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비-레터] 폐공간에 사람이 몰리게 된 사연🧐

(🐰에디터 다라) 안녕 응답이들! 세 번째 다비레터💌로 등-장한 다라야. 응답이들 혹시 폐허에서 커피를 마셔본 적 있어? 아니면 전시회를 감상하거나 콘서트를 관람한 경험은?

“🤷🏻‍♀️그게 도대체 무슨 질.. 문이세요?” 싶겠지만 이번에 소개할 주제와 깊은 연관성이 있어. 바로 ‘폐건물’을 활용한 마케팅을 안내할 거거든. 실제로 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해 공간 마케팅으로 활용되기도 해. 폐공간이 갖고 있는 특수함이 ‘새로운 장소성’이라 생각한 것이지. 소비자들 또한 연이어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는데..!

그렇다면 폐공간에 끊임없이 소비자들이 몰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대표적으로 [EP. 1] 서울 - 어니언 [EP. 2] 부산 - F1963에서 그 비-결을 파헤쳐 볼 거야! [부록] 폐공간 힙플 모음zip도 준비해 봤으니 응답이들 주-목😘

2016년 9월에 문을 연 서울 성수동 카페 「어니언」 은 외관으로 봤을 때 새것과는 영 거리가 있어🤔 사실 이 장소는 ‘신일 금속’이라는 금속 부품 공장이었거든. 1970년대에 지어진 슈퍼마켓-가정집-정비소-공장이 차례로 들어 세월에 + 세월을 더한 공간이라 할 수 있지. 이처럼 50여 년 동안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카페로 만든 거야. 현재는 안국, 미아점까지 확장한 ‘핫’한 카페라 할 수 있어!

아니.. 근데 카페 이름은 왜 ‘어니언’일까? 까도-까도 나오는 양파🧄같은 매력적인 공간이라서? 응 맞아(자문자답,,) 그렇다면 어니언은 어떻게 가고-가고 싶게 만드는 공간이 되었을까?

1️⃣ 폐공간이라는 뚜렷한 콘셉트

신일 금속이라는 글자가 그대로 남겨진 녹슨 문짝, 알아보기 힘든 광고 스티커, 페인트 자국, 덧 대어진 벽돌 하나하나 세월을 기억하는 소재. 특히 아이가 그린 듯한 낙서는 과거에 “이곳이 어떤 곳이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해.

새로운 공간을 계획하거나 리뉴얼을 기획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목적’과 ‘콘셉트’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거든. 그런 방면에서 어니언은, 폐공간이라는 뚜렷한 콘셉트를 갖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들었어. 이 장소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특색을 각인시킨 거지!

2️⃣ 도시 재생으로 해석한 새로운 낡음

【 ‘옛것’이 ‘새것’을 받아들이면 그 결과로 선택의 폭이 늘어난다 - 그래픽 디자이너 하라 켄야 】

의 말처럼 어니언의 공간을 디자인한 ‘패브리커’팀은 건물 역사가 오롯이 드러낼 수 있도록 공간을 ‘재생’하는데 집중했다고 해. 안전에 문제가 없는 한 최대한 보존을 택한 거지. 덕분에 어니언 내부 공간에서는 과거 속에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

【 그냥 보기에는 폐허였는데 건물이 가지고 있는 구조와 역사가 재밌었어요. 1970년대 지어진 이 건물은 슈퍼, 식당, 가정집, 정비소를 거쳤고 마지막이 공장이었어요. 우린 흔적을 살리면서 과거 공간을 재생시켜보자고 생각했죠 - 패브리커 김동규 디자이너 】

패브리커팀은 공사 기간 10개월 중 절반 이상은 동네를 돌아보고, 공장에 앉아 생각하는 데 할애했다고 해. 무엇을 더하고 빼야 할지도 말이야. 사실 공간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재생하는 게 훨씬 까다롭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든😢 기존 벽 형태는 얼마나 살릴지, 튀어나온 턱은 위험하지 않을지, 끊임없이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 단계가 엄청난다고 해. 그래서인지 소비자들은 이런 재생 공간 자체를 하나의 ‘작품’처럼 인식하는 것 같아!

이처럼 재생 건축이라는 세월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여 → 사람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 명소로 이어져 → 주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어떻게 보면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고 생각했어. 도시 재생으로 만든 공간이 하나의 ‘도시 마케팅 전략’으로도 볼 수 있겠더라구.

3️⃣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포인트 Zone

그렇다고 ‘폐공간’ + ‘재생 건축’이 ≠ 소비자들을 몰리게 하는 완전한 공식이 될 수 없었어. 결국 소비자의 ‘취향’과 ‘경험’을 위한 노력이 반영되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지!

최근 가장 필수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의 ‘포인트 존’. 일명 감성을 자극하고, 시선을 이끌며, 가보고 싶다는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해. 이를테면 다음과 같이 소비자와 교감을 이룰 수 있는 공간들이야. 눈에 띈 커피 머신, 카페 내부 정중앙에 진열된 빵들. 이것들 또한 시선을 이끄는 포인트 존이라 생각했어. '먹고 싶다🤤'라는 마음과 + 동시에 '찍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거든.

어니언은 두 개의 동으로 이어주는 마당도 있어! 양쪽에 있는 버들강아지와 벽돌이 더욱 분위기를 살려주는 공간이야. 대부분 통유리로 되어있어 햇살 그대로 받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해.

【 원래 있던 것 말고는, 시선을 끄는 요소를 모두 배제한 공간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대신 빛과 사람으로 채워지게 했어요. 불투명한 창을 사용한 이유는, 요즘 사람에게는 보이는 것이 너무 많아 어떤 것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상을 적절하게 가려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 이를테면 길가의 초록이나 하늘의 색깔 같은 것만 선택적으로 보이게 한 것이죠 - 패브리커 인터뷰 中】

어니언은 공간 곳곳에 다른 좌석을 두는 것도 숨겨진 매력이야. 찾아다니는 맛이 있거든! 방들을 연결하는 문이 없이 다 트여있지만, 공간마다 프라이빗 한 룸이 존재해. 따수운 다락방 같은 느낌이랄까🤓 이점 또한 어니언만의 매력이라 생각했어!

위로 올라가면 나오는 탁 트인 옥상 공간도 어니언에서 꼽히는 장소중 하나야. 독특한 의자도 있어서 취향대로 원하는 곳에 앉을 수 있어. 이처럼 어니언은 매장 입구, 인상적인 소품, 디자인 등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배려한다고 생각했어☺️

4️⃣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공간적인 측면 외에도 어니언만의 또 다른 '비결'을 소개해 볼게! 바로 브랜드 스토리-텔링!(배 뿜뿜,,) 어니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떻게 어니언만의 진심을 담아내는지, 어떤 과정으로 어니언을 운영하고 있는지, 함께 일하는 팀원은 얼마나 행복하게 일을 하는지를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어. 특히 매달 팀원들에게 ‘칭찬 릴레이👏🏻’를 한다는 점이 인상 깊더라구. 내부 고객(직원)이 행복해야, 외부 고객(소비자)도 행복한 경영 철학을 느낀 순간이기도 했어. 저명한 바리스타와 콜라보를 하기도 해. 이런 점들을 통해 어니언의 철학과 ‘찐’심을 알 수 있었어!

‘가치 소비’에 꾸준한 행보도 눈에 띄었어👀 여기서 가치 소비란 가치 있는 선행과 + 소비를 함께 한다는 의미야. 어니언은 비건 메뉴를 선보이거나, 지속 가능한 리사이클링 캠페인,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기부 캠페인 등을 선보여왔어. 윤리적인 소비가 마케팅이라는 퍼포먼스로만 그치지 않게 매번 고민한다는 점도 인상적이더라구. 특히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는 ‘가치 소비’일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거든. 그만큼 어니언의 선한 행보들이 MZ세대 소비자들에겐 더 와닿았을 것 같아!

이처럼 어니언은 신뢰할 만한 요소들을 ⇒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잘 녹여냈다고 생각했어. ‘신뢰’는 고객 충성도와 수익 증대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거든. 그런 점에서 어니언의 브랜드 스토리텔링은 소비자들을 이끈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

🐰다라의 생각정리🐰

어니언 카페를 통해, 과거-현재를 이어주는 ‘공간의 힘’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 헌 것의 재해석이 독특한 컨셉이 되고 지역 상권을 살릴 수 있는 점에서도 말이야. 결정적으로 폐공간의 매력을 더 극대화할한 포인트 존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라고 생각했어. ‘신뢰’를 기반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브랜드를 각인시킨다는 점도 인상 깊더라구! 앞으로도 시간을 간직한 공간의 형태가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야🥰

(에디터 빈데이👾) 안녕 응답이들🌸 두괄식 말하기를 실천하고 있는 빈데이야. 바로 키워드부터 말할게. 오늘은 공간 업사이클링 사례를 준비했어🤗 며칠 전에 2022년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공간’이 딱 떠오르더라고! 지우학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최고심, 잔망루피, 원소주 팝업스토어까지 공간을 빼놓고는 2022년을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오늘은 공간 업사이클링에 대한 이야기를 응답이들과 함께 나눠보려고 해. 빈데이가 직접 방문한 부산의 F1963 내용을 준비했으니까 재밌게 읽어줘🤍

어서오세요, F1963입니다.

언뜻 식물원처럼 보이는 이곳은 올해로 개관 6년을 맞이한 문화복합공간이야! 전시회, 음악회, 서점, 카페 등 문화공간이 한 곳에 모여있는 곳이지🙌 깔끔하고 고급진 분위기를 자아내는 F1963이 사실은 폐공장이었대😮

약 45년간 고려제강의 공장이었고, 주로 와이어를 생산했었어. 하지만 2008년에 고려제강이 생산 설비를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폐공장이 된거야. 부산시는 이 폐공장을 리사이클해서 문화복합공간으로 만들고자 했고, 고려제강과 부산문화재단의 협업 끝에 완공에 성공했어! F1963이라는 이름은 Factory의 F와 공장이 세워졌던 시기인 1963년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해.

F1963의 공간 Point

1️⃣ 현대 모터스튜디오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전시회장, 현대 모터스튜디오야. 별도 예약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전시를 다 보고 느낀건 다른 전시회장과는 다른 차별점이 있다는 점이야. 보통 전시회에는 작품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작품보호선을 설치하잖아? 여기엔 그런 경계선이 거의 없어!

그 예로 사진에 있는 회색 구조물 ‘리미널 시티’가 있어👀 리미널 시티는 작품 보호선을 과감히 없애고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한 작품이야. 누구든 구조물을 직접 만져보고, 구멍에 있는 거울을 통해 구멍끼리 서로를 볼 수 있지~! 작품 감상에 체험적인 요소가 들어가니까 더 쉽고 재밌게 관람할 수 있더라고. ‘눈으로만 감상하세요’라는 문구가 이제는 ‘직접 체험해 보세요’로 바뀐 것 같아! 이처럼 체험과 참여의 공간으로 인식되면 다른 공간과는 다른 차별점을 가질 수 있고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탈 수도 있어😻

이외에도 특정 단어가 나올 때마다 캐스터네츠를 연주하는 스크린 전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폰트 전시도 있어. 정적이면서 러닝타임이 긴 작품과는 확실히 대비돼! 1초만에 훅-보고 지나칠 수도 있는 폰트 전시 앞에도 큐알코드를 배치함으로써 참여를 유도했더라고😉

관람객들에게는 더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전시 경험을 제공하고, 공간은 차별성과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 인식돼!

2️⃣ 소리길

F1963 건물 앞에 있는 산책로야. 공식 명칭은 맹종죽 숲∙소리길! 공장부지였던 곳을 산책로로 업사이클링 했어🍃 소리길의 포인트는 총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 첫 번째는 콘크리트의 재사용이야. 길에 있는 알록달록한 디딤석은 공장 바닥이었던 콘크리트를 잘라 이용했어😮 이게 왜 포인트냐면 F1963의 슬로건을 가장 잘 보여주기 때문이야. 

두 번째 포인트는 스토리를 설명해 준다는 점이야. 산책길 곳곳에 공간을 설명해 주는 안내판이 있어. 디딤석 색이 특별한 이유, 대나무가 있는 이유, 대나무의 효능, 소리를 감상해 보라는 안내가 적혀있어서 공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잘 즐길 수 있는 것 같아👏 예술작품의 설명을 듣기 전, 후로 작품의 이해도가 달라지는 것처럼 말이야~! 마지막 포인트는 편의성에 있어. 소리길의 끝에 주차장이 위치해 있어서 자차를 이용한 관람객에겐 정말 편해,, 맹종죽 숲∙소리길은 브랜드가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람객들을 위한 사소한 배려가 담긴 매력적인 공간인 것 같아!

3️⃣ GMC

GMC는 음악회가 진행되는 공간이야. 특징은 좌석의 배치에 있어🪑 관람객과 연주자의 거리가 가깝게 되어있어서 공연자가 콩나물처럼 보이는 걱정은 안 해도 돼🖐 원형이거나 1열 형태여서 연주자와 관람객의 거리가 거의 동일하거든. 공연자와의 거리가 가까워서 공연 몰입도는 더 높아지고, 다른 음악회보다 더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잖아. 그만큼 공간을 방문할 때도 이색적인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F1963이 더 주목받고,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거 아닐까?

👾빈데이의 생각정리👾

공간에도 힘이 있다는 말이 생각나🥰 복합문화공간이 다채로울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스토리와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걸 느꼈어. 제품을 마케팅하는 것도 많은 과정이 필요한데 이렇게 넓은 공간을 어떻게 마케팅하는지 무서우면서도 궁금했거든. 방문조사를 하면서 공간 마케팅에는 많은 인원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걸 알게 됐어 🤍

여기까지 읽어준 응답이들~ 정말 고마워! 오늘 뉴스레터는 어땠어? 아래 버튼을 눌러서 의견 남겨주면 좋을 것 같아 🧡

[EP.2]까지 잘 달려와준 응답이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 바로 폐공간을 모아-모아 담은 지도맵이야! 오늘 뉴스레터를 읽고 폐공간에 관심이 생긴 응답이들이 있다면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아. 복합문화공간, 미술관, 카페 등 전국 단위로 최대한 모아봤으니 이 ‘찐’심이..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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