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알 #40] 불닭볶음면을 낳은 삼양식품

(에디터 옵형😎)응답이들 안녕🖐2주 만에 돌아온 옵형이야. 오늘은 또 어떤 브랜드의 이야기를 가지고 왔는지 궁금하지? 궁금하길 바라며 브알 시작해 볼게. 혹시 우리 응답이들은 매운맛 좋아해? 사실 옵형은 맵찔이라서 매운 음식을 조금 두려워하거든. 그런데 요즘 들어서 뒤늦게 매운맛에 빠져서 조금씩 더 매운맛에 도전하고 있어. 그중 하나로 시도 중인 식품이 불닭볶음면이야.

불닭볶음면을 좋아하거나 먹어본 응답이들은 알 거야.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해졌잖아. 그리고 먹방 유튜버들을 보면 각자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레시피를 개발해서 먹더라. 옵형은 개인적으로 로제나 치즈, 까르보불닭, 바질불닭우동의 맵기가 그나마 괜찮은 것 같아. 오리지널 맛은 스트링 치즈를 마구마구 넣어야 먹어지더라😂

그런데 이렇게 극강의 매운맛을 자랑하는 불닭볶음면을 외국인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 요즘 TVN에서 방송 중인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를 보면 외국인들이 불닭볶음면을 즐겨 먹더라고. 그래서인지 실제로 해외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활용한 불닭볶음면도 많더라. 대표적인 예로 일본에서만 판매하는 ‘불닭야끼소바’가 있지. 일본에서 초도물량이 금방 완판될 만큼 인기가 대단하다고 해👍 맵찔이지만 옵형도 불닭야끼소바는 정말 먹어보고 싶더라.

그래서 오늘의 브알은 불닭볶음면을 새상으로 내놓은 ‘삼양식품’에 대해서 알려주려고 해. 라면 좋아하는 응답이들은 집중해줘. 어텐션🔊

✅ ABOUT 삼양식품

삼양식품. 삼양은 1960년대 설립된 식품 기업이야. 라면을 주로 생산하고 있고, 스낵류와 기타 식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브랜드지. 아마 우리 응답이들에게는 불닭볶음면을 만든 라면 브랜드로 가장 많이 인식되어 있을 것 같아. 그런데 삼양식품이 처음부터 라면을 생산하는 브랜드는 아니었다고 해. 삼양식품은 사실 ‘삼양제유 주식회사’라는 사명으로 1961년에 설립된 식용유 제조 기업이었거든. 그럼 어쩌다가 식용유를 만들던 회사가 라면을 만드는 기업으로 바뀌게 된 걸까🤔

삼양식품이 설립된 60년대의 대한민국은 6.25 전쟁 이후 황폐해진 상태였고 많은 사람들이 빈곤과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었어. 당시 창업주였던 전중윤 회장은 남대문 시장에서 영양가 없는 음식이라도 먹고 허기를 채우려던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해😥 그래서 한국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결심한 故 전 회장은 일본에서 라면 제조 기술을 무상 원조받았고,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최초의 인스턴트면인 ‘삼양라면’을 출시하게 된 거야. 이후 사명을 ‘삼양식품공업’으로 변경했지.

이후 1970년대에는 식품 연구소를 발족해 원료 및 제품 분석을 통한 새로운 식품 개발에 총력을 다했다고 해. 그리고 황무지였던 강원도 대관령에 삼양 목장을 만들어서 삼양식품의 주요 원료 공급원으로 활용했어. 이외에도 우유를 생산하며 국내 식량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데 이바지했다고 해. 이후 지속적으로 제품 개발을 하며 라면과 우유 이외에 스낵류와 치즈 및 유제품, 고추장과 같은 장류 등을 생산하며 종합 식품 기업으로 발돋움했고, 90년대에 이르러 사명을 지금의 ‘삼양식품’으로 변경한거야😮

지금의 삼양 식품은 라면 이외의 제품도 생산하고 있고, 앞으로도 종합 식품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 그래도 아직은 라면을 주력 상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 인식되는 것 같아. 원조이기도 하니까😉 특히 60년대 처음으로 인스턴트 라면을 출시한 뒤, 업계 최초로 한국 라면을 수출했을 정도니까 말이야. 현재 삼양식품의 라면은 전 세계 90여 개의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고 해. 그럼, 삼양식품에는 정확히 어떤 브랜드들이 있는지 살펴볼까?

✅ 삼양의 제품 LINE UP

📌 삼양라면

1963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인스턴트 라면이자 지금의 삼양식품을 만들어준 삼양식품의 대표 라면 브랜드야. 그래서인지 과거의 광고 영상들을 보면 ‘라면의 원조’라는 카피를 많이 사용하더라고. 지금은 라면 시장에서 점유율이 많이 떨어진 브랜드이긴 하지만 전쟁 이후 굶주려있던 국민들에게 허기를 달랠 수 있게 만들어준 식품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브랜드인 것 같아🥰

📌 짜짜로니

1970년에 출시된 삼양식품의 짜장 라면이야. 짜장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액상 짜장스프를 도입한 식품이지.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의 이름은 ‘삼양짜장면’이었어. 당시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판매되던 짜장면의 1/5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서 인기 있었다고 해. 먹을 게 다양하지 않았던 당시의 한국에서 특별한 날에 먹던 짜장면을 저렴하게 집에서 맛볼 수 있었기 때문이지. 이후 1985년에 지금의 ‘짜짜로니’로 리뉴얼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짜장 라면이야🍜

📌 스낵류

삼양식품이 라면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라면만 생산하는 브랜드는 아니야. 스낵류도 생산하고 있거든. 대표적인 스낵 상품으로는 별뽀빠이, 짱구, 사또밥 등이 있지. 특히 라면과자의 원조인 별뽀빠이는 삼양식품의 대표적인 스낵 브랜드야. 별사탕이 들어있는 라면과자인 별뽀빠이는 우리 부모님들도 즐겨 드신 간식이기도 하지👨‍👨‍👧‍👦 우리 응답이들은 삼양식품의 스낵 중, 어릴 때 즐겨 먹던 과자 없어? 옵형은 어릴 때 ‘사또밥’ 진~짜 좋아했던 기억이 나. 입에 우걱우걱 넣으면 사르륵 녹는 달달한 스낵이었던 걸로 기억하거든. 혹시 옵형이랑 취향 같았던 응답이 없니?

이외에도 ‘삼양목장 유기농 우유’라는 유제품도 있어. 아까 삼양식품이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거 들었지? 삼양목장은 동양 최대 규모의 목장이라고 하더라. 넓은 목장에서 유기농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젖소의 원유를 사용한 우유라고 해. 그런데 여기서 잠깐! 삼양식품하면 빠질 수 없는 브랜드가 있는데 안 나온 것 같지 않아? 이제 들려줄게🔊

✅ 불닭볶음면의 탄생

2012년에 처음으로 출시된 삼양식품의 매운맛 볶음 라면이야🔥 지금은 삼양식품에서 없어선 안 되는 대표 브랜드이지. 이미 국내 라면 시장에서 국물 라면으로는 농심의 신라면과 안성탕면, 오뚜기의 진라면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고, 비빔라면으로는 농심의 짜파게티나 팔도의 비빔면 등이 자리 잡고 있었어.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라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던 삼양식품에게는 라면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을 거야. 그 일환으로 간짬뽕이라던가 나가사끼 짬뽕 등이 나왔을테고 말이야.

그러던 중, 2011년에 삼양식품의 김정수 부회장은 우연히 명동에서 불닭 음식점에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발견했고 이것이 불닭볶음면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해. 그러면서 제품 개발 및 연구가 시작되었고, 연구소 직원들은 매운맛으로 유명한 맛집을 찾아가 시식해보고 다양한 고추도 맛봤다고 해. 그렇게 맛있게 매운 소스 개발을 거듭하면서 지금의 불닭볶음면 액상소스가 탄생하게 된 거야👍

1년이라는 시간을 거키고 탄생한 불닭볶음면의 인기 덕분인지 삼양식품은 10년 만에 매출이 6천억원 이상 뛰었고, 연 매출 1조 원 달성을 고지에 두고 있어. 특히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식품업계 최초로 수출로만 4억 달러를 달성했을 만큼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해외에서 엄청나다고 해💸 대단하지?

😎옵형의 생각정리😎

사실 삼양은 라면의 원조 브랜드잖아. 사실 식품처럼 대체재가 다양한 시장에서 원조가 수년간 자리를 유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거야. 원조를 보고 새롭게 탄생하고 계속 발전하는 상품들이 나올 테니 말이야. 그래서 삼양식품도 라면 시장에서 제품 출시에 대한 고민이 엄청났을 것 같아. 그런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불닭볶음면이 나왔던 거라고 생각해. 그럼 제품을 출시했으니 어떻게 마케팅하는지 살펴봐야겠지? 그건 캐롤이 알려줄 테니까 끝까지 집중해줘🔊

(에디터 캐롤🌷) 안녕, 응답이들😊 옵형을 통해 삼양라면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지?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만큼 마케팅도 다양하게 펼쳐왔더라. 다들 한 번쯤은 봤을 테지만, 캐롤이 이번 기회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줄게!

✅ 마케팅의 끝이 없는 삼양라면

📌 시기와 장소, 문화 등을 고려한 ‘소비자 맞춤형 제품’ 출시

마케팅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뭐다? 바로 소비자의 니즈잖아. 삼양라면은 마케팅의 본질인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소비자맞춤형 전략을 잘 활용해. 매운맛을 즐기는 한국인들이 매운 찜닭집에서 웨이팅까지 하며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탄생한 불닭볶음면이 그를 잘 보여주지. 그렇게 시작된 불닭볶음면은 매운 맛하면 불닭(볶음면)이 곧바로 떠오를 정도로 효과적인 포지셔닝을 구축할 정도로 성공적이었어💡

그렇게 매운 맛의 대명사가 된 불닭볶음면은 2016년 유튜브 영국남자 채널을 시작으로 ‘불닭볶음면 먹기 챌린지’가 해외에서 유행으로 번졌어. 이렇게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자 삼양라면은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미주), 야끼소바불닭볶음면(아시아), 마살라불닭볶음면(중동)과 같은 해당 지역의 문화와 입맛을 고려한 현지 맞춤형 제품을 수출전용으로 선보이며 해외 시장을 공략했지🌍

실제 작년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액은 전체의 67%인 6057억을 기록했어. 그 중에서도 불닭 브랜드 제품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이 80%에 달한대. 문화, 성향 등 소비자의 특성을 분석해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출시해 니즈를 충족시킨 게 성공요인이라고 볼 수 있지.

📌 각양각색으로 즐기는 펀슈머를 공략한 ‘모디슈머’

라면하면 모디슈머(기존의 레시피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바꿔 새로운 음식으로 만들어 즐기는 소비자) 마케팅을 빼놓을 수 없지? 그 중에서도 ‘너무 매운데 자꾸 먹고 싶다. 중독적이다’는 평가를 받았던 불닭볶음면은 모디슈머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어. 불닭볶음면을 먹기 위해 치즈, 계란, 콘 등을 추가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었거든. 불닭볶음면에 크림소스를 추가하면 맛있다는 반응을 반영해 만든 까르보불닭볶음면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대표적인 불닭브랜드 제품으로 자리잡았지.

이렇듯 각양각색으로 불닭볶음면을 즐기는 펀슈머적인 특성을 반영하여 커리불닭, 짜장불닭, 불닭짬뽕 등 다양한 종류의 불닭볶음면을 선보였어. 이를 통해 불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애정과 흥미를 유지하며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내고 있는 거지😎

📌 삼양의 올드한 이미지를 바꿔버린 ‘세계관/캐릭터 마케팅’

마케팅에 관심많은 응답이들이라면 위의 캐릭터를 본 기억이 있을 거야. 바로 60주년을 맞이하여 삼양에서 선보인 오리지널 뮤지컬 ‘평범하게 위대하게’와 ‘불타오르게 위대하게’이야.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과 자극적인 매운 맛으로 인기인 불닭볶음면을 제품 특성에 맞춘 캐릭터로 만든 거지!

삼양그룹의 서사를 평범하지만 기본을 지키는 ‘삼양63🐑’과 관념을 탈피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트렌디한 ‘불닭🐔’으로 저마다의 스토리텔링과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냈어. ‘식품회사의 광고가 다른 애니메이션보다 더 고퀄이라니’, ‘재밌어서 끝까지 다 봄’, ‘불닭이 뭔데 멋있냐’ 등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해당 광고 캠페인은 현재 1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중이야.

📌 보는 순간 먹고싶게끔 만드는 ‘PPL’

다들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알지? 갑자기 오징어게임이 왜 나오냐고? 오징어게임에서 기훈(이정재)과 오영수(오일남)가 편의점 앞에서 삼양라면을 스낵처럼 부셔먹는 ‘라면땅’과 함께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있었거든. 해당 장면은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로 영화, 드라마 등에 상품을 등장시켜 간접적으로 광고하는 마케팅 기법) 계약을 맺지 않았음에도 먹거리로 등장하며 주목받았어. 실제 구글에서 samyang ramen을 검색하면 squid game이 나올 정도였으니까. 이를 놓치지 않고 삼양라면은 ‘부셔먹는 라면스낵 불닭’을 7년 만에 재출시했어.

삼양라면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에 PPL 광고를 진행중이야.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을 활용한 라면 메뉴가 현지 식당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해당 프로그램에서 인턴으로 활약하고 있는 BTS의 뷔가 ‘불짜장 라면(짜짜로니+불닭볶음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방영되었거든📺

특히나 BTS가 글로벌 그룹으로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뷔가 먹은 라면’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도가 높고, 온라인상에서 불짜장과 불라면의 레시피가 공유되고 있어. 실제 과거에도 BTS 멤버들의 불닭볶음면 먹방으로 해외매출이 크게 증가했던 적이 있기에, 이번 PPL 이후 삼양의 해외 매출이 내년에 70%를 넘어서며 시가총액도 1조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대.

🌷캐롤의 생각정리🌷

캐롤이 들려준 오늘의 브알은 어땠어? 특히 트렌드가 빠른 F&B 산업인만큼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서, 마케팅에 관심있는 응답이들이 눈여겨 보면 좋을 것 같아. 삼양라면 외에 다른 라면 브랜드의 마케팅이 궁금하다면 링크를 클릭해줘! 그런데 라면업계에서 또다른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어? 바로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한 ‘비빔면’ 경쟁!

팔도·농심·오뚜기를 주축으로 한 비빔면 시장에 삼양식품·하림 등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1500억 원(2022)으로 추정되며, 연평균 10%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추세거든. 삼양식품은 지난 4일 4가지 과일(사과·매실·배·파인애플)로 맛을 낸 ‘4과비빔면’을 선보이며 비빔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어. 비빔면 대전이 어떻게 될 지 다음 브알에서 자세히 다룰테니 기대해줘! 그럼 2주 후에 만나👋

오늘의 브알은 여기까지야. 오늘도 응마의 콘텐츠가 응답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응답하라 마케팅>팀은 언제나 구독자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으니 아래 링크 눌러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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