단까지 선언했어. 이렇게 SNS를 중단한 것은 소셜 미디어의 역기능 때문이야😮 러쉬는 소비자가 자사 브랜드를 경험함으로써 진정한 휴식을 취하길 바라. 그런데 소셜미디어는 무분별한 가짜 뉴스 등으로 피로감을 주기 때문에 러쉬가 지향하는 진정한 휴식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끼는 거지👍

그래서 러쉬는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의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며 사회적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브랜딩하고 있어😎 계속해서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싸우겠다는 브랜드 철학에 부합하는 움직임으로 보여. 그럼 어떤 캠페인이 있는지 살펴볼게.

✔️ 포장은 쓰레기다. Go Naked!

2007년 영국에서 불필요한 과대 포장으로 발생하는 쓰레기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캠페인이야🌏 매년 지구의 날에 불필요한 포장재의 경각심을 알리고 이를 줄이는 데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열리고 있어. 한국에서는 2009년에 처음으로 진행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 해당 캠페인은 2020년에 코로나가 발생해서 2년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 올해는 다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고 해👨‍👩‍👧‍👧

캠페인 이름도 ‘고 네이키드, 노 플라스틱’으로 변경해서 러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었지.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과대 포장재로 인한 폐기물의 위험성에 대한 퍼포먼스가 진행되면서 대중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었어. 그리고 이날 1시간가량 플로깅 행진도 이어졌는데, 10분 만에 플로깅 키트의 1/3이 채워질 정도였다고 해. 이런 결과만 보더라도 쓰레기 및 각종 폐기물에 대한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

📌 그린 마케팅

그린 마케팅.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소비 심리에 대응하고자 등장한 마케팅 기법이야😎 고객의 수요에 맞게 친환경을 중시하고 제품을 생산해서 구매 의사가 생기게 만드는 전략이지🌳 그럼 러쉬는 어떤 그린 마케팅을 보여줬는지 살펴볼까?

✔️블랙팟

바로 러쉬의 블랙팟이야. 검은색 플라스틱 통에 들어있는 블랙팟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다 쓴 제품의 용기 5통을 모아오면 깜짝 선물을 제공하고 있어. 그리고 해당 용기는 러쉬에서 재활용하는 데 사용되고 있지♻

✔️ 체러티팟

두 번째는 체러티팟이야. 제품 금액에 부과되는 부가세를 제외한 판매금 100%를 인권과 동물 보호, 환경 보존을 위한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거야💸 매장을 가보면 체러티팟 제품이 있는데, 제품들의 구매 금액이 위와 같이 사용되는 거야. 고객 입장에서는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고, 자연스레 사회적 운동에 참여하게 되는 거지👍

✔️ 샴푸 바

마지막으로 액체 제품의 용기를 없애기 위한 고체화 제품 생산이야. 대표적인 예가 바로 샴푸 바야. 보통 시중에서 샴푸 제품은 흐르는 유체로 되어있어. 그래서 용기에 담을 수밖에 없는 거지. 이러한 제품 용기를 줄이고자 러쉬는 샴푸를 고체 상태로 만든 제품을 생산했어. 그리고 해당 제품은 100% 자연분해가 가능한 코르크 소재 용기에 담아서 판매하고 있지. 이러한 정책 덕분에 연간 1억 개가 넘는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해♻

이 정도면 러쉬는 진짜 친환경에 진심인 것 같아. 그렇지 않니?

😎옵형의 생각 정리😎

오늘 러쉬에 대한 이야기는 어땠어? 러쉬는 브랜드 설립부터 제품 생산과 판매, 고객과의 소통까지 모든 과정에서 친환경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 특히 마케팅팀도 없고, 광고나 SNS 활동까지 없다는 것은 옵형도 매우 인상적이었어😉 광고가 마케팅의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해왔던 옵형에게는 광고만이 정답이 아니었다는 깨달음도 얻게 해주더라. 우리 응답이들도 어땠을지 궁금해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러쉬는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들과 소통하고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유해 왔어📩 그리고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에서도 고객들에게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전달하고자 오감으로 제품을 경험하도록 만들어 줬지👀 이외에도 고객의 소비 활동이 어떤 사회적 메시지로 전달되는지 알려주면서 브랜드의 경험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고 있어👍

이렇게 러쉬처럼 주변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브랜드의 신념과 가치를 올곧게 이어 나가는 게 진정한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는 방법이 아닐까우리 응답이들도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라. 이제 뒤에서 캐롤🍊이 파타고니아의 친환경 이야기를 들려줄게. 2주 뒤에 봐👋

(에디터 캐롤🍊) 안녕, 응답이들! 2주 동안 잘 지냈어? 얼마 전 한 브랜드의 창립주가 ‘현재 우리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이며 ‘모든 수익은 영구히 우리의 터전인 지구를 구하기 위해 쓰일 것’이라고 밝히며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를 위해 회사 지분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발표해 화제였어! 그 규모가 무려 30억 달러(약 4조 1,900억 원)💸에 달한다고 해😲 어떤 브랜드인지 감이 오지? 바로 ‘파타고니아’야. 이렇듯 파타고니아는 친환경에 진심이면서 또 마케팅 잘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 다들 알다시피 파타고니아에 대해 다룬 콘텐츠들은 이미 많지만, 브알에서 한 번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볼까 해😎 그럼 시작해볼게🖐️

✅ ABOUT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는 창업주 이본 쉬나드가 1973년에 설립한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야. 사실 쉬나드는 처음부터 아웃도어 의류를 만들어 팔지 않았다는 사실 알아? 와일드한 레저활동을 즐겼던 쉬나드는 친구들과 함께 암벽을 등반할 때 직접 사용하려고 장비🛠️를 만들기 시작했어.

쉬나드가 강철로 만든 피톤(바위의 틈에 끼워 중간 확보물로 사용하는 못)은 튼튼하고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해 금새 소문이 나 잘 팔렸대. 등반에 진심이었던 쉬나드가 기능에만 집중해 계속적인 개량을 했기 때문에 품질이 다른 장비와 비교했을 때 월등했거든👍. 그렇게 사업의 규모가 커지자 ‘쉬나드 이큅먼트’를 설립했고, 10년 만에 미국에서 가장 큰 등반 장비 브랜드로 성장했어.

그러던 중 등반을 하던 쉬나드의 눈에 암벽 중간 중간 쉬나드가 만든 피톤 때문에 암벽이 훼손된 흔적이 계속 보이는 거야. 자연을 너무나도 좋아하던 쉬나드에게는 그 사실이 충격적이었어😨. 결국 쉬나드는 당시 전체 이익의 70%를 차지하던 피톤 사업을 과감히 철수시키고, 피톤의 대체품으로 바위를 덜 손상시키며 손으로 끼워넣는 알루미늄 초크를 제작했대.

이후 쉬나드는 장비와는 별개로 1973년 의류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를 설립했어. 당시만 하더라도 양모와 같은 천연소재로 된 등산복은 따뜻하지만 땀이 나면 무거워지고, 또 체온이 떨어지는 등 등산에 적합하지 않았거든. 그리고 등산에 최적화된 옷을 만들면 직접 등반할 때 입을 수도 있고, 장비보다 더 많은 이윤을 낼 수 있으니까 쉬나드의 입장에서는 안 할 이유가 없었어😎

파타고니아는 우수한 소재를 바탕으로 하는 기능성 의류를 중점적으로 생산했어. 내구성이 좋은 코듀로이 원단을 엉덩이 부분에 이중으로 덧댄 7부 기장의 반바지인 니커스, 깃이 있어 장비를 매기에 적합한 럭비셔츠 등을 만든 거야! 결과는 대박💡 특히 당시만 하더라도 아웃도어 의류 대부분은 회색이나 황갈색, 황녹색이 대부분이라 지루했는데 파타고니아는 제품의 색상을 코발트, 청록, 노랑 등으로 다양화해서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대.

그렇게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얻게 된 파타고니아는 다른 브랜드 동일 제품군보다 가격대가 높지만 연평균 35% 성장률과 연매출 100억 달러 규모를 달성하며 여전히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 파타고니아의 철학 : 사업은 지구를 위한 수단일 뿐!

파타고니아의 철학은 말 그대로 환경보호야. 파타고니아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으며 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라는 사명 선언을 생산 과정부터 마케팅 캠페인까지 행동으로 보여주며 우직하게 지켜나가고 있어😎. 2019년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로 사명을 변경했는데, 환경보호라는 큰 맥락은 같이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지?

이렇듯 파타고니아가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가치와 철학을 지켜나갈 수 있었던 건 창업주 이본 쉬나드 때문이라고 볼 수 있어. 물론 창업주라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창업주 본인이 환경 보호에 진심이거든. ‘이제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입니다🌏’라며 쉬나드는 올해 9월 자신과 가족이 소유한 지분 100%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비영리 재단과 신탁사에 넘겼어. 파타고니아의 연 매출 역시 고스란히 기부될 거래. 쉬나드는 이제 파타고니아가 본인이 없어도 옳은 가치를 위해 계속 굴러갈 수 있게 됐으니,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는데 참 한결같은 사람이지?

✅ 파타고니아 제품의 A to Z = 친환경

📌 패션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길래?

파타고니아가 환경과 자연을 중요시하는 건 알겠는데, 의류랑 얼마만큼 관련이 있길래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패션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해🧐 산업연구원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섬유패션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뿐만 아니라 ,해양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의 35%, 살충제 사용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 특히나 트렌드에 민감한 패스트 패션과 연관이 깊은데, 값싼 폴리에스테르를 활용한 의류가 증가하면서 환경 오염이 늘어나고 있는 거지. 국내에서도 한 해 약 10만 톤 이상의 의류 폐기물⚠️이 발생되고 있고, 이를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등의 처리 과정에서 대기오염 물질이나 토양, 지하수 오염 등이 심각하게 초래되고 있어.

이에 따라 많은 패션 브랜드가 탄소배출량 저감 및 환경오염 물질 배출 감소를 위해 업사이클, 리사이클 등 생산 단계부터 완제품의 판매 이후 재활용을 위한 ESG 경영에 집중하고 있어. 패스트패션과 ESG 경영에 대해서는 브알이 자세히 다룬 콘텐츠들이 있으니까 참고해줘😎.

📌 파타고니아의 친환경적인 생산과정과 소재로 만든 제품

파타고니아는 기후위기의 원인 중 하나가 의류산업으로 이에 대해 최소 10%의 책임이 있다고 밝히며, 소재부터 생산 과정에서의 공정 개선을 통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우선 의류 소재로 100% 리사이클 원단과 유기농 순면 원단만을 사용하고, 환경 피해가 가장 적은 가공 방법을 채택하고 있어💡. 특히 면의 원료인 목화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파괴된다는 사실을 안 파타고니아는 전 제품에 화학 물질을 쓰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면을 사용하기로 했어. 실제 파타고니아의 유기농 목화는 1000일 이상 농약이 닿지 않은 땅에 씨를 뿌려, 손으로 잡초를 뽑고 무당벌레로 해충을 잡는 방식으로 생산된대.

그리고 겨울하면 생각나는 원단 '플리스(양털 느낌)'! 플리스 원단을 개발한 게 파타고니아라는 사실 알고 있어? 따뜻하지만 젖으면 무거워지고 잘 마르지 않아 관리가 어려운 양모를 대신해 보온성과 내구성을 가지면서도 가볍고 빠른 건조가 가능한 합성섬유로 플리스가 개발되었어. 그렇게 1977년 첫 출시된 파타고니아의 파일 플리스 자켓이 만들어졌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제품이 되었지😆. 이후 페트병을 모아서 만든 100% 리사이클 가능한 폴리에스테르 원단의 신칠라 스냅 티도 탄생했어. 지금까지도 폐그물을 100% 재생한 친환경 신소재 ‘넷플러스'와 같은 리사이클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대

이외에도 파타고니아의 전 제품은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생산되어 노동자들의 생활임금과 복지를 보장하고 있어. 추가로 제품의 설계부터 생산, 판매 등 제품의 여정에서 노동자의 인권침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는 풋 프린트 크로니클이라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야👍.

✅ 진심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는 파타고니아의 마케팅

📌 지구세 : 1% For The Planet

파타고니아는 1985년부터 매년 매출의 1%를 환경단체나 환경 운동가들을 후원해 자연 환경의 복원과 보전에 사용했어. 일명 지구세(Earth Tax)라는 개념으로, 제품을 팔아 낸 매출을 자연에 돌려준다는 거지💡. 이후 2002년에는 ‘1% for the Planet’이라는 비영리 조직을 만들어, 회원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연간 수익의 최소 1%를 기부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어. 창립 이후 2017년까지 전달된 후원금만 무려 979억이래😲.

📌 ‘이 자켓 사지 마세요’ 했다가 5년 후 ‘사세요’

파타고니아하면 바로 떠오르는 문구가 있지? ‘Don’t buy this jacket(이 자켓을 사지 마세요)’. 2011년 블랙 프라이데이에 파타고니아가 실시한 캠페인으로, 옷을 만들 때마다 환경이 파괴되니 이 자켓이 정말 필요한지 생각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문구였어. 일종의 디마케팅의 일환이었는데, 캠페인 이후 실제 매출은 40%나 증가했지.

그로부터 5년 후 2016년 블랙 프라이데이에 파타고니아는 ‘옷을 사라’는 정반대의 캠페인을 내세웠어. 환경 파괴되니까 옷을 사지 말라고 했는데 갑자기 옷을 사라고😲? 사실 당일 매출의 100%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100% 지구세(100% for the Planet)’을 선포하면서 옷을 사라고 파타고니아가 장려한 거야. 매출은 100억 원(블랙프라이데이 평균 매출액의 4배 이상)이라는 놀라운 금액을 기록했어💸

이후에도 파타고니아는 2020년에는 의류 브랜드의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여 지구를 되살리고, 기업에게 재활용 제품 생산, 공정 무역 등을 요구하라는 취지의 ‘Buy Less, Demand More(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 2022년에는 해양 오염원인 폐그물을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담은 ‘Don’t waste it, Wear it(버리지 말고, 입으세요)’ 캠페인을 전개하며 환경 보호라는 브랜드 가치를 실천하고 있어.

📌 ’Better than New’ : Worn Wear 캠페인

파타고니아가 2013년부터 실시한 ‘원웨어(Worn Wear)’ 캠페인은 새 옷을 사기 보다 이미 입고 있는 옷을 수선해 오래 입자는 거야👕👖. 해당 캠페인은 전 세계에서 의류 무상 수선 서비스, 온라인 중고 보상 판매, 수명이 다한 제품을 모아 다른 제품을 재활용하는 리크래프트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어 왔어. 한국은 69세의 오래된 경력을 가지고 계신 김천식 수선사를 원웨어 마스터로 고용해 의류 무상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대. 수선사 분을 채용하기 위해 정년 퇴임 나이 제한까지 없앴다더라.

🍊캐롤의 생각정리🍊

오늘 캐롤이 알려준 파타고니아 이야기는 어땠어? 사실 캐롤도 파타고니아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봤기 때문에 콘텐츠 작성이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자료조사를 하다 보니 내용이 너무 많은거야😆 제품의 소재부터 생산 공정, 마케팅 그리고 후원 캠페인까지 파타고니아는 정말 환경과 자연에 진심인 브랜드더라👍 ESG 경영이 점점 중요해지는 지금 시대에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잖아. 환경은 사실 누구나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가치니까 그만큼 보여주기식(일명 그린워싱)이 아닌가하고 의심하는 경향도 많아졌으니까. 그래서인지 말뿐 아니라 몸소 행동으로 진심을 넘치게 보여주는 파타고니아가 더욱 눈에 띄는 것 같아. 진심은 통한다는 말을 보여준 거지. 즉 진정성 있는 브랜딩은 결국 통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럼 우린 2주 후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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