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피니언] 마케팅 부트캠프, 그래서 뭐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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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 에디터 로지🌹) 응답이들 안녕? 나는 네 번째 마피니언을 쓰게 된 로지라고 해. 혹시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나요?” 이런 말 들어봤어? 마케터는 유독 경력직을 많이 원해서 특히 공감이 많이 가는 문장이었어. 사실 나도 주니어 마케터거든 😃

마케팅을 시작한 지 1년 반이 됐을 때, 내가 맡고 있는 업무 영역이 좁다고 느껴졌어. 커리어 고민을 하다가 부트 캠프를 듣게 됐는데, 오늘은 그 경험담을 풀어보려고 해. 결과적으로는 듣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부트 캠프를 들은 후 나는 다양한 매체의 마케팅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나한테 잘 맞는 분야가 어떤 것인지도 알게 됐거든!

무엇보다 내 주변에 같은 길을 걷는 마케터들이 많아져서 너무 좋아! 실무 능력 만랩 강사님들은 지금까지도 멘토가 되어 조언을 해주고 계시고, 같이 듣던 수강생들은 동료가 되어 실무 고민도 나누고 궁금한 것도 물어보며 소통하고 있거든. 그럼, 나의 마케팅 부트 캠프 ssul 지금부터 시작할게 😉

내가 처음 마케팅 경력을 쌓은 곳은 병원 전문 대행사였어. 그런데 일을 할수록 내 업무 역량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졌어.

예를 들어, 블로그 썸네일이나 상세 페이지를 기획할 때 어떤 내용을 핵심 내용으로 삼아야 할지 어렵더라고. 정보성일 경우 방대한 내용을 어떻게 추려야 할지, 홍보성일 경우 많은 장점 중 어떤 내용을 강조해야 할지 매일 고민의 연속이었지. (나중에 배우고 보니 기본 중의 기본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 즉 차별화된 특장점을 잘 활용하지 못했던 거였어 😭)

그리고 선임님이 광고 관리를 하는 것을 보고 어떤 일을 하는 지 찾아봤는데, 이때 ‘퍼포먼스 마케터’라는 직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어. 그리고 문득, 나는 무슨 마케터인가? 생각이 들었지. 마침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커리어 고민까지 드니까 자연스럽게 부트 캠프에 대해 알아보게 됐어. 다음 회사로 이직 했을 땐 확실히 실력을 개발하고, 정확하게 직무를 정해서 가고 싶었거든.

퇴사를 하고 열심히 부트 캠프를 찾아봤어. 여러 부트 캠프 중, 내가 선택한 부트 캠프는 슈퍼 Z야. 내가 슈퍼 Z 부트캠프를 선택한 이유는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줄 환급 제도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교육도 병행해서 한다는 것 때문이었어. 나는 적당히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온라인과 꼼꼼하게 사수에게 배우는 듯한 오프라인 수업을 둘 다 경험하고 싶었거든.

사실 이 두 가지 모두 해결되는 다른 부트 캠프도 있었어. 바로 도와세움이야. 실력 있는 실무진분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이미 약 40기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한 곳이지. 그런데도 슈퍼 z를 선택한 이유는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실이 마음에 들어서야 😌 (캠퍼스가 이쁜 대학을 선택하는 것처럼!) 다른 부트 캠프도 궁금한 응답이들을 위해 마지막에 비교 요약을 해둘게. 그러니 꼭 끝까지 읽어줘 😎

슈퍼 Z의 경우 서울 거주자이면 모두 신청 가능했고, 취업 준비생과 이직/전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다수 참여했어. 지원서를 넣으면 1차로 마케팅 시험 10문제를 풀고, 그 이후 비대면 면접을 통해 선정되는 과정을 거쳐야 해. 면접까지 봐서 조금 놀랐는데, 이 부분 덕분에 캠프에 대해 집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 😊

첫날 자기소개를 했는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왔어. 연극단에 몸을 담았던 사람, 오랫동안 카드사에서 일했던 운영 담당자, 디자이너, 대학생까지. 마케터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다들 각자의 사정은 달랐지만, 모두 이번 기회에 마케팅을 제대로 배워보자! 하는 포부가 느껴졌어 👊

“나는 어떤 마케터가 되어야 할까?”

자기소개 후 마케팅에 대해 기본 지식을 배웠어. 가장 쉬워 보이지만, 우리에겐 가장 필요했던 내용이었지. 업계에서 사용하는 마케팅 기본 용어가 특히 도움이 됐어. 비전공자들에겐 알파벳을 처음 배우는 것처럼 신선했지. 또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개념을 이해시켜 주셨어. 자칫 혼동하기 쉬운 광고, 홍보, 브랜딩과의 차이점도 알 수 있었어.

첫 과제는 조 별로 마케터의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해 그 직무에 대해 발표하는 것이었어. 콘텐츠, 퍼포먼스, AE, CRM, 브랜드 마케터 각각의 업무 내용과 필요한 자질을 알아보면서 나에게 맞는 마케터는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지. 현재 내 포지션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고, 앞으로의 방향도 생각하는 좋은 기회였어!

”실제 광고비를 태우면서 배우는 퍼포먼스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프로그램이야. 요즘 핫한 FBIG(페이스북, 인스타그램)부터 GFA(네이버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카카오 비즈보드 광고까지 모든 매체의 광고를 다뤄볼 수 있었어. 광고 시작 전, 우리 제품과 서비스는 어떤 매체가 어울릴지 생각하는 방법부터 기획서를 작성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었어.

그리고 우리의 기획대로 실제로 예산을 배분해 직접 광고를 세팅하고 집행했지. 어떤 곳에서 이렇게 광고비를 직접 써볼 수 있을까? 회사에서는 무서워서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하겠지만, 여기서는 내 기획대로 A/B 실험을 해볼 수 있었어!

그런데, 광고 성과가 별로면 어떡하냐고? 괜찮아! 부트 캠프 수강생들은 모두 주니어였기 때문에 “해 봤다”하는 경험을 중요하게 여겼어. 성과가 잘 나오지 않았다면 왜 성과가 잘 못 나왔는지에 대한 꼼꼼한 회고를 통해 포트폴리오에 기록하는 과정 역시 굉장히 값졌던 것 같아

"이 정도면 광고대행사 인턴 수준?"

매체에 대해 이해하고 난 뒤엔 실제로 제품을 판매하는 기회가 주어졌었어. 미션 때마다 조와 상품이 달라지는데 시장 조사도 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서 제품을 실제로 판매했지. 그리고 매 미션마다 ROAS (광고비 대비 매출)까지 계산해서 발표했어야 했어! 특히 ROAS는 다른 조와 비교됐을 때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고… 그래서 모든 수강생들이 ROAS 결과를 위해 사력을 다했지 👊🏻

제품 판매에 있어서, 제품을 선택하는 것부터가 가장 중요한 시작이었어! 제품의 시장성과 매력도를 생각해야 하고, 객단가와 마케팅 비용을 고려해서 매출이 나올지도 생각해야 됐지. 이렇게 제품을 선택한 후에는 가격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매체에 성과가 있을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했지.

이후 직접 마케팅 전략을 짜고, 상세 페이지 기획, 제작까지 진행했어. 기획에 디자인에 광고 세팅까지…이 과정을 통해서 마케터가 얼마나 많은 것에 관여하는지 알게 됐기에 정말 알찬 배움의 시간이었어.

"이쯤에서 초보다운 귀여운 실수 에피소드를 풀어볼게!"

사건의 시작은 침투 바이럴을 할 때였어. 오픈채팅방에 신입 컨셉으로 우리의 강의 판매 상품 링크를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지. 배운 것을 써먹고 싶어서 사용자 정의 채널 링크(어떤 경로로 랜딩 페이지에 들어왔는지 추적할 수 있는 링크)를 띄었어. 물론 축약까지 해서!

그런데 너무나도 어설픈 우리 초보 마케터는, 눈썰미 좋은 선배 마케터들에게 침투 바이럴을 들켰지 뭐야. URL에 명확하게 적힌 chimtoo 를 딱 알아보신 거지. 덕분에 소스 코드를 잘 작성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 👍

이 외에도 다양한 실수들이 있었어. 키워드 광고를 돌릴 때 메인 키워드는 쏙 빼놓고 조합된 세부 키워드로만 돌린다던가, 모든 입찰가를 200원으로 설정해서 전혀 노출이 안되고 있었다거나 하는 등…이렇게 등에 땀이 쫙 나는 실수들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 캠프 과정에서 이런 실수를 미리 경험했기에 실전에서는 사소한 부분을 꼼꼼하게 챙길 수 있는 계기도 되었지 😅

"중요한 것은 회고!"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역시나 회고였어. 간단한 정리 정도가 아니라, PPT로 만들어서 늘 발표까지 했지. 이 당시엔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늘 회고를 해야 한다는 게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어 😭

하지만 돌이켜봤을 때 ‘잘 정리해둔 회고’ 자체가 나의 포트폴리오가 되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나를 포함한 수강생들은 실제로 성과가 좋지 않은 광고도 포트폴리오에 담았고, 면접 자분들은 회고 내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셨어. 실전에서도 실패는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야.

실행의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 스스로 마인드 셋을 하는 것과 대처 방안을 세울 줄 아는 것은 오히려 실전에서 필요한 자질이지. 또 주니어의 역량을 잘 아시기 때문에 실력 보다 하고자 하는 의지와 실행 과정 위주로 봐주시는 것 같아.

"결코 쉽지 않은, 마케터의 길"

이런 과정을 꼬박 2달을 했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어. 누구보다 엉덩이가 무거워야 하는 인내심의 직종이고, 고객의 마음과 행동을 읽고 따라가기 위해 누구보다 집요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거든. 실제로 강사님들은 이 부트 캠프를 통해 내가 앞으로 마케터를 할 수 있을지 결정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라고도 하셨을 정도였어.

나는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것을 얻었어!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 1:1 첨삭을 통해 원했던 이커머스 회사로 이직에 성공했거든! 동기 자랑 좀 하자면, 몇 명은 채용 연계 회사에 취업되어 조기 수료를 하기도 했어. 그리고 한 기업은 부트 캠프 인원 2명을 인턴으로 채용하고, 우리 부트캠프에 직접 연락해 수료생들에게 이력서 지원 요청을 하기도 했지!

그리고 강사님들과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며 지내. 고민 상담도 요청드리고, 실무 내용도 여쭤보곤 하는데 나만의 비밀 랜선 사수가 있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슈퍼 Z의 경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내내 1일 1 블로그를 작성했는데, 내 포트폴리오도 되고 지금까지 배운 내용이 다 정리되어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 일하다가 이게 뭐였지? 싶은 것은 내 블로그나 잘 정리되어 있는 동기의 블로그를 훔쳐봐 🙂

"물론, 아쉬운 점들도 있어."

우리 기수는 나를 비롯해서 많은 비율이 콘텐츠 마케터 직무를 희망했는데, 우리 캠프 내용은 주로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적합한 내용들이 많아서 아쉬웠어. 콘텐츠 기획 능력을 집중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적었거든.

또 일정이 빡빡해서 미션에 미션을 거듭할수록 집중력과 체력이 많이 떨어졌었어. 미션과 미션 사이에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다음 미션에 더 집중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그래서 부트 캠프를 들을 예비 수강생들이 있다면, 체력과 자기 계발 의지를 풀 충전해두는 것을 추천해 👍

여기까지가 나의 부트 캠프 경험기야.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글을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 그때의 생각을 떠올리며 작성해 보니 마케터는 정말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직업인 것 같아. 때론 힘들기도 하지만, 얼마나 매력적인 일들을 많이 하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

아마 앞으로도 부트 캠프는 점점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어.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의 부트 캠프뿐만 아니라 일반 사기업이나 대학교에서도 부트 캠프의 형식을 빌린 취업 형태를 시도하고 있거든.

만약 이 글을 읽는 응답이가 부트 캠프 수강을 고민하고 있다면, 나는 다양한 사람을 마주치고 일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불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어. 특히 새로운 환경과 도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물론 나에게는 부트 캠프가 좋은 경험이었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를거야. 그래서 선택은 자신의 몫! 꼭 부트 캠프가 아니더라도 각자의 방법대로 고군분투하며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응답이들을 응원해 🥰

📌 부트캠프 비교

📌 각 부트캠프 링크

도와세움 | 그로스쿨 마케팅 러너 | 제로베이스 | 코멘토 | 코드스테이츠

📌  알아두면 좋을 내용

1️⃣ 슈퍼Z(=SBA)의 경우, 마포 3기 아직 모집 공고 없음

2️⃣ 슈퍼Z 강사진이 운영하는 또 다른 부트 캠프, 그로스쿨 마케팅 러너

3️⃣ 코멘토의 경우 다양하게 골라서 VOD 라이브를 신청하는 개념

(에디터 마파 🔋) 나도 평소 부트캠프는 어떤 형태의 교육인지 궁금했는데, 오늘 로지의 글을 읽고 나니 많은 궁금증이 해결된 것 같아! 구독자 응답이를 위해 솔직하고도 알찬 후기 들려준 로지에게 정말 고마워!

오늘의 마피니언 첫 콘텐츠는 여기까지야. 값진 경험과 생각을 나눈 로지처럼, 구독자 응답이도 마피니언에 지원해 본인의 이야기와 지식을 나눌 수 있으니 언제든지 많은 관심 부탁해.

그리고 오늘 로지가 쓴 뉴스레터가 어땠는지 궁금해. 어떤 의견이든 괜찮으니 편하게 아래 버튼을 눌러서 생각 나눠줘! 그럼 다음에 또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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