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2주가 벌써 두번이나 지나.. 거의 한달 만에 돌아온 이주 멜츠 에디터 쏘입니다 :)
저희 에디터들이 현재 대학생인지라, 중간고사 및 다른 과제를 열심히 하며 지냈기에
작성이 좀 늦었네요!ㅜㅜ
그래도 오랜만에! 레터를 작성하게 되어, 흥미롭기도 설레기도 하는 마음입니다ㅎㅎ
이번 글은 약간.. 특별판★ 느낌이에요. 왜냐? 우리 멜츠 팀원들이 직접 경험한 내용이 담겨 있거든요! 그래서 일기를 읽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
그러면 우리의 여섯 번째 글, 한번 시작해 볼까요?! 기대해 주세요
#포천 정교초등학교 방문
지난 10월 25일, 멜츠 팀원들 중 선모 / 소연 / 정연 / 민서 는
포천 정교초등학교를 방문해 "희망 캡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왔어요.
<희망 캡슐 프로젝트>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꿈을 담은 디지털 캡슐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에요.
타입 캡슐과도 비슷하지만, 캡슐 안에 아이들의 이루고픈 꿈이 담겨 있는 거죠!
이날은 정교초등학교의 다문화 특별학급을 방문해,
아이들이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쏘!는 소연인데요ㅎㅎ
활동일 기준으로 이틀 전에 연락을 받아 초등학교를 방문했답니다.
(조금 빠르게 갔다오긴 했어요)
가을이라 그런지.. 바람이 꽤 날카로웠는데요. 그래도, 마치 페인트로 칠한 듯한 하늘과 귀엽고 아담한 초등학교의 모습을 보니 괜스레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답니다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초등학교는 참 신기하고도 따뜻한 곳 같아요. 현재 멘토링 봉사를 하고 있기에 대학생이 되고 나서도 초등학교를 몇 번 방문했지만, 늘 갈 때마다 어릴 때 생각도 많이 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됩니다 :) 기분이 좋았어요!
#아이들과의 아이스 브레이킹 활동
아무래도 처음 만난 아이들과는 서로 친해지는,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사전에 선모쌤이 준비한 간단한 퀴즈를 아이들과 풀며,
서로에 대한 라포를 형성했습니다.
퀴즈는 약간 특별한 형태로 진행되었는데요.
우선 모두가 "ZEP"이라는 메타버스 공간에 들어가 본인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자신을 대신하는 캐릭터를 움직여가며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흥미로워했고, 몇몇 친구들은 서로 캐릭터를 꾸며주거나 별명을 지어주더라고요ㅎㅎ 꼬물꼬물! 화면을 이리저리 만지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
퀴즈 문제도 유익하고 재밌었어요! 국가 수도 맞추기부터, 세계 인기 영화 1위 맞추기, 보너스로 진행자 선생님의 이성친구 유무 여부도ㅎㅎ(비밀!) 다양한 주제의 퀴즈들이 준비돼 있었답니다.
확실히 퀴즈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름을 외우며 소통하는 게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더군요! 퀴즈가 끝나갈 무렵, 더 풀고 싶다고 조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
#'민준이의 일기' 들어보기
재밌는 퀴즈를 통해 서로 조금 더 친해진 뒤, '민준이의 일기' 활동을 진행했어요.
문화 다양성이 일상이 된 미래에 살고 있는 '민준'이라는 캐릭터의 이야기를 듣고,
이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활동이랍니다.
이렇게 일기를 화면에 띄워 보여주며, 선모쌤께서 직접 읽어 주셨는데요ㅎㅎ
신뢰감이 느껴지는 좋은 목소리로 읽어 주셔서, 아이들도 저도 집중할 수 있었답니다!
여덟 번째 장면 이야기만 사알짝 알려드리자면,
민준이의 하루가 2050년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다양성이 일상이 되고,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교실이 되어있었죠. 하지만, 민준이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아저씨에게 아무말도 하지 못했어요. 여러분이 민준이었다면, 아저씨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요?
여기서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아저씨>는 중국어로 대화하는 장면 속 아이들에게 '한국에서는 한국어를 해야지!'라고 말하며 소리친 분이었어요.
#일기에 대한 토론 시간
민준이의 일기를 들은 아이들은 아래의 두 가지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는데요.
1. 민준이었다면, 아저씨가 소리쳤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을 것 같나요?
2. 민준이었다면,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아저씨께 무슨 말을 했을까요?
대부분, 아저씨가 소리쳤을 때
'기분이 나쁠 것 같다' '화가 난다' '당황스럽다' 라는 감정을 느낄 거라고 생각했고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아저씨께 "우리가 대화하기 편한 언어로 이야기하는 건데, 이상한 게 아니다" 라고 말했을 거라며 의견을 내준 아이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에디터 쏘인, 제 의견도 하나 적어보자면 점점 더 짙어지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한국에서 한국말을 해야지"라고 이야기하는 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편한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거죠!
#본인의 미래에 대한 그림 그리기와 인터뷰 시간
민준이의 일기에 대한 토론 시간을 마친 후, 마지막 순서로
본인의 미래에 대한 그림 그리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도화지를 하나씩 나눠 가지고, 준비된 색연필과 사인펜을 사용해
'되고 싶은 모습'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는데요.
뒤에서 살짝씩 살펴보니, 아이들의 꿈은 역시 다양하더라고요.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친구부터, 수학선생님이 되고 싶은 친구, 교육자의 꿈을 가진 친구 등등 본인의 미래를 예쁘게 그리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운지 숨겨가며 그리는 아이도 있었어요ㅎㅎ 귀여웠습니다)
저도 초등학생 때, 이렇게 장래희망 그리기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요.
한.. 5학년 때부터 방송사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수첩에 무엇인가를 적는 모습을 그렸었는데! 지금 그 공부를 하고 있네요 :) 꿈은 생각한 만큼, 그려가는 만큼 이루어지나 봅니다.
아이들이 그림 그리기에 한창일 때, 저는 아이 두 명을 데리고 놀이터 앞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인터뷰 질문은 아래와 같았는데요.
1. 20년 후,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2. 나에게 학교는 어떤 곳인가?
3. 나를 지켜주는 어른들(부모님,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
제가 인터뷰한 아이들이 6학년이라 그런지, 갑자기 진행된 인터뷰였을 텐데도
당황하지 않고 의젓하게 응해 주어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은 학교를 재미있고,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주변 어른들에 대해서도 '늘 고맙고 감사한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
짧은 인터뷰였지만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낯설 수도 있는 한국에서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는 모습에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저도, 인터뷰 실무체험을 해봤다는 생각에! 괜히 자신감이 붙더라고요ㅎㅎ
#오늘의 마무리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멜츠 팀원들과 정교초 아이들의 한 시간 만남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글을 쓰며 느낀 거지만 멜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저도, 마음 한편에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날 아이들을 만나기 전까지, '아이들이 한국어를 잘할 수 있을까?' '위축돼 있는 건 아니겠지?' 라는 조금은 걱정스런 고민을 했었거든요.
그러나! 제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은 한국어도 잘했고 정말 밝았습니다.
한 마디로, 희망 캡슐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저도 다문화 가정과 아이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변화시킬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러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답니다 :)
네! 이번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날 희망캡슐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교초 아이들 모두 한국생활에 더더욱 잘 적응하며, 본인의 꿈을 꼭 이루길 기도하고 있어요.
다음에도 더욱 흥미롭고, 알찬 레터 가져올 테니 우리 이주 멜츠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주 후에 또 만나요!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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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너무 유의미한 프로젝트네요~ 구독했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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