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주 멜츠 에디터 미나예요.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원래 이주 멜츠 뉴스레터는 이 주에 한 번 발행하지만,
저번에 시험으로 인해 한 번 발행을 미루었기에 빠르게 돌아왔어요.
저번 주에는 현재 내가 가진 상호문화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았어요.
그렇다면 지금 내가 가진 상호문화역량을 더 발전할 방법은 없을까요?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주제는 상호문화교육법이에요.
자세한 교육 방법을 함께 알아가며, 역량을 향상할 계획도 함께 세워봅시다
그럼 우리의 여덟 번째 글, 시작할게요!
# 유럽 평의회(2014)
가장 먼저 소개드릴 상호문화교육법은 유럽 평의회가 제안한 교육법이에요.
2014년, 유럽 평의회는 "Developing Intercultural Competence"라는 책자를 발간했어요. 이 책자는 상호문화교육법으로 경험, 비교, 분석, 성찰, 행동이라는 다섯 단계를 제시해요.
그럼 각 단계를 한 번 살펴볼까요?
- 1단계 : 경험 | 가장 먼저, 다른 문화를 경험해요.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 둘 다 괜찮아요. 외국에 나가거나 직접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고, 책이나 영상 매체 등을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쌓아봐도 좋겠죠?
- 2단계 : 비교 | 그 다음에는 새롭게 경험한 문화를 내가 가진 문화와 비교해봐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는 거죠.
- 3단계 : 분석 | 비교가 끝나면 내가 한 비교가 타당한지 분석해봐요. 편견이 들어가진 않았는지, 대충 짚어 넘긴 건 아닌지 말이에요. 내 생각이 타당한지는 통계자료, 문헌 등을 찾아보면서 검증하면 좋아요.
- 4단계 : 성찰 | 그러고 나면 지금까지 내가 배운 내용을 성찰해요. 새로운 문화에 대해 배우며 어떤 것을 느꼈고, 나의 어떤 점이 변했는지 발표하거나, 그림 등으로 표현해보며 내 생각을 정리해요.
- 5단계 : 행동 | 마지막 단계는 행동이에요. 행동 단계에서는 특별한 활동이 필요하지 않아요. 배움을 통해 정립된 나의 생각을 가지고 상호 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단계거든요. 생각은 행동으로 드러나는 법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 행동이 책임감 있고 존중할 만 한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해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마가(Haydee Maga, 2006)
마가는 불어 교사로, 2006년에 7단계로 구성된 상호문화교육법을 제안했어요.
7단계는 내 문화 고찰, 타 문화 발견, 문화 자료 분석, 고정관념 고찰, 내 문화-타 문화 간 관계 설정, 상대화, 내재화로 이루어져 있어요.
- 1단계 : 내 문화 고찰 | 먼저, 나를 이룬 문화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고찰해봐요. 내가 가진 문화의 종류, 특성, 신념 등 궁금증이 드는 것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면서 내 문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거예요.
- 2단계 : 타 문화 발견 | 내 문화에 대해 알았다면, 이제 다른 문화나 관점에 관심을 둬야 해요. 다른 문화를 알아볼 때는 의식주처럼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가치나 신념에 대해서도 찾아봐야 한답니다. 표면만이 아니라 어떤 생각이나 믿음이 이런 문화가 나타나게끔 했는지 맥락을 파악하는 거예요.
- 3단계 : 문화 자료 분석 |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아보았다면, 그 나라에 문화가 어떻게 녹아있는지 알아볼 차례예요. 달력, 전철 지도, 문학 등의 문화 자료를 분석하면 이를 알 수 있어요.
- 4단계 : 고정관념 고찰 | 다음으로는 내가 가진 고정관념에 대해 알아봐요. 혹시 내가 다른 문화를 보는 시선에 편견이 있진 않았나 고찰해보는 거죠. 내가 고정관념을 발견했다면, 이런 고정관념이 왜, 무엇 때문에 생겼는지 알아봐요. 그런 과정을 거치다보면 편견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시각으로 타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이 될 거예요.
- 5단계 : 내 문화-타 문화 간 관계 설정 | 객관적으로 타 문화를 받아들이게 되었다면, 이젠 내 문화와 타 문화를 비교해봐요. 이때는 문화와의 차이점 뿐만 아니라, 공통점과 연관성을 찾는 데에 중점을 두면 좋아요.
- 6단계: 상대화 | 상대화 단계에서는 문화적 사실을 맥락 속에서 이해해요. 내 문화와 타 문화가 아예 분리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무역이나 교류에 따라 서로 문화를 주고 받은 경우가 존재해요. 이러한 맥락을 통해 공통점이나 연관성을 찾아봐요.
- 7단계: 내재화 | 마지막으로는 다른 문화를 내 안에 받아들여야 해요. 타 문화를 내재화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랍니다.
#장한업(2020)
장한업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다문화-상호문화협동과정 교수로, ‘한국 다문화 사회의 교육적 대안, 상호문화교육‘이라는 저서에서 상호문화교육법 6단계를 제안했어요.
여기서 제안된 상호문화교육법은 위에서 소개한 상호문화교육법 두 가지와는 결이 조금 달라요. 이전에 소개한 교육법에서는 교육을 받는 사람에 초점을 맞춘 반면, 장한업 교수는 교육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기에 이번 교육법은 아이들을 위한 상호문화교육을 준비하고 싶은 교사분들이 참고하시는 걸 추천해요!
- 1단계 : 문화 개념 소개 | 먼저, 수업 시간에 다룰 내용을 특정 문화와 연관짓지 않고 소개해요. 예를 들어 ‘인사’라는 주제에 다루려고 한다면, 인사를 하는 건 모든 사람에게 당연한 일이라고 소개하는 거예요.
- 2단계 : 자문화 인식 | 자문화 인식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다른 문화를 접하기 전에 자기 문화를 생각해보도록 해요. 사람은 자기 문화를 기준으로 다른 문화를 접하기 때문에, 먼저 내가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자각하는 게 중요해요.
- 3단계 : 다문화 발견 | 자문화를 인식하며 내 문화가 새롭고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다른 문화를 알아볼 차례예요. 다른 문화는 글, 그림, 사진, 광고, 기사, 동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아볼 수 있어요. 물론,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 4단계 : 양문화 비교 | 양문화 비교는 자문화와 타문화를 비교해보는 단계에요. 비교를 할 땐 학습자가 차이점보다 공통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차이점에 집중하면 차별로 나아갈 수 있지만, 공통점에 집중하면 연대로 나아갈 가능성이 더 높아져요.
- 5단계 : 문화 상대성 이해 | 공통점을 발견해도 여전히 왜 이런 문화가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문화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문화가 상대적이라는 걸 알려줘야 해요. 각 문화는 나름의 맥락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요. 하지만 그 문화가 보편적인 인권을 침해한 경우에는 잘못되었다 말할 수 있어요.
- 6단계 : 다문화 존중 | 문화는 상대적이기에, 내 문화만큼이나 다른 문화도 가치가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상호문화교육의 마지막 단계랍니다.
#오늘의 마무리
이렇게 오늘 세 가지 상호문화교육법을 알아보았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어떻게 상호문화역량을 발전시켜 볼 지 고민하는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나요?
저는 세 가지 교육법을 알아보며 신기하다고 느꼈어요.
지금까지 상호문화를 어떻게 배워야 하나를 생각해보면 직접 부딪히거나, 아니면 자료를 찾아보는 등의 추상적인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단계별로 배움의 과정을 정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그리고 세 가지 교육법이 서로 닮아 있지 않았나요?
역시 나와 다른 것을 수용하는 방법의 핵심은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며, 결국에는 있는 그대로 다름을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우리는 상호문화사회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 마음을 가지는 건 앞으로 살아나가는 데에 있어 꼭 필요한 능력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올바르게 상호문화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필요하죠. 그런 교육을 준비해보고픈 선생님이 계시다면, 오늘 레터를 참고해보심이 어떨까요?
이번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예요.
다음에도 더욱 흥미롭고, 알찬 레터 가져올 테니 앞으로도 이주 멜츠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그럼 이주 후에 또 만나요!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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