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마파 🔋) 안녕 구독자 응답이! 지난 마티클에서는 말해보카의 브랜드 캠페인 '영어, 짬날때 해보카' 캠페인에 대해 다뤄봤잖아. 그래서 이번에는 커머셜 프로모션에 대해 다뤄보려 해.
특히 마케터에게 3월은 중요한 시즈널 이슈가 많잖아. 봄의 시작이기도 하고, 신학기나 이사까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주제로 컨셉팅을 하기 좋지. 그래서 이번엔 신학기 새 출발 기념으로 프로모션의 시작을 알린 네이버의 강세일 프로모션을 리뷰해 보려고 해.
강세일이란?
강세일은 네이버가 2024년 6월 처음 시작한 기획전이야. 쇼핑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를 겨냥해 2주 동안 진행한다는 공통점이 있지. 재밌는 것은 이번 신학기 새 출발 강세일까지 포함해 약 네 차례가량 운영됐다는 거야.
보통의 커머스 기업은 자신만의 세일 프로모션을 고객에게 각인시키고 싶어해. 11번가의 월간 십일절이 대표적이고, 무신사의 프로모션인 무진장도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있지. 약 4,000만 명이 사용하는 네이버가 앱 화면에 '강세일'을 적극 노출하는 이유야.
1️⃣ 네이버 강세일 캠페인 공식 영상
강세일은 모든 커머스 기업의 총력전으로 일컬어 지는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진행됐어. 힘을 주고 싶었는지 네이버는 고경표 배우를 섭외해 브랜드 필름까지 제작했지. 그것도 무려 세 개나!
스토리보드를 보자면, 고경표 배우가 향수를 뿌리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 가족이 방에 들어오며 화면이 전환되고 '걍세일이 아니다. 강세일이다!' '할인력이 초강력! 강세일 블랙프라이데이'라고 이야기하지.
다른 영상도 유사한 플롯인데, 개인적으로는 강력한 할인을 강조해야 하는데 그게 영상 플롯과는 연관성이 크게 없었던 것 같아 아쉬웠어. 그럼에도 고경표 배우의 나레이션을 통해 강세일의 네이밍 뜻(걍세일이 아닌 '강'세일, 할인력이 초'강'력)에 대해 알 수 있는 브랜드 필름이었지.
(한편 블랙프라이데이 강세일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해. 기획전 기간 1,800여 개의 판매사가 참여했고, 거래액이 전년 대비 53% 성장했다고 하니까.)
2️⃣ 언어유희를 활용한 프로모션 포지셔닝
네이버는 그럼 강세일 랜딩페이지를 어떻게 구성했을까? 우선 최상단에 가구, 디지털 가전, 뷰티, 생활/키즈 등의 카테고리를 넣었어. 재밌는 것은 키비주얼 구성인데 강세일이라는 워딩은 유지하되 각 카테고리를 추론할 수 있는 배경 사진을 넣었지.
강세일이라는 워딩은 매일 1개 브랜드의 특가 상품을 소개하는 '최강세일' 코너에도 활용됐어. 소비자는 직관적으로 1) 강세일 자체가 할인 행사니, 2) 최강세일은 더 큰 할인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이 들겠지.
마치 십일번가가 매월 십일절을 하면서도 '그랜드십입절(11월 11일)'에는 더 큰 할인을 제공하는 것처럼 이름만으로도 네이버가 큰 할인을 제공한다는 인식을 주고 싶어 한다는 것이 느껴졌어.
3️⃣ UI/UX와 직관적인 네이밍을 활용한 쇼핑 경험
네이버는 29CM, 무신사, 지그재그와 같이 특정 타겟군에 특화된 브랜드가 아니야. 전 국민이 이용하는 프로덕트인 만큼 다뤄야 하는 제품군도 많고 그 가짓수도 엄청나지. 그래서 네이버는 항상 TMI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큰 숙제가 있어.
이걸 강세일은 '직관적인 네이밍'과 'UI/UX'로 풀려고 했던 것 같아. 네이버가 픽한 인기상품 '네이버픽'부터 데이터가 말해주는 잇템 '랭킹태그', 네이버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팔린 '1위의 품격'까지. 스토리텔링은 없어도 쉬운 네이밍으로 큐레이션을 제공했어.
그리고 위 이미지의 첫 번째 스크린샷에 있던 큐레이션 리스트, 이게 스크롤을 해도 상단에 고정돼서 섹션마다 따라다니잖아. 이걸 스티키(Sticky)라고 하는데, 강세일은 스티키로 수많은 정보를 옮겨다니며 탐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
4️⃣ 멤버십을 활용한 생태계 락인 유도
최상단, 중간, 그리고 최하단은 네이버 생태계 영역이라고 할 수 있어. 두 번이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1개월 무료로 시작할 것을 권장하고, 도착보장 무료배송이나 5% 할인/적립 등의 혜택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시작하면 얻을 수 있는 혜택이라고 강조하거든.
넷플릭스와 손 잡았던 네넷 프로모션처럼, 강세일에서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네이버는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를 모아서 소비자가 빠져나올 수 없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에 꽤 진심인 것이 보여.
5️⃣ 총평 리뷰, 그리고 아쉬운 점
오늘은 이렇게 강세일 프로모션을 주제로 네이버가 어떻게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포지셔닝 하는지 살펴봤어. 사실 나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받기 위해 물건을 산 적은 많았어도, 쿠팡처럼 앱에 접속하듯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검색해서 구매한 적은 없었던 것 같거든.
현재 모바일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접속하려면 인앱 방식을 거쳐야 하기에 정보 탐색에 어색함이 있고, 푸시 알림도 기존 네이버앱과 함께 오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강세일도 수많은 정보를 간결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지만 '내가 딱 원하는 상품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긴 어려운 것 같고.)
그래서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에 발표한다고 한 별도의 AI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기대돼. 네이버는 쿠팡이 가지고 있지 못한 '지식 콘텐츠'와 '일상생활 속 궁금증에 대한 사용자의 검색 데이터'까지 가지고 있잖아.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네이버 생태계를 어떻게 조합할지, 이게 과연 네이버가 말하는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해서 쿠팡과의 이커머스 싸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관건이 될 것 같아.
오늘은 신학기와 봄맞이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는 응답이를 위해 네이버 강세일 프로모션을 분석해 봤어. 구독자 응답이는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네. 오늘의 마티클을 본 뒤 생각나는 의견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눠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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