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더 이상 야구장은 치맥이 다가 아니다.

(에디터 일린🍳) : 그 소식 들었어? 무려 29년 만이라던데? 바로,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소식 말이야!! 야구에 관심이 없더라도 치맥하러 한 번쯤은 야구장에 가 봤을 거야. 그만큼 야구는 한국의 대표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어.

과거 즐길 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의 야구장은 야구 경기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재밋거리였어. 요즘은 온오프라인에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야. 그래서 구단은 관중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야구 경기 말고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시작했어. 

(에디터 달리🎬) : 우리가 오늘 주목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스포츠 마케팅이야. 스포츠 마케팅이란, 스포츠 경기 자체를 제품이나 서비스화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욕구를 다방면으로 충족시키려는 활동이지. 자, 그럼 국내 프로 야구 구단들은 어떤 스포츠 마케팅으로 관중들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는지 살펴보자!

한국의 프로야구(KBO, Korean Baseball Organization) 리그에는 현재 ⚾10개 구단이 승부를 펼치고 있어.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구단 이름에는 국내 대기업이 붙어있어.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 한 모든 구단이 실제 대기업 소유이기 때문이지.

KBO 구단의 최대 수익원은 광고비야. 야구장의 여러 광고 구좌, 협찬, 야구 중계 중간에 삽입되는 영상 광고 등 다양한 광고가 경기 중에 노출되고 있어. 이외에도 중계권료, 티켓수입 등의 수익원이 있으나, 해외 스포츠 구단이 벌어들이는 금액에 비하면 높은 수익은 아니야.

해외 유명 스포츠 리그인 EPL, MLB, NBA등을 보러 가기 위해 티켓을 찾아보면 경기마다 다르지만, 많게는 1천만원 가량 되는 티켓까지도 볼 수 있어. 하지만 KBO 한국시리즈 티켓이 비싸봤자 10만원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티켓수입이 주요 수익원이라고 할 수는 없지. 실제로 대기업 소유의 구단들은 매년 약 100억원에서 3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해. 그럼에도 대기업은 왜 야구단을 소유하려고 할까?

#대기업이 노리는 광고 효과

최근 구단주가 바뀌었던 SSG 랜더스의 인수 사례를 살펴볼게. 다들 SSG가 어떤 기업인지는 알고 있지? 바로 신세계야. 신세계는 SK로부터 2,000억이 넘는 거금을 투자해 SK 와이번즈를 인수하여 SSG 랜더스를 탄생시켰어 💵

구단 이름으로 주력 사업이던 이마트나 신세계가 아닌 SSG를 단 것에는 이유가 있어. 신세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사업의 확장을 꾀하며 쓱-을 밀기 시작했기 때문이지. 쓱이 낯선 대중들에게 SSG를 단시간에 인식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야구단의 이름을 활용 한 거야.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면 대략 4월부터 한국시리즈가 마무리되는 11월까지 구단 이름이 대중들과 언론에서 오르내리게 돼. 한국 대표 스포츠인 야구는 특히나 여기저기서 언급되기 마련이지. SSG, 쓱이 익숙하지 않던 사람들도 ‘SSG 랜더스’를 자주 듣다 보면 자연스레 SSG가 익숙해지겠지? 신세계는 그 점을 노린 거야. 랜더스는 창단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며 대중들에게 쓱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리는 데 성공했어.

히어로즈는 10개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팀명을 진짜 광고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팀이야. 타 구단이 구단명에 붙은 대기업의 소유인 것과 달리, 히어로즈는 ‘서울 히어로즈’라는 법인을 4명의 개인이 공동으로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타이어 기업인 넥센이, 2019년부터는📊키움증권이 히어로즈 앞에 이름을 달아 사용하고 있어.

히어로즈에 붙기 전 넥센은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에 비해 인지도가 현저히 떨어지던 기업이었어. 그러나 9년간 구단명에 넥센을 달고 난 뒤 인지도와 대중 사이의 친밀도는 타 기업에 버금가게, 혹은 그 이상으로 높아졌지 🫢 ‘넥센 히어로즈’가 매년 프로야구 시즌은 물론 전후에도 선수나 코칭스테프의 이슈와 엮여 얼마나 자주 언급되었겠어!

현재는 키움증권이 매해 100억 원가량의 비용을 지불하며 ‘키움 히어로즈’를 유지하고 있어. 쟁쟁한 증권사들 사이에서 키움증권의 인지도를 끌어올릴 기회를 잡은 것이지 📈

#우승 이벤트

대기업이 구단을 소유한 만큼, 그 해 🏆우승팀에 따라 기업에서 어떤 이벤트를 준비하는가에도 관심이 집중돼. 한국 프로야구는 봄에서 늦여름까지 진행되는 정규시즌에서 1~5위의 팀을 가린 뒤, 포스트시즌(가을야구)에서 그 해 최종 순위를 결정해. 한국시리즈 우승 = 가을야구 우승 = 올해 야구 우승🥇인 셈이야.

 2020년 NC 다이노스가 우승했을 때, NC소프트는 리니지, 아이온 등 자사 게임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쿠폰과 아이템을 제공하여 화제가 됐었어. 작년 SSG 랜더스가 우승했을 때는,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에브리데이, SSG닷컴, 지마켓 등 신세계 그룹 계열사들의 엄청난 할인 이벤트 및 기획전이 진행되었지. 

자, 그럼 올해의 우승팀 LG 트윈스! 우승과 동시에 각종 언론에서 LG그룹의 계열사를 언급하며 어떤 이벤트를 선보일지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어. 그도 그럴 것이 무려 29년 만의 최종 우승이었으니 말이야. 

특히나 LG전자의 이벤트를 기대하며 가전제품 교체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말이지 🤩 29년만의 우승답게, LG전자 베트샵의 윈윈 페스티벌을 개최하였어. 일부 전자제품에 한하여 29%의 통큰 할인율을 선보였지. 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인터파크 등에서 각종 할인 및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우승 열기가 식기 전에 구독자응답이도 누려봐~!

(에디터 달리🎬) : 다양한 스포츠 경기에서 더욱 많은 관객을 동원하기 위해 각종 스포츠용품이나 시설, 이벤트와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야.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스포츠인 ‘야구’는 그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하더라구 ⚾️ 그럼 본격적으로 KBO에서 ‘팬심’을 몰고 오기 위해 어떤 마케팅 전략들을 펼치고 있는지 같이 볼까?   

#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자체 콘텐츠

KBO 전 구단은 온드미디어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 박진감 넘치는 경기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호기심을 유도하거나, 선수들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면서 벽을 허물기도 해. 혹은 선수들이 공식 인터뷰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질문에 답하는 등 팬들의 궁금증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주는 창구로써 활용되고 있어.

KBO 리그 구단 중 구독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LG 트윈스의 유튜브 채널은 지난 2016년 시즌을 앞두고 개설되었어. 약칭, 엘튜브라 불리기도 하지.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한국 구단 역사상 최초로 구독자 수 20만 명을 달성했어. 경기 성과와 더불어 그동안 열심히 마케팅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해온 만큼, 엘튜브에는 주목해 볼 만한 콘텐츠들이 많아. 이 중에서도 꾸준히 롱런하고 있는 콘텐츠로는 '덕아웃 직캠'과 '엘코더'가 있어.

구독자 응답이가 야구 팬이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덕아웃은 그라운드에 나오지 않는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대기하면서 작전을 구사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장소를 뜻해. 경기장 밖에서 일어나는 선수들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기에 아주 적합한 소재이지. 그래서 엘튜브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구단 유튜브 채널에서 덕아웃과 관련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구독자 수를 가진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 자이언츠TV는 ‘G멋대로 출근길’, ‘G금 이야기해요’, ‘덕아웃 관찰일G’ 등 팀의 색깔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인터뷰와 리얼리티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어.

업로드가 중단된 콘텐츠 중에는 임주경 리포터가 야구를 읽어준다는 뜻의 ‘주경야독’이라는 라이브 영상도 있었는데, 이처럼 구단 유튜브에서는 전문 리포터나 캐스터와의 콜라보 콘텐츠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지.   

신세계 그룹의 구단인 SSG 랜더스 채널에서 최근에 올라온 콘텐츠도 굉장히 인상 깊었어. 바로 강아지 목욕 브이로그인데, 웬 스포츠팀에서 🐾 강아지 목욕이냐구? 

‘강비’는 랜더스 퓨처스리그(2군)의 구장이 있는 강화에서 키우는 강아지야. SSG 랜더스 1군의 '랜디'가  🐶KBO 최초 개 마스코트인 만큼,  2군 마스코트 '강비'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그래서 스포츠 채널임에도 선수들이 ‘강비’와 어울리는 모습을 종종 콘텐츠 형태로 내보이면서, 선수들에 대한 친근감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애견인들의 마음마저 사로잡고 있어.  

#관중 참여 이벤트

앞서 언급한 유튜브 콘텐츠뿐만 아니라 구단 앱 혹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볼 수 있어. 그렇다면 오프라인은 어떨까?

올해 프로야구 관중 수는 520만 명을 돌파했어. 코로나로 주춤했던 직관 관중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지! 🏟현장으로 더 많은 관중을 불러 모으기 위해 마케터들은 색다른 이벤트나 프로모션들을 기획하고 있어. 그럼, 관중들을 위해 어떤 재미난 오프라인 이벤트들이 펼쳐지고 있을까? 

먼저 KT 위즈의 Y 워터 페스티벌은 야구인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여름 이벤트야. 한여름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 가만히 앉아 야구를 보기란… 정말 쉽지 않아 🥵 9회까지 진행되는 야구 경기에 여름은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최악의 계절이지. 하지만, 관중들로부터 수익을 만들어야 하는 구단 입장에선, 이런 무더위에도 사람들이 야구장을 찾아오도록 만들어야 해.

그래서 KT 위즈는 🐳관중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어! 안타나 득점이 나올 때마다 물대포가 폭발하면서, 마치 싸이의 흠뻑쇼나 뮤직 페스티벌인 워터밤을 방불케 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어. 물론 이벤트 일정은 사전에 공지하고, 물을 뿌리는 구역을 지정하여 사전에 준비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어 💦

앞서 언급했듯 SSG 랜더스에는 개 마스코트 ‘랜디'가 있어. 이에 랜디와 같은 강아지 친구들과 함께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도그데이를 운영 중이야. SSG 랜더스가 SK 와이번즈이던 10여 년 전부터, 국내 구단 최초로 반려견과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해 왔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마트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관인 몰리스가 메인 스폰서로 함께하면서, 🐕애견인들을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어. 매표소에서는 선수단의 반려견 사진으로 디자인된 종이 티켓을 발권할 수 있고, ‘랜더스 샵 by emart’와 온라인 샵에서 반려견 용품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어.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서는 🎤사직노래방을 기획하여, 응원 강자 부산 사람들의 흥을 두세 배는 더 이끌어내고 있어. 경기 초반 당일 노래가 선곡됨과 동시에 오픈채팅방 큐알이 공개되고,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이벤트 시간이 되면 참가자들이 응원단상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관중들이 함께 호응해. 🎶야구장에서의 단독 콘서트라니, 멋지지 않아?

#굿즈 판매

이외에도 스포츠하면 굿즈를 빼 놓을 수 없지! 🎁응원 도구는 물론, 선수의 포토카드, 유니폼 등 현장에서의 열기를 더하기 위한 굿즈는 더욱 차별화되고 있어.   

응원 도구의 대표 격이던 응원용 막대풍선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 물질이 검출된 것과 더불어, KBO가 최근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응원 도구가 등장하기 시작했어.

막대풍선과 봉다리(비닐봉지), 신문지 등 기존의 응원 도구들이 사라짐에 따라, 야구장 특유의 감성이 사라지는 것에 팬들은 아쉬워했어 😢 하지만 각 구단의 특색을 반영한 아기자기하고 색다른 응원 도구들이 출시되면서 분위기는 단번에 긍정적으로 변했지 😆

또한 스포츠 유니폼은 요즘 일상복으로도 선호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 아이템인거 다들 알지? 👕 최근 야구 유니폼은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나, 특정 이벤트를 기념하기 위한 한정판이 출시되어 화제가 되고 있어. 이렇게 예쁘게 디자인된 유니폼을 관중들이 입고 다니는 것 만으로도 바이럴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지.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작년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선수의 은퇴를 기념하는 유니폼을 출시하여 품절대란을 일으켰어. SSG 랜더스에서는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아기상어 유니폼과 노브랜드 한정판 유니폼을 출시하여 현장 분위기를 더했지. 각 구단에서 정말 뾰족한 기획을 바탕으로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

유니폼 뿐만 아니라, 포토카드나 기념 굿즈를 제작하기도 해. 선수들이 개인 기록을 달성하거나,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선수,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선수 등 팀내에서 영향력이 컸던 선수들이 은퇴할 때 한정판 굿즈 세트를 출시하기도 해.

별들의 경기 라는 뜻을 가진 '올스타전'이 매년 여름 진행되는데, 팬들의 투표와 감독의 추천을 통해서 뽑힌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어. 이런 빅 이벤트 매치를 위한 굿즈도 출시되고 있지.

이처럼 KBO 구단들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마케팅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 야구장이 단지 야구만 보는 공간이 아닌, 찾아오는 재미가 있고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지. 사실 또 다른 야구 강국인 미국과 일본 등의 리그에서는 한참 전부터 야구장에 다양한 이벤트를 도입하여 관중을 불러들였어. 야구장에서 바베큐를 구워 먹고,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여건이 비로소 한국에도 만들어진 거야 😆

오프라인에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오랜 시간 머무를 매력적인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는 응답이라면, 한국 대표 스포츠 리그의 마케팅에 대해 관심있게 살펴봐도 좋을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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